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인 [어벤져스]의 개봉으로 그리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파리의 도둑고양이]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수작입니다. 포스터만으로는 이 작품의 성격을 쉽게 가늠하기 힘듭니다.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에 헐리우드가 아닌 프랑스 애니메이션, 게다가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다 보니 무슨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인가 오해하기 쉽지요. 물론 본 작품이 아이들과 함께 봐도 무방한 가족영화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작품의 형식이나 장르에 있어서는 다소 파격적일 정도로 의외성을 지니고 있어요. [파리의 도둑고양이]는 마치 한 권의 동화책을 보는 듯한 화풍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화면으로 보기엔 낯설지만 시도만큼은 참신합니다. 이야기를 잠시 살펴보자면, 실어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