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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열전(續篇列傳) 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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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무려 22편의 시리즈를 내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007 시리즈. 아마 이 중 한편이라도 접해보지 않은 분은 별로 없으리라고 봅니다만, 워낙 많은 시리즈를 낸 탓인지 각자 좋아하는 작품들도 제 각각입니다. 일례로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007 영화로 [골드핑거]를 꼽았으며 그 영화 때문에 애스턴 마틴 DB9을 구입했을 정도로 열렬한 팬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3대 제임스 본드였던 로저 무어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티모시 달튼의 [리빙 데이 라이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럼 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네리는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할까요? 그는 자신의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위기일발]을 꼽습니다. 실제로 007 시리즈를 논하는데 있어서 [위기일발]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007이 장수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지금까지도 시리즈 중에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혹자는 [007 위기일발]이 속편열전에 적합한 작품인지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단언하건데 [위기일발]은 007 시리즈의 '정식 속편'으로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지금에야 본드 무비의 제작규모라든가 세간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시대이지만 007의 첫작품 [007 살인번호]가 개봉했을 때만 해도 상황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살인번호]는 거창한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고작 1백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B급 영화였으며, 개봉관도 많이 확보하지 못해 주로 자동차 전용극장을 중심으로 개봉했습니다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개봉관을 확대해 나간 덕분에 북미에서만 1600만 달러의 대박을 터트리게 됩니다.

하지만 상업적 성공과는 무관하게 평론가들은 [살인번호]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죠.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살인과 폭력, 그리고 선정성으로 점철된 싸구려 영화'라는 지독한 오명을 쓰며 [살인번호]는 작품적 완성도와는 무관한 오락영화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뭐 사실 틀린말은 아니에요. 007 영화를 진지하게 본다는 건 어딘지 어색하게 느껴지죠.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한편 원작자 이언 플레밍으로부터 영화화 판권을 획득한 커비 브로콜리와 해리 솔츠만은 [살인번호]가 기대이상으로 성공하자 차기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사실 그 두사람은 플레밍으로부터 판권을 취득한 후 두 개의 회사를 설립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오로지 판권 관리만을 전담하는 단자크 Danjaq, 그리고 다른 하나가 영화제작만을 담당하는 EON 프로덕션입니다. 아마 이들이 이렇게 철저한 준비를 했던 것은 007 시리즈를 프랜차이즈화 시키겠다는 야심도 어느정도 있었겠지만 사실 22편이나 이어질 정도로 길게 가져갈 생각은 없었을 겁니다.[각주:1]

물론 제임스 본드 무비를 흔히들 생각하는 시리즈 영화의 개념, 즉 [대부]나 [스타워즈] 등 3부작 완결 형태로 이루어진 작품들과는 좀 다른 개념의 시리즈물로 접근해야 하는게 사실입니다. 통상 헐리우드에서 인기 문학작품과 그 캐릭터를 시리즈화 시킨 전례는 이전에도 있었거든요. 일례로 헐리우드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문학 캐릭터 중 하나는 바로 '셜록 홈즈'인데, 아서 코난도일 경의 원작을 영화화한 셜록 홈즈 시리즈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정말 많습니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영화사상 가장 많은 작품속에 등장했던 문학작품 속 캐릭터, 셜록 홈즈. 워낙 유명한 소설이니만큼 다양한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사실상 제임스 본드 처럼 일률적인 룰에서 철저히 통제된 작품은 아니다. 찰턴 헤스턴이나 피터 오툴, 마이클 케인 등 수많은 배우들이 셜록 홈즈를 연기했지만 시리즈 물로서 일관성을 띄지는 않는다. 위의 포스터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 이 작품에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홈즈 역을 맡았다.


이렇듯 007 시리즈 역시 '소설로 나온 건 모조리 영화화 한다'는 목표아래 계획이 진행되긴 했습니다만,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이전의 경우와 달랐던 점 중의 하나는 브로콜리- 솔츠만 컴비의 독점적인 판권 통제하에 제작이 이루어졌다는 점 (여기서의 예외가 [카지노 로열]과 [썬더볼]입니다만 이는 나중에 또 다룰 기회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셜록 홈즈의 경우처럼 다른 배우들이 우후죽순으로 주인공을 맡은게 아니라, 한명의 배우가 장기적으로 배역을 끌고 갔다는 점[각주:2]입니다.

이 당시 이언 플레밍의 소설 전부를 영화화 하겠다는 야심을 가졌다는 전제하에 생각해 보면 정식 속편인 [위기일발]은 본드 무비의 프렌차이즈 전략에 있어서 어쩌면 [살인번호] 보다도 더 중요한 입장에 놓였던 겁니다. 이 작품은 플레밍의 5번째 소설 '러시아에서 사랑을 담아 From Russia with Love'를 각색한 것으로서[각주:3] 솔츠만과 브로콜리가 이 작품을 속편으로 선택한 이유는 당시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절정을 누리던 J.F. 케네디 대통령의 애장도서 목록 탑10안에 선정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

ⓒ1962 Pan Books (paperback).


[위기일발]의 원작은 냉전시대의 첩보전이 주 내용으로서 소련 정보국 SMERSH와 영국 정보부 MI6 간의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시간적인 배경도 [살인번호]보다는 앞서는 작품이죠. 하지만 솔츠만과 브로콜리는 [위기일발]에서 소련을 주적으로 표현하는것에 반대합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국제적인 테러조직 '스펙터 SPECTRE'[각주:4]입니다. 사실 스펙터는 소설 '썬더볼'에 소개된 가상의 범죄조직이지만 영화에서는 미리 등장시킴으로서 이후로도 제임스 본드와 숙명적인 대결을 벌이는 주적으로 자리메김하는데, 얼굴은 나오지 않은채 고양이를 쓰다듬는 모습으로 유명한 스펙터의 수장 블로펠트도 [위기일발]에서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 DiC Enterprises/CanWest Global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블로펠트의 얼굴은 [007 두 번 산다]에 가서야 비로서 등장한다. 그전까지 고양이를 쓰다듬는 팔만 비춰졌던 모습은 각종 영화들에서도 패러디 되는데, 그중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건 역시나 [컴퓨터형사 가제트](아래 사진)일 것이다.


[위기일발]은 여러면에서 다른 007 후속편들과 차별성을 띄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말인 즉슨, [위기일발]이 007 시리즈의 여러 가지 클리셰를 확립하는 대단히 선구적인 입장에 있기도 하지만 반면 다른 시리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한 부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선 이 작품은 독자적 스토리를 가진 여타의 작품들과는 달리 전편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유일한 본드 영화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 전편과의 연계성을 부여한 본드 영화는 악당 죠스가 이례적으로 악역을 연임했던 [문레이커]와 최근 007 리부팅이라는 캐치 프라이즈 아래 씨퀄화 되었던 [퀀텀 오브 솔라스] 정도이지요. 이같은 사실만 봐도 [위기일발]이 일반적인 007 시리즈 중 한편이 아니라 [살인번호]의 속편에 가까운 성격을 띈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위기일발]은 공상과학적인 요소가 녹아있어 다소 비현실적이었던 [살인번호]와는 달리 정통적인 스파이 스릴러의 양상을 지니는 작품으로서 극적인 서스펜스와 액션의 리얼리티도 다른 작품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영화입니다. 이는 훗날 [헤로인 커넥션 Poppies Are Also Flowers, 1966]이나 [어두워 질때까지 Wait Until Dark, 1967] 같은 미스테리/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테렌스 영 감독의 스타일과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확실히 후속작 [골드핑거]의 연출을 맡은 가이 해밀턴의 스타일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각주:5]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또한 본드 무비의 대표적인 클리셰인 '본드, 제임스 본드 (Bond, James Bond)' 라는 대사도 나오지 않으며, 보드카 마티니를 시킬때 '젓지 말고 흔들어서 (Shaken, Not Stirred)'라고 주문하는 장면, 그리고 본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시도 착용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위기일발]은 장기 프렌차이즈화 되기 전의 일반적인 속편격인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 즉 정형화되어있지 않은 과도기적 형태를 띄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그렇긴해도 [위기일발]은 일면 제임스 본드 무비의 특징을 정의하는 몇가지 주요한 클리셰를 확립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첫번째는 인트로의 건베럴 씨퀀스로서 물론 이 부분은 [살인번호]에서 처음 사용되었지만 이번 속편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함으로 이후로 '이것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다'라는 일종의 인각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두 번째는 바로 프리타이틀 시퀀스, 즉 오프닝 크레딧이 뜨기 전에 짤막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면서 일종의 티저 예고편같은 역할을 하는 전통이 생긴겁니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세 번째로 프리타이틀 시퀀스 이후 오프닝 크레딧에서 여성의 아슬아슬한 실루엣과 함께 주제가가 나오는 클리셰도 이때부터 생겼습니다. 다만 [위기일발]에서는 피쳐링이 들어가지 않은 존 베리의 스코어만 사용된다는 점이 과도기적 양상을 보여주는 [위기일발]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지요.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네 번째는 특수장비의 등장입니다. 007 하면 떠오르는 특수장비는 [위기일발]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와 더불어 특수장비를 개발, 공급하는 Q도 이때부터 합류하게 됩니다. 사실 [살인번호]에서는 피터 버튼이 연기한 부스로이드 소령이 등장해 본드의 무기를 월터 PPK로 바꿔주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위기일발]에서는 우리에게 'Q'로 잘 알려진 데스몬드 르웰린이 등장해 각종 특수장비들을 제공합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위기일발]에서는 Q가 여전히 부스로이드란 실명으로도 언급된다는 것입니다. 즉 이때까지만해도 'Q=부스로이드 소령'이지만 차기작 [골드핑거]부터 Q라는 애칭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 역시 과도기적 특징 중 하나겠지요.[각주:6]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007 가방'으로 알려진 브리프 케이스는 바로 [위기일발]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 Warner Bros. Pictures/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

특수장비를 사용하는 건 비단 제임스 본드만이 아니다. 스펙터 측에서도 비밀무기를 사용하는데, 일례로 신발끝에 달린 단도를 사용하는 저 유명한 시퀀스(위)는 다름아닌 [다크 나이트](아래)에서 오마주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다섯 번째는 '제임스 본드는 다음 영화로 돌아올 것이다 (James Bond will return in ...)'라는 이른바 차회 예고 자막이 엔딩 크래딧에 포함되는 것인데, 이는 [옥토퍼시]에 이르기까지 계속됩니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위기일발]은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별로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탄탄한 플롯을 가진 작품입니다. 원작의 양자대립의 관계에서 삼자대립의 관계로 한층 복잡하게 꼬인 플롯으로 인해 스릴은 더욱 증가했으며 첩보물로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악역을 맡은 명배우 로버트 쇼 역시 본드에 필적할 만한 강력한 라이벌로서 유럽출신의 금발머리 킬러라는 클리셰를 확립하며 시리즈물에서 가장 인상적인 악당으로 관객들의 뇌리속에 남게 됩니다.[각주:7]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로버트 쇼가 열연한 악당 레드 그랜트와의 열차안 액션씬은 오늘날로 말하자면 [본 얼티메이텀]급의 액션을 선보인다. 스턴트맨 없이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이 장면은 무려 6분이나 계속되는데, 촬영에 꼬박 이틀이 소요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씬이었다. 결국 이 박진감 넘치는 장면은 훗날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도 오마주된다.


또한 미인대회 출신배우 다니엘라 비앙키의 지적이면서도 청순한 모습은 역대 최고의 본드걸 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그 시대의 여배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선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여왕폐하의 007]의 본드걸 다이아나 리그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본드걸입니다. 특히 베니스의 수로에서 본드와 키스를 나누는 엔딩씬은 007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낭만적인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전작인 [살인번호]에 비해 두배의 제작비가 투입된 [위기일발]은 여전히 흥행에서 호조를 보이며 북미지역에서만 2400만 달러, 전 세계 총 수익 7800만 달러의 대박을 터트리며 차기작의 성공에 대한 전망을 장미빛으로 물들입니다. 사실 시리즈 3편인 [골드핑거]는 [위기일발]이 개봉될 당시 이미 제작에 착수한 상태였지요. 그만큼 제작진은 007의 성공에 큰 자신감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흥행에서의 성공과는 별개로 보수적 성향의 평론가들은 여전히 저예산 오락물인 [위기일발]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특히 일부 평론가들은 [위기일발]이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를 오마주한 것 자체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면은 [위기일발]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퀀스다. (이 장면의 편집을 담당한 인물은 훗날 [여왕폐하의 007]를 감독한 피터 헌트) 흥미롭게도 몇 년전, 제작진은 히치콕을 감독으로 영입할 구상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계획은 제임스 본드로 케리 그랜트를, 그레이스 켈리를 본드걸 타티아나로 캐스팅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러한 계획은 1958년작 [현기증]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폐기되었다.


ⓒ Danjaq/Eon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위기일발]의 초반 스펙터의 비밀 훈련기지 장면은 스탠리 큐브릭의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오마주다. 이렇듯 초기의 007은 기존 영화들에 대한 정교한 오마주를 사용했는데,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비평가들에게 '제임스 본드는 독창성이 떨어지는 진부한 작품'이란 빌미를 제공하고 만다. 물론 이런 평가는 후대에 이르러 완전히 뒤집히지만 말이다.


안타깝게도 [위기일발]은 원작자 이언 플레밍이 생애 마지막으로 감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생전에 그는 제임스 본드역에 숀 코네리를 기용한 점에 대해 탐착치 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기일발]을 보고나서야 코네리의 캐스팅이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인정하였다고 하지요.

이렇듯 [위기일발]은 007 프렌차이즈 형성에 있어서 결정적인 교두보 역할을 했던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아마도 [위기일발]이 실패로 돌아갔다면 이미 제작에 착수했던 [골드핑거]의 성공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테고, 그 이후의 시리즈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겠죠. [위기일발]은 훗날 현란한 특수효과와 물량공세로 스케일을 키운 작품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정통 첩보물의 재미를 선사하며, 007 본연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40여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동명의 비디오 게임으로도 출시될 만큼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작품이지요.

007 시리즈에 대해서는 할말이 정말 많습니다만 분량의 압박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007 영화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 본 리뷰는 영화 컬럼니스트 김정대님의 자문을 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글의 내용 중 일부 표현은 김정대님께서 직접 언급하신 내용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 [007 위기일발]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Danjaq/Eon Production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 셜록 홈즈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컴퓨터형사 가제트(ⓒ DiC Enterprises/CanWest Global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다크 나이트(ⓒ Warner Bros. Pictures/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러시아에서 사랑을 담아(ⓒ1962 Pan Books (paperback))

[블루레이] 007 위기일발 - 10점
숀 코너리, 테렌스 영/20세기폭스




  1. EON 프로덕션이 설립될 당시인 1961년에 출간된 이안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 자체가 10편이 채 되지 않았다. [본문으로]
  2. 숀 코네리의 제임스 본드 배역은 2대 제임스 본드인 조지 레젠비가 발탁되기까지 무려 6번 연속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당시 기준으로 보건데 대단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본문으로]
  3. [위기일발]이란 제목은 원제와 많이 동떨어지긴 했지만 참 잘 지은 작명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시 일본에서의 개봉명을 그대로 들여왔다. [본문으로]
  4. ‘The Special Executive for Counterintelligence, Terrorism, Revenge and Extortion’의 약자. [본문으로]
  5. 실제 가이 해밀턴의 [골드핑거]는 전작에서의 액션과 서스펜스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비주얼의 의존도가 높아졌으며 카메라 워크에도 유난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본문으로]
  6. Q가 부스로이드 소령이란 실명으로 언급되는건 단 시리즈 중 단 세 편 뿐인데, [살인번호]와 [위기일발] 그리고 [나를 사랑한 스파이]다. [본문으로]
  7. 훗날 007에서 금발머리 유럽인 킬러가 등장한 건 [007 두 번 산다]를 비롯해 [유어 아이즈 온리], [리빙 데이 라이트] 등 6편에 달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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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rlow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도입부를 보면, [MI2]가 떠오르더군요.
    시나리오 작가가 이 영화를 어느정도 참조한 듯 싶습니다.

    2009.11.23 12:33 신고
  3. okt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이 [위기 일발]을 명작으로 꼽는군요. 불행히도 저는 못봤습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본다면 과연 재미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보는게 예의다 싶군요. 김정대님께 블레이드 러너 연대기 압박좀 넣어주시고^^ 즐거운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2009.11.23 14:0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정대님은 현재 너무 바쁘셔서 더 이상의 압박은 힘들듯.. ㅠㅠ 그 밖에도 계획중인 컬럼이 많으신거 같던데 그저 기다릴 뿐입니다.

      2009.11.23 18:38 신고
    • 김정대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구..블레이드 러너 연대기 흑;
      정말 죄송해 죽겠네요 ㅠㅜ
      제가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ㅠ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DP 박사장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ㅎㅎ;
      하지만 저 대로 내버려두진 않을거에요. 좀 늦더라도 복귀해서 꼭 완성하겠습니다. ㅠㅜ

      2009.11.23 21:5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레이드 러너] 기다리다 목빠진 1인.. ㅎㅎ 요즘도 시간나며 필름 2.0 특집기사 읽어보곤 합니다. ㅠㅠ

      2009.11.23 22:01 신고
    • okto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오 늦더라도 완성하시겠다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그저 이 한마디를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모릅니다ㅠㅠ
      하시는김에 제임스 카메론 특집에 <아바타>도 추가해주시길 소망합니다ㅋㅋㅋㅋ 물론 개봉 후에요^^;

      2009.11.23 22:11 신고
    •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기일발] U.E. DVD 준다고 했는데 안 가져간 게 누구임?

      2009.12.01 22:30 신고
  4. 김정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이 담긴 훌륭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본문 중에 <닥터 노>(살인번호)개봉 당시 평론가들의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읽는 분들이 혹시 오해할까봐 간단하게 사족을 달아드리겠습니다.

    007 시리즈가 오랫동안 평론가들의 냉대를 받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007 시리즈는 오랫동안 혹평만 받아왔다'라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말 그대로 007 시리즈는 그 동안 적지 않은 평론가들에게 (히치콕의 영화들과 같은) '진지한 텍스트 분석'을 받을 가치가 없는 오락영화로만 취급을 받았을 뿐이지(물론 근래 와서 이런 경향은 제법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순수 오락영화'로는 예전에도 호평을 적지 않게 받은 바 있습니다. <닥터 노> 개봉 당시에도 호평과 혹평이 혼재하긴 했지만, 사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호평'쪽에 가깝다고 하는 게 오히려 역사적 사실에 부합합니다.
    여기에 대한 근거는 상당히 많습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1962년 10월 영화의 프리미어 당시 발행된 매체들에 게재됐던 호평이 아직도 기록으로 남아있으니까요.
    영화의 배급을 맡았던 UA(유나이티드 아티스츠)는 사실 <닥터 노>의 개봉 당시만 해도 영화의 성공 여부에 대한 완전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UA는 1962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닥터 노>의 프리미어 행사를 일종의 시험무대로 삼았죠. 쉽게 말하자면, UA가 <닥터 노>를 영국이 아닌 미국도 겨냥한 풀 전략상품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유럽 시장만을 주된 타깃으로 한 한정된 전략상품으로 할 것인가는 이 프리미어의 분위기를 본 뒤 결정될 터였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결과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적지 않은 매체에서 영화에 대한 호평이 실렸던 거죠. 결국 UA는 미국 시장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닥터 노>를 공개하기로 합니다(물론 후에 알려진 것처럼, <닥터 노>는 이후에 나온 시리즈에 비하면 미국에서는 비교적 소규모로 공개됐습니다. 당시 할리우드의 기준으로는 <닥터 노>는 결코 매머드급 영화라고는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많이들 아시다시피 <위기일발>와 <골드핑거>를 거치면서 상황은 180도 역전되죠).
    사족이지만, <닥터 노>가 영국에서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주목받자 타임 지가 이 작품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은 적이 있는데, 여기에는 이안 플레밍의 영화에 대한 반응도 실렸습니다. 그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내 책을 읽은 관객이라면 아마 영화를 보고 실망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들은 영화에 열광할 것이다" 이 짧은 말 속에는 사실 많은 것이 담겨 있죠. 뭐 굳이 글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의도가 전달될 것이라고 믿어요 ㅎㅎ

    어쨌거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닥터 노>(혹은 007 영화들)가 평론가들의 냉대를 받아왔다는 말은 이중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꽤 오래동안) 단순한 타임킬링용 오락영화를 넘어선 '진지한 분석의 대상'으로는 여겨지지 않았다는 면에서 냉대를 받아왔다는 것이지, 적어도 '오락영화로서' 이 영화는 적지 않은 호평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혹평과 오명에 시달린 영화'라는 오랜 편견이 반드시 잘못된 것이라고만 보기도 힘들죠. 호평 만큼이나 영화를 혹평한 이들의 수위도 대단했을 뿐더러, 적지 않은 이안 플레밍의 원작소설 팬들도 영화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ㅎㅎ.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럼 이만 휘리릭~

    2009.11.23 21:4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바쁘실텐데 이렇게 왕림해 주셔서 레퍼런스급 답글을 달아주시니 그저 불타오를 뿐입니다. ㅠㅠ

      아, 사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어떤 표현이 적합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은 오늘날 클래식 007에 대한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선입견과는 달리 [닥터 노]의 개봉 당시 호평에 못지않은 혹평이 섞여 있었다는 점을 조금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보니 김정대님 말씀처럼 조금 오해의 소지도 있고 해서, 본문을 아주 약간 수정해봤습니다. 당연히 김정대님 댓글이 있으니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고..너무 감사드리고, 송구스럽습니다.

      2009.11.23 22:00 신고
    • okto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이만 휘리릭~ 하고 가시는 옷자락을 잡아끌어 숨겨진 이야기를 밤새도록 더 듣고 싶군요^^

      2009.11.23 22:23 신고
  5. 홍준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글 잘 읽었습니다.

    <007 위기일발>은 <007 선더볼>, <007 포 유어 아이즈 온리>와 더불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007 시리즈라 그런지 읽는 내내 즐거웠답니다. (골드핑거는...좋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 특히 열차 액션 -> 헬리콥터 액션 -> 모터보트 액션 -> 방 안에서의 액션으로 숨가쁘게 이어지는 후반부가 이 작품의 백미지요.

    <007 살인번호>도 악당인 닥터 노의 존재감이라던지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찬 첫 편이긴 했지만 지금보면 시대를 탄듯 '드래곤 탱크'의 압박같은 살짝 유치한 요소들도 엿보였었는데 위기일발은 정말 지금 봐도 놀라워요.

    저희 아버지는 위기일발을 007의 첫 편으로 알고 계시더군요. 이제보니 한국엔 살인번호보다 위기일발이 먼저 개봉했더라고요.

    p.s. - 그나저나 이제 블루레이도 생겼겠다, 숀 코네리 옹이 주연하신 007 중 <살인번호>부터 <선더볼>까지 블루레이로 모조리 질러볼까 싶기도 합니다만 블루레이 타이틀이 비싼 탓에 기회만 엿보고 있는 중입니다.

    2009.11.24 03:2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옷! 홍준호님 오셨군요. 한국에 [위기일발]이 먼저 개봉했다는건 처음알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DVD초창기만해도 2만원을 호가하는 물품을 넙죽넙죽 잘도 샀었는데.. 이젠 블루레이가 비슷한 가격인데도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사람의 맘이란게.. ㅜㅜ

      2009.11.24 08:19 신고
    •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페니웨이// 설마 개봉 순서의 얘기를 모르셨단 말씀이신가효? 나름 초기 에피소드 중엔 유명한 일화입니다. ^^;

      2009.12.01 22:32 신고
  6.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07은 어렸을 때 본 게 다라 별로 기억나는 게 없네요.
    집에 비디오 테입이 있어서 여러 번 봤던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하나만 약간 기억나고...
    분명히 보기는 뷰 투 어 킬, 포 유어 아이즈 온리 같은 것들도 봤는데...
    나이 먹고는 본 게 '다이 어나더 데이' 하나 뿐... -_-;;;
    몇 달 전에 007 시리즈가 블루레이로 막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때 지를까 생각도 했는데, 시리즈를 전부 지르자니 압박이 심하고,
    골라서 지르자니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포기했습니다. 크
    이렇게 참고할 만한 글을 계속 써 주시면 제 지름 라이프에 도움이 되겠군요.
    일단 위기일발은 wish list에... ^^

    2009.11.24 10:16 신고
  7. 잠본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치콕 감독에 케리 그랜트와 그레이스켈리가 출연하는 007이라니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군요!
    실현되었으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그리 그리되었다면 숀형님의 입장은?)

    2009.11.24 10:2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계획이었을뿐 [현기증]의 흥행실패와 관계없이 막상 히치콕을 영입하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EON측이 007을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건 007에 참여한 스탭들 자체가 하나의 카르텔처럼 조직력이 탄탄한것에서 기인합니다. 히치콕같이 자기색이 분명하고 지명도가 탁월한 감독을 선임할 경우 시리즈의 초기부터 만만찮은 잡음이 생겼을지 모르며 지금과 같은 007이 탄생했을지 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좀 다른 얘깁니다만 [죠스]로 스타가 된 스필버그 감독이 007을 찍고 싶다며 브로콜리에게 애원(!)하다시피했을때도, 브로콜리는 조직과의 융화력을 우선시해서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2009.11.24 10:32 신고
    •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론 케리 그랜트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플롯은 탄탄해졌겠지만) 캐릭터 자체의 힘은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9.12.01 22:34 신고
  8. peu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페니웨이님. 페니웨이님을 숭상하는 독자입니다. ^^

    007에 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을것 같습니다. 1편부터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것도 재밌을것 같습니다.(읽는 독자야 좋지만, 그것을 만들어 내야하는 작가는 무지 힘들것 같습니다. ^^;)

    저는 외전을 좋아하는지 '카지노로얄'과 '썬더볼'의 외전인 'Never Say Never Again'에 관련된 판권이나 이야기가 무지 궁금하군요. 숀 코너리경이 'Never Say Never Again'에 출연한 배경도 알고 싶구요.

    너무너무 읽을꺼리가 많아서 페니웨이님 존경합니다. 좋은 글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9.11.24 11:15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당치도 않습니다요...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

      사실 007에 대한 스토리만 풀자면 고정꼭지로서 1년을 연재해도 충분할 만큼의 소재가 있지만 말씀처럼 분량이 너무 방대한데다, 또 이와 관련된 서적도 나와있는 상태고 저 개인적으로는 007이라는 작품을 그렇게 연재물로 다룰만큼 대단한 작품으로 평가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우선 007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BLEU'nLIVE님의 블로그인 http://zoc.kr/ 에 가셔서 아쉬움을 달래보시고요, 카지노 로얄 리뷰는 http://pennyway.net/808 에서 확인하심 되겠습니다.

      말씀하신 [썬더볼]과 관련된 리뷰는 일간 특집으로 한번 꾸며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11.24 11:27 신고
  9. 블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펙터와 관련된 부분만 빼면 스파이 영화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2009.11.24 13:56 신고
  10. sin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었습니다. 꾸준히 페니웨이님의 글을 읽었으면서도 리플은 거의 남긴적 없는데 오타태클로
    리플을 남기게 되네요 ㅋㅋ "또한 미인대회 출신배우 다니엘라 비앙키의 지적이면서도 '청춘한' 모습은..."

    2009.11.24 20:41 신고
  11. 지나가는 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리빙데이라이트를 최고로 꼽는데 페니웨이님도 그러시다니
    무척 반갑습니다^^
    물론 007하면 숀 코너리겠지만
    티모시 달튼은 뭔가 묘한 매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슬픈 007이랄까.... 연기할때 가끔씩 보이는 우울한(?)표정들이 제가 보기엔 매력이 있더군요
    (본드걸도 리빙데이에 나오는 미리엄 다보(맞죠?)를 제일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이전의 007과는 분위기가 너무도 달라서 그랬는지
    흥행에선 별 재미를 못 본걸로 알고 있습니다
    티모시 달튼의 살인면허도 좋았는데
    제 기억으로는 북미개봉시 리썰웨폰2와 맞붙어 참패한 걸로 기억되네요
    아 그리고 언급하신 위기일발도 재수할때인가 tv에서 손에 땀을 쥐고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없어진 케백수2의 '토요명화'에서 였죠
    토요명화의 시그널 음악도 아련하네요....
    옛 생각에 주절주절 적어 봤습니다^^

    2009.11.24 21:50 신고
  12. ikcha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좋아하는 007 인트로가 바로 위기일발입니다.
    음악도 너무 훌륭했구요.
    내용적인 측면으로 볼때에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와
    최근작이긴 하지만 '카지노 로열'을 좋아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007은 국민학생때,
    'View to A Kill'이었습니다.
    듀란듀란의 웅장한 선율과 하늘거리는 여성들의 실루엣...
    국민학생의 마음이 어찌나 뛰었던지...ㅋ

    2009.11.25 00:45 신고
  13. 맑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서인지 007 시리즈를 얘기하면서도 '카지노 로얄'은 결코 언급되는 적이 없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이 작품이야말로 최초의 007 작품이었던 듯한데....
    최근의 '카지노 로얄' 말고 숀 코네리가 주연을 맡았던 '카지노 로얄'이란 작품이 분명히 있답니다. 한 20년 전에 '우리 시대에 다시 만나 보는 올드 무비'라는 컨셉으로 상영되었던 것을 볼까 말까 하다가 그만두었던 기억도 납니다. 스틸만 봐도 엉성한 영화 같아서....
    어째서 분명히 존재하였던 007 영화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깡그리 지워져 버렸는지 기이하기만 하네요.

    2009.11.25 03:05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숀 코네리가 나오는 [카지노 로얄]이라뇨. ㅡㅡ;;; 저는 있지도 않은 영화를 들먹이시는 맑음님이 더 기이하게 느껴집니다.

      2009.11.25 08:03 신고
    • 맑음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것 아닌 일로 입씨름 할 생각은 없구요. 한데, 숀 코네리가 주연으로 나온 '카지노 로얄'이란 영화가 분명히 있었답니다. 혹시..... 어쩌면 '카지노 로얄'이란 제목만 보고 그게 007시리즈라고 제가 착각하였던 것일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튼 그런 영화가 분명히 있었답니다. 지금은 사라진 '강남극장' 앞에서 제가 스틸 사진을 구경하였던 기억까지 난다니까요.
      영화 쪽에 밝으신 듯하니 한번 좀 알아봐 주실래요? 저도 무척 궁금하거든요. 실제로는 007 시리즈가 아니었는데 제가 뭘 잘못 알고 007 시리즈로 착각하고 지냈던 건지 어떤지....
      왜, 그런 류의 반칙 플레이가 가끔 있잖습니까. 사람들을 속이고 영화를 보게 만들기 위해 가짜 정보를 제공하는. 장백지가 주연으로 나오는 '촉산'이 아직 제작되기 전의 일인데, 임청하의 '촉산'에 엄청 매혹돼 있던 제 눈에 '신 촉산'이란 영화 포스터가 눈에 띈 적이 있었습니다. 나오는 배우들이 똑같은데도 새로울 신 자 하나가 더 붙은 것만 보고 '촉산'의 속편이 나온 줄 알고 보러갔더니 이전의 작품을 그대로 상영하고 있을 뿐이더군요. 어쩌면 제가 기억하는 그 '카지노 로얄'도 '이건 007 시리즈다, 숀 코넬리가 나오지 않느냐' 하는 사기 마케팅에 제가 속아넘어갔던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9.11.25 17:1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을 꺼낸건 맑음님이죠. 저는 숀 코네리가 나오는 [카지노 로얄]은 없다고 분명히 못박아 말했구요. 있다고 하신건 맑음님이니 그걸 증명하는건 맑음님의 일이지 제 일이 아닙니다. 전 별로 궁금하지도 않으니 궁금하신 맑음님께서 직접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사기 마케팅이 되었건 어쨌건 그건 부차적인 문제고 [카지노 로얄]을 최초의 007 작품이라고 말을 꺼내신것도 맑음님입니다. 여기서 '별것 아닌 일로 입씨름 할 생각이 없다'는 건 제가 할말 같네요.

      결론. 숀 코네리가 출연한 [카지노 로얄]은 없으며, 정 궁금하시면 알아보시고 저한테 다시 말씀해 주세요. 혹시나 모르실까봐 말씀 드리는건데, 007 시리즈가 나오기 전 흑백영화시절에 TV에서 이언 플레밍의 원작으로 [카지노 로얄]이란 작품을 방영한 적은 있습니다. 물론 그건 정식 007 시리즈도 아니었고 숀 코네리는 더더군다나 등장하지 않습니다.

      2009.11.25 17:32 신고
    • 맑음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쩐지 '붙어 보자'는 식의 반응으로 여겨지는군요. 뭐, 제가 능한 분야가 아니니 전 사양하겠습니다. 님과 싸우기 위해서가 순전히 궁금해서 제 나름대로 알아는 보겠습니다만 뭐, 성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는 갖기 힘들군요.
      한데, 분명히 밝혀 둡니다. 숀 코넬리가 주연으로 나온 '카지노 로얄'이란 영화는 분명히 존재하였습니다. 제가 그 사실을 증명하건 못하건, 다른 사람들이 동의하건 못하건, 사실은 사실인 겁니다.

      2009.11.25 22:25 신고
    • 맑음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저기 문의를 해본 결과, 요즘 말고 옛날에 만들어진 '카지노 로얄'이란 007 영화가 있기는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그 주연을 숀 코넬리가 맡았던 건 아니라고 하네요. 아마 제임스 본드의 카지노 로얄이라는 것만 보고 이건 숀 코넬리구나 하고 제가 잘못 판단하였고, 그리고는 그 착각을 몇십 년 동안 기억 속에 담아 두었던 모양입니다.
      님의 글, 자주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2009.11.26 09:13 신고
  14.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식 007 시리즈로 인정받지 못하는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이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007 영화입니다.^^

    <골드핑거>와 <위기일발>은 분명 어린 시절 환호하며 보긴 했는데, 두 영화의 기억이 마구 뒤엉켜 있습죠.

    (분명히 <위기일발>의 장면이라 생각했던 게 <골드핑거> 장면이라던지...ㅡ.ㅡ)

    숀 코네리 옹 작품들이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면서도 기억에 확실하게 남아있는 작품들은

    죄다 로저 무어 옹 것들이라능...ㅎㅎㅎ

    2009.11.25 16:04 신고
  15. 자유주의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페니웨이님의 글을 눈팅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방금 페이지를 열다가 실수로 신고를 눌렀습니다. 곧바로 추천을 누르기는 했는데, 신고를 취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2009.11.25 22:39 신고
  16. 깡총시츄미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블루엔라이브 님 블로그를 알게되서(그러고 보니 페니웨이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됐네요^^)007 관련 포스팅을 다 읽고 필~ 받아서 1편부터 다 봤습니다. ㅋㅋ 클래식 중에서는 선더볼이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물론 위기일발도 좋았습니다.^^

    2009.11.27 13:35 신고
  17.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사연?이 있는줄 몰랐네요, 저는 옛 007시리즈는 많이 지루하더군요
    시대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이지만 저는 기억에 남는걸 따지면 옥토퍼시가 있네요
    재미있게 감상했다기보다는 우연치 않게 2~3번 감상을 하게되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009.11.29 03:30 신고
  18. sabr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맑은님, 아마 1962년(?)에 나온 데이비드 니븐의 카지노 로얄일껍니다. 상당히 기대하고 봤는데 내용은 코메디에 가깝다는... 다 생각이 나진 않지만 배우 감독 모두 상당한 수준입니다.

    2009.11.30 16:21 신고
  19.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홋!!! 드디어 이 작품이 속편열전에 올라왔군요.
    007 영화 전체적으로는 들쑥날쑥한 퀄리티를 보이지만, 이 작품과 [카지노 로얄]의 2편은 정말 극강의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2009.12.01 22:37 신고
  20.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007 시리즈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게 없답니다;아무래도 저에겐 영 별로라서...

    그나마 기억에 남던....가장 재미있게 기억하는 시리즈라면


    <문레이커>

    2010.03.21 10:38 신고
  21. 고독한늑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상하게 로저무어 작품이 더 좋더군요. 숀코너리쪽은 두번 살다인가 그거 하고, 로저무어쪽은 포 유어 아이즈 온리, 옥토퍼시, 뷰 튜어 킬, 문레이커를 좋아합니다.
    그 다음 티모시달튼쪽은 역시 노래도 인상적인 라이센스 투 킬이고, 그 다음 007은 뭐랄까 피어스 브로스넌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 골든아이와 투모로우 네버 다이 빼고는 그닥이고, 요새 007로 나오는 다니엘 크레이그도 좋습니다.

    2013.05.27 20:0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저 무어 영화 중에선 [유어 아이즈 온리]와 [옥토퍼시]가 수작으로 꼽히죠.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죠스의 등장을 빼면 극의 재미로선 좀 별로... 그나저나 숀 코네리의 [두번 살다]는 망작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2013.05.28 22:3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저 무어 영화 중에선 [유어 아이즈 온리]와 [옥토퍼시]가 수작으로 꼽히죠.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죠스의 등장을 빼면 극의 재미로선 좀 별로... 그나저나 숀 코네리의 [두번 살다]는 망작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2013.05.28 2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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