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열전(怪作列傳) No.45
"이제까지 관객이 영화를 평가했다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사상 최초로 관객의 삶에 대한 경험수준과 이해력을 평가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진정한 지존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쁨을 느낄 것이고, 고수라면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수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게임을 다시 접속하고 싶어지겠지. 하수라면 아예 영화를 보지도 않을 것이다. 이 영화가 가져올 파장이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장선우 감독 (한 언론과의 인터뷰 중)
2002년 8월 12일,[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하 성소)의 워크프린트 시사회가 열렸을 때 기자들의 반응은 정말 참혹할 정도였습니다. 110억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영화의 이점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는 점에 한결같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요. 물론 참신한 느낌의 블록버스터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혹평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습니다. 결국 제작사에서는 비상이 걸립니다. 애초에 워크프린트 시사회를 하면서 '부분 수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진행한 시사회였으나 반응이 예상보다 너무 안좋았던 것이지요.
최종 편집판을 작업하면서 제작사는 '지루한 7분을 삭제하고 재미있는 7분을 추가했다'면서 필사적으로 [성소]의 혹평에 대한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장선우 감독 역시 '워크 프린트는 흥행 참패 버전, 완성 프린트는 대박 버전'이라며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대응했는데요, 실제로 사람들은 반신반의 하면서도 '도대체 뭘 믿고 저렇게 태평스러울까?'하며 내심 [성소]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장선우 감독의 말에 따르면 [성소]의 손익분기점은 최소 400만명 관객을 넘겨야 가능했는데요, 장 감독은 '400만명? 그까이꺼~" 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긴 [쉬리]나 [공동경비구역 J.S.A],[친구] 등 한국영화도 몇백만은 기본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으니, 설마 100억이 넘게 들어간 영화가 그정도 관객도 안나오겠느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지요.
그리고 한 달 뒤, 2002년 9월 13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대중앞에 공개됩니다. 천신만고 끝에 개봉된 [성소]는 도대체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성소]는 '액션 신비극'을 표방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속에서 주인공 주(김현성 분)는 게임방에서 게임이나 하면서 살아가는 중국집 배달원인데, 게임방 알바인 희미(임은경 분)를 짝사랑하고 있지요. 어느날 주는 희미를 닮은 성냥팔이 소녀를 만나 라이터를 구입하게 되는데, 라이터에 적힌 전화번호를 통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게임에 접속한 주는 현실과 가상 공간이 혼재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게임안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완수하게 됩니다. 게임의 주 목적은 성냥팔이 소녀를 구출해 사랑을 얻어내는것. 물론 게임에는 적들이 존재하고 그들을 제거해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가 되겠습니다.
간단히 소개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성소]는 [매트릭스]이후 영화 장르의 트랜드가 되어 버린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게임속 가상 현실내에서 마치 [매트릭스]를 연상케 하는 현란한 특수효과와 액션의 향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결과물은 그렇게 썩 좋지 않았습니다.
워크프린트 버전의 시사회때와 마찬가지로 관객들은 갈팡질팡했고, 도대체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리고 왜 우리의 임은경은 고작 '성냥 사세요~'라는 대사밖엔 못하는 것인지, 무엇보다도 110억이나 되는돈을 어디에 갖다 퍼부은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는 겁니다.
장선우 감독은 [성소]를 통해 장자의 '호접몽'부터 '금강경'에 카오스 이론까지 온갖 동서양의 철학적 요소들을 버무려 잡탕찌게를 끓여놓고선 간도 제대로 보지 않은채 관객에게 들이미는 불친절함의 극치를 맛보게 한 것입니다. 엄연히 '장르영화'의 재미를 기대하고 온 관객이나 평론가들로서는 이 작품의 발칙한 태도에서 몹시 불쾌함을 느꼈으며, 사상최고의 제작비에 그나마 볼거리도 빈약한 촌스러움을 보며 이 작품이야 말로 '성냥팔이 소녀의 재앙'임을 직감해야 했지요.
일부 관객들은 이 영화에 관객이 미처 눈치채지 못하는 그 어떤 심오한 의미가 있는게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영화게시판에 남겼다가 다굴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장선우 감독의 이름값이나 임은경이란 배우의 상품성, 그리고 110억이라는 숫자에 낚인 관객들은 성냥팔이가 아니라 '성난파리'마냥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거기에 신인들로 구성된 캐스팅이라 연기력은 고사하고 한국어 발음도 제대로 안되는 진싱의 등장 (애처롭게도 진싱의 캐릭터는 ‘라라’라는 이름인데 아시겠지만 [툼레이더]의 바로 그 라라 크로프트에서 따왔습니다 ㅡㅡ;;)은 관객들의 짜증지수를 200% 증가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가수 강타의 등장은 다소 의외였는데, 그의 출연을 두고도 좋은 말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관객동원에 자신이 없으니까 강타의 열혈팬들을 모으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거든요. 뭐 원래의 목적이 그랬다 하더라도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던 셈이지만요.
결국 [성소]는 온갖 잡음과 비판여론속에 흥행수익 5억원, 관객동원 전국 7만명이라는 경이적인(?) 쪽박을 기록하며 충무로 사상 최대의 재앙급 작품으로 남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실패의 상당수 책임이 장선우 감독에게 있었는데요, 개봉실패를 둘러싼 각종 메스컴의 질문에도 그는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태도로 일관해 더욱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그 중 한가지는 '100억원짜리 큰 보시한 셈 치자, 적어도 금강경은 세상에 알리지 않았나'라는 발언이었는데요, 말이 100억이지 1억이 날아가도 아까울 판국에 100억을 날린 장본인이 이렇게 당당하게 말했다는 사실에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게다가 시종일관 장 감독은 [성소]를 마치 '저주받은 걸작'의 반열에 올려놓을 만한 작품으로 스스로가 평가함으로서 정작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대중들이나 평론가들의 반응을 가볍게 무시하는 대담함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선우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성소]는 오늘날까지도 그 누구하나 컬트작의 반열에 올려놓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솔직히 [성소]는 영화자체보다도 영화의 제작과정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먹튀판'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괴작이라 부를만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성소]의 제작과정중 가장 큰 문제점은 애초에 제작비를 지원한 제작사측이 장선우 감독 한사람에게 모든걸 일임했다는 것, 즉 그가 영화를 말아먹건 성공시키건 오로지 그의 손에 달려있는 상황을 방관했다는 겁니다. 물론 주도권을 잡기위해 적지 않은 마찰도 있었습니다만, 감독의 잠적이라는 유례없는 사태와 더불어 묻지마 촬영을 감행하는 감독에게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는 것 자체가 화를 자초했다고나 할까요.
제작사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감독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헐리우드의 시스템에 비하자면 그래도 감독의 의견을 따라주는 국내 영화계의 여건이 좀 더 나아보이긴 합니다만 이건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제작자의 입김이 하도 쎄서 말아먹은 영화는 여럿 봤어도 고집불통 감독을 다루지 못해 쪽박찬 케이스는 드문 편이거든요. 하긴 제작비 110억보다 극장료 7천원이 아까운 영화였다면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쩝.
P.S: 이걸로 영화 데뷔부터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이한 임은경은 그 가치가 갈수록 하락하더니만 요즘은 영화판이건 CF에서건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ㅠㅠ
이 글이 2008.4.19 일자 '미디어몹'에 해드라인으로 실렸군요^^
* 본 포스트는 얼마전 교통사고를 당하셨다가 최근 건강을 회복하신 영화 리뷰어 은사장님(http://eunkyunglove.tistory.com/)의 회복을 기념하는 의미로 작정한 리뷰입니다.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튜브엔터테인먼트/기획시대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성소] 시사회 사진(ⓒ 2007 OhmyNews. All rights reserved.), FILM 2.0(ⓒ Media 2.0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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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경은 드라마에서도 한두번 나왔죠. 그런데 얼굴이 너무 인형같고, 다른 연기는 그다지 못해서(연기 키울 기회도 별로 없었지만) 영 어울리질 못하더라구요.
2008/04/18 11:16사실 [보디가드]라는 드라마를 꼭 한번 보고 싶었었습니다. 근데 보고 싶었던 이유가 임은경이 아닌 한고은 때문이었다는.. ㅡㅡ;;
2008/04/18 11:27감독은 일말의 책임감도 없어서 더 미웠던 영화...후안무치도 저 정도면 지존급이죠.
2008/04/18 11:19한 때 대한민국 남학생들의 우상이었던 그녀를 안개속으로 사라지게 한 것도 밉고..뭐..미운 것 투성이 감독과 그의 작.품.
무엇보다도 임은경의 "데뷔"작이었단 말이죠. ㅡㅡ;; 첫단추를 잘끼워야 하는 법이거늘.. ㅠㅠ
2008/04/18 11:35블록버스터를 만들면서 상업주의 논리를 따르지 않으려는 이율배반적인 문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8/04/18 11:23그런데 혹시 "낭만자객"을 다루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낭만자객은 괴작이라기 보다는 졸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다루고픈 맘이 없군요 ㅡㅡ;;
2008/04/18 11:35제목부터가 맛가지 않습니까? 사람죽이는 자객질에 뭔 낭만을 찾고 앉았는지...
2008/04/24 08:58그리고 나오는 것들은 파리새끼하나 못죽일 것 같은 것들인데...ㅋㅋ
영화 자체는 말할 것도 없이 맛이 갔지요.
2008/04/24 11:02근데 제가 아는 사람이 제작에 관여했는데, 나중에 어떻게 되어가냐고 물었더니 묵묵부답이었거든요. 영화보니까 나름 이해는 됩니다만...
얼마전에는 어사일럼의 BC 1억년도 봤습니다만 참 골때리더군요.
오늘 어사일럼의 [100밀리언 BC]가 괴작열전 46번째 리뷰로 올라갔습니다 ㅡㅡ;;
2008/04/24 12:03글 잘 읽었습니다^^ 언젠가 케이블에서 해주던걸 무심히 보다가 뭐가 뭔가 몰라서 채널을 돌렸던 기억이 선명해요. 그 영화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장선우 감독의 이후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2008/04/18 11:35장선우 감독은 [성소]이후로 메가폰을 못잡고있습니다 ㅡㅡ;; 다만 영화 [귀여워]에서 배우로 출연한 적이 있읍죠.
2008/04/18 11:39연예계 쪽에 있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장선우 감독은 (작품 말고 사람에 대한)평이 바닥을 뚫고 들어가셨더군요.
2008/04/18 12:59그 행실이 작품(?)으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때는 잘나가던 적이 있었는데.. 한편으론 안타깝습니다.
2008/04/18 13:04덧, 아까 M관련 포스트에 답글을 달려고 했는데, 자꾸 오류가 발생하더군요. ㅡㅡ;;
BBCode 관련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2008/04/18 13:10BBCode를 적용해보려고 하니까 영 어렵네요.
티스토리에서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첫머리에 있는 저 말.
2008/04/18 13:13그냥 대충 만들어놓고 자기가 보기에도 뭔지 잘 모르겠으니까
대충 씨부린 듯한 느낌부터 드는데요.
정말 그 이후의 태도도 그렇고 감독 대담하네요. 크크
임은경만 정말 가슴아프게 됐습니다.
제가 대학 4학년 때 저희 학교 입학했다는 얘기 듣고
친구들하고 구경가자는 농담 많이 했었는데.
(캠퍼스가 달라서 사실 갈 수도 없었습니다만... ^^;; )
P.S. 전재조건, 라이터에 적인 ^^
그나마 극장을 찾은 관객 대다수를 하수로 만들어버린.. ㅡㅡ;;
2008/04/18 13:24허 그나저나 중앙대 나오셨군요^^
한줄 감상평에 [또 한번만 재림해봐라]가 압권이네요 ;; 그렇게까지 재미가 없었다니 ;;;
2008/04/18 13:23저 위의 감상평만 보면 영화보고 울었다는 사람이 3명이나 되죠. 문제는 영화가 슬퍼서 운게 아니라는거..^^;;
2008/04/18 13:27결국 감독의 독단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군요.
2008/04/18 15:40이 영화는 이런 이미지로 너~~~~~무 유명해서 한 번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ㅋㅋ
2부에 걸친 연재 잘 봤습니다!
괴작이 탄생하는 배경에는 반드시 감독 아니면 제작자의 손길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가장 영향을 받는건 물론 감독이지요^^
2008/04/18 15:55나름대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04/18 17:54충무로의 구습과 그 전까지 이어져오던 우리 특유의 '감독의 예술'이라는 영화에 대한 시각에 종말을 고한 작품이었지요.
메트릭스를 보는 극장에서 갑작스레 '아....여기서 20세기가 끝나는구나. 이 영화가 21세기를 여는구나'라는 감동에 빠졌다면,(비교하자면 너바나의 네버마인드를 처음 들었을때 건즈엔로지스의 폐위와 해비메탈시대의 쫑을 예감했던 그런 느낌) 이 영화를 보면서도 비슷한 감흥을 받았습니다.
'아...여기서 20세기가 끝나는구나. 장선우가 20세기 감독의 몰락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남겠구나 하는.' 구습이여 빠이빠이~
기획사가 100억을 쑤셔박으면서도 믿는 구석 한가지는 그 전까지 온갖 구설과 기행에도 이어져오던 네글자 '선우불패'였을텐데, 이 영화로 장렬히 산화했다고 할까요. 시대의 종말과 함께 폭사했다고나 할까요.
여튼, 쉬리의 성공이 우리 영화사의 새 챕터를 열었다면 이 영화의 개쪽박은 그 전의 챕터를 (완전히) 닫았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었다고 봅니다. 관람의 의의도 거기에서 찾아야지 영화에서는 찾을것이 없구요. ㅎㅎ
맞습니다. 타산지석으로의 가치는 충분히 있는 작품이지요. 오로지 감독 이름 하나믿고 올인하는 제작자들도 정신이 번쩍 들만한 사건이었죠 ^^
2008/04/18 18:09저 풀밭에서 노니는 모습만 봐도 대충 감이 오는군요...
2008/04/18 18:16그 정도 영화였다면 혹시 "100억 비자금설" 같은건 없었었나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특정인을 비난할수는 없기에 리뷰 본문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순제작비 90억중 상당부분이 스탭들의 생활비와 회식비로 쓰였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습니다. ㅡㅡ;; (진실은 저 너머에..)
2008/04/18 18:19하도 오래된 쓰레기 영화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좋은 기억도 아니라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영화이기도 하고.... 지금의 모습으로는 임은경이 좀... 아니지만 그때 당시엔 이미지 포장 잘해놨었는 아이인데 단박에 구덩이속으로 뭍어버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필름도 아깝고 돈도 지대로 말아먹은 졸작중의 졸작이죠. 1부에 이어 2부도 잘 읽고 갑니다~
2008/04/18 19:23그저 임은경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2008/04/18 19:54진싱 형님(?)은 '옹박 두번째 임무(뚬양궁)'에서 악역을 열연하셨죠.
2008/04/18 19:44근데 저 풀밭에서 노는 스틸사진은 티저 예고편의 장면 아닌가요? 전혀 의미불명이었던...
맞습니다. 당시 홍보용으로 뿌렸던 사진 중 하나지요^^
2008/04/18 19:54이 영화를 저와 형이 만장일치하에 비디오로 빌려보고 엄청 후회한적 있었지요..OTL
2008/04/18 19:47그 정체불명의 짜가 엔딩을 끝나기 전에 불쑥 넣어서 엄청난 패닉을 야기시키기도 했다지요..ㄱ=(정말 의도가 뭔지...)
임은경양을 나락(?)으로 몰아간 작품이라 생각됩니다..OTL
피어나기도 전의 꽃을 꺾었다고나 할까나..ㅠㅠ
2008/04/18 19:55패닉은 무척 좋아하는 음악가이지만. 패닉의 멤버가 출연해서 패닉에 빠진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2008/04/18 20:19나름 스타일을 살리겠다고 한거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20세기 최고의 감독은 결국 그 뒤 장선우 영화는 볼 수 없었다.. 는 식의.. 결말로 났군요.
정말 재앙적이긴 했어요. 거짓말 처럼 문제작이 된다거나, 파격적인 내용이 있다거나 하리라고 간절히 기대도 했건만.
그밖에 이명세 감독 영화는 스타일은 살아 있는데. 형사나 M을 보면 너무 힘빠지더라고요.
근데 천개의 고원은 어떻게 되었데요? 만들어졌긴 했데요?
[천개의 고원]을 기억하는 분이 계실줄이야^^ 2005년 5월에 촬영이 들어가서 9월에 마치고, 12월에 개봉하기로 했는데, 그 이후로 감감 무소식입니다. 촬영도 들어가기전에 해외에 판권이 고가에 팔렸니 어쩌니 하면서 분위기 띄우던게 엊그제 같은데.. ㅡㅡ;;
2008/04/18 20:29저도 그게 이상했어요. 장선우의 신작이 고가에 해외에 팔리고, 영화제에서도 부른다고 이야기를 듣긴했지만. 정작 장선우 감독의 신작을 본적이 없으니...
2008/04/18 20:43뭐. 용가리처럼 말이 팔린거지. 취소당한건가. 싶더라고요.
당시 해외에서 100만불의 자원을 지원받아 '역시 장선우'라는둥 메스컴에서 떠들썩 했는데.. 쩝..ㅡㅡ;;
2008/04/18 21:03아니, 이 영화는 D모 격투게임의 음성이 고대로 들어간 그 영화
2008/04/18 20:46의외로 소소한걸 기억하는 분들이 꽤 되시는군요^^
2008/04/18 21:13이거 한방에 TTL소녀 임은경은 연기력 들통?과 그동안의 이미지를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
2008/04/18 21:10후에 (2005년인가 2006년인가) "여고생 결혼하기"던가 이런 영화도 하나 찍은걸로 압니다만 이건 아에 소리소문없이 사장되었죠.
우연히 봤는데 역시나 이거도 보다가 때려치웠습니다. ㅡ.ㅡ
매트릭스에 우리는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졌는데 '성냥...'은 조잡한 화면(실사와 분위기랄까 색감이랄까가 조화가 안되고, CG가 어설프고 따로 놀거나 등)을 선사해주고, 연기자의 어설픈 연기력도 기본. 덤으로 뭔가 유식한척 이거저거 끼웠는데 오히려 이게 더 독이 되었고...
결국 제가 보기엔 뭐라 말하기 힘든 총체적 부실이였죠.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라던가 SF장르 영화 경우 하나 말아먹으면 한참동안 그다음 작품 나오기가 힘든데... 이양반 참 용감해요ㅜ.ㅜ
사실 임은경은 이후 [품행제로]에서 조연급으로 입지가 좁아졌고 (그나마 출연작 중에서는 가장 낫습니다), [시칠리 2km]에서도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2008/04/18 21:15말씀하신 [여고생 시집가기]는 간만에 주연으로 등장한 작품이지만, 뭐 아시는것처럼 ...ㅡㅡ;;
품행제로는 못봤고 시실리 2km에서 귀신으로 나왔을때는 그나마 좀 나아보이더라구요(적게 비춰서 그러나?).
2008/04/18 21:25친구랑 같이 보면서 참 반갑구나 이런 생각했는데 ㅜ.ㅡ
그나저나 은사장님은 많이 나아지신 것이죠?
2008/04/19 00:43페니웨이 님 외에는 정보가 들어올 곳이 없으니 더 답답하군요.
이럴 땐 오토봇들이 좀 해킹을 해줬으면 (응?)
이제 다 나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2008/04/19 01:14다행입니다.
2008/04/19 01:16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오옷~ 이 훈훈한 분위기~
2008/04/19 09:37다시 한 번 페니웨이님께 깊이 감사드리며...은경양이 재기하기를 바랍니다.
2008/04/19 01:19감독과 제작사의 갈등이 있으면 심정적으로 감독을 응원하는데...이 경우는 정반대였습니다.
의미도 없는 매트릭스 베끼기는...이제 그만요.
은사장님의 은경사랑은 변함이 없는 듯..^^
2008/04/19 09:38그나저나 요즘 얼굴이 몰라보게 바뀌었어요 ㅠㅠ 앳된 얼굴이 이젠 안나오던데..
나중에 DVD도 아니고 비디오로 봤는데....
2008/04/19 03:48비디오 대여료가 아까워진 영화였죠......
어찌보면 90년대 중반이후부터 커진 장선우의 거품이 저 한편으로 인해 펑 터져버렸다고 해야할까요......
저기에 투자하지 말고 다른 영화 3~4편이나 더 만들 것이지.....,불쌍한 튜브 픽쳐스.....
튜브만 죽어났죠. 뭐 그것도 다 자기 안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자기들도 장선우 감독의 이름만 믿고 투자한거니...
2008/04/19 09:39ㅋㅋ 저만 이상한건가 저랑 제 동생은 이거 넘넘 재밌게 봤거든요ㅎ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별 생각 없이 시식했는데 거기다 옆에서 다들 맛없다고 웩웩거리는 상황ㅋㅋ
2008/04/19 04:41그런데 첨맛보는 향신료가 들어간 샐러드마냥 의외로 신선하고 보는내내 재밌었어요ㅋㅋㅋㅋ영화보자마자 홈피가서 성소 게임도 하고 그랬었는데,,ㅎㅎ 영화를 보면 아주 명작인 경우를 빼면 대부분 별 기억없이 사라지는데 그래도 이 영화는 제 나름 기억에 살아있는 영화랍니다ㅋ 전 재미도 재미지만 철학적인 내용도 많이 포함된 영화라고 느꼈었어요 은유와 상징으로 얘기하다보니 어렵긴 했지만 다양한 생각들을 하면서 감상 할수 있었구요 암튼 이런 관객도 있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아직 안보신분들은 시간 나시면 빌려보세요~책임은 못지지만ㅋ
아 이영화 재밌든데,, 참 사람들이 다양해서 그런가요ㅎ
의외로 재밌다고 하신 분들도 몇몇 계셨습니다....만 대부분 주위 사람들에 의해 다굴을 당하더라는.. ㅡㅡ;;
2008/04/19 09:40재미있다고 하시는 분은 처음 보네요 ㅎㅎ
2008/04/19 07:53정말 사람들은 다양하군요...
내용이 철학적이라고 주장(?) 하는 영화들의 대부분은 뭘 얘기하고 픈건지 감독조차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그냥 폼만 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어려운게 아니라 그냥 엉성한겁니다
이것도 왠만큼 뽀대가 있어줄대나 속아주는거지 성소같은 경우는 정말 안습이죠...
맞아요. 자고로 영화를 보는 제 생각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대중성'이라고 봅니다. 일부 컬트팬이나 매니아들 위주로 영화를 만들어놓고 자화자찬한다면 그건 성공작이라고 보기 힘들지요.
2008/04/19 09:41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면 언젠가는 대중에 의해서 다시 인정받게 됩니다. [블레이드 러너]가 그런 경우죠.
[블레이드 러너]와 비교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성소'는 땡잡은 겁니다.
2008/04/19 10:01[블레이드 러너] 지못미.
중학교때 학교에서 친구들과 단체로 봤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빌려왔던애가 반애서 매장될뻔 했습니다.
2008/04/19 07:54단체관람이라.. 누군지 몰라도 그 총대맨 친구는 참 불쌍하군요. ㅠㅠ
2008/04/19 09:42이 글의 교훈은 책임감있는 인간이 되자 인 듯합니다....
2008/04/19 14:38무책임도 저정도 되면 가관이군요....ㅡㅡ;
책임을 져야지요.. 암..
2008/04/19 21:57저는 이 영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2, 제3의 사태가 있을 뻔 했다고 생각합니다.
2008/04/19 17:11그게 바로 "디워" 때 김조광수라는 사람의 발언이죠.
역설적으로 김조광수라는 분한테 "디워" 제작비를 줬으면 절대 "디워"보다 좋은 작품 몇십개?는 고사하고 영화가 완성될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바로 "성소2"가 되었겠죠.
마이너가 왜 마이너인가... "성소"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충무로의 같잖은 자아도취와 무책임에 카악 툇
저도 디워를 봤지만...
2008/04/19 19:35성소나 디워나 거기서 거기에요.
더 많은 사람들이 속아넘어갔다는 것이 다를 뿐이죠.
디워 제작비로 수많은 마이너 영화들을 만들었다면,
분명 그 중 1/3은 좋은 작품이 나왔을 겁니다요.
그래도 [디 워]는 나름대로 자체 기술력을 높이기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충무로의 이방인이었던 심감독이 자금을 유치해낸것도 능력이라 봐야죠.. 그렇더라도 영화자체는 재미없었습니다 ㅡㅡ;;
2008/04/19 21:56디워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심감독은 자기가 찍고 싶은것을 위해
영화사 차리고, 제작비 벌고, 기술개발하고 '감독'본연의 일보다는 그 외의 일이 몇백퍼센트
많았죠. 김조광수의 발언은 다른 중요한 요소를 전혀 이해 못하고 나온것이었지요.
감독의 책임이라는 것 중에 투자금 회수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여러 국내 감독들은 그걸 이해를 못하는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기술파급효과가 어떻구. 해외진출이 어떻구. 일자리 창출이 어떻구.
먹물좀 들이키신 예술장르에만? 머물러야 하는 영화계를 책임지는 국내 감독들이
듣기에는 심히 '괘씸한' 소리를 내는 심감독은 한국영화계에 오히려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봅니다.
예술영화 만들기 보다 상업영화 만들기가 더 어려운게 사실아닙니까?
아무리 예술이니 철학이니 어쩌구 하는 감독이라도 블럭버스터를 만들겠다면 당근 돈부터 벌 생각을 하고 찍어야지요. 딱 봐도 머리 나쁜애들?은 졸겠다 하는 내용을 수십억짜리 영화에 집어넣겠다는 것부터 프로정신이 없다고 봅니다.
그것을 오히려 공식석상에서 벌거벗은 임금님식 발언으로 초장부터 관객들 조롱하는 작태는
국내 디워 상영 마지막 부분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