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은 심플함이 강점인 영화다. 원제에도 없는 'The'를 쓸데없이 갖다붙인 국내 개봉명과는 달리 'Moon'이란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심플한데다 등장인물도 심플하게 달랑 한명 뿐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몇 명 더 있긴해도 그 한명의 비중이 영화의 95%를 차지한다. 포스터에 쓰여진 케빈 스페이시의 이름을 보고 간만에 얼굴한번 보겠구나 싶어 극장을 찾았건만 목소리 출연일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그렇다. [더 문]은 오로지 샘 락웰이란 배우의 역량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1인극 형태의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에너지 고갈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달에서 자원을 채취해 지구에 보내는 근미래. '사랑'이란 이름의 달기지에서 3년간의 계약근무를 마치고 지구로의 귀환을 눈앞에 둔 샘 벨(샘 락웰 분)이 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