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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20

셜록: 유령신부 - 시즌 4를 위한 불친절한 예고편

언제부터인가 연말이면 기대되는 작품이 생겼습니다. 바로 BBC 드라마 [셜록]이죠. 원작에 대한 풍부한 오마주를 현대극으로 가져온 이 작품은 시즌당 3회라는 짧은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고, 주인공 셜록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왓슨 역의 마틴 프리먼 모두를 스타덤에 올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인기가 과했는지, 두 사람의 스케줄 문제로 시즌 4의 촬영을 부득이 2016년으로 연기해 2017년에서야 방영이 가능하다는 절망적인 뉴스가 나오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팬들의 좌절을 어여삐 여겼나.... 제작진은 2년의 공백을 깨고 특별판 형식의 한 편짜리 에피소드를 내놓습니다. [셜록: 유령신부]라는 제목을 달고서 말이죠.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까지 하며 대대적으로 극장판 코스프레..

영화/ㅅ 2016.01.05

[선댄스 채널] 바빌론 - 강도높은 경찰 풍자 코미디

경찰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습니다. 감식반이 주인공인 [CSI] 시리즈를 비롯해 범죄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풀어 나가는 [크리미널 마인드], 독심술사가 경찰에 협조하는 [멘탈리스트], 세월을 넘어선 수사관의 집념을 그린 [트루 디텍티브] 등 소재나 캐릭터에 있어 실로 다양한 작품들이 해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지요. 기존의 이러한 경찰 드라마는 어떤 식이 되었든 사건이 있고, 이를 해결하는 이른바 ‘사건 수사’에 중점을 둔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수사하는 방식이나 수사관 캐릭터의 직업과 개성 정도겠지요. 그런데 영국의 6부작 드라마 [바빌론]은 이들과는 다른, 특이한 경찰 드라마입니다. 어떤 사건의 해결보다는 사건을 마주한 경찰 내부의 풍경..

드라마, 공연 2015.02.26

[선댄스 채널] 로우 윈터 썬 - 좋은 경찰, 나쁜 경찰 그리고 범인

[CSI] 이후로 미드의 수사물 장르는 각종 'xx전담반' 이야기가 붐을 이뤘던 적이 있다. [CSI 뉴욕]이나 [CSI 마이애미] 등 각종 스핀오프는 말할 것도 없고, [크리미널 마인드], [NCIS], [넘버스], [본즈] 등 뭔가 특수한 분야의 전문 수사관들이 활약하는 범죄 수사극이 트렌드였다. 물론 각각의 작품들은 나름의 재미와 개성이 있지만 이 같은 장르의 흐름이 너무 한쪽으로만 편중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케이블 방송용으로 제작된 [로우 윈터 썬]은 이런 흐름에서 조금 벗어난 범죄 수사극이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은 2006년 영국의 채널4에서 방영했던 미니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에서 주인공 프랭크 애그뉴 역을 맡았던 마크 스트롱이 동일한 배역으로 다시 ..

드라마, 공연 2013.11.01

[블루레이] 알카트라즈 - 떡밥의 본좌 J.J. 에이브람스의 미스테리극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1934년부터 29년간 탈옥 불가능한 교도소로 악명을 떨쳤던 흉악범들의 유배지 알카트라즈는 1963년 관리의 어려움과 비용문제로 인해 공식적으로 폐쇄되었다. 그러나 알카트라즈가 문을 닫게 된 진짜 이유는 전혀 달랐다. 63명의 흉악범들과 일반 제소자 및 교도관을 포함한 302명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실종된 것이다. 과연 그 날 밤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12년 윈터시즌에 방영된 미드 [알카트라즈]는 60년대에 실종된 알카트라즈의 죄수들과 이들의 행방을 뒤쫒는 FBI 특수부서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다. [로스트]를 통해 떡밥의 본좌로 알려진 J.J. 에이브람스가 제작을 담당했고 [쥬라기 공원]의 샘 닐이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가 된 ..

드라마, 공연 2012.11.15

[DVD] 글리 - 루저들의 유쾌한 뮤지컬 드라마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바 있는 제작자 이안 브레넌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극장용 뮤지컬의 각본을 완성해 이를 친구인 마이크 노빅에게 보여주었다. 노빅은 이 각본을 또다시 동료 프로듀서인 라이언 머피에게 들고 갔는데, 머피는 이 시나리오가 극장판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TV로는 해볼 만하다고 여겼다. 라이언 머피와 함께 [닙 턱]의 제작을 맡았던 브레드 팰척, 그리고 이안 브레넌 세 사람은 이 작품을 TV 드라마로 만드는데 동의했고, [닙 턱]으로 인연을 맺었던 20세기 폭스TV의 중역인 데이나 월든과 개리 뉴먼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하지만 감동과 웃음이 담긴 방송 아이디어가 있어요!' 개리 뉴먼은 약간 놀랐..

드라마, 공연 2011.03.30

셜록 - 21세기의 컨설팅 디텍티브, 셜록 홈즈를 만나다

[C.S.I]의 등장은 TV 드라마의 범죄물 장르를 개척하는데 일조했지만 너무 많은 아류작을 양산시켜 때아닌 수사 범죄극의 범람이라는 부작용을 야기시켰다.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다보면 질리는 법. 뭔가 새롭고 신선한 느낌의 드라마는 없을까? 하고 생각했던 분들에게는 [닥터 후]의 작가 스티븐 모펫과 마크 게티스가 공동으로 작업한 영국 BBC 방송의 수사 드라마 [셜록]이 그 중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가 기존 영화들에서 반복된 홈즈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는 작품이었다면 드라마 [셜록]은 이보다 더 발전된 형태로 셜록 홈즈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을 21세기의 현대극으로 가져온 [셜록]에서 홈즈의 조력자이자 화자인 왓슨은 아프간에서 부상..

드라마, 공연 2010.11.27

A 특공대(TV) - 전설의 특공대, 유쾌한 4인의 도망자들

요즘에도 미드 열풍이니 어쩌니 하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1980년대에는 꼬꼬마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국 드라마들이 정말 많았다. [출동! 에어울프]나 [전격 Z작전]같은 메카닉 액션물은 기본이고 스위스제 칼 하나면 뭐든지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 [맥가이버], 브루스 윌리스의 뺀질대는 모습이 일품이었던 [블루문 특급] 등 지금 30대 이상의 분들이라면 기억할 만한 주옥같은 작품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KBS 2 TV 월요일 밤 10시에 방영된 [A 특공대]는 아이들에게 있어 다소 부담스런 시간대에 방송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2년 월남전의 한 특수부대가 누명을 쓰고 체포되어 이송도중 탈출, 이후 LA 지역으로 잠적해 해결사 노릇을 한다는 본 작품은 개성만점의 4인..

드라마, 공연 2010.06.09

독수리 특공작전 - 추억의 슈퍼 오토바이, 검은 독수리를 아십니까?

1980년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일련의 '메카닉 액션 드라마' 2인방인 [출동! 에어울프]와 [전격 Z작전]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아마도 이런류의 드라마가 인기있었던 건 영화의 기술적 한계 안에서 열혈남아들의 로망인 로봇물에 대한 욕구를 슈퍼 자동차나 슈퍼 헬기를 통해 대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MBC와 KBS 방송 2사의 대표적인 인기 시리즈인 이 두 작품에 더해 언제부터인가 스물쩍 한편의 드라마가 더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오늘 소개할 주인공 [독수리 특공작전]이 되시겠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많은 분들이 '검은 독수리'라고 기억하는 'Street Hawk'의 국내 방영명은 여러분들의 왜곡된 기억과는 달리 [독수리 특공작전]이다. 사실 이 제목이..

드라마, 공연 2009.11.02

괴작열전(怪作列傳) : 에어울프 시즌 4 - 추억의 외화는 그렇게 사라져 갔다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86 오늘은 오랜만에 추억의 TV 시리즈에 대해 조금은 긴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마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분들이라면 이번 리뷰는 크게 공감하지 못할겁니다. 요즘은 [로스트]니 [C.S.I.]니 [히어로즈]니 수많은 미국 드라마가 넘쳐 흐릅니다만 사실 이러한 미드열풍은 비단 최근의 현상만은 아닙니다. 아직 국내 TV의 자체제작 드라마가 미흡했던 1980년대는 미국 TV드라마를 수입해 더빙 방영해주는 것이 예사였거든요. 게다가 비디오 보급도 그리 많지 않았고, 요즘처럼 인터넷이 있었던 것도 아닌지라 당시 인기 미드는 그야말로 공중파 본방사수 외에는 달리 감상할 방법이 없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격 Z작전]이나 [에어울프] 같은 일련의 '메카닉 액션 드라..

스타트렉 특집 #2 : 스타트렉 TV 시리즈의 변천사

스타트렉 특집 #2 비록 [스타트렉 TOS]는 시즌3를 끝으로 종료되는 결과를 맞이하긴 했지만 그 파급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방 종료후 방영권을 취득한 중소 방송국들의 재방영 여파로 인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어가던 [스타트렉 TOS]의 팬들은 전혀 뜻밖의 작품에서 [스타트렉] 프렌차이즈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스타트렉 TOS]의 마지막 방영이 있은지 4년후의 일이었는데, 이른바 정식 후속작으로 나오게 된 것은 놀랍게도 '애니메이션'이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중 첫 번째 순서로서 TV판 [스타트렉] 시리즈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최초의 속편, 애니메이션판 [스타트렉 TAS] 1973년 9월부터 NBC방송국을 통해 두 개의 시즌으로 1년간 방영된 [스타트렉 THE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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