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약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쫓겨나게 되었다면? 혹은 하루아침에 회사가 부도나 길바닥에 나앉게 되었다면 그 황당함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특히나 일의 귀천을 따지는 한국사회에서 만약 당신이 고소득 직종의 종사자였다면 어떠하겠는가?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상황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IMF라는 진통을 겪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은 생소한 경험이 아니라는 사실.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에서 쫓겨난 이 시대의 가장들, 부푼 꿈을 안고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쥐었으나 결국 취업의 높은 벽을 통과하지 못해 집에서 밥을 축내는 인생으로 전락한 수많은 젊은이들. 모두가 살기위해선 무슨일이든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나 무엇인가 시작하기엔 망설여지는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이다. 영화 [메신저]는 바로 그러한 끔찍한 상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