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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241

괴작열전(怪作列傳) : 캐산 - 어린시절의 추억마저 앗아간 실사영화

괴작열전(怪作列傳) No.16 1970년대를 살았던 남자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최고의 화두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바로 '로봇'이었습니다. [마징가 제트]를 필두로 [짱가]니, [태권브이]니 하는 무수한 로봇들이야말로 장차 싸나이가 될 어린이들의 로망이자 꿈이었습니다. 그러한 로봇을 이끌고 악당들을 쳐부수는 주인공이 되는 꿈을 꿔보지 않은 아이들이 있을까 싶네요. 그러나 이렇게 주인공이 탑승해야 진가를 발휘하는 슈퍼로봇계열의 수동적인 모습과는 반대로 주인공 자체가 로봇인 독특한 캐릭터도 있었지요. 그것이 바로 [신조인간 캐산 (국내명: 인조인간 캐산)]입니다. [신조인간 캐산]은 인간의 모습과 똑같은 안드로이드가 주인공이 되어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에 대항해 지구를 지킨다는 설정을 가진 작..

2007 청룡영화상 - 내가 5분이상 TV를 볼 수 없었던 이유

국내에 이름도 모르는 영화관련 상이 많다는건 익히 알고 있다. 이 조그만 나라에 뭔 영화제 상이 그리도 많은건지.... 웃기는건 공신력을 제대로 갖춘 상이 전무하다시피 하다는게 더 문제다.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상이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이다. 대종상이야 후보에 오른 영화인들이 절반가량 불참해 한사람이 여러명의 트로피를 대리수상을 하는 촌극까지 벌어지는 영화제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청룡영화상은 국내에게 나름 제대로 된 영화제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말이다. 어제 오래간만에 일찍 퇴근해 집에 돌아와보니, 우중에도 불구하고 남산 자락밑에서 불꽃놀이가 펑펑 터진다. 가만 생각해보니 국립극장에서 청룡영화상이 열리는 날이다. 밥을 먹고 TV를 켜니 이미 시상식이 시작했고, 때마침 예년..

이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 잊혀진 전쟁영화 10선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들 가운데 유독 전쟁영화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전쟁이라는 참상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점, 그리고 장르적 특성상 스케일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작급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머나먼 다리], [지상 최대의 작전], [패튼 대전차군단] 같은 고전들에 더해 [라이언일병 구하기]나 [블랙호크 다운], [아버지의 깃발]같은 최근 영화에 이르기까지 전쟁영화는 끊임없이 만들어져 왔고 앞으로도 제작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렇게 수없이 많은 전쟁영화의 홍수들 중에서 우리의 기억 너머로 사라진 영화들은 얼마나 될까? 문득 떠오른 생각에 정리를 좀 해 봤더니 의외로 많았다. 여건상 모든 영화를 다 소개할 순 없지만 그 중에서도 제법 지명도가 높을만 한대도 기억에서 잊혀졌던 영화들, ..

보관함 2007.11.24

괴작열전(怪作列傳) : 긴급조치 19호 - 깨지지 않는 방어율, 1점대 평점의 비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5 지난 10월에 무비스트에서 '네티즌이 뽑은 2000년대 최악의 한국영화 Best'라는 글이 올라와 한동안 인터넷에서 회자된 적이 있었습니다. 베스트에 뽑힌 영화들의 목록을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걸작(?)들로만 이루어져 있더군요. 지난 괴작열전에서 소개한 [클레멘타인]을 비롯해 같은 김두영 감독의 [주글래 살래]도 올라와 있고, [아 유 레디?], [도마 안중근]등 그야말로 쟁쟁한 작품들이 선정되었습니다. ㅡㅡ;; 과연 그 중에서 '킹왕짱' 1위에 오른 영화는 무엇일까요? 바로 [긴급조치 19호]라는 작품입니다. 귀에 많이 익으시죠? 그런데 이 작품을 실제로 본 사람은 몇이나 될지 그것이 더 의문입니다. 암튼 봤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평가는 여지없이 0점 아니면 10점..

상과 하 - 잠수함 영화의 선구자(先驅者)적 작품

잠수함 연작 No.8 잠수함 영화 중 상업적인 가치와 더불어 작품성을 내세운 작품으로서 선구자(先驅者)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특전 유보트]를 꼽는 게 사실이다. 요즘처럼 특수효과가 발달되지 않은 시기에 비헐리우드 영화가 보여준 [특전 유보트]의 완성도는 그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잠수함 영화의 고전으로 남아있는 걸작, [특전 유보트] 그러나 사실, 이미 헐리우드에선 잠수함을 소재로 한 대형 오락물을 소재로 다룬적이 있었다. 그것이 지금 소개할 [상과 하 (원제: The Enemy Below)]다. 이 작품은 1957년에 제작된 영화로서 [특전 유보트]에 비해 무려 24년이나 앞선 작품이다. 비록 [상과 하]는 [특전 유보트]만큼의 영화사적 위치를 확보하지는 못했..

돈주고 불법사업을 지원하시겠습니까?

천성적으로 악인이어서 무엇인가 범법행위를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침을 뱉고, 정차선을 어기고 떡하니 서있는 운전자, 보행신호를 무시하는 보행자... 대부분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그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심결에 별로 죄의식없이 저지르고 있을뿐.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것도 '경범죄'로서 범칙금이라는 처벌이 주어질 수 있는 범죄행위다. 물론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소한 잘못을 하며 매일을 산다. 이것은 우리 가족의 모습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나 하나뿐이야 하는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도 뜻하지 않은 피해를 주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죄의식이 있고 없고 간에 잘못이란 어디까지나 잘못이란걸 누군가가 지적해줘도 ..

괴작열전(怪作列傳) : 배틀필드 - 존 트라볼타, 값비싼 괴작에 올인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14 [토요일 밤의 열기], [그리스] 등 70년대 말 날렵한 춤솜씨로 청춘스타의 길을 걸었던 존 트라볼타. 디스코 열풍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인기도 사그러져 80년대에도 그를 인기스타라고 부르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성공한 영화라고는 [마이키 이야기] 시리즈 뿐이었지요. 사실 영화배우로서 그의 수명은 다한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은 원래 브루스 윌리스를 마케팅의 최전방에 내세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작품에서 주목을 받은건 한물간 배우라고 생각했던 존 트라볼타였지요. 전성기 시절의 날렵합은 어딜가고 둔해빠진 몸동작으로 우마 서먼과 함께 디스코를 추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렇게 그..

괴작열전(怪作列傳) : 사망유희 - 이소룡 최후의 유작이 된 괴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13 최근 헐리우드에는 성룡이나 주윤발, 이연걸과 같은 많은 홍콩스타들이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연걸은 다소 B급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만 성룡과 주윤발은 이미 대스타의 대우를 받고 있지요. 특히나 외국배우들과 같이 서 있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주윤발의 포스는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을 일소시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서 한국배우들도 이같은 위상을 세워야 할텐데 말이죠. 그러나 앞서 언급한 이들 배우들에 앞서 이미 헐리우드를 평정하다시피한 거물이 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전설'이란 칭호가 어울리겠군요. 네, 바로 이소룡(미국명 브루스 리)입니다. 이 자그마한 체구의 사내는 순식간에 북미전역을 쿵후열풍으로 몰아넣으며 동양인인 자신의 출신과 무관하게 하나의 신드롬을..

웨스트 32번가 - 한국적 정서를 서양화의 화풍으로 그려낸 작품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단지 출세만이 세상을 살아남는 최상의 선(善)이자 과제이다. 정의나 양심은 성공을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로 전락했고,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출세에 유리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한국 교포출신 감독인 마이클 강 감독은 이런 한국인들의 현재 모습을 미국의 동포사회로 옮겨놓으려 했던 것일까. [웨스트 32번가], 미국 뉴욕의 한인타운을 지칭하는 말이다. 1.헐리우드 개봉을 겨냥했다는데? 분명 영어대사가 전체의 80%을 차지하고 있고, 100% 미국에서 촬영되었으며 헐리우드에서 활동중인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의 색채로 보..

영화/ㅇ 2007.11.15

카리스마 넘치는 10인의 배우들

재작년, 그러니까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필자는 두가지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나는 시드니 루멧 감독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하기 위해 나온 알 파치노의 넘치는 카리스마. 또 하나는 그 해 고인이 된 배우들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마지막에 말론 브란도의 모습이 스크린을 가득 메우자 참석자들 모두가 열광하며 환호하는 모습, 특히 [대부]에서의 장면이 나올때 그 카리스마란 정말 후덜덜했다. 역시 카리스마는 아무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배우들 중 최강의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여기 필자가 나름나로 꼽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들을 열거해 볼테니 여러분의 생각과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으로 큰 의미를 두지는 말길 바란다. 10.러셀 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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