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열전(怪作列傳) No.33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김청기 감독의 작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번에는 [로보트 태권브이 90]리뷰에서 잠시 스쳐 지나갔던 얘기, 김청기 감독을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만들었던 그 이유에 대해 얘기할 것입니다. 언젠가도 설명했지만 김청기 감독의 제작 스타일은 전작에서 흥행을 거두면 차기작에 전작의 수익금 전부를 올인해서 제작비를 충당하는 방식의 외줄타기를 해 왔습니다.
물론 지구상의 그 어떤 명감독도 동방불패가 아닌 다음에야 늘상 히트작만 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나 김청기 감독의 이런 제작 스타일에 있어서는 당연히 한번의 실패가 차기작의 제작에 막대한 타격을 주게되는건 안봐도 DVD인 상황이었지요. 따라서 자금난에 허덕이던 김 감독은 완구사의 협찬 형식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표절 디자인을 채용한 괴작들을 줄줄이 생산하기에 이릅니다. 그 때 나온 작품들이 [슈퍼 태권브이]를 비롯, [스페이스 간담브이]나 [84 태권브이]같은 작품들입니다.
이렇게 실패와 성공을 드라마틱하게 반복하던 김청기 감독은 [태권브이]의 스핀오프이자 초절정의 괴작, [로보트 군단과 메카3]를 찍고난 후 '사골 태권브이'의 울궈먹기와 셀 애니메이션의 수익성에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손을 댄 작품이 1986년 작 [외계에서 온 우뢰매]였는데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장르부터가 괴작스런 이 작품은 뜻밖에도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당시 이같은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당시 바보연기로 인기를 모으던 개그맨, 심형래의 출연과 데일리 역을 맡은 천은경씨의 므흣한 에어로빅 코스튬이 당시 초딩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게 원인이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만...
이런 합성 애니메이션은 제작비 절감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당시 기준으로 애니메이션 셀작업은 밤샘작업이 뒤따르는 완전 노가다나 다름 없었지요) 물론 김청기 감독 본인은 합성 애니메이션과 제작비 절감의 상관관계에 대한 사실을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우뢰매]에서의 시도는 어디까지나 새로운 제작방식의 시도였을 뿐 제작비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열변을 토하셨지요. 따라서 이 문제는 여기서 논할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뭏든 이렇게 합성 애니메이션으로 짭잘한 재미를 본 김청기 감독은 연달아 [우뢰매] 시리즈를 제작하게 되고 (실제로 [우뢰매2]에 가서는 로봇 조차도 애니메이션 동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프라모델로 실사촬영을 감행하는 '귀차니즘'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ㅡㅡ;;) , 뒤이어 [우뢰매]의 '드림팀'을 이끌고 [슈퍼 홍길동]이라는 또하나의 시리즈물을 성공시킵니다. 더군다나 [우뢰매]의 성공에 힙입은 김청기 감독은 '월간 우뢰매'라는, 말하자면 한국판 '뉴타입'같은 최초의 애니메이션 월간지도 발행하게 됩니다.
[로보트 태권브이]이래 실로 오래간만에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김감독은 1986년에서 1988년까지 2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우뢰매 1~5], [슈퍼홍길동 1,2]등 무려 7편에 달하는 작품을 내놓는 엄청난 괴력을 자랑합니다. 이 정도로 다작활동을 했으니, 그 완성도는 오죽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그 당시의 순진무구했던 우리 어린이들은 좋아라 하고 무지개 극장을 찾아갔습니다.
한편 이렇게 짧은 기간에 다작활동으로 어느정도 실사연출에 자신감이 생긴 김청기 감독은 드디어 자신의 주 무대가 애니메이션 시장에 한정되는 것은 재능의 낭비라고 판단, 활동무대를 본격적인 영화판으로 옮기려는 대야망을 품게 됩니다. (물론 이유가 이것만은 아니고, 불가항력적인 부면도 있었습니다. 뒤에 설명하지요)
어느날 김청기 감독은 당시 청춘스타로 막 떠오르던 '어떤 배우'를 만나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 때 김감독은 다음과 같은 간단명료한 말로 그 배우를 설득시킵니다.
이 전설적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김청기 감독의 거부하기 힘든 요청은 그 배우로 하여금 계약서에 사인하게 만들게 되는데, 그 배우의 이름은 바로... '박.중.훈.'이었습니다. 네, 이제 막 청춘스타의 반열에 오른 박중훈은 김청기 감독과 손잡고 한국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본격 SF영화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바이오맨]이 바로 그 영화입니다. ㅠㅠ (일본의 전대물인 [초전자 바이오맨]이 아닙니다)
자, 여기까지 오기위해 서론이 참 길었습니다. 바로 이 [바이오맨]이야 말로 김청기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선 줄거리를 살펴봅시다.
재벌 기업의 총수인 장만준(윤일봉 분)의 장남인 장영일(남성훈 분)은 자그마치 "8메가 D-RAM"이라는 초대용량의 반도체 개발에 성공하지만 극악무도한 악당인 반지(현길수 분) 일당에게 반도체 설계도를 도난당하고 맙니다. 이에 언냐들을 옆에 끼고 술이나 퍼마시면서 전형적인 양아의 삶을 살던 영일의 동생 장도일(박중훈 분)이 난데없이 '우리 제벌 아부지 알라뷰~' 하면서 설계도를 찾아오겠답시고 홍콩으로 날아갑니다 ㅡㅡ;;
홍콩에 도착한 장도일은 므흣미인 수지(신미아 분)을 만나서 그녀의 협력으로 설계도를 되찾을 뻔하나, 그만 악당들의 총탄에 쓰러지고 맙니다. 수지는 나쁜 아저씨들에 의해 나쁜짓(?)을 당하고 나쁜곳(?)으로 팔려가지요. ㅡㅡ;; 그리고는 느닷없이 나타난 자칭 월남전 참전용사 콧수염 아저씨가 나타나 장영일에게 동생의 자초지정을 알리고 죽기직전의 도일을 회생시킬 준비를 시킵니다. 이렇게해서 도일은 자기 형의 손에 의해 최첨단 과학기술의 총아, '바이오맨'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제 사이보그의 몸으로 재탄생한 우리의 자랑스런 양아, 아니 건아인 도일은 인터폴 형사인 석도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도일 일당을 추적합니다. 과연 무적의 바이오맨은 악당 반지 일당에게 자신을 죽인 복수를 함과 동시에 수지를 구해내고, 잃어 버린 설계도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유치뽕빨 날리는 [바이오맨]의 스토리라인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당시로선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준 블록버스터급 영화였습니다. 태국 올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할 정도로 해외 로케에 많은 자본을 투자한 작품이 그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제대로 된 영화배우인 박중훈을 비롯, 고 남성훈씨 같은 정극 배우를 캐스팅한 것을 보면 김청기 감독이 [바이오맨]에 얼마나 의욕적이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그럼에도 [바이오맨]은 당시 서울관객 2445명의 엄청난 흥행 대참패를 하고 맙니다. 덕분에 김청기 감독은 [우뢰매]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몽땅 날리게 되었고, 결국 지난 시간에도 말했듯이 동생 명의로 16mm 므흣영화사를 차린 뒤, [로보트 태권브이 90]를 만들었다가 카운터 펀치를 맞고 그대로 재기불능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지요.
사실 어떤 분은 그냥 [우뢰매]로 벌어들인 돈 잘 투자해서 좀 편히 살지 왜 안해도 될 짓을 해서 제 무덤을 파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사실 그때 당시의 상황이 꽤 복잡했습니다. 한국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거의 고사단계였고, 그나마 아이디어를 짜낸 [우뢰매]같은 실사합성 애니메이션들은 김형곤 주연의 [외계 우뢰용]이나 '뽀식이' 이용식과 '순돌이' 이건주 콤비의 [은하에서 온 별똥왕자] 같은 짝퉁영화들의 범람 때문에 그 위치를 지키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지요. 따라서 애니메이션이 삶의 전부였던 김청기 감독에게는 무엇인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이오맨]은 그 컨셉이 너무나도 모호하게 잡힌 괴작이었는데요, '연소자 관람가'의 등급판정을 받고 개봉된 이 영화는 그 대상부터가 어린이가 아닌 성인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줄거리에도 알 수 있듯이 정도는 심하지 않을지라도 어린이가 보아서는 좀 곤란한 설정들이 꽤 있음을 눈치채셨을텐데요, 문제는 [바이오맨]이 이렇게 성인취향의 작품이었음에도 [무지개 극장]을 비롯한 어린이용 소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겁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본의 아니게 어린이용 영화처럼 치부되어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 이상한 영화를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바이오맨]은 결코 재밌는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성인들의 취향에는 맞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현재까지도) SF영화의 불모지인 한국영화계에 있어서 [바이오맨]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저 [우뢰매]의 감독이 만든 주제넘은 괴작에 지나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이렇게 흥행참패와 더불어 김청기 감독을 몰락시킨 [바이오맨]에 대해서는 참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어떤이는 이 작품을 박중훈식 코미디의 시발점이라고 추켜세우는가 하면 어떤이는 컬트영화의 반열에 넣어야 할 작품이라고 하질 않나, 액션영화, 아동물 등등 정말 보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작품도 매우 드물지 않나 싶군요.
하지만 [바이오맨]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어떤 의미로는) 관객들을 웃음짓게 만드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지금에서야 코믹한 스타일로 각인된 박중훈이지만 [바이오맨]에서 만큼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주둥이를 철사로 감싼) 악어와 부둥켜 안고 씨름하는 장면이나, 공포탄 담긴 M60을 공중에 몇 번 갈기니까 태국인 엑스트라가 우수수 쓰러지는 등의 연출씬들은 지금봐도 여전히 눈물겨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하.하.하..
사실 [바이오맨]이 한국판 '터미네이터'를 꿈꾸었다고는 하나, 사실상 대부분의 컨셉은 실베스터 스텔론의 [람보2]에서 가져왔다고 봄이 바람직합니다. 난닝구 패션이나, 동남아의 정글지대와 늪지대에서 기관총을 한손으로 들고 갈겨대는 씨퀀스는 [람보]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상징적인 컨셉이니까요. 뭐 다른점이 있다고 하면, '람보'는 근육질로 뭉쳐진 인간병기이지만, '바이오맨'은 밋밋한 살덩어리의 마초적 사이보그라는 거랄까요 ^^;;
여담이지만 한 잡지와의 인터뷰 중에서 박중훈씨는 이런말을 했답니다. "당시에 어린아이들이 나를 쳐다보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동경의 눈빛을 보내노라면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더라"고요. 그만큼 박중훈씨 자신에게 있어서도 [바이오맨]은 지우고 싶은 흑역사인가 봅니다. ^^;;
* [바이오맨]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서울동화프로덕션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외계에서 온 우뢰매(ⓒ 김청기 프로덕션 All Rights Reserved.), 월간 우뢰매(ⓒ 월간 우뢰매/ 김청기 All rights reserved.), 초전자 바이오맨(ⓒ Toei(東映)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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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괴작으로 발걸음을 돌리셨군요!! -_-
2008/02/18 12:22그런데 이걸 특촬물이라고 하나요? 저도 어렸을 때 참 많이 봤던거 같아요. 후레시맨,바이오맨, 마스크맨, 하나 기억이 안나네요!! 시간제한이 있는건데.. 아XXX같은데 기억이 안납니다. 후~
이건 특촬물이라기 보단, 정극 SF에 가깝습니다 ㅡㅡ;; 문제는 수준이 극히 떨어진다는거.. 심형래 감독의 연출력이 도마위에 올랐던것도 이런 김청기 감독과 남기남 감독의 연출스타일을 배웠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죠.
2008/02/18 12:36시간 제한이 있는 슈퍼히어로라면 딱 두개가 있습니다. 울트라맨과 에반게리온..(....)
2008/02/18 12:33그 중에서 케이블 채널에서 울트라맨을 정식 방영하기 이전에 한국에 비디오 대여용으로 수입이 된 것은 울트라맨G이지요.
시간 제한있는 히어로 꽤 되지 않나요? [다크맨]도 어떤 의미에선 시간제한이 있고..
2008/02/18 12:37메탄더 브이도 추가요;;
2008/02/18 17:04제목만 보고 일본 작품의 짝퉁 작품인가 했는데 완전 다른 거군요. -.-
2008/02/18 12:38내용으로 보나 뭘로 보나 퀄리티는 뻔한 작품이네요.
박중훈씨만 불쌍하게 된 작품 같습니다. 크크
다 읽고 났는데 다른 건 기억 안 나고 '나쁜 짓'과 '나쁜 곳'이 뭘까만 궁금해졌습니다. ^^;;
오타들.
줄줄히 -> 줄줄이
땔래야 땔 수 없는 -> 뗄래야 뗄 수 없는
(정확한 맞춤법은 '떼려야 뗄 수 없는'이라는군요. -.-)
우뢰매 포스터에도 오타가 있네요.
'초능력자 에스퍼맨가 되어' 이것도 수정 해주시나요? 크크
또 하나.
'19986년에서 1988년까지' 타임머신입니까...
오타들의 연속이군요 ㅡㅡ;;;
2008/02/18 12:43박중훈씨는 뭐 지금에 와서는 재밌는 추억거리처럼 얘기하더군요. 하긴 그 시절에 굴욕적인 작품하나 안 거친 배우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터미네이터 보다는 600만달러의 사나이와 비슷하겠죠.
2008/02/18 12:53TV에서 방영했을때 봤는데요...정말 주인공은 총알사이로 막가더군요.
종합적인 컨셉으로 볼때는 말씀하신것처럼 6백만불의 사나이와 가장 가깝습니다. 본문중의 [터미네이터]얘기는 박중훈씨가 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신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2008/02/18 12:55이거 봤습니다.
2008/02/18 15:05제가 빌려볼 취향의 영화는 아니니까 아마 언젠가 공중파에서 나왔었을겁니다.
지금은...박중훈씨는 이 영화를 잊고 싶을지도 ㅎㅎㅎ
공중파에서 한번인가 틀어줬던걸로 압니다. 저는 비디오를 통해 접했습니다만, 암튼 참으로 괴작틱한 영화였지요. 박중훈씨의 연기는 오히려 처절할 정도로 진지해서 그게 더 웃음을 유발할 정돕니다. ㅠㅠ
2008/02/18 15:14모든지 시간이 흐른 후에 평가되는 것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발전적인 의미에서의 단점이겠지만 안탑깝게도 당시의 상황 등이 자신이 의도한 대로 잘 이루어지지는 않았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스샷을 보니, 꽤나 처절하게 촬영을 한것 같은데 ^^ 항상 이런 추억에 관한 것들을 볼때면 오히려 저런 실수나 유치함 등이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그것도 하나의 재미로 남겠네요. 가끔 어렸을 적 보아왔던 만화영화나 영화들을 볼때 일부러 그런 오류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나름 하나의 재미를 찾게 된 셈이죠^^ 오늘도 재미난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2008/02/18 15:49괴작열전, 갈수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고하세요~
사실 당시 김청기 감독님을 비롯한 스탭과 배우들을 노고를 생각하면 괴작열전에 소개하기가 다소 민망하긴 합니다만 역시 한 과정의 일부로서 생각한다면 그렇게 나쁘게 볼일만은 아니라고 봐요^^ 하긴 지금이야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도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타는 일이었일지...
2008/02/18 15:52박중훈씨가 이포스팅을 만약에라도 보게 된다면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된셈이 되겠군요. 하지만 과거의 저런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영화가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2008/02/18 16:06사실.. 이보다 못한 영화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충무로의 텃새가 (애니메이션 감독의 실사물에 대한 텃세가) 어느정도 작용했지 않나 싶습니다.
2008/02/18 16:11다른 댓글들에도 나오지만 정말 스샷들이 뭐랄까... 찍을 때 정말 '나 진짜 고생한다..' 생각이 들게 찍었을 거 같네요. 고생하는 양에 비례해서 작품성이 있는 영화나 재미있는 영화가 나오는 건 아니겠죠. 요새 회사에서도...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냐..하는 의문에 싸여 있어서 왠지 의미심장하게 잘 읽고 갑니다. ^^;;;;
2008/02/18 16:18고생했다고 해서 모든 영화가 다 잘만들어지는 건 아니지요. 아니, 어떤 의미로도 고생안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NG와 편집끝에 만들어진 결정체가 영화니까 말이죠.
2008/02/18 16:21페니웨이님의 손길이 언제 닿나 했던 영홥니다. ^^
2008/02/18 16:29앨리스 채널 같은 마이너채널에서 요즘도 종종 틀어주더군요.
적어도 20분 이상은 채널 안돌리고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어요.
페니웨이님의 괴작열전에 선정된 작품들의 마력이 아닌가 합니다.
괴작열전을 책으로 묶어서 발행하면 박찬욱 감독의 <오마쥬>를 능가하리라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
저 우뢰매 잡지 창간호는 저도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헐..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오히려 몽중인님의 간결한 문체가 더 쏙쏙 들어오는걸요^^ 요즘 하시는 시나리오 작업은 잘 되시는지 모르겠네요~
2008/02/18 16:57옛날생각납니다,,동시상영으로 "프라아트 "나이트"와 함께본영화인데...
2008/02/18 16:44그때 당시에는 정말 재미있게 본 기억이납니다,, 관람료 500원 으로 본전 생각 없게 만든영화였는데
참고로 새우깡이 100원이었고 신라면이 150원 이었던 시절이라,, 500원이란 돈은 지방시골에서는 거금이었습니다,,,,,
거금이죠 500원이면.. ^^;;
2008/02/18 16:58저는 그 유명하다던 무지개극장이 바로 집 코앞에 있었는데도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ㅡ,.ㅡ 이게 다 부모님의 선견지명이 있었던 탓이지요 ㅡㅡ;;
어렸을 적에 비디오가게에 들어와있는걸 얼핏 보긴 했는데 빌려볼 수 없게 만드는 포스를
2008/02/18 16:49지닌 영화였었죠...ㅎㅎ
궁금증의 압박이 가장 심한 작품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인 바램같아선 이거 만들 돈으로 순수 셀 애니메이션 태권브이를 한 편 더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때는 김청기 감독님도 애니메이션 작업에는 신물을 느끼셨을때라... ㅜㅜ
2008/02/18 16:592000년도를 향한 꿈과 환상의 잡지..라고 말하는 저 월간 우뢰매는 저도 꽤나
2008/02/18 20:11사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반 이상의 우뢰매 코믹스(?)로 채워져있던 기억도..;;
후훗... 그나저나 바이오맨이라는게.. 박중훈이 나온 바이오맨을 말하는거였군요..;
저는 후레시맨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그 바이오맨 말하는줄 알았습니다.ㅋ
보통 그렇게 알고들 계시죠^^ 중요한건 박중훈의 바이오맨은 괴작이라는거..
2008/02/18 21:52저도 카르사마님처럼 ㅋㅋㅋ 후레시맨의 절친 바이오맨을 생각했는데 ///
2008/02/18 22:04박중훈이 바이오맨을 ㅋㅋㅋ 악어의 입에 철사를 감아놓고 꼬리를 잡고 있는 손은 애처로와요
그나저나 박중훈씨 정말 저때 한 미모하셨네요 ㅋ
마치 저 사진은 징그러운 악어를 보며 기겁을 하는 듯한 표정이지 않습니까? ^^;;;
2008/02/18 22:06진정 괴작이군요;; 어렸을때 봤던 전대물 바이오맨을 생각하면서
2008/02/18 22:46'응? 바이오맨에 박중훈이 나왓었나?'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정신줄이 안드로메다까지 갔다왔다가 악어잡는 사진에서 물먹다가 목에 걸려 한참 고생했습니다;
ㅋㅋㅋ 이거 실례했습니다. 본의아니게 괴작열전의 스틸들이 파격적인 장면들을 다소 담고 있어서..^^;;
2008/02/18 22:56늑대의 발톱, 이리의 '잇빨'
2008/02/18 23:21동생하고 손잡고 극장가서 봤어요..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생생해..
역시 페니웨이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한 때는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던 저에게 김청기 감독님은 우상 그 이상의 존재였었죠..
영화의 결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울적합니다.
와..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보셨다니.. 장대비님이 더 대단하신걸요? 그럼 그 전설적인 2445명가운데 끼셨다는 얘기 아닙니까! ^^;;
2008/02/18 23:25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박중훈의 얘기로 들어본 작품이네요 ^^; 열심히 끝까지 잘 읽었는데,
2008/02/18 23:25철사줄 입에 감고 있는 악어 사진에 머리속 내용이 한방에 증발했어요. 쿨럭쿨럭;
(순간 모니터 잡고 부들부들 떨었음)
저는 꼬랑지를 붙들고 있는 사람의 손이 더 충격이던걸요 ^^;; 죄없는 악어가 저게 뭔 고생인지.. ㅡㅡ;;
2008/02/18 23:26사실 8메가 디램보다 사이보그 만드는게 더 빡세죠...-_-;;;
2008/02/18 23:568메가 디램의 용량은 이미 250배 더 큰 2기가 디램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사이보그 기술은 이제 걸음마에 도전하는 수준이니 한참 차이가 납니다.
그건 그렇고 스토리라인은 유치뽕빨이긴 해도 나쁘진 않네요. 괴작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듣고보니 그렇군요 ㅡㅡ;; 8메가 디렘도 겨우 만들던 시절에 어떻게 사이보그를 만들었을래나... ㅡㅡ;;
2008/02/19 08:15집에 비디오를 놔두긴 했지만 다시 보기가 두려운 영화라는....
2008/02/19 01:22집에 소장중이시군요 ^^;;
2008/02/19 08:15순간 특촬물 바이오맨인줄 알고 '어 바이오맨이 울 나라거였어?'라고 생각하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2008/02/19 21:01ㅎㅎㅎ 제가 여러사람 낚는군요 ^^;;
2008/02/19 21:28항상 좋은 글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페니웨이님의 상기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들이 워터마크는 사라진체 다음에 올려져서 메인에 떴네요. 포스팅 내용의 흡사성을 떠나서 워터마크의 삭제를 고의적으로 했구나하는 의심이 드네요. 월간 우뢰매같은 이미지는 생략한채 바이오맨의 스틸컷만 동일한 이미지가 동일한 크기로 동일한 순서로 올려졌으니 말입니다. 확인한번 해보세요.
2008/02/21 23:49아래 주소남겨둡니다.
http://bbs2.movie.daum.net/griffin/do/movie/read?bbsId=phototalk&searchValue=&articleId=53578&pageIndex=1&searchKey=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상기 이미지들은 공개된 스틸컷이기에 제가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닌데요.. 내용의 인용도를 봐선 제 포스트의 내용을 보고 올린것 같긴 하군요. 그대로 베낀건 아니니 뭐.. ^^;;
2008/02/22 08:17다음 블로거뉴스에서는 이 포스트에 별로 관심이 없던데 저 내용은 다음 메인으로 갔나요? ㅡㅡ;;
메인에 떠서 페니님 글인줄 알고 반가워서 클릭했더니만.. 같은 이미지들만 쫘르르륵 나와서 게시물에 대한 불펌부분이 아닌것 같아 말씀을 드릴까 말까하다가 말씀 드렸습니다. 확인하셨군요. ^^
2008/02/22 11:29저 정도 인용이야 뭐.. 의례 있는 일이니까요. 하다못해 링크라도 걸어주면 좋으련만.. ^^;;
2008/02/22 11:32바이오맨.. 박중훈이 TV에 나와서 가장 부끄러운 작품이라고 고백하던게 생각나네요.
2008/03/17 23:25어린이날인가에 공중파로 방영된적있을때는 정말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라고:-)
근데 그때 이야기에할때 블럭버스터라는 말은 하지 않았죠. 박중훈씨말로는 스토리는 좋은데(자훅한 연기속에 무너진 건물들과 시체...) 예산이 따라주지 않으니 결과가 그거라고 ㅡ.ㅡ
자신이 원하는건 터미네이터1의 미래씬을 묘사하는거였나 보더라구요.
많은 점 기억하고 계시네요^^ 말씀하신대로 [바이오맨]은 다분히 [터미네이터]를 의식하고 기획에 들어간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안따라줬을뿐...
2008/03/17 23:29당시로서는 블록버스터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본문에서도 준 블록버스터로 언급한것은 김청기 감독이 자신이 벌어들인 수익금을 [바이오맨]에 올인하다시피 했고, 또한 태국 올로케이션을 감행한 SF액션물이라는 점에서 당대의 다른 저예산 영화와는 분명한 차이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우뢰매는 어린 시절 정말 좋아했던 시리즈였습니다. 당시에는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자체가 행복이었던 것도 같네요. 김청기 감독님 영화는 아주 고맙게도 어린이 단체관람시에는 반값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아, 물론 개봉관에서 볼 처지도 아니었습니다. 신림동에는 개봉관이 없었거든요^^)
2008/07/30 16:52우린 그나마 그런 추억이라도 있었죠. 요즘 아이들은 참 불쌍하다능..
2008/07/30 20:18이 영화를 어렸을때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보면서 '어라, 이 영화 바이오맨 극장판이 아니네'하면서 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ㅋㅋㅋㅋㅋ
2008/08/14 17:46그 바이오맨이 아니지요^^
2008/08/15 10:10600만달러의 사나이가 아닌 6만달러 사나이 같군요.
2008/08/23 16:28이거 어렸을때 주말에 명화로 해준적이 있어서 봤는데 박중훈님이 총맞고 쇼크상태에 빠지는 장면까지 봤을때에는 조직폭력물 인줄알다가 갑자기 인조인간으로 개조하는 장면 보고 당황한 적이 있답니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괴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