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유교사상을 받들었던 조선시대. 율곡 이이 선생은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일체이니 정성껏 받들어야 하며, 자기 생각대로 스승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좋지 못하다' 라고 말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의 어원이 된 이 기록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스승의 위치를 얼마나 높이 여겼는가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필자가 비록 유교관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진 건 아니지만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몇몇 스승님들에 대한 감사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돌이켜보면 현대사회에서 스승의 위치는 '추락'이라는 말로 모자랄 정도로 떨어졌다. 최근 시끄러운 교육계의 모습은 위태로운 교권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 마음이 더욱 착찹하다. 스승과 교육의 본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