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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7

[블루레이] 프레데터 얼티밋 헌터 에디션 - 복합 장르의 묘미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냉전시대의 산물로 전락한 실베스터 스텔론의 [록키 4]가 개봉된 지 몇 달 후에 헐리우드에는 한가지 유머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록키 발보아의 상대가 될 만한 사람은 지구상에 더는 없으므로 5번째 작품에서는 외계인과 싸워야 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각본가인 짐 토마스, 존 토마스 형제는 이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를 바탕으로 각본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작업한 작품의 타이틀은 '사냥꾼 Hunter'이었는데 각본의 내용이 리처드 코넬의 '가장 위험한 게임 The Most Dangerous Game'에 나오는 헌터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1985년, 이들은 20세기 폭스 사의 건물에 숨어들어 한 간부의 사무실 문틈으로 완성된 각본을 밀어넣고 잽싸..

영화/ㅍ 2010.08.24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 '디스트릭트 9'의 출발점

2009년 하반기, 블록버스터들이 자취를 감춘 이 시점에 피터 잭슨이 제작에 참여한 저예산 SF [디스트릭트 9]이 엄청난 화제다. 비록 국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북미 시장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닐 브롬캄프의 이름을 내세우기가 꺼림직하다는 건 일면 이해가 가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닐 브롬캄프라는 이름만으로도 [디스트릭트 9]은 충분히 기대되는 작품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닐 브롬캄프는 X-BOX 게임기의 킬러 타이틀인 '헤일로'의 실사판 감독으로서 피터 잭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었다. 심한 부침을 겪었던 [헤일로]의 제작단계에서 피터 잭슨은 브롬캄프 없이 [헤일로]의 영화화를 진행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고, 실제 닐이 참여했던 '헤일로 3'의 프로모션 동영상이 공개되었..

영화/ㅇ 2009.10.26

노잉 - 숫자로 표현한 인류의 다잉메시지

[크로우]와 [다크 시티]를 통해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하는 감독으로 알려진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비록 [아이, 로봇]에서 상업성과 타협하는 바람에 약간을 실망을 주긴 했으나 여전히 그의 명성은 [다크 시티]의 잔영아래 머무르고 있다. 이제 그가 재난극 [노잉]으로 돌아왔다. 최근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하는 니콜라스 케이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영화 깨나 본다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아닌 알렉스 프로야스의 영화이기에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1.종말론적 재난극 1999년에 이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2012년의 세계 종말론의 영향 때문일까. [노잉]은 관객들이 기대하는 일반적인 재난 블록버스터와 사뭇 다른 느낌의 영화다. 인류 멸망이라는 소재를 단..

영화/ㄴ 2009.04.17

고전열전(古典列傳) : 지구 최후의 날 - 외계인의 지구침략에 대한 모범적인 전형

고전열전(古典列傳) No.5 2007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가 연말의 극장가를 달구었듯이, 올해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멈추는 날]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두 작품 모두 고전영화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영화인데다 근미래의 지구에 있게 될 재앙을 소재로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이번 시간에는 [지구가 멈추는 날]의 오리지널 작품인 1951년 작 [지구 최후의 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구 최후의 날]은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걸작 뮤지컬 영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연출한 SF영화입니다. 뮤지컬로 알려진 감독의 SF영화라.. 왠지 낯선 느낌이 들지만 의외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은 1971년작 [안드로메..

스티븐 스필버그의 외계인 영화들, 몇편이나 있을까?

스티븐 스필버그. 자타가 인정하는 헐리우드 최고의 흥행메이커이자 명감독으로서 그를 기억나게하는 작품들은 수도 없이 많다. [죠스]부터 출발해 [E.T]와 [인디아나 존스]등 수많은 히트작들을 배출한 스필버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수많은 관객들을 흥분과 감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세계를 유심히 살펴보면 유독 그가 즐겨하는 테마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바로 그것은 '외계인'이다. 1963년 스필버그의 나이 16세 때 140분 짜리 [불빛]이란 아마추어 영화로 UFO의 존재에 관심을 보인 이래, 스필버그가 관여한 외계인 영화가 알게 모르게 많다는 사실에 사뭇 놀라게 될 것이다. 1.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

괴작열전(怪作列傳) : 에이리언 대 헌터 - 짝퉁 외계인들의 싼티나는 혈전

괴작열전(怪作列傳) No.21 외계종족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은 참 무궁무진합니다. 살아있는 변신로봇인 [트랜스포머]부터 시작해서, 난데없이 인간을 급습하는 [인디펜던스 데이]나 [화성침공]의 호전적인 외계인들이 있는가 하면, [E.T]처럼 우호적이고 순한 외계인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영화를 통틀어 사상 최강의 외계인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무시무시하면서도 독특한 두 외계인들은 각각의 시리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2004년에는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라는 작품에서 만나 한바탕 승부를 겨루기까지 하지요. 물론 당시에는 두 종족의 싸움이 너무 싱겁게 끝나는 바람에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었지만, 드디어 오늘, 12월 25일에(미국은 내일이 되겠..

괴물(The Thing) -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수작 SF 호러물

신체 강탈자들 시리즈 번외편 1956년에 발표된 잭 피니의 원작 '신체 강탈자들'이 주는 공포의 근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생명체에 의해 자아를 빼앗기고 본체는 파괴된채 자신과 동일한 또하나의 복제품이 또다른 오리지널이 되어 돌아다닌다는 점이었다. 이같은 SF 공포물은 사실 잭 피니의 '신체 강탈자들' 이전부터 널리 사용되었던 소재였다. 단지 돈 시겔 감독의 영화가 널리 알려지고, 이것이 자주 리메이크 되면서 잭 피니의 작품이 상대적인 우위에 섰던 것은 사실이지만, 1938년에 발표된 존 W. 캠벨 주니어(John W. Campbell Jr.)의 중편소설 "거기 누구냐? (Who Goes There?)"나 로버트 A. 하인라인의 1951년작 "퍼펫 마스터즈 (The Puppet Mas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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