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 지은 집, 한국 건축 - 김도경 지음/현암사 너무 흔하다보면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편의성의 추구와 새로운 것에 대한 갈구, 변화의 물결속에 모든 흐름을 맡기다보면 어느덧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나중에 이르러서야 그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과거에는 구시대의 잔재로 여겨졌던 북촌의 한옥들이 최근에는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 재평가받는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과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감회가 교차한다. [지혜로 지은 집, 한국 건축]은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가옥과 건축문화에 대한 예찬임과 동시에 일반인의 인식을 바꿔놓을 만한 안내서다. 전통 한옥의 구조와 과학적인 설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장인정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