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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간 3

[모돌이 탐정] 복간판 맛보기 및 복간에 대한 소회

매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우리 고전만화의 복간작을 '한국만화걸작선'이라는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다. 솔직히, 1년에 5편의 작품은 선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만 이렇게라도 한 작품씩 내주는게 어디냐 싶기도 하고. 또 그래서 진흥원 차원의 복간 보다는 민간 차원의 복간에 더 기대를 거는 것이겠지만. 뭐 어찌되었건 이번 한국만화걸작선 29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만화는 이우정 작가의 [모돌이 탐정]이다. 1970년대 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이후 를 통해 단행본으로 나왔고 이후 두 차례 더 문고본과 대본소용으로 재복간이 이뤄진 나름의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진 탐정 모험물이다. 나는 이번 작품에서 작품 해제를 썼는데, [모돌이 탐정] 1권에 실려 있다. 패키지 구성은 나름 신경을 썼다. 고급스런 아웃 케이스..

로보트 태권브이 마나문고 리프린팅에 대한 고찰 (2부: 차성진 편)

우선 2부를 쓰기 까지 시간이 걸렸던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 원래는 2부작으로 심플하게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에 접어드는 사태에 풍미가 더해져서 글이 길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미리 밝혀 두고 싶은 것은 본 포스팅은 비난이나 비방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펀딩해서 받은 상품에 대한 리뷰로 개인의 소견을 밝히는 것 외에 어떠한 다른 의도도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글을 다른 곳에 퍼가거나 마치 마나문고에 대한 항의성 포스팅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부탁드리는 바이다. 그럼 스타트. 마나문고의 복간 기획 두 번째는 차성진 작가의 태권브이 시리즈 복간이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솔직히 좀 놀라웠는데, 그간 휴민트를 통해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아직 차성..

로보트 태권브이 마나문고 리프린팅에 대한 고찰 (1부)

국민학교 시절, 한 가지 일화가 생각난다. 당시 학교 주변에는 문방구들이 많았다. 한국이란 사회가 늘 그렇듯이 피터지는 경쟁 앞에 끝까지 버티지 못하는 사람은 백기를 들고 떠나야 했고, 그렇게 폐업을 선언한 한 허름한 문방구가 있었다. 해당 문방구는 학교에서 조금 떨어져서 학생들이 등하교 때 들르기엔 조금 애매한 동선에 위치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그 문방구 아저씨는 좀 특이한 식으로 폐업 세일을 했다. 당시 문방구들은 문고판 만화책들을 팔기도 했는데, 재고로 남은 만화책을 100원에 사가면 (이것도 그마나 1/10 가격이었다. 그 당시 문고판 만화의 기준이 1000원이었으니까) 남아있는 문구나 학용품을 서비스로 끼워주는 방식으로 재고처분을 했다. 그러니까 ‘만화책을 사면 서비스를 줍니다~’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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