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네이버에 필진으로 합류했습니다

페니웨이™ 2014. 7. 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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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근래들어 블로그에 많이 신경쓰지 못한 점 우선 사과드립니다. 개인사도 조금 복잡한 상황인데다 가외의 일을 처리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서 여력이 되질 않았네요. 그 중 하나에 대해 오늘 밝힐까 합니다.

다음뷰도 없어졌고, 정작 본진인 다음으로부터는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두 달 전쯤에 네이버 영화백과사전 프로젝트 중 '세계영화작품사전 : 감동이 이어지는 시리즈 영화'의 필진으로 섭외되었습니다. 자사의 블로거가 아니라도 기꺼이 영입하는 네이버의 대인배같은 행동에 박수를.... 은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블로거로서가 아니라 일종의 컬럼니스트 형식으로 섭외가 된 겁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저 말고도 '불타는 연대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영화 컬럼니스트 김정대님이 참여합니다. 실로 수년만의 컴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도 김정대님의 소개로 네이버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영화백과사전 프로젝트를 아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모르실 것 같아 링크 하나를 소개해 드리니 참조하시고요.

 

관련기사 링크 바로가기

 

간단히 요약하자면 필자의 사견보다는 객관적 사실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추구하는 기획으로 '씨네21'측에서 필자를 섭외해 원고 감수를 거쳐 네이버에 보내는 식의 프로세스입니다. 다만 이 데이터베이스 작업이 네이버 영화팀이 아니라 백과사전팀에서 진행하는 관계로 기존의 영화 컬럼에서 볼 수 있던 필자 특유의 문체나 문장의 개성이 많이 희석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네이버 영화백과가 추구하는 글의 수준은 영화에 대한 깊이있는 내용을 요구하는 마니아층이 아니라 일회성 글을 소비하는 층을 타겟으로 하다보니 난이도가 쉽고 글이 조금 딱딱한 포맷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이 원고들을 약 한달 안에 다 마무리지어야 해서 폭풍 집필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블로그는 뒷전이 되어버렸네요. ㅜㅜ

지난 주 네이버 메인에 [혹성탈출] 시리즈 편이 링크되어서인지 현재 15만 카운터를 넘기고 있는데, 역시 네이버의 힘이랄까, 대단한 기세입니다만... 거기 달려있는 몇몇 질떨어지는 댓글을 보고 잠시나마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하려던 생각은 가볍게 접기로 했습니다. 역시 전 티스토리 체질인가 봅니다.

아 참고로 지금 올라간 [혹성탈출] 시리즈 리뷰에 오류가 하나 있는데요, [혹성탈출]이란 제목은 일본의 개봉명이 아니라 일본에서 개봉할 당시 '원숭이의 혹성'이란 제목에서 일본식 표기인 '혹성'을 그대로 들여온 것입니다. 즉 일본에서의 제목이 [혹성탈출]은 아니었다는 얘기. 네이버측에 수정요청을 해놓았는데 아직 반영은 되지 않았군요.

일단 계획된 시리즈물은 총 16편으로 제가 8편, 김정대님이 8편을 맡았습니다. 현재 원고는 모두 넘어간 상태고, 비밀을 하나 말씀드리면 김정대님은 [스타워즈]나 [터미네이터], [에이리언] 같은 레퍼런스급 시리즈물에 대한 글을 쓰셨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두근두근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자사의 블로거들을 활용하는 네이버측의 전략은 다음이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네이버는 영화 섹션의 컨텐츠인 매거진 코너에 레드써니님이나 사자왕님 같은 영화블로거들을 필진으로 섭외해 다수의 기사를 발행한 바 있지요. 이는 블로거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뿐 아니라 보수적인 기성매체의 특성상 블로거가 쉽사리 진출하기 어려운 매체 송고의 경험이라는 장점을 주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다음에서는 자사 서비스에 안착한 수많은 고수들을 그냥 방치해두고 있지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네이버 영화백과: 감동이 이어지는 시리즈 영화 바로가기 (계속 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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