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의 원작자로 알려진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소설 '스틸'을 각색한 [리얼 스틸]은 로봇을 매게로 소원했던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화해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 [리얼 스틸]의 홍보자료를 본 관객이라면 [트랜스포머]의 짝퉁 내지는 '스트리트 파이터'류의 대전게임 같은 소재에 로봇만 입혀놓은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사실 [트랜스포머]가 등장한 이래 이런 유사 로봇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사라졌다는 걸 부인할 순 없을 겁니다. 역시나 관객은 볼거리보다 스토리로 승부하는 영화에 이끌리게 되어 있고 올 여름 [트랜스포머 3]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그러한 생각을 더욱 부채질하게 만들었지요. 하지만 [리얼 스틸]은 그러한 선입견에서 살짝 빗겨가는 작품입니다. 겉보기에는 액션 블록버스터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