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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레인 2

영화 [블랙 레인]의 촬영지, 오사카를 가다

영화를 보다 보면, 내 평생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가 있다. 리들리 스콧의 1989년작 [블랙 레인]은 아마도 내가 '저 곳에 가고싶다'는 느낌을 준 최초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평범한 헐리우드 버디물 정도로 보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조금 남다른 영화다. 이 작품이 개봉된 1989년 당시의 한국은 이제 갓 88올림픽을 치룬, 후진국의 때를 간신히 벗어낸 느낌의 나라였다. 반면 버블 호황기의 정점을 찍으었던 일본의 경제력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수준이었는데, 그런 일본의 모습을 담은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거의 접할 길이 없었다. 일본문화수입에 빗장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1990.04.06. 경향신문의 1면 기사. 고작 [블랙레인]과 홍콩·..

잡다한 리뷰 2025.08.01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 그의 실존 모델 마츠다 유사쿠

[카우보이 비밥]이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건만, [카우보이 비밥]은 여전히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걸작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그 인기도 시들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 인기의 요인 중에는 잘짜여진 플롯과 훌륭한 음악, 일관성있게 유지되는 작화의 퀄리티 등 많은 장점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캐릭터의 생동감은 이 작품을 최고의 애니메이션 반열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 특히나 마음 한구석에 연인에 대한 순애보를 간직한채 과거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해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스파이크 스피겔의 캐릭터는 그간 등장해 온 어떤 마초적 캐릭터보다도 훨씬 매력적이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인물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카우보이 비밥]에 등장하는 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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