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느와르의 전성기, 그리고 쇠퇴 필자가 아직 중학생이었을 때인 88년. 선글라스와 바바리 코트, 그리고 쌍권총을 든 주윤발의 [영웅본색]은 수많은 열혈남아들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만들었으리라 본다. 이후 [첩혈쌍웅]으로 이어지는 홍콩느와르의 열풍은 좀처럼 식지 않아 수많은 아류작들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수입사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그만그만한 홍콩영화들을 수입해 오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왕정감독의 [지존무상]이후 홍콩느와르는 카지노액션 영화의 흐름을 타는가 싶더니, 무수한 졸작들의 난립으로 인해 흐지부지 사라지고, 서극감독이 일으킨 무술영화의 붐으로 인해 영영 그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그나마 [황비홍]과 [동방불패]로 대변되는 무협영화의 전성기 때만 해도 홍콩영화계는 호황을 이뤘다. 그러나 한 영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