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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뉴하트]라는 드라마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메디컬 드라마의 새로운 면모를 작품으로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사실 처음 우려되었던 것처럼 러브러브 모드가 추가되면서 '병원연애물'로 전락해 초기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한 편이다. 물론 시청률은 꽤 잘 나오고 있지만, 역시나 한국 드라마의 정형성을 넘어서는데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생각되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에 입각한 메디컬 드라마는 역시 [하얀거탑]일 수밖에 없다. 방영한지 꽤나 세월이 흘렀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리뷰를 안 하고는 손이 근질근질해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결국 하루 월차를 내어서 24시간 폐인감상모드에 들어갔다. ㅡㅡ;;


1.[하얀거탑]의 프로페셔널리즘

[하얀거탑]은 말그대로 국립대학병원에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한 본격 메디컬 드라마다. 같은 병원을 소재로 다룬 MBC의 [종합병원]이나 SBS의 [외과의사 봉달희] 등과는 분명한 차별성이 돋보이는 작품인 것이다. [하얀거탑]은 그 첫장면부터 손에 땀을 쥐게하는 수술 시퀀스로 시청자들의 정신을 사로잡는다. 곧이어 전개되는 일련의 과정들도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보아왔던 통속극과는 전혀 다르다.

이를테면 의사라는 신분, 병원이라는 조직이 여타의 다른 회사들과 무엇하나 다를바 없는 암투와 배신, 증오로 얼룩진 삶의 전쟁터라는 것을 냉정하리만치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점은 특히나 그간 메디컬(을 표방한)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처럼 단지 동경의 대상일 뿐인 의료인들의 삶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서,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권력싸움의 본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은 [하얀거탑]이 지닌 가장 강력한 에너지임과 동시에 2007년 최고의 드라마로서 손꼽힐 만한 자격을 부여한다.

ⓒ 김종학 프로덕션/ MBC All rights reserved.


이는 [하얀거탑]의 주 연령층이 2,30대의 직장인들이라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이제 사회생활에 적응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 (혹은 익혀가는) 이들은 자신들이 현재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비열한 현실들, 좀 더 심하게 표현해 더럽고 치사한 조직사회의 부조리가 [하얀거탑]을 통해 표현되고 있음에 열광했다. 퇴근길 직장인들의 화두는 한동안 [하얀거탑]의 암투과정이었으며, 심지어 드라마가 종결되고 나서도 한동안 후유증을 남겼다. [하얀거탑]은 그동안 한국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했던 드라마의 본질을 꿰뚫는 작품이었으며, 그래서 더욱 빛났던 작품이다. 다만 이러한 작품의 원작이 일본의 동명 드라마였다는게 못내 아쉽긴하지만 말이다.


2.철저히 배제된 연애관

언제부터인가 한국드라마는 온통 치정극과 불륜으로 얼룩진 남녀들의 사랑싸움으로 대변되었다. 서두에서 밝혔듯, [뉴하트]도 현실감 넘치는 메디컬 드라마의 한계를 넘지 못한채 멜로의 비중을 키우는 실수를 되풀이하고야 말았지만, 적어도 [하얀거탑]은 다르다. 송선미, 임성언, 김보경과 같은 매력 넘치는 여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음에도 이들이 맡은 역할은 남자들의 사랑타령이나 받아주는 그런 존재들이 아니다. 만약 [하얀거탑]이 철저히 한국적 드라마로 각색되었다면 이윤진(송선미 분)은 평소 흠모해왔던 (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유부남 최도영(이선균 분)과 그렇고 그런 썸씽이 한번쯤 터졌어야 했고, 민수정(임성언 분)과 강희재(김보경 분)는 장준혁(김명민 분)을 사이에 두고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뒹구는 액션 씨퀀스(?)를 보여주었어야 옳다.

ⓒ 김종학 프로덕션/ MBC 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하얀거탑]은 철저히 그런 치정극을 배제했다. 물론 극중 장준혁이 아내를 놔두고 또다른 애인에게 순정을 바치는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인물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이는 드라마의 "설정" 그 이상도 아니요, 이하도 아니다. 이로인해 극 전체의 리듬이 깨지거나 흔들리는 일이 결코 없다. [하얀거탑]은 원래의 의도대로 병원내 권력암투의 실상과 장준혁의 야심만만한 도전을 조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훌륭히 마무리 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진짜 드라마다.


3.[하얀거탑]의 대결구도

어떤 이들은 말한다. [하얀거탑]은 장준혁과 최도영의 대결이라고. 즉, 소신파인 최도영과 야심가인 장준혁의 싸움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말은 잘못되었다 (라고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엄밀히 말해 대결구도로 보자면 이 작품은 장준혁과 이주완 과장의 싸움이다. 나머지 조연들은 이들이 벌이는 싸움에 이리붙었다 저리붙었다 하는 세력 균형의 도구일 뿐이다. 최도영과 장준혁은 스타일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는 인물이기에 대비되는 효과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립관계로 보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있다.

ⓒ 김종학 프로덕션/ MBC 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장준혁과 이주완 과장은 여러면에서 닮은 인물이다. 야심을 성취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이라든가 심지어는 선후배의 인연도 저 버리는 면까지도 닮아있다. 서로가 닮아있기에 이들은 죽일 듯이 싸운다. 드라마가 끝나가기 직전에 가서야 이들은 암묵적인 화해에 들어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불가항력적인 상황일 뿐이다. 그러기에 [하얀거탑]에서 최고의 극찬을 받은 김명민 만큼이나 이주완 역의 베테랑 배우 이정길의 연기가 돋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얀거탑]의 사실상 투톱은 김명민과 이정길이었다.


4.캐릭터의 매력

장준혁은 악역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이다.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모든 것을 이루었지만 더 높은 곳만을 향해 가려다가 결국 많은 적들을 만들고 그로인해 스스로를 파멸시킨다.그럼에도 그가 밉지 않은 것은 어딘지 모르게 성공만을 위해 비굴한짓도 서슴치 않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이 장준혁이라는 인물 속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그의 모습은 조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샐러리맨들의 모습이며, 그가 싸우는 대상들 역시 우리 모두가 원치는 않지만 부딪혀야 하는 모든 상황들을 대변하고 있다. 그렇기에 장준혁은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 김종학 프로덕션/ MBC All rights reserved.


그렇다면 최도영은 어떤가? 이 친구. 별로 맘에 들진 않는다. 엄밀히 말해 최도영은 이기주의자다. 장준혁과는 달리 드라마에서 절대선의 위치에 선 캐릭터라 할지라도, 그의 행동은 그저 고고하기만 할뿐 현실적이지는 않다. 어쩌면 최도영은 현실세계에 있어서 장준혁보다도 더 미움받는 인물일지도 모른다. 타협을 모르는 그의 고지식함과 신의마저 저 버리는 그의 결벽증적인 정의감은 어쩐지 나에게 있어 거북스럽게만 느껴진다. 자신만의 깨끗함을 위해 주변의 모든 사람을 저 버릴 수 있을만큼 냉정하며, 또 확고하다. 겉으로는 부드럽고 착해보이지만 현실에 있어서 진짜 무서운 인물은 장준혁이 아니라 최도형이 아닐까.

그밖에도 [하얀거탑]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넘쳐난다. 제자와의 불꽃튀는 대결을 펼치는 이주완 과장(이정길 분), 권모술수의 대가인 우용길 부원장(김창완 분), 청렴결백한 오경환 교수(변희봉 분), 킹메이커 민충신 원장(정한용 분),  인권운동가 이윤진(송선미 분) 등 개성넘치는 주조연들의 캐릭터는 [하얀거탑]을 더욱 생기있고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로 만들어 놓았다.


5.원작의 훌륭한 로컬라이징

앞에도 언급했듯이 [하얀거탑]은 일본의 2003년작 하얀 거탑 (白い巨塔)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을 플롯을 거의 그대로 들여왔다고는 하더라도, 몇배나 박진감 넘치는 구성, 원작보다 더 훌륭한 캐스팅으로 평가받은 리메이크로서 더더욱 칭찬받을 만하다. 이는 훌륭한 각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 드라마의 현주소에서 꽤 의미심장한 것으로서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의 원작을 들여와 제대로 '로컬라이징'을 거친다면 제2의 창작물로서 더욱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제발 뻔하디뻔한 제벌 로맨스나 3,4각 관계의 불륜치정극은 그만둬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6.총평

2007년 최고의 드라마로서 [하얀거탑]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블록버스터 [태왕사신기], [로비스트] 등이 있지만 [하얀거탑]의 가공할 만한 구성의 탄탄함에는 비할 수 없을 것이다. 다소 급작스럽게 마무리되는 결말에 허탈함과 슬픔을 느낀 애청자들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하얀거탑]은 지루함없이 20부작을 이끌고 나갔다는 대단한 장점이 있는 작품이다. 두 번째 감상임에도 20시간을 한자리에 (화장실가는 시간과 야식시간 제외) 앉아 있게 만드는 몰입도는 근래 몇 년간 제작된 드라마중 단연 최고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장준혁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하얀거탑 비긴즈"가 나와줬으면 한다. 그의 성장부터 결혼, 강희재와의 인연 등 다루어져야 할 것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어이, 이 블로그에 계속 남아있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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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마린블루스 (ⓒ Kim's Siliconsing Co. LTD. All rights reserved.)





* [하얀거탑]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김종학 프로덕션/ MBC All rights reserved.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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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거탑폐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완전 거탑 폐인으로 살았었죠ㅠㅠ 의대생인데, 완전 몰입해서 외과의사도 괜찮을 것 같아- 라는
    엉뚱한 생각도 했다는^^; 저도 본방 다 보고~
    동영상 다시 다 받아서 다시 봤어요. 그래도 정말 손색 없다는! 최고최고! 24시간 폐인 충분히 가능해요.
    예전부터 의학 드라마는 빠짐 없이 보는 편인데...거탑은 정말 최고에요. 굳이 의학 드라마- 라고 할 필요
    없이...인간 사회의 생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뉴하트는-_- 저도 처음부터 보고 있는데 조재현씨 중심으로 천재 외과의 어쩌고 하고
    처음에 시작하더니..지금은 흉부외과 과장님은 어디 가셨는지 이민정과 지성의 러브라인 ㅠㅠ
    게다가 갑자기 이지훈이 튀어나와서 이야기를 더욱 러브러브 동화같이 만들더군요.
    (이지훈이 직업이 인기 연예인만 아니었어도 덜 동화 같았을텐데요...씁쓸..)
    뭐, 내과 외과의 기싸움이라든지, 이런건 좀 과장된 면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꽤 흥미롭긴 했어요.
    아차차...얘기가 좀 빗나갔는데, 어쨌든 결론은 T_T 거탑 쵝오!

    2008.01.14 02:12 신고
  3. SUBI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일본판 먼저 보았는데, 아무래도 한국판은 다시한번 각색되다 보니 전달해주는 뉘앙스가 약간 다른 것 같았어요. 둘다 너무 재밌었지만. 한국판을 보면서 약간 씁쓸하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명민좌ㅋ 연기대상 못받아서 아쉽기도 하고. 하얀거탑 비긴즈는 별로 재미없을지도 몰라요. ㅋㅋ 의대생시절에는 공부만 해야했을테고, 수련의 시절때는 조금 재미나기도 하겠지만, 드라마 성격은 완전 다를 것 같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2008.01.14 02:57 신고
  4. 허허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디컬 드라마는 오히려 외과의사 봉달희가 적격이라 생각되는데, 하얀거탑은 병원 내의 정치와 암투를 다룬 정치드라마요. 법정드라마지, 수술 몇 번 나오고, 케릭터간의 대결구도가 치열하다고 이것을 메디컬드라마의 대표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봅니다. 의료 문제나, 자원, 그밖의 다양한 구도를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봉달희가 한수위라 생각되네요. 물론 이건 개인의 사견일 뿐입니다.

    2008.01.14 03:1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은 다릅니다. 오히려 권력암투와 법정씬 때문에 [하얀거탑]이 가진 메디컬 드라마로서의 본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디컬 드라마라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나 복잡한 의학용어 내지는 질병을 다루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병원내의 실상, 의사들의 삶에 대한 현실감있는 표현이야 말로 [하얀거탑]의 진정한 가치라고 여깁니다.

      2008.01.14 18:41 신고
  5. 허허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견으로 장준혁은 의사로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roll model이라 봅니다. 어린 학생들 특히 사회경험없는 의대생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환자를 단순히 자신의 OP cases collector로만 바라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2008.01.14 03:22 신고
  6. 나른한 오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타지에서 아버지와 하얀거탑을 엄청 재밌게 봤었죠... 한국에서 비디오 공수 받으면 전 집에 내려가서 하얀거탑 봤었죠.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녀서 자취합니다..^^) 그럼 아버지가 왜 먼저 봤냐고 다시 돌려서 보자고 하셔서 거의 2번 본거나 다름없죠..헤헤
    서론이 길었네요.. 어쨌든, 하얀거탑...명작이죠.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죠. 정말 명작입니다.
    연기대상때 아버지랑 저랑 김명민님이 대상먹고 최고 드라마상 받을거라며 얘기를 했었는데....
    CG 가 난무한 환타지물이 드라마상 먹는거 보고...음.. 정말 아까운 희생양이라고 생각했었죠.
    김명민님이 시상식에 참석 안한걸 보고.. 그것조차 아쉬워했었죠...
    특히 초반부의 빠른 진행구성!!!! 엄청난 비트수를 올리는 배경음악!!!
    초강주죠~~~

    2008.01.14 09:36 신고
  7. 미드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의드는 미드에 잇음.

    2008.01.14 09:41 신고
  8.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고생입ㄴ... ^^;;;
    페니웨이님께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한 번 해봤습니다. 크크

    제대한 뒤로 정말 드라마라고는 제가 노는 바닥에서 원작의 유명세 때문에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딱 하나 봤네요.
    하얀 거탑은 방영할 때 사람들의 반응이 워낙 좋았어서 관심이 좀 있긴 했지만
    고질적인 사랑타령이나 얽히고 섥힌 관계 설정 같은 게 없다니 더 반갑군요.
    페니웨이님께서 거듭거듭 강추를 날리셨으니 챙겨보는 걸 고려하겠습니다. ^^

    2008.01.14 14:1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에 사진까지 올리시고선 여고생이라고요? ^^;;

      하얀거탑보시면 "깔끔하다"는 느낌이 딱 드실겁니다^^ 작년에 본 드라마 중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2008.01.14 14:27 신고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01.14 14:29
  10. 어찌 쓰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래시계 이후 모래시계 만큼 몰입했던 드라마네요

    태왕사신기와 비교하기가 거시기 한 것 같습니다.

    좋은 관전평 잘 봤습니다.

    2008.01.14 15:40 신고
  11. 스민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님 뭘쫌 아시네요 .. 제가 하얀거탑 2번 돌려서봣거든요 ㅋ
    사실 일본판은 안봣습니다.. 근데 정말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건 처음...
    이정길아저씨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죠 ㅋ 겉으론 영국신사지만 속은다른
    위선적인 인물을 제대로 표현하셨죠ㅋ 김명민씨도 역시 압권의 연기력이엇구요..
    캐스팅이 대박이엇음

    2008.01.14 22:08 신고
  12.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장과장 T_T

    2007 최고의 드라마...TT

    2008.01.15 00:14 신고
  13. shon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하얀거탑 비긴즈" 나온다면 대박일꺼 같네요!!!

    2008.01.15 09:34 신고
  14. 파란토마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흑.. 개늑시를 싫어하시는군요.. 하긴 그 드라마가 취향타지요.
    거탑이 후반보다 초반이 확 당김이 강했던 것에 비해 (마지막회 빼고)
    개늑시는 후반에 몰입이 끝내주는데 말입니다.

    이준기는.. 뭐.. 석류;; 이미지 때문에 싫어하신다면 보실 것을 권하구요.
    석류는 저도 무자게 싫어했찌만 개늑시는 석류총각 안나옵니다.ㅋ
    이준기 자체가 싫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ㅋㅋ

    2008.01.15 13:06 신고
  15. 누들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도 칭찬이 자자해서 보려고 고이 모셔두고있는데.. 9살짝 본 1편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우리나라 드라마는 1편으로 이슈화 시키려고 너무 무리하다보니.. 1편을 넘어가기가 가장 힘들더군요.)

    여유있을때 천천히 보고싶은 드라마네요.
    개인적으로 의학물은 '굿바이 블랙잭'이라는 일본 만화를 좋게 생각하며 보고있는데.. 왠지 이 만화도 '하얀 거탑' 원작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의료계의 현실적인 부분에 치중하면서 작위적인 스토리보다 더 깊은 긴장과 감동적인 울림을 주더군요.

    2008.01.15 20:52 신고
  16. 심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란토마토님의 댓글중 진상짓을 해오셨다는 글을 읽고 뒤집어져서 ㅋㅋ
    누구신가 보러왔습니다^^
    제가 본것이 하얀거탑뿐이어서 여기다 댓글을 남깁니다.
    자주 올께요~^^

    2008.01.19 02:34 신고
  17. 코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하얀거탑이 재미있고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은 하는데..2003-4년 일본판(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여러번 리메이크되었죠..)의 리메이크에서 뛰어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어떤 장면은 대사까지도 똑같았고..정말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일본판드라마를 베끼다시피 만든 것같다고나할까요..(분명 수술 배틀같은 신선하면서 좋은 장면이 있긴 합니다만..다른 일본판과 다르게 한 설정이나 장면들이 오히려 드라마의 흠이 된 듯한 생각이에요..)..최도영, 이윤진 캐릭터는 미스캐릭터였고..반면 김명민씨나 김창완씨의 명연기가 돋보였죠..
    그리고 철저히 연애관이 배제되었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하지 않는데..그 이유는 그 장준혁밑의 의사(소송 환자를 직접 맡았던.)와 최도영밑의 여의사와의 로맨스장면이 있었죠.(남몰래 좋아하는 감정을 보이고 있다라고 생각할 만한 장면이 있었는데 그런 장면은 기존 의학드라마에서 종종 보였던 설정입니다.) 일본판에서는 둘다 남자라 그런 로맨스가 아예 없었어요. 물론 이 로맨스가 기타 드라마처럼 중심으로 부각은 되지 않아서 다행이긴 했는데..
    또한 임성언씨가 김보경씨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전화를 하는 장면이 있었죠..기존 삼각관계에서 종종 보여주던 장면이었고..전체 숲을 생각해보았을때 사족인 돗한..아니 그 김보경씨가 맡은 캐릭터가 애매했어요.소설이나 일본판에 비해서 역할이 많이 줄어서 꼭 집어넣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니까요.(불륜적인 설정이라 줄어든 것같은데..그럴거면 과감히 그 캐릭터를 삭제했으면 좋았을 듯..왜냐하면 소설이나 일본판에서는 그 여자가 간호대학을 나온 여자라 그 의학계를 어느 정도 알고 주인공과 감정 교류를 보이는 역인데 반해 하얀거탑에서는 그런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여러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였어요..

    2008.05.27 14:27 신고
  18. 김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 거탑이라고 며칠전 일본원작을 보았는데요...
    한국작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이야기가 다르나요?

    2008.07.10 11:28 신고
  19. 나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하얀 거탑을 한국판, 일본판 (2003 리메이크 판), 소설원작을 다 봤습니다. 아쉽게도 78년판인가 일본 드라마 원작판은 못봤습니다만. 제 생각에 3종류의 버전은 중점을 두는 곳이 각각 다릅니다.

    소설 원작은 4권정도 되는 준 대하소설인데 근본적으로는 대학병원이라는 시스템의 비인간성과 환자에 대한 이해 없음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사들 정신차려'에 가깝죠. 주인공 자이젠 고로는 그런 일본 의학계의 문제점을 상징하는 인물일 뿐입니다.

    드라마 일본판은 위에 어떤분이 언급하신대로 자이젠 vs 사토미 구도로 가져가서 주로 '이상적인 의사상은 무엇인가'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가는 길과 사는 방법은 다르지만 둘 다 의학에 대한 정열을 가진 인물로 나오고 자이젠이 원작소설의 '악당'에서 '꼭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뭔가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인물'로 승격하게 되죠.

    드라마 한국판은 다들 아시는대로 포커스가 '인간 장준혁'과 '조직'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사실 하얀 거탑의 내용, 특히 장준혁이 과장직에 오르기까지의 내용은 꼭 병원이 배경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병원은 그냥 배경일 뿐이고 중요한건 '조직'이었죠. 천재 장준혁이 조직을 헤치고 나아가는 내용이 핵심이고 아마 이것 때문에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판 하얀 거탑 원작에 한국 드라마 특유의 '남자의 야망' 내지는 '야망의 계절' 스타일이 접목되어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이유 때문에 한국판 하얀 거탑은 단순한 리메이크나 복사판이 아니라 새로운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서는 꽤 합리적이라고 여겨졌던 이선균 역이나 송선미 역이 한국판에선 맛이 가버린 이유도 이런 포커스의 이동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병원의 부조리를 고발할 때야 송선미 같은 역이 필수적이지만, 야망의 인간 장준혁을 그리는데 송선미 같은 캐릭터는 '도대체 쟤는 역할이 뭐야?"라는 소릴 듣게 되어 있죠)

    저도 한국사람이기 때문인지 3가지 가운데에서 한국판 드라마가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판의 가장 큰 미덕은 드라마의 '파워'입니다. 일본판의 밋밋한 분위기를, 한국 특유의 강렬한 분위기로 바꾸어 한국남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본판이 일본식으로 섬세하고 의미심장하다면, 한국판은 한국식으로 파워풀하게 밀어부치는 스토리 라인입니다. 수술 배틀 같은 원작에 없는 내용이 등장하게 된 것도 그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BGM을 배경에 깔고 한국 특유의 남성적인 파워풀함과 내용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을 도입함으로써 하얀거탑은 일드의 리메이크가 아닌 새로운 작품이 된 것입니다. 저는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인생의 커다란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장 생활에서 어려울 때를 극복한 직후에 보았기 때문인지 몰라도, 한국남자답지 않게 드라마 보고 울었던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장준혁이 죽는 피날레가 아니라, 장준혁이 과장이 되어서 첫 회진을 도는 장면에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인생이 너무 슬펐고,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끝까지 살아남는 그 남자가 너무 대견해서요.

    하얀 거탑은 내 인생의 드라마입니다.

    2008.11.27 00:50 신고
  20.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 속에 비쳐진 의료계 모습이 너무 부정적이라고 비난하던 당시 의료협회 간부인지 뭔지
    2년도 안가서 비리혐의가 드러나 쇠고랑차더군요

    ㅡ ㅡ...

    2010.03.21 11:06 신고
  21. ㅁㅁ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일본판은 사토미와 자이젠고로를 통해 앞으로의 병원이 나아가야할 방향, 의사가 가져야할 태도에 경종을 울리는 면이 있지만. 아무튼 둘 다 수작입니다. 일본판에서는 사토미와 자이젠고로의 장인, 자이젠고로의 애인이 좀 더매력이 있었어요. 하지만 한국판에서는 세 캐릭터의 매력이 많이 반감됐더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하얀거탑 생각이나서 리뷰를 보러들렀다가 위에 댓글에 자꾸 남자타령해서 같잖아서 댓글달아봤습니다. 이게 왜 남자의 얘기에요. 조직과 조직구성원들의 이야기지.

    2017.05.30 1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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