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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4

맵고 뜨겁게 - 단 한 번이라도 이겨보기 위해서라면

잘 만든 영화는 많다. "잘 만들었다" 라는 것의 기준이 볼거리나 눈요기에 맞춰진 것이든, 아니면 잘 짜여진 플롯과 이야기에 맞춰진 것이든, 아니면 빌드업이 탄탄한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것이든 고만고만한 영화들의 홍수 속에서도 재미를 주는 영화는 여전히 많다.하지만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흔히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영화들은 간간히 보게 되어도 가슴이 끓어올라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불끈 쥐게 만드는 그런 영화를 본 게 언제 인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근데 최근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런 영화를 만났다. 넷플릭스, 그리고 대만영화를. 제목은 다소 촌스런 [맵고 뜨겁게]다.이 영화는 안도 사쿠라 주연의 일본영화 [백엔의 사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의 명성도 명성이지만 현..

영화/ㅁ 2024.09.05

더빙의 맛 : 록키 - 실베스터 스탤론 전담 성우의 탄생

더빙의 맛 No.1영화 [록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수작이면서도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헐리우드 스타로 만들어 준 유명한 영화입니다. 스탤론은 분만 당시 의료진의 실수로 안면 마비라는 치명적인 장애를 얻는 바람에 발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그의 어눌한 말투는 사실 연기라기 보단 그의 장애로 인한 핸디캡인 것이죠. 그런데 [록키]의 캐릭터인 록키 발보아는 각본을 쓴 스탤론이 자기 자신을 영화 속에 투영한 덕분인지, 그러한 장애가 배우로서 전혀 흠이 되지 않는 캐릭터의 일부분으로 승화됩니다. 오히려 반듯하고 똑부러지게 발음을 하는 록키라면 관객이 감정이입을 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국민학교 저학년 때 이 작품을 명화극장을 통해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故)정영일 씨라고 1세대 영화평론가로..

더빙의 맛 2022.12.16

원샷 토크: [록키], 생애 최고의 순간

격렬한 시합이 끝나고, 상처투성이가 된 록키가 애드리안을 부르짖는다. 환호하는 군중을 헤치며 록키에게로 달려가는 애드리안. 두 사람이 '사랑해요'하며 서로를 껴안는 순간, 영화는 정지화상으로 끝을 맺는다. 너무나도 유명한 추억의 명장면인 이 시퀀스는 사실상 록키가 시합에서 이겼는지 졌는지를 명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영화상으로 보여지는 정황으로 짐작하건데 관객들은 록키가 졌을거라고 생각할 뿐. 그러나 영화는 승패의 모호한 처리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한다. 시합 전날 초조해 하는 록키는 애드리안에게 말한다. '이번 시합에서 이기든 지든 상관없어..... 내가 원하는건 그저 15회가 끝날때 까지 버티는거니까.... 만약 마지막 공이 울릴때 까지 내가 버틸수만 있다면 내 생애에서 처음으로 뭔가를 이뤄낸 그런..

원샷 토크 2011.02.04

록키 발보아 - 돌아온 노장 배우에게 박수를...

80년대 미국 영화계는 레이건 정부의 "힘의 논리"를 대변하듯, 파괴와 폭력으로 점철된 영웅주의 영화가 봇물터지듯 제작되던 시절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놀드 슈왈제너거와 실베스타 스텔론으로 양분되는 두 액션 스타의 인기는 영화속의 불사신처럼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 "스텔론=람보"였으며, "아놀드=코만도 (내지는 터미네이터)"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 가며 차츰 이들의 모습은 스크린에서 사라져 갔다. [람보]의 성공이후 줄곧 "힘쓰는" 근육질 영웅의 외줄타기를 해온 배우 스텔론 나이가 들면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라지만 특히나 액션배우로서의 생명력은 더욱더 짧을 수밖에 없다. 아직도 B급영화속에서 둔한 몸동작을 펼치는 스티븐 시걸 형님이나 대머리..

영화/ㄹ 20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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