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그 어느때보다도 한국영화가 고전했던 해로 기억될 듯 하다. "디빠"와 "디까"논쟁의 중심에 섰던 [디 워]의 '노이즈 마케팅'적인 전략에 힙입어 대박을 기록한 것 외에 그다지 큰 이슈를 생산한 작품은 없었다. 그나마 선전한 영화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 정도? 그래서 올 추석시즌에 대거 개봉한 한국영화들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다시 그만의 스타일로 돌아온 [사랑]이나 [왕의 남자],[라디오 스타]로 충무로의 다크호스가 된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 그리고 [주유소 습격 사건] 이후 한국 코미디 영화계의 거물로 자리잡은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등 한국 영화계의 내노라하는 감독들이 일제히 추석을 기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