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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열전(怪作列傳) 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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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혹시 로저 코먼이라는 인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미국 B급 영화의 대부라 불리는 이 사람은 주로 저예산을 들여 고수익을 창출하는 대단한 수완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뭐 그의 영화중에 흥행실패작은 없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그만큼 철저히 돈되는 영화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었던 그는 비록 메이저 세계가 주 무대는 아니었으나, 그 누구도 무시못할 영화계의 거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이나 론 하워드, 존 카펜터 감독 등 수많은 영화계 유명인사들이 로저 코먼 프로덕션을 거쳤으며 그곳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궤도에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한편, 헐리우드 최초로 '블록버스터'의 개념을 확립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는 1970년대에 해양 공포물이라는 장르를 개척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사상 경이적인 흥행기록을 세웠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죠스]를 보면서 로저 코먼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당연히 자신의 프로덕션을 통해 만든 아류작으로 떼돈을 벌 수 있지않을까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만들어 진 작품이 조 단테 감독의 1978년작, [피라나 (Piranha)]입니다. 사실은 이번에 [피라나]를 괴작열전에서 다뤄볼까 했었는데, 그러기에는 [피라나]가 아주 모범적인 B급무비를 지향하고 있어서 사실상 괴작열전에 넣기에는 적합지 않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 New World Pictures /New Concorde. All Rights Reserved.

[죠스]의 인기에 착안한 B급 무비 [피라나]. 의외로 잘 만든 저예산 영화다.


그러다가 문득 이 작품이 생각났습니다. B급 무비인 [피라나]를 다시한번 모방한 쌈마이 영화, [공포의 피라니아(TV 방영명)]입니다. 원제인 'Killer Fish'와 전혀 연관이 되지 않는 국내 수입사의 작명센스(킬러 케이트)가 이해 불가인 이 작품은 당시 [600만불의 사나이]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70년대 액션스타, 리 메이저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피라나]의 성공에 착안해서 같은 피라나를 소재로 만든 아류작의 아류작인 셈이지요. 그러고보니 서두에서 로저 코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는데, 정작 리뷰는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이 되는군요. ㅡㅡ;;

ⓒ Carlo Ponti-Filmar do Brazil Production. All Rights Reserved.

영화와는 별 상관도 없는 제목인 '킬러 케이트'. 그냥 '킬러 피쉬'로 할것이지..


저는 TV에서만 이 영화를 두 번인가 봤는데, 볼때마다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유는 비록 아류작을 또다시 배낀 작품치고는 영화의 플롯이 제법 탄탄했기 때문입니다. 함 스토리를 살펴볼까요?

5명의 무장강도가 에머랄드를 강탈해 호수에 빠뜨리고 며칠 후에 사건이 잠잠해지면 다시 찾아서 나눠갖기로 합니다. 물론 악당들이니 의리고 나발이고 있을리가 없지요. 배신자는 나타나기 마련. 한명의 배신자가 호수속에 감춰진 보석상자를 찾으러 잠수하다가 정체불명의 무엇인가에 공격을 당하며 끔찍하게 죽습니다.

ⓒ Carlo Ponti-Filmar do Brazil Production. All Rights Reserved.


옆에 있던 동료는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길이 없지요. 다만 상어가 아닐까 추측할 뿐입니다. 이번엔 작살총을 준비해서 다른 동료와 함께 도전을 하지만, 이번엔 둘 다 개죽음을 당합니다. 과연 이 괴생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미 앞에서 제가 다 까발리는 통에 다 아시겠지만, 바로 피라냐가 그 정체였습니다. 강도들을 고용한 고용주가 배신자를 염두해두고 호수속에 피라냐 떼를 풀어놓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안전하게 보석을 회수해 배를 타고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이들에게 뜻밖의 재앙이 닥칩니다. 갑자기 불어온 태풍으로 인해 뎀이 붕괴되어 온통 피라냐들이 드실거리는 강 한복판에서 배가 좌초되고 만 것입니다. 배는 점점 가라앉고, 밖에는 무시무시한 식인 물고기들이 득실대고... 과연 이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빠져나갈까요?

ⓒ Carlo Ponti-Filmar do Brazil Production. All Rights Reserved.


살펴보신것처럼 [공포의 피라니아]는 강도단이 서로를 불신하는 가운데 죽음의 호수에 매장된 에머랄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과정을 꽤나 스릴있게 묘사합니다. 특히 순식간에 사람을 뼈만 남겨놓고 먹어치우는 피라냐의 속전속결의 응징(?)은 정말 무섭습니다. 오히려 [죠스]의 상어 한 마리보다도 훨씬 무섭다고 할까요.

ⓒ Carlo Ponti-Filmar do Brazil Production. All Rights Reserved.

이 작은 물고기가 상당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물론 지금 다시 이 작품을 보면, 군데군데 엉성한 플롯도 눈에 띄고, 특히 마고 헤밍웨이와 그 일행이 등장하면서 탄탄했던 극의 흐름을 다소 흐려놓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워낙에 식욕왕성한 피라냐 떼가 나오니 그만큼 희생자도 많고, 등장인물의 인원수는 채워야겠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탐욕으로 점철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악당의 최후도 인상적이었고, 반전아닌 반전을 보여주는 마지막 라스트씬의 통쾌함도 꽤나 기억에 남습니다.

ⓒ Carlo Ponti-Filmar do Brazil Production. All Rights Reserved.

대문호 E.M. 헤밍웨이의 손녀 마고 헤밍웨이. 너무 이른나이에 자살로 마감해 안타깝다.


언젠가 말씀드렸지만 괴작이라고 해서 반드시 졸작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공포의 피라니아]정도만 되어도 괴작중에서는 상당히 봐줄만 작품이다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TV에선 삭제된 일부 장면이 DVD에는 그대로 실려있는데, 제법 고어틱한 장면도 있으니, 그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되면 피라냐 출연 영화중 최고의 괴작다움을 자랑하는 또하나의 작품에 대해 흥미가 생기는군요. 입수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공포의 피라니아]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Carlo Ponti-Filmar do Brazil Production.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파라냐](ⓒ New World Pictures /New Concord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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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엠의세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는 영환데 리뷰 읽고 나니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구할 방법이 없군요. 인터넷이 느려터져서리....ㅜㅜ

    2007.11.10 16:15 신고
  2. moONFLOW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라나는 꽤 즐겁게 본 기억이 납니다.
    킬러케이트는....암살자 케이트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_-a (이렇게 뜬금없기도 힘들것 같은데..)

    2007.11.10 20:5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세히 봤더니, 극중의 여주인공 이름이 케이트 더군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여자랑 킬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 참 작명센스가 ㅡㅡ;;;

      2007.11.10 20:59 신고
  3. 천용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괴작은 아무래도 다음번에 글을 쓰실 그 물고기 같군요......

    지금 열심히 아바타 찍고 있는 카메론 횽아의 데뷔작인 그 물고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S. 저 영화 좀 끌리긴 하네요.

    2007.11.11 15:30 신고
  4.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 메이저스 영화라서 봤습니다 ^^ 한때 열혈팬이었죠.

    마고 헤밍웨이는 모델 출신으로 참 아름다웠는데 불행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서 안타깝습니다.

    2007.11.14 16:10 신고
  5. 블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고 헤밍웨이의 동생인 마리엘 헤밍웨이는 '슈퍼맨4' 에 나왔었죠.

    2007.11.20 18:17 신고
  6. 아르도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 식인피라냐~ 식인피라냐~ 하는 물고기가 있다고 하면서 놀았는데ㅡㅡ;:
    그게 이 영화에서 나온 말이었네요ㅋㅋㅋ

    2008.08.17 16:19 신고
  7.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82년작 "피라냐2" 랑 헷갈렸군요.
    그 영화도 비운의 영화이던데.
    관계가 없진않내요. 카메론 감독도 로저코만 사단에 있었지요.
    역시 흥행영화가 나오면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오는것은 운명인가봐요.

    2008.08.23 18:27 신고
  8.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0년대 토요명화로 킬러 피쉬란 제목으로 방영하여 끝내주게 재미있게 보았죠..

    이건 괴작이라고 하긴 그런데요?

    괴작으로 하나 추천하자면 크루얼 죠스를 언급하고 싶습니다..이거 비디오 제목이 무려 죠스 5죠,,

    2010.03.16 01:07 신고
  9. 원한의 거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봐도 그리 못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왠지 이태리 공포영화답게 OST도 무척 들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듣기 정말 좋죠.

    그리고, 이 영화는 현재 You tube에 올라와있습니다. 구하기 쉽지 않은 영화니 관심있는 분들은 빨리빨리 찾아 보시길... 언제 삭제될지 모르니...

    2010.07.28 22:04 신고
  10. 프로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적인 뻥도 들어가 있더군요..실제론 이 영화처럼 1,2분도 안돼 사람이 뼈만 남는 일은 없답니다..다만, 사고로 죽은 시체나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가능하지만요

    실제로 브라질에서 선박사고로 배가 뒤집혔는데 한 사람이 상반신만 배에 끼어서 익사했답니다. 나중에 시체를 건지니 물에 빠진 상반신은 그야말로 깨끗하게 뼈만 남아있더군요..살이 남은 하반신과 정말로 뼈만 남은 상반신....으 사진으로 보고 소름이 끼치더군요(당연히 피라냐들 짓)

    하지만 움직일 수 있다면 물려도 꾹 참고 헤엄쳐서 살아날 경우가 더 훨씬 많거니와

    아마존 강 원주민들도 피라냐를 잡는 방법이 참 간편합니다

    그냥 사람이 물에 들어가서 몽둥이로 물을 두들깁니다.그럼 피라냐들은 놀라서 먹이를 먹고자 사람에게 덤빌 생각을 못하고 뒤엉켜버리면서 지들끼리 물어뜯고 아주 동족상잔이 벌어진답니다. 일부는 몽둥이에 맞고 기절하고요,그것들 잡아다가 먹는다네요

    2011.11.15 09:36 신고
  11. 프로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약간 덧붙이자면 처음에 들어갔다가 죽은 강도단 중 하나는 강도단 중 형제가 있는데 형이었어요.
    아우는 바깥에서 기다리다가 형이 피투성이로 허우적거리는 걸 보고 놀라서 막대기를 잡으라고 줬지만
    잡지못하고 꼬르르륵

    나중에 다른 동료가 작살가지고 잠수하고 그 아우가 바깥에서 기다리는데
    당연히 그 동료는 비명사..그리고 허우적거리면서 쏜 작살이 그 아우 배에 맞고 물에 풍덩하면서 피라냐
    밥이 되어버렸죠.

    마지막에 그 고용주가 달아나려고 하다가 .....(스포일러 뚝)

    2011.11.15 09:40 신고
  12. 프로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킬러피시란 제목으로 방영한 토요명화에선 리 메이저스 성우가 양지운 씨였죠.
    나중에 600만 달러 사나이 재방영때도 양지운 씨가 맡아서 더 기억에 남는군요

    2011.11.15 09:43 신고
  13. 거싀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고 해밍웨이도 그렇게 헤밍웨이가문의 구성원들은 죄다 거인이었네요. 마고 183cm, 동생 마리엘 180cm, 조카 드리 175cm...

    2015.07.19 0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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