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기기 리뷰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이어폰, 샤오미 피스톤2

페니웨이™ 2014. 11.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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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물건을 하나 사면 그래도 꽤 애지중지하면서 쓰는지라 왠만해선 고장이나 이런게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몇 년째 잘 써오던 크레신 이어폰의 단자가 단선되면서 드디어 운명하셨더군요. 흑… ㅜㅜ

이어폰이라는게 소모품이기도 하지만 기호식품만큼이나 까탈스러운 것이기도 해서 브랜드, 음질, 디자인, 가성비 등을 두루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 며칠을 인터넷에서 눈팅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제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로 샤오미 피스톤2라는 제품입니다.

샤오미가 무슨 오디오 명가도 아니고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었는데, 최근 중국발 이어폰의 기술력이 월등히 향상된데다 샤오미의 급상승세를 생각하니 호기심이 부쩍 생기더군요. 게다가 이 녀석이 속칭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제품인지라 더욱 땡겼습니다. 소비자가는 대략 2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니 가격적인 부담도 없고 말이죠.

일단 패키지입니다. 무슨 재생지 같은 포장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싼티가 나는 건 아닙니다. 뭔가 친환경스러운 것이 포장에서부터 독특한 맛이 있더군요.

포장을 풀어보면 저렇게 포장지가 일종의 설명서 역할을 합니다. 아이디어가 꽤 괜찮아 보입니다.

이제 본체가 패킹된 케이스입니다. 은근 고급스럽습니다. 무슨 보석상자 같은 느낌.. 선물용으로 줘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포장입니다.

케이스 내부는 저렇게 2단으로 분리가 되는데, 이어폰이 감겨있는 상단 밑에 이어폰 클립이 고정되어 있는 이어배드가 있습니다. 요즘은 샤오미 피스톤2가 워낙 인기가 많아 현지에서도 중국제의 짝퉁 중국제 샤오미2가 많이 돌아다닌다더군요. 그 구분법 중의 하나가 저 클립의 유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클립까지 복제하는 짝퉁도 나오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정품을 구분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는 식별법은 향기인데, 정품의 경우 케이스를 개봉하면 은은한 초콜릿 향기가 납니다. 향으로 정품 유무를 결정하다니 신기하더군요. 다른 정품 판별법은 이어폰에 달린 QR코드를 전용 앱으로 찍어보면 정품유무를 판별해준다고 합니다.

이어폰이 감겨있는 상단 파트의 뒷모습. 역시나 패키징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입니다.

클립이 위치한 이어배드에는 폼팁의 여분이 3가지 사이즈로 들어 있습니다.

유닛 부분입니다. 인-이어형 제품으로 초콜릿색 폼팁과 금색 메탈이 잘 조화를 이룹니다. 폼팁은 좀 흐물거리는 느낌.

리모트 컨트롤 부위. 스마트 기기에 따라서는 호환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결단자 부분. 유닛을 구성하는 케이블은 케블라섬유로 전선을 감싸고 있어 선 꼬임이나 단선 방지에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사용 후 평가를 말씀드리자면, 애초에 이 녀석을 선택하게 된 동기가 저음부를 강하게 때려준다고 해서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구형 젠하이저 mx400 만큼의 저음에 조금 못미치는 느낌입니다. 뭐랄까, 저음이 낮게 깔리면서 은은히 퍼지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단단하게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랄까요. 듣는 이에 따라서는 좀 음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음색이 깨끗하고, 동 가격대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 만큼은 분명합니다. 마감도 중국산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깔끔합니다. 대체적으로 가성비의 대표작이라고 불렸던 LG의 쿼드비트보다도 낫다는 평이 지배적이니만큼 샤오미라는 회사의 기술력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느끼게 됩니다.

헌데 중국산 이어폰을 사고 났더니 이제는 다른 물건에도 관심이 가더군요. 중국산 가전에 대한 인식이 조금 변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다음번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다른 제품을 하나 더 소개해볼까 합니다.

P.S: 색상은 골드, 화이트, 핑크가 있는데, 핑크가 좀 더 비싼 것 같더군요. 남자라면 핑크??

 

실로 몇년 만에 다음의 메인에 올랐네요. 영화 리뷰가 아닌 이어폰 리뷰로 메인에 올라간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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