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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99

인크레더블 헐크 - 이안 감독의 헐크를 지우다

이안 감독의 감수성 짙은 드라마 [헐크]가 실패했던 요인은 '슈퍼히어로'를 메인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브루스 배너의 개인사를 비극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도구로서 헐크를 끌여들었기 때문이었다. 관객들은 주인공 '헐크'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으나 [헐크]의 주인공은 헐크가 아닌 브루스 배너였다. 슈퍼히어물로서 액션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드라마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던 브라이언 싱어의 [슈퍼맨 리턴즈]가 흥행에서 된서리를 맞았던 것은 [헐크]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관객들은 고뇌하는 영웅의 인간적인 모습도 좋아했지만 적어도 그 활약상이 두드러지게 표출되길 원했다. 결국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서의 슈퍼히어로물은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볼거리'와 '액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헐크]의 신통..

영화/ㅇ 2008.06.27

헐크 - 완급조절에 실패한 두 얼굴의 사나이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번져가는 미드 열풍을 보면 필자가 어린시절 자라오면서 봐왔던 미국 드라마들이 기억나곤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필자는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드라마를 좋아했는데,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변신하는 헐크라는 캐릭터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 작품은 당시 필자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넋을 놓고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어느덧 헐크는 잊혀졌다. 세월이 흘러 슈퍼 히어로를 스크린으로 불러내는 작업이 하나 둘 진행되기 시작했는데, 2002년 샘 레이미 감독이 만든 [스파이더맨]의 대성공은 드디어 코믹스와 애니메이션의 영역내에 갇혀있던 히어로들의 상품적 가치를 극대화시킨 기폭제가 되었다. 이듬해 대만출신 감독 이안이 마블사의 '헐크'를 다시금 부활시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

영화/ㅎ 2008.06.11

아이언맨 - 오랜 세월을 기다린 슈퍼히어로, 만족스런 첫발을 내딛다

드디어 2008년의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시즌이 포문을 열었다. 볼 영화가 없어 지루하기 짝이 없던 극장가가 서서히 헐리우드 대작들의 열기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올해는 유독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가 대거 포진중인데 그 첫 번째 주자로 존 파브루 감독의 [아이언맨]이 개봉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캐릭터이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마블 코믹스의 간판 캐릭터로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언맨]은 그간 제작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으로 연기를 거듭한 터라 팬들의 기대치도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다.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주연배우와 감독의 한국 방문이라는 흔치않은 이벤트도 성사된 바, [아이언맨]에 대한 영화팬들의 느낌은 과연 어떠할 것인가? 1.아이언맨이란? '아이..

영화/ㅇ 2008.05.01

2008년을 강타할 슈퍼히어로들

2008년에는 유난히도 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스크린을 점령한다. 초인간적인 능력을 보유한 이들이 악당들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구하는 이야기는 아무리 보아도,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다. 이제 올 한해 선보일 슈퍼 히어로들 중에는 누가 있으며 어떤 작품이 기대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배트맨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개봉일: 2008.7.18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크리스천 베일, 히스 레저, 게리 올드먼, 모건 프리먼, 메기 질렌할 다크 나이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8 /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마이클 케인 상세보기 [배트맨 비긴즈]로 새롭게 시작하는 배트맨 시리즈 제 2편.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 전편의 스탭과 캐스팅이 거의 그대로 이..

다크맨 - 내면의 어둠을 부각시킨 다크 히어로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헐리우드 영화속의 '슈퍼 히어로'는 누구인가?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좀 있으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은 [아이언맨]도 등장할 판이니, 선택의 폭은 갈수록 넓어져 가기만 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팀 버튼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을 가장 좋아한다. 영웅의 화려한 이면에 감춰진 인간적인 고뇌가 가장 잘 살아난 캐릭터이니 만큼 그 진지하고 어두움에 매력을 느끼는 것인가 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샘 레이미 감독이 보여준 '스파이더맨'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간간히 터지는 웃음과 유머가 특징이긴 하지만 '위대한 힘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는 명제를 적절히 사용하여, 자신의 능력에 대한 딜레마로 고뇌하는 피터 파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다. ..

영화/ㄷ 2007.10.10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의 위협 - 전편보다는 나아진 후속작

흔히들 속편보다 나은 전편은 없다고들 한다. [대부 2]나 [스파이더맨 2], [터미네이터 2] 같은 작품들 처럼 예외가 있긴해도, 사실 대부분의 속편은 전편의 명성에 기대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의 위협]은 속편이긴 하지만 그 평가를 내리기에 다소 애매한 영화다. 전편(리뷰보기)이 워낙 그 완성도에 비해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터라, 솔직히 속편에 대한 기대치 또한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올여름 빅3의 하나인 [스파이더맨 3]가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모습을 떠올린다면 [실버서퍼의 위협]은 안봐도 뻔하지 않겠냐는 선입관마저 생겼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의외로 [실버서퍼의 위협]은 과욕을 버리고 전편보다 깔끔한 편집기술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전편이 4명의 초인..

영화/ㅍ 2007.08.13

판타스틱 포 - 그다지 판타스틱하지 않은 4명의 히어로

지난 2007년 8월 8일, 올여름 막바지를 장식할 브록버스터인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의 위협]이 개봉됐다. 미국내에선 '전편보다 낫다'는 평가속에 그럭저럭 흥행을 한 모양인데 유독 한국은 국내 관객들의 인지도가 낮아서인지 그다지 큰 호응은 얻고 있지 못한 모양이다. 아니면 [디 워]의 기세에 눌려 다른 영화에 돌릴 관심이 아예 사라져 버렸던가. 아무튼 [실버서퍼의 위협]의 개봉에 맞춰 전편인 [판타스틱 포]를 함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판타스틱 포]가 개봉할 2005년 무렵은 마블 코믹스라던지 D.C 코믹스의 캐릭터를 영화화하는 움직임이 대거 일어날 때였다. 특히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2003년 이후로 대거 스크린에 등장했는데, [헐크],[엑스맨2],[데어데블] 등 웬만한 만화속 영웅들이 모두 ..

영화/ㅍ 2007.08.11

저지 드레드 - 관객이 외면한 슈퍼 히어로

코믹스의 히어로들 [배트맨], [데어데블], [스파이더맨]..... 이런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점이다. 유독 영웅주의의 나르시즘에 젖은 미국인들에게 있어 이런 히어로물들은 질리지도 않고 수년 아니, 수십년을 내려오며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히어로물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주역들이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등 일련의 '맨 시리즈'가 이에 속한다. 최근 영화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문자그대로 만화에서나 가능했던 화면이 스크린으로 표현가능하게 되자, 코믹스의 주인공들은 너나할 것없이 대부분 영화로 부활했다. 농담으로 '아쿠아맨'만 빼곤 다 나왔다고 할 정도였다. 이제 소개할 [저지 드레드]도 마찬가지로 동명만화를 ..

영화/ㅈ 2007.08.10

스파이더맨 3 - 역시나 3명의 악당은 무리였다

이젠 슈퍼맨이나 배트맨을 뛰어넘는 프랜차이즈 영화로 자리잡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1,2편의 폭발적인 흥행성공으로 3부작 기획이 당연시되었던 작품이니만큼 초유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3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는 전세계적인 화제거리였다. 그리고 전세계 최초개봉이라는 빅 이벤트성 홍보방침에 의해 다름아닌 한국에서 [스파이더맨 3]가 개봉되었다. 물론 그 흥행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딱히 상대가 될 만한 경쟁작도 없는데다가 5월효과로 인해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들의 선택은 당연히 [스파이더맨 3]다. 그렇다면 이렇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스파이더맨 3]가 과연 기대만큼의 만족감을 주는 영화였을까? 현재 각 영화사이트에서는 [스파이더맨 3]에 대한 호불호가 매우 ..

영화/ㅅ 200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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