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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열전(怪作列傳) 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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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으로 정말로 '제왕급'의 감독이 된 피터 잭슨이 [킹콩(2005)]을 리메이크 했을 때 사람들은 또한번 놀랐습니다. 이미 두차례나 만들어진 바 있는 작품을 최첨단 CG기술을 도입해 정말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장면들을 고스란히 재현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저는 [킹콩]을 극장에서 접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DVD로 이 작품을 접하고서야 땅을 치고 후회를 하며 벽에 머리를 박기를 수차례.. 그래도 한번 지나간 기회는 다시 오지 않더군요. 이 참에 말씀드립니다만, 진짜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역시 극장이 최곱니다요.

ⓒ Universal Studios. All rights reserved.

필자가 극장서 놓친 [킹콩(2005)]. 어지간한 블록버스터는 역시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다.


잠시 이야기가 샜는데, [킹콩]은 1933년에 처음 제작되어 당시 기준으로서는 최첨단 기술(?)인 모션캡쳐 방식의 특수효과로 거대한 킹콩과 공룡의 대결등을 표현해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이 거대 유인원 캐릭터는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역시나 괴수물의 왕국인 일본으로도 건너가 자신과는 별 상관도 없는 고지라랑 타이틀 매치를 벌이기도 합니다. ㅡㅡ;;;

ⓒ Toho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일본까지 원정간 킹콩이 고지라와의 타이틀 매치를 벌이는 이 작품은 나중에 디벼주마!


그리고 1976년에는 존 길러민 감독에 의해 다시 리메이크 되기도 했으며, 10년뒤인 1986년에 [킹콩2]가 다시금 존 길러민 감독에 의해 정식 속편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한국내의 영화팬들이 주로 접했던 것이 1976년작 [킹콩]이었습니다. 1933년작을 리메이크 했다곤 하지만 여러부분에서 각색이 이루어졌고, 특히나 원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T-렉스와의 1:1 대결장면이 거대뱀과의 대결로 축소되어 버렸지요. 시대가 흘렀음에도 기술적인 발전이 미미해서인지 오히려 스케일은 줄었달까요. 암튼 필자가 어렸을 때는 이 작품을 꽤 감동적으로 보긴 했는데, 당시의 평가는 원작에 못미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킹콩2]는 두말할나위 없는 실패작으로 이후에 어떤 제작사도 킹콩이라는 영화에 더 이상의 상업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지요.

존 길러민 감독의 [킹콩] 2부작.


이렇게 [킹콩]이란 영화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성질도 급하시긴..... 놀랍게도 존 길러민 감독이 [킹콩]을 리메이크 하던 1976년에 한국에서도 '킹콩'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킹콩의 대역습](A.P.E)이란 작품이 그 주인공인데요,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100% 순수 한국영화는 아니고 한/미 합작방식의 영화로서 연출을 한국의 최영철 감독이 맡고, 제작과 각본, 그리고 편집까지 맡았던 폴 레더를 미국측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배우들은 다수의 미국 무명배우 외에도 지금은 고인이 된 한국의 이낙훈씨가 주연급으로 출연합니다. 어찌보면 한국의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와 [디 워]에서 외국 배우들을 데리고 작업한것과 묘한 평행점을 이루는군요.

[킹콩의 대역습]은 사실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괴작입니다. 제가 아는 한 TV 공중파로도 방송된 적이 없고, 비디오로 출시되었는지도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100% 한국 현지 로케로 촬영되었고, 주 대사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한국어 대사도 나옵니다.

ⓒ ebay.com. All rights reserved.

아직도 e-bay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이니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서두르시라!


영화는 기존 오리지널 계열의 [킹콩]처럼 섬속에 사는 괴수에 대한 미지의 신비스러움을 표현하는 부분을 완전히 걷어 버린채 시작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무엇인가를 운반중이던 수송선 위에서 선장과 선원이 자신들의 거대한 운반물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다 갑자기 배를 뚫고 나오는 거대한 손(!)이 보입니다. 그 순간 관객이 내뱉고 싶은 말을 선원 역의 배우가 아주 시원스럽게 대변합니다. "Oh~ Shit!"

배는 순식간에 침몰하고 배를 파괴한 거대한 괴물체는 바다위를 유유히 걷습니다. 괜히 지나가던 죄없는(?) 상어를 붙잡고 한바탕 난리 부르스를 추다가 상어의 아가리를 찢어놓지요. 아마 1975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가 빅히트를 기록해서 '상어'라는 생물이 괴수급 캐릭터로 각인된 영향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만...

ⓒ Imag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괜시리 배옆을 지나다가 킹콩한테 걸려서 떡실신이 되도록 쥐어 터지는 상어. 한바탕 난리 부르스를 추고 난 다음에는 친절하게도 [킹콩]시리즈 특유의 클리셰에 따라서 아가리가 찢겨지는 죽음을 당한다. ㅡㅡ;;

흥미로운 것은 이 아가리 씨퀀스(?)가 오리지널 킹콩에서 계속 쓰인 씬이라는 점입니다. 1993년 작에서는 스톱모션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킹콩이 T-렉스의 아가리를 찢어 죽이는 유명한 씬이 등장합니다. 1976년 리메이크작에선 비록 T-렉스가 빠졌지만, 대신 거대한 뱀과의 사투장면에서 역시 뱀의 아가리를 찢어서 해치움으로 원작에 대한 오마쥬를 바칩니다. 그리고 2005년 피터 잭슨의 [킹콩]에서는 1933년의 유명한 씬을 21세기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똑같이 T-렉스의 아가리를 찢는 씬을 재현합니다.

King Kong by ⓒ Turner Home Ent (1933)/Paramount Pictures.(1976)/ Universal Studios.(2005) All rights reserved.


어쨌든 이렇게 배를 탈출한 킹콩은 한국에 상륙, 건물을 부수고 시골 농가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등 갖가지 행패를 부리며 전국을 공포에 몰아 넣습니다. 이 사실은 곧 주한미군 사령부에 전달되고, 한국의 김 대령(이낙훈 분)이 괴물 생포작전의 현장 지휘를 맡게 됩니다. 한편 기자인 톰 로스(로드 애런츠 분)과 그의 연인이자 영화배우인 마릴린 베이커(조안나 드바로나 분)도 한국에 들어와 짬짬히 데이트를 즐깁니다. ㅡㅡ;;

ⓒ Imag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웃기는건 무술영화 촬영장에 킹콩이 난입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에 바로 조춘씨가 등장합니다. 무술영화를 찍던 배우들은 용감무쌍하게도 각종 무기를 들고 킹콩과 대항합니다. 특히 불화살을 쏘는 장면에서 화살이 카메라를 향해 날아오는 씬은 너무나도 유명한 나머지 훗날 [의적 로빈후드]에서 오마주로 쓰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ㅡㅡ;;)

ⓒ Imag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바로 이 장면, [의적 로빈후드]에서 재현된다. ㅡㅡ;;


ⓒ Imag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쌍라이트 조춘의 젊은 시절.


영화 촬영중이던 마릴린은 주변에 얼쩡대던 킹콩에게 납치당하게 되는데, 김 대령이 이끄는 군부대가 킹콩을 공격하는 틈을 타 톰은 간단하게 마릴린을 구출해 냅니다 (도대체 뭐냐!) 군대랑 싸우는데 재미를 들린 킹콩은 신나게 싸움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여자가 도망친걸 알아채고는 도시로 난입해 마릴린을 찾아내기에 분주합니다.

닥치는대로 도시를 파괴하는 킹콩. 김 대령의 집에 피신해 있던 마릴린을 아주 손쉽게(?) 찾아냅니다. 여자하나 찾겠다고 도시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설정은 원작 [킹콩]과 다를바가 없지만 뉴욕같은 대도시도 아니고, 70년대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 한국의 서울에서 난동을 피웠다는게 다소 괘씸하긴 하군요.

이 난동으로 인해 '생포'에 주력하던 미군측은 사살쪽으로 방침을 바꾸고 대규모의 병력을 투입합니다. 이제 영화의 스케일이 한층 커집니다. 각종 전차와 헬기가 총동원되어 킹콩에 대한 전면 공격이 시작됩니다. 한국의 당시 영화 제작환경을 고려한다면 이같은 시도는 상당히 파격적인 것인데요, 아마도 영화 시작에 자막으로 언급하는 것처럼 주한미군의 전면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겠지요.

ⓒ Imag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이후의 내용은 굳이 설명안해도 [킹콩]이라는 작품을 한번이라도 접해본 분들이라면 짐작이 갈거라고 생각됩니다.

[킹콩의 대역습]은 어떤 의미에선 정말 진귀한 경험입니다. 아무리 미국과의 합작이라곤 해도 영화의 모든 촬영이 한국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1970년대 당시의 한국 거리가 그대로 묘사되어 있어 그 시대에 태어났던 저로서는 신기하기도 하거니와 왠지모를 정겨움마저 느껴지더군요.

ⓒ Imag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1970년대의 한국. 얼마나 반가운 모습이더냐! 이제는 홀라당 불타서 다시는 볼 수 없는 남대문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영화적 완성도에 대해 설명하라면 이건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킹콩의 대역습]은 전반적으로 원작 [킹콩]의 플롯을 대부분 인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킹콩의 발견과 포획이라는 과정이 생략되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 반쪽짜리 [킹콩]인 셈이지요. 원숭이 탈바가지를 쓰고 열연한 배우의 노력이 가상하긴 하지만, 폭발한 헬기에다 대고 "뽁큐"를 날리는 장면에선 정말이지 웃음이 안나올수가 없습니다.

ⓒ Imag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뽁큐를 날리는 킹콩의 아스트랄함이란.... ㅡㅡb


배우인 이낙훈씨의 비중은 생각보다 큽니다. 한국측 배우로써는 거의 유일한 단독 주연급인 동시에 대부분의 대사를 영어로 소화하지만 놀랄정도로 영어를 잘 소화하시더군요. 발음이 약간 어색하긴 하나 그 정도면 정말 잘 했다고 생각됩니다.

(故)이낙훈씨의 열연. 영어대사를 무난히 소화해 내는 모습에 놀랐다.


그리고 [킹콩] 영화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금발의 여배우를 연기한 조안나 드바로나는 국내에서도 SF 미니시리즈 [V]를 통해 알려진바 있고, 최근에는 [사고친 후에]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케서린 헤이글의 엄마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조연급이지만 비교적 왕성한 배우활동을 하는 분이지요.

과연 어떤 경위로 한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해 합작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관련 자료가 별로 많지 않아 그 내막은 모릅니다만, 이런 B급영화가 존 길러민의 [킹콩]과 같은 시기에 제작되어 세계시장을 겨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영화를 세계시장에 내놓기 위해 그 오랜 세월이 걸렸고 2007년의 [디 워]가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을 보면 앞으로도 갈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P.S: 

2004년 할리 베리는 골든 라즈베리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탔습니다. 그 영광의 순간을 감상...이 아니고 단상에 떡하니 붙은 포스터에 저 킹콩을 눈여겨보시라! 골든 라즈베리가 인정한 [킹콩의 대역습]!!


* [킹콩의 대역습]의 모든 스틸, 사진 및 동영상 클립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Image Entertainment.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조 스틸 :킹콩(1933 ⓒ Turner Home Ent. All Rights Reserved. 1976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2005 ⓒ Universal Studios. All rights reserved.), 킹콩 대 고지라(ⓒ Toho Co. Ltd. All rights reserved.),의적 로빈후드(ⓒ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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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셀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킹콩 대 고지라'가 다음편이 되겠구만요~ ㅎㅎ

    2007.10.24 16:30 신고
  2. 천용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엽기적인게 저 폴 레더의 딸도 감독입니다. 미미 레더......

    예, 딥 임팩트와 피스 메이커를 만든 그 분이지요.......

    P.S. 그 다음 킹콩영화라는게 설마 빅벤을 올라타신 그분인 건가요?

    2007.10.25 14:0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쩐지... 레더라는 이름을 들은 순간 혹시나 했습니다. 확인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미 레더는 연출력에 일가견이 있던데 요즘은 뭐하는지...

      계획중인 킹콩 영화는 두고보심 압니다 ^^

      2007.10.25 14:12 신고
  3. 키작은하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런... ㅎㅎㅎ
    도대체 페니웨이 님은 어디서 이런 작품들을 골라내시는 걸까..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2007.10.26 11:10 신고
  4. 프리미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그 최악이라는 것은 스펀지에서도 소개 되었던 <퀸콩>인가요? 히힛 ~
    영화를 발로 만든다는 말의 정의를 내려주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요 ~

    2007.10.26 18:48 신고
  5.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적 로빈훗 ㅎㅎ 코스트너가 베낀거네요.

    완성도가 정말 낮지만 가끔 보면 또 볼만합니다.

    2007.10.27 16:02 신고
  6. mrkwa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춘 얘기 나온김에 이것도.
    http://saickho.egloos.com/1148185

    2008.01.03 12:52 신고
  7. mrkwa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 구하는 곳을 안 적었군요.
    http://damonafoster.googlepages.com/damon'smovies

    2008.01.04 10:37 신고
  8. mrkwa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Martyr X]는 강남길의 [영웅 후레시](...)

    2008.01.04 10:38 신고
  9. 토끼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판 킹콩...
    본기억이 납니다..
    티비에서 햇습니다
    워낙 어렷을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분명 엠비씨 아니면 동아방송 둘중 하나엿을테고
    일요일 낮이엇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기억한 내용과 장면이 거의 일치하네여

    2008.04.17 16:53 신고
  10. 과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땐 이 작품 포스터를 보고 상당히 동경의 눈길을 보냈는데... 한국판 <무적 6백만 불>과 더불어서요. 이낙훈 씨는 서울대 영문과 출신이던가? 그래서 80년 한국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때도 동시통역을 했었습니다. 욕을 먹긴 했지만.

    2008.05.24 00:44 신고
  11. PAR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킹콩이 뽁큐를....

    2008.07.31 18:02 신고
  12. 모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국산 킹콩 오래전에 티비에서 자주 틀어줬었어요 ㅎㅎ
    몇몇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마지막에 탱크 공격으로 피를 토하는 장면이 인상적이군요;;

    2008.11.25 04:4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주 틀어줬나요? 한번 본건 기억이 나긴 한데.. 암튼 현재 국내에선 정상적인 루트로 보기 힘든 영화가 되어버렸죠.

      2008.11.25 09:24 신고
    • 모그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명절때등 몇번 틀어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보이더군요;
      못본지 20년도 더 넘은듯;;
      동영상 정말 반갑네요 ㅎ

      2008.11.25 19:09 신고
  13. bonz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개봉했을때 국도극장에서 봤습니다. 처음 소개되는 입체영화라는 이유로 많이들갔는데...
    종이에 셀로판종이를 붙인 안경을 나눠줬지요..

    2008.12.03 18:59 신고
  14. L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킹콩이니까 오래전 추억하나....피터잭슨의 킹콩이 개봉한날...극장에서 저와 여친은 다툼을 벌였죠....전 보자...여친은 이딴걸 왜보냐..딴거보자....솔직한말로..제 여친이 추천한 영화치고는 재미있는걸 못봤기때문도 있지만 왠지 못보면 나중에 후회할것 같아서 ...밀여붙였습니다만....세 시간후...여친의 몽롱한눈과...희미한 미소를 보며...전 속으로 외쳤죠........' I'm winner!!!' 그뒤로 ...제가 보자는 영화 토를 안달고 있습니다..지금까지..ㅋ

    2009.12.23 07:38 신고
  15. blind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국민학교2학년때인가..아주 우연한 기회에 국도극장에서 봤습니다. 아랫분 말씀처럼 아주 조악한 안경끼구요. 풀타임입체는 아닌걸로 기억합니다. 저사진속의 조춘아저씨가 불화살쏘는 장면처럼 몇멸 주요장면들만 입체였지만, 그래도 그당시에는 사람들이 '우어~'하고 놀라며 피하고 그랬죠 ㅎㅎ.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보다 더 긴박했던 상황이 영화가 끝나고 벌어졌죠. 입장할때 그 안경을 보증금(200원이던가..)을 받고 나누어 주었는데, 끝나고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서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벌어진 겁니다. 환불해 주는 사람은 달랑 한명이었어요. 그것도 로비 한가운데 회수용박스 하나 놓구 ㅡ.ㅡ 아버지 손잡고 그 군중들 틈바구니에서 휩쓸리는 동안 얼마나 무섭고 숨막히던지..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2010.02.02 09:19 신고
  16. 칼슈레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azzie Movie Guide의 표지가 한미합작영화였군요 ㅎㄷㄷ
    <킹콩의 대역습>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고싶은 작품이네요 ㅎㅎ

    2012.04.01 12:31 신고
  17. dmavn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낙훈씨의 영어실력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수준급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미드<전투>의 번역가가 이낙훈씨였지요

    2012.11.12 10:15 신고
  18. apil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고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단 조안나 드바로나는 76년도에 결혼하며 성이 컨스로 바뀌어 있더군요. (단 94년 이후로는 조안나 애플턴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V 에서 배역이 궁금해 찾는데 못 찾았습니다. ㅠㅠ

    2014.01.28 04:25 신고
  19. 인디아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0년대에 한번 했죠...티브이에서...어린애가 킹콩귀로 들어가 고막찢고 다니는 장면이 있죠...

    2014.12.30 1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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