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의 보급과 함께 홈시어터의 필요성이 서서히 대두되면서 PDP나 LCD, 빔 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의 대형화와 발맞추어 가정용 멀티채널 스피커 시스템이 점차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우퍼의 묵직한 울림과 프론트에서 리어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음향을 집에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이파이 스테레오 시절에는 맛볼 수 없었던 극장용 사운드를 집에서 들을 수 있어 마냥 행복해했지요. 또 6개나 되는 스피커를 거실에 놓고 있으면 뭔가 좀 있어 보이는 듯한 느낌도 줘서 뿌듯하고 말이죠. 하지만 멀티채널 스피커의 가장 큰 난관은 공간을 차지하는 스피커의 배치문제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저처럼 가정을 꾸린 가장들에게 어김없이 엄습하는 가장 큰 위협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