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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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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월드에 있어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건담 시리즈가 지금까지 뿌리를 내리도록 한 초석은 누가 뭐래도 [퍼스트 건담]일 것이다 .아므로 레이의 지구연방과 샤아 아즈나블로 대표되는 지온공국의 대결을 그린 1년전쟁의 에피소드는 [Z건담], [ZZ 건담]을 거쳐 [역습의 샤아]로 대단원을 내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이드 스토리가 제작되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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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아므로와 샤아로 대표되는 1년전쟁 에피소드


특히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나 [0080 포켓속의 전쟁] 같은 OVA는 비교적 짧은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작화 등 모두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을만큼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아무로와 샤아의 대결만이 [퍼스트 건담] 시대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OVA로 제작된 사이드 스토리는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분위기의 구성으로 토미노의 건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호평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0080]과 [0083]의 성공이후 활발하게 제작되리라고 여겨졌던 건담 OVA는 예상처럼 큰 활기를 띄지 못했다. 토미노 역시 [기동전사 건담 F-91]의 실패 이후 다시 TV판 건담으로 돌아갔으며, 그렇게 만들게 된 [기동전사 V건담]은 1년전쟁과는 완전히 인연을 끊어 버린 건담이었다.

ⓒ 創通/ サンライズ/Bandai. All Rights Reserved.

1년전쟁과의 이별을 고한 토미노의 신작, [기동전사 건담 F-91]과 [기동전사 V건담]

[0083]이 제작된 1991년 이후 자그마치 5년의 기간동안 팬들이 기다리던 우주세기 1세대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우주세기의 마지막 작품인 [기동전사 V건담]을 끝으로 건담에 대해 이골이 난 토미노 감독은 건담의 감독직을 보이콧하였고, 그 결과 [기동무투전 G건담]이라는 건담 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괴작이 이마가와 야스히로 감독에 의해 제작되었다.

ⓒ 創通/ サンライズ/Bandai. All Rights Reserved.

헤이세이 3부작, [기동무투전 G건담], [기동신세기 건담X], [신기동전기 건담윙]


우주세기 건담이 끝나고 TV시리즈의 감독이 교체된 이같은 변화는 향후 있게 될 건담의 성격에 많은 변화를 야기했다. '헤이세이 3부작'불리는 [기동무투전 G건담]이후, [신기동전기 건담윙]이나 [기동신세기 건담X]등은 모두 토미노의 손을 떠난 '새로운' 세계의 건담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은 오히려 토미노 감독이 이뤄놓은 건담의 세계관을 어지럽히는 결과를 낳아 정통 건담의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08 MS소대]는 '닭털날리는 건담'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건담윙]의 종영이 다가올 무렵에 모습을 드러낸 작품이다. 실로 오랜만에 등장한 1년전쟁의 외전 에피소드를 다루는 이 OVA는 그동안 우주세기 건담에 목말라있던 올드팬들에게 있어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게다가 '정글속의 건담'이라는 색다른 소재하에, 게릴라식 백병전이나 육전형 건담의 새로운 모습도 건담팬들에게 있어서는 또다른 즐거움이 되어주었다. 단순한 전투의 차원을 넘어, 게릴라전과 스나이퍼전 같은 실제 전쟁에 가까운 리얼리티를 추구한 점은 최고의 액션성을 자랑했던 [0083]의 그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전달해 주었던 것이다.

ⓒ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전투의 리얼리티를 강조한 본격 밀리터리 건담 [08소대]


그러나 [08소대] 역시 나중에 제작된 외전들처럼 독립적인 작품관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토미노의 '1년전쟁'은 지구 연방군과 지온이라는 두 세력이 겪는 이념의 대립이었다. 따라서 기존의 1년전쟁 이야기들은 선과 악의 개념을 넘어선 전쟁의 진지함을 다루는데 주력했으나, [08소대]는 전쟁 그 자체보다는 남녀간의 로맨스에 초점을 둔 낭만성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건담 시리즈 중 유일하게 '핑크빛'이 감돈다고나 할까..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듯, 이루어 지기 힘든 상황의 두 남녀가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들만의 이상향을 찾아 현실을 거부하는 그 모습은 그간의 건담 시리즈에서 보여준 비극적인 사실성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주제로서, 보다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는 작품이라고 평가된다. 로맨스가 주축이 된 이상향, 이것은 건담을 새롭게 조명하는 테마인 것이다.

ⓒ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10화에서 보여준 박진감넘치는 전투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품 전체에 걸쳐 선보이는 일련의 전투장면은 매우 사실적이면서 보다 전장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리얼리티를 담고 있음도 주목할 만하다. 더욱이 건담에 탑승하는 파일럿이 뉴타입이 아니라는 점은 이젠 건담 OVA 시리즈에 공인되다시피 한 설정으로 작용하는 듯 하며, 이는 건담이 보다 더 현실적인 밀리터리물에 가깝게 진보해 감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08소대]는 제작 도중 큰 위기를 맞게된다. 감독을 맡았던 칸다 타케유키가 6화의 제작을 끝으로 사망하는 일이 있게 된 것이다. 시리즈의 존속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칸다 감독과 함께 일했던 스탭들은 생전에 그가 남겼던 메모와 스토리 보드를 활용하여 새 감독을 맡은 이이다 우마노스케 감독과 함께 시리즈를 완성시키기로 한다.

덕분에 6화와 7화 사이의 공백이 무려 1년이나 되고, 총 12편으로 기획된 작품이 11부로 단축되는 불운도 겪었으나 제작진들의 노력끝에 [08소대]는 비교적 깔끔한 마무리로 완성되었다. 일각에서는 감독이 바뀐 7화 이후 작품의 주제가 칸다 감독이 추구했던 진지함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전체적인 틀은 크게 깨지 않았다는 것이 중평이다.

ⓒ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빅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극장판 [밀러의 리포트]


애초의 계획보다 단축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인지, 제작진은 11화의 완결 이후에도 [라스트 리조트]라는 별도의 에필로그를 발표하였는데, 작화면에서나 내용상 전개에 있어서도 그다지 큰 의미를 찾기는 힘들다. 1998년에는 건담 20주년 빅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담윙:엔드레스 왈츠 특별판]과 함께 극장판 [밀러의 리포트]가 발표되도 했는데, OVA 7,8화의 중간부분에 해당되는 내용으로서 새로운 작품이라기 보단 총집편에 가까운 작품으로 보면 되겠다.

ⓒ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에필로그 [라스트 리조트]. 극악의 플롯과 작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끝으로 한동안 1년전쟁의 외전은 또다시 수면아래로 가라앉게 되었다. 워낙 작품의 제작 과정이 진통을 겪었고,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감독이 [08소대]가 끝나갈 무렵, [턴A 건담]을 발표하였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08소대]는 설정상의 룰을 지나치게 무시한 오류를 범해 건담에 대해 박식한 매니아들에게 있어서는 꽤나 못마땅한 작품이 되었다.

ⓒ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이런 건담이 '양산'되고 있었다니.. 뻥도 정도껏 쳐야..


이를테면 연방의 양산형 모빌슈트 GM이 실전에 투입된 시기가 '자브로 공방전'으로 알려져 있으나 [08소대]에서는 가르마 자비의 사망 시점에서(1화 참조)  이미 GM이 전투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구권 최대의 전투인 오뎃사 전투에 투입되지 못했던 육전형 건담이 이미 양산되고 있었다는 점, 그 외에도 크고작은 설정상의 오류로 인해 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고증이 빈약한 작품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설정 파괴의 문제는 '과연 사이드 스토리가 건담의 세계관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득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이미 토미노마저 1년전쟁이 아닌 [턴A 건담]으로 '건담으로의 회귀'를 단행한 이상 1년전쟁 이야기에 손을 대려는 모험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장애물이 되었다.

ⓒ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설정상의 문제들만 제외한다면 [08소대]의 독립적인 작품성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새로운 건담들이 난립하던 시기에 당당히 1년전쟁의 이야기를 소재로 등장했던 [08소대]는 꺼져가는 우주세기의 사이드 스토리에 다시금 불을 붙인 작품으로, 이는 20년의 세월이 넘도록 건담의 추억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또한 프라모델 판매용 건담이 아닌 실제 전쟁물의 원형을 지닌 건담을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도 환영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1년전쟁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다음에 소개할 건담의 이야기는 20년이 넘도록 한번도 비춰지지 않았던 지온공국의 일면을 다룬 작품이 될 것이다.


*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創通/ サンライズ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건담의 이미지 사용에 관한 설명은
이곳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스틸: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0080 포켓속의 전쟁, F-91, V건담, 신기동전기 건담 윙, 기동무투전 G건담, 기동신세기 건담X, 밀러즈 리포트, 라스트 리조트 (ⓒ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機動戰士ガンダム 연대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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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노몰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재밌게 잘봤습니다.^^

    저는 중간에 감독의 사망으로 작품의 후반부가 많이 아쉽다는 말을 듣고 난 후 이 작품을 봤기 때문인지 그다지 큰 위화감은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페니웨이님의 평, '비교적 깔끔한 마무리'에 공감합니다.

    라스트 리조트 같은 경우 저는 오히려 본편보다 좋았습니다. 작화가 상당히 거슬리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들의 모습(그것도 지온의 아이들)을 잘 그려낸 것 같아서요. 뭐 이쯤 되면 전쟁을 바라보고 묘사하는 일본의 이중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어쨌든 작품 자체만은 꽤 여운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여러가지 설정상의 오류가 존재하는 것이었군요. 저도 08ms소대를 보면서 원작과는 왠지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자세히는 몰랐거든요.

    2007.08.22 12:3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개인적으로 08소대는 건담세계에서 일종의 '패러렐월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1년전쟁을 배경으로 한다지만 고증상의 절차를 무시한 대목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0083의 시작건담 시리즈는 애교에 불과할 정도죠.

      그러나 독립적인 작품으로 볼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담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나 사할린의 사랑스러움은.. 아흑~ ㅠㅠ

      [라스트 리조트]를 좋게 보신분도 계시군요 +_+ 저도 왠지 아쉬웠던 11화의 급작스런 마무리로 에필로그가 발매된다는 소식에 너무 반가웠습니다만.. 건담이 등장하지 않는 건담이란.. OTL

      2007.08.22 12:43 신고
  2. 가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적이라서 많이 만족했던 작품이지만, 설정 오류의 부분은 참 아쉬울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스트 리조트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시로와 아이나와 재회하는 엔딩이었어요.ㅋㅋ
    (결과가 중요해 결과가...--; )

    2008.01.25 10:46 신고
  3. suck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일전에 어디서 본건데(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선라이즈에서 공인한 설정에는 08소대가 '1년전쟁을 소재로 한 청춘영화'로 되어 있다고 하던데요.
    건담월드에서 개봉한 영화이니 설정이 좀 엇나가도 괜찮다는 얘기 같았어요

    2008.02.01 18:4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용상으로 보면 [0080]과 더불어 가장 건담월드에서 동떨어진 작품이죠^^ 설정상의 문제야 매니아들이 들쑤신거고, 저 같은 일반팬은 그저 나오면 고마울 따름입니다~

      2008.02.01 18:45 신고
  4. 아르미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뿔없는 건담이라던지, 볼의 대활약, 핑크 자크, 빔샤벨 온천, 배낭건담 여러가지로 재미있었죠. ZZ에서 처음나왔던 쟈크머리 건담이 발전한 아프사라스의 자크 머리라던지, 나중에 턴에이에서의 건담 세탁기, 건조기로 발전할 생활속의 건담 같은 아이디어들...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설정이야기가 재미있었죠. 어째서 샤아의 빨간 쟈크는 3배 빠른가 같은 건 많이 웃었습니다.

    2008.04.24 13:23 신고
  5. 괴작 매니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실 건담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본 작품도 건담 F-91, 스타 더스트 메모리, 그리고 이거 08MS 뿐인데 전 (사실 이렇게 말하는게 웃기지만) 08 이게 제일 잼있었고 리얼리티도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건담이 하는 월남전이랄까요... 특히나 오프닝에서 건담이 공중낙하하면서 낙하산을 펴는 장면은 건담 역사상 전무후무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사실 어떤분은 08의 리얼리티는 이 오프닝이 다다라고 이야기 하더군요^^;;)그런데 여태 만나본 사람들 중에 08을 좋게 말하는 사람은 정말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뭐 건담을 잘 알지도 못하니 반박할 말도 없었고 걍 마이너로 내려가나 싶었더니 폐니님이 이렇게 좋게 08을 봐주셨네요. 하지만 요즘 건담(요즘껀지도 모르겠습니다.)은 정말 너무 재미 없습니다. 무슨 파일럿들은 얼굴만 보고 뽑았는지 다들 미소년들 밖에없고 상황만 군대지 군대같은 맛도 안납니다.(다들 애들 같은에 애들이 누구 대령님 중위님 이래서 군대 같잖지도 않구요..) 어쩔때 보면 무슨 마법 비스무리 하는걸 쓰는거 같기도 하구요... 아마도 08에서 확실한 밀러터리 리얼리티를 봐서 제일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 ^^

    2009.06.29 14:57 신고
  6. SMIT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나의 여신님' 아이나와 '우리들의 용자왕' 시로 아마다의 빔샤벨 온천은 추억 방울방울 한가득입니다.

    2009.07.23 00:06 신고
  7. 정독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닭털날리는 윙건담 엔들리스왈츠를 시작으로 건담을 접했는데, 우주세기에 매력을 느껴서 계속 보게 되었죠 ㅋㅋㅋ

    2013.01.20 22:49 신고
  8. 고라이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로 아다마와 아이나 사할린의 러브라인이 작중 씬 비중에 비해선 여운이 많이 남네요! 로미오와 줄리엣 풍의 러브라인은 슈퍼로봇계열의 투장 다이모스의 카즈야와 에리카가 연상이 됩니다만... 비교적 짧은 OVA지만 캐릭터 개성이나 작품 주제, 서사구조의 완성도가 정말 좋네요!!!

    2014.07.27 1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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