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도 알려진 허영만의 만화 [타짜]는 화투판에서 벌어지는 사기꾼들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해 화제를 모았다. 이제 소개할 [도박묵시록 카이지]도 같은 도박을 소재로 한 만화이지만 처절할 정도의 상황에 내몰리는 주인공의 진땀나는 승부를 소재로 한 수작 심리극이다. 화투판에서 벌어지는 사기 도박사들의 암투를 그린 허영만의 [타짜]. 하는 일없이 큰거 한방에 인생 역전할 허영심만 꿈꾸던 백수 카이지가 우연히 잘못 선 빚보증에 발목을 잡혀서 그로인해 짊어지게 되는 도박의 늪은 신체적 고통이나 유혈극 보다도 훨씬 더 무시무시한 심리적 압박으로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칠수록 더욱 더 깊이 빠져들어만 가는 도박의 유혹과 인간 양심의 근본을 뒤흔드는 신뢰의 문제 등 "돈" 앞에서 변해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