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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 3

속편열전(續篇列傳) : 엽문 2 - 전편의 장점에 안주한 범작

속편열전(續篇列傳) No.12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무술의 의미는 단순한 국기(國技)를 넘어 민족적 자존심과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특히나 실존 무술인들을 조명한 일련의 무술영화들은 개화기 서구열강의 침입에 짓밟힌 자존심 저변에 깔린 저항의식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일례로 정무문 창시자 곽원갑의 이야기를 다룬 [무인 곽원갑]이나 그의 제자 진진의 일화를 극화한 [정무문], 무영각(無影腳)의 달인 황비홍을 소재로 한 [황비홍] 등은 모두 외세에 굴하지 않는 무술인들의 긍지를 드러낸 작품입니다. 비록 관객들은 호쾌한 액션에 즐거워하겠지만 이러한 작품들의 공통점은 중화사상과 민족주의가 아주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이소룡-성룡-이연걸로 이어지는 액션 스타들에 이어 뒤늦게 자리메김해가고 있는 견자단의 [엽..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트리트 파이팅 - 초호화 캐스팅의 홍콩판 스트리트 파이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7 1983년대 이래, 홍콩영화계는 자국내에서 헐리우드 영화에게 1위자리를 내준 적이 없을 만큼 견조한 흥행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골든 하베스트라는 굴지의 영화사가 있었고, 그 바탕에는 홍콩영화의 근간인 장르적 특징, 즉 액션물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실 홍콩은 국가의 규모면에선 도시규모의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자국내의 흥행실적만으로 시장을 유지해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당시 홍콩영화의 수익구조는 일단 내수시장에서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철칙이었고 (이는 기본 제작비의 회수를 의미합니다), 이후 대만시장과 일본, 한국 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에서 수출로 인한 흥행수익을 챙기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방법..

괴작열전(怪作列傳) : 철갑무적 마리아 - 홍콩판 미녀 로보캅의 추억

괴작열전(怪作列傳) No.36 영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다보면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의 영화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당시에는 UIP직배사의 등장으로 인해 헐리우드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할 때였고, 이에 더해 한창 황금기를 맞이하던 홍콩영화의 범람으로 인해 극장가는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또한 VTR의 보급도 한 몫을 했지요. 많은 가정에서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접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긴 요즘은 인터넷에서 거의 공짜로 다운받아 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만, 그 시절 한푼 두푼 모아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감상한 영화들이 더욱 오래토록 기억에 남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품을 이용합시다!)암튼 오늘은 그 때 당시에 아주 재밌게 보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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