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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인 [CSI]나 [프리즌 브레이크], [그레이 아나토미] 같은 전문성 짙은 드라마를 찾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속칭 '미드매니아'들은 대한민국 재벌들의 3류 로맨스, 얽히고 섥힌 불륜드라마가 점령한 안방극장을 점차 외면했고, 색다른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특징인 미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동안 한국 드라마들에서 전문성이 배어나오는 드라마를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였다. 아직까지도 모험보다는 검증된 장르에서 얻어지는 시청률에 안주했던 것이다. 얼마전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어 엄청난 인기를 누린것도 이러한 시청자들이 원하는 변화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안타깝게도 이마저 일본의 동명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 김종학프로덕션/ MBC. All rights reserved.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큰 성공을 거둔 메디컬 드라마 [하얀거탑]


그러나 최근 그 트랜드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듯 하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나, 시청률 부진으로 6회종영이라는 불명예 퇴출을 당했던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이 새롭게 제작되는 등 드라마의 소재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무척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제 시청자들이 [E.R]이나 [그레이 아니토미], [하우스] 등 미국의 메디컬 드라마를 찾지 않아도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태왕사신기]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의 지병을 연 MBC의 새 수목드라마 [뉴 하트]는 [하얀거탑]에 이어 다시금 한국형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이제 방영초반이지만 [뉴하트]는 병원내의 권력암투와 의학계의 현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심리적 상황을 비교적 잘 표현하고 있다. 물론 스피디한 전개와 더불어 보여지는 비주얼은 그동안 미드 [CSI]나 [24]등에서 써먹은 것을 그대로 흉내낸 듯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병원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잘살린 편집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 (주)제이에스픽쳐스 /MBC. All rights reserved.


사실상 의사들의 권위와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지금, [뉴하트]는 그러한 병원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도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돈이 잘벌리는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비해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툭하면 소송걸리기 일쑤라 '꼴찌들의 집합소'라 불리는 흉부외과를 소재로 삼은것과 지방대학생 차별문제,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본분이 아닌 경영에 명분을 두는 병원장의 모습 등은 사회적으로도 상당히 민감한 화두인데도 말이다. 이러한 부담스러운 소재이긴 하지만, [뉴하트]는 적절한 유머와 에피소드, 그리고 각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섞어 그럴싸한 드라마를 엮어낸다. 드라마란 것이 원래 이런 묘미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었던가.

캐스팅에 있어서는 조재현이 성깔있는 흉부과장 최강국 역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재대후 본격적인 재기를 시작한 지성과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성공적인 성인 연기자로 변신한 김민정이 각각 전문의의 포부를 안고 흉부과에 지원하는 레지던트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미녀는 괴로워]의 성동일이나 [화려한 휴가]의 박철민 등 개성있는 조연들이 합류해 다소 딱딱하고 심각해진 분위기를 완화시킬 코믹한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아마 3,4화 이후에는 이지훈이 새롭게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제이에스픽쳐스 /MBC. All rights reserved.


[뉴하트]가 [하얀거탑]만큼의 이슈를 만들어낼 메디컬 드라마로서 성공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드라마를 위해 별도로 1300평의 병원 세트장을 만들거나 실제 의료진들을 자문으로 상주시키는 등 제법 공을 들인 작품으로서. 탄탄한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과 빠른 템포의 전개가 어루러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첫방영시 시청률이 20%에 가까울 정도로 집계된 것을 보면 이러한 전망은 매우 밝아 보인다.



물론 불안감도 없지 않다. 김민정과 지성, 그리고 곧 등장할 이지훈과의 삼각관계 구도가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세뇌교육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그렇게 전개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으니까. 부디 [뉴하트]만큼은 메디컬 드라마의 탈을 쓴 3류 로맨스로 전락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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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프레스블로그 선정  SPECIAL POSTING으로 채택되었습니다.




* [뉴하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주)제이에스픽쳐스 /MBC.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스틸 출처:
http://www.imbc.com/broad/tv/drama/newheart/index.html)

* 참고 스틸: 하얀거탑(ⓒ 김종학프로덕션/ M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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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어보이는군요.
    페니웨이님 말씀대로 3각 관계 같은 쪽으로는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맨날 뻔하고 말도 안되는 관계 설정 짜증나서 드라마 안 보기 시작한지 오래 됐는데...

    2007.12.18 11:18 신고
  2.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저도 재밌게 초기 시청을 했는데 여러 의미로 도전적인 작품이군요...ㅎㅎ

    2007.12.18 15:12 신고
  3. mepa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드라마는 사랑 빼면 시체 입니다.
    그러나 아줌마들이 주 시청자인점을 감안하면 사랑애기를 안 넣을수도 없구요..

    연출자들 입장에서도 약간의 딜레마가 있겠습니다..

    2007.12.19 00:3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제는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고 현실성이 있는것도 아니고.. 오늘날 사랑이란 단어를 너무 쉽게 생각하게 만든것도 드라마가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봅니다

      2007.12.19 16:53 신고
  4. 짜잔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재방송하던게 이거였군요... 그냥 채널을 돌려버렸는데...

    관심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2007.12.19 16:50 신고
  5.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거탑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군요...

    캐스팅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

    그래도 장준혁이 쵝오~~~

    2007.12.25 08:19 신고
  6. 현슬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를 별로 보지 못했는데 이거 재미있나봐요. 동생말로는 최강국이 닥터 하우스를 연상시킨다던데...기회되면 한번 봐야겠어요

    2007.12.26 16:06 신고
  7. 듀공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분들은 한국 의대사회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혹평하더군요.
    저도 아직까지 권위주의적인 의대 및 대학병원의 실상을 비트는 듯한 몇몇 장면에서 굉장한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이미 시청률은 몰라도 그러한 부분에서 하얀거탑을 넘기에는 실패한 듯.

    2007.12.30 12:33 신고
  8. sand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내용부터는 초반의 박진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연애담 부분은 좀 줄이고요. ^^

    2008.01.02 16:15 신고
  9. 아르도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그렇게 일본드라마 의룡하고 비슷하던지..그렇게 의룡과 비교하면서 드라마는 집중하면서 재밌게본....ㅡㅡ;:

    2008.08.01 1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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