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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94

파이어월 - 상투적인 영웅 만들기는 이제 그만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고 했던가. 8,90년대 헐리우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흥행메이커였던 해리슨 포드. 1942년생인 그도 이젠 나이든 티가 역력하다. [에어포스 원]때만 하더라도 안정된 연기와 중후함, 거기에 액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배우임을 증명했지만 그 후로 출연한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급기야는 [왓라이즈 비니스]에서 악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말이다. 개봉을 앞둔 영화 [다빈치 코드]의 주연이 톰 행크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유없는 섭섭함을 느꼈던 것은 왜일까. [다빈치 코드]의 원작에서 주인공 로버트 랭던 교수가 해리슨 포드를 닮았다는 직접적인 언급 때문에서였을까? 이제 동적인 액션이 많은 역할을 맡기엔 해리슨 포드의..

영화/ㅍ 2007.07.30

호미사이드 - 밋밋한 웃음, 개성없는 스토리

형사로 돌아온 해리슨 포드 영화팬들에게 영원한 인디아나 존스로 기억되는 해리슨 포드는 1980~90년대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중년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헐헐리우드 역대 흥행 랭킹을 봐도 그가 출연한 영화가 상당수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록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 3부작에 출연한 남다른 행운을 가진 배우였다고는 해도 그가 지닌 스타파워는 대단한 것이었다. 특히 해리슨 포드는 특유의 정의로운 이미지 때문인지 형사역할을 많이 맡은 배우이기도 한데, [블레이드 러너], [위트니스], [데블스 오운], [랜덤 하트] 등에서 형사로 출연한 바 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승승장구했던 그였지만 세월의 흐름은 더 이상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최근 그의 출연작 5편 중에 유일하게 성공한 작품은..

영화/ㅎ 2007.07.28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 꿈의 대결인가? 유아적 발상인가?

크로스 오버 -꿈의 현실화 2003년 여름, 영화계에 있어서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이 벌어졌다. 공포영화의 양대산맥을 이룬 두 주인공,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과 [나이트 메어] 시리즈의 프레디가 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 전대미문의 공포영화는 말도안되는 허황된 스토리에다 꿈에서나 가능한 기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R등급의 저예산 공포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도전적인 발상이 거둔 수확이었다고나 할까.. 서로 다른 작품의 두 주인공이 한 영화에서 만난다. 슬래셔 무비팬들의 상상을 현실로 이룬 기획물, [프레디 대 제이슨] 이와같은 성공에 자극을 받은 20세기 폭스사는 드디어 엄청난 모험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그것이 ..

영화/ㅇ 2007.07.25

숨바꼭질 - 2% 부족한 결말의 아쉬움

* 주의! : 이 영화는 미리 결말을 알면 재미가 극도로 반감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는 내용소개에 있어서 재미를 반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짧게 소개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그마저 원치 않는 분께서는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반전증후군에 시달리는 스릴러 영화들 [아이 앰 샘]을 거쳐 [테이큰]과 [맨 온 파이어]로 아역 스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다코타 패닝. 숱한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수없이 이미지 변신을 한 연기의 달인 로버트 드 니로. 이 두 배우가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2005년작 [숨바꼭질]은 흥행이 시원찮은 극장가 비수기의 1월에 개봉하여 개봉 1주차에 2196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심리 스릴러 영화다. 최근 이런류의 스릴러물은..

영화/ㅅ 2007.07.23

피아니스트의 전설 - 배와 피아노가 세상의 전부였던 한 남자의 이야기

음악인의 전기영화는 대부분 흥미롭다. 음악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것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속에서 표현된 음악가, 연주가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개성강하고 어딘지 모르게 일반인과는 다른 인물들로 묘사되어 왔다. [샤인]의 데이빗 헬프갓이나 [아마데우스]의 유명한 모차르트, [불멸의 연인]의 베토벤 등 대부분의 천재적 음악가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천재성에 압도된 나머지 기행을 일삼거나 정신적으로 피폐한 인물들로 묘사된다. 하긴 그래야 영화의 소재로 쓸 수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여하튼 음악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은 그들의 비범한 삶을 엿보는 재미와 더불어 뛰어난 음악이 주는 감동이 배가 되어 관객들에게 큰 만족을 준다. 이제 소개할 [피아니스트의 전설]도 바로 그런 영화..

영화/ㅍ 2007.07.21

넥스트 - 반전만이 능사가 아니다

한때 니콜라스 케이지가 헐리우드 영화계를 평정할 때가 있었다. [더 록]으로 시작한 그의 히트작들은[콘에어]와 [페이스 오프]를 거쳐 [내셔널 트레져]까지 쉴새없이 달려왔다. 오락물과 작품성있는 영화에 고루 출연해 폭넓은 연기를 구사하는 그는 지금도 같은 연배의 배우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다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는 [더 록]시절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다작배우의 단점이 바로 작품의 선택에 있어 기복이 심하다는 것인데, 니콜라스 케이지의 경우는 최근들어 실망스런 모습이 좀 더 많이 보인다는게 문제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고스트 라이더]는 흥행여부를 떠나 원작의 팬들의 원성을 들어가며 비평가들의 혹평에도 시달려야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들춰보자면 그야말로 '졸작'이었다. 그..

영화/ㄴ 2007.07.18

인사이드맨 - 은행강도가 은행에 간 까닭은?

세계 금융권의 중심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한 은행에 4인조 강도가 들이 닥친다. 일순간에 은행을 통제하고 고객들을 인질로 잡은 이들은 인질 모두에게 똑같은 옷과 복면을 착용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측에 자신들을 위한 수송편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실상은 경찰이 들어주지 못할 뻔한 요구를 함으로서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일까? 인질극을 벌이는 은행에 도착한 것은 네고시에이터 (협상전문가)인 키이스 프레지어(덴젤 워싱턴 분)와 그의 파트너. 원래 키이스의 관할이 아니지만 담당이 비번인 관계로 골치아픈 사건을 떠맡았다. 게다가 더욱 그를 골치아프게 만드는건 사라진 증거물인 수표들을 횡령했다는 스캔들. 여러모로 피곤한 상황인데다가 인질범의..

영화/ㅇ 2007.07.18

윔블던 - 슬럼프에 빠진 이들이여, 사랑에 빠져라

2002 월드컵의 감동을 기억하는가? 아슬아슬한 승부차기 끝에 4강진출을 얻어낸 스페인전의 감동은 아직도 많은 축구팬들의 가슴속에 명장면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어떠한가? 필자는 아직도 박성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양궁의 그 스릴넘치는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렇다. 스포츠는 한편의 드라마다. 그냥 드라마가 아니고 그 속에는 그동안 묵묵히 피땀흘려 연습한 선수들과 스탭의 의지가 들어간 감동과 스릴, 반전이 어우러진 멋진 드라마이다. 따라서 스포츠는 영화적인 소재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미 스포츠안에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단지 그 드라마에 좀 더 감칠맛을 더해줄 양념을 첨가하면 될 뿐이다. 물론 경기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진짜 스포츠와는 달리 영화는..

영화/ㅇ 2007.07.08

록키 발보아 - 돌아온 노장 배우에게 박수를...

80년대 미국 영화계는 레이건 정부의 "힘의 논리"를 대변하듯, 파괴와 폭력으로 점철된 영웅주의 영화가 봇물터지듯 제작되던 시절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놀드 슈왈제너거와 실베스타 스텔론으로 양분되는 두 액션 스타의 인기는 영화속의 불사신처럼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 "스텔론=람보"였으며, "아놀드=코만도 (내지는 터미네이터)"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 가며 차츰 이들의 모습은 스크린에서 사라져 갔다. [람보]의 성공이후 줄곧 "힘쓰는" 근육질 영웅의 외줄타기를 해온 배우 스텔론 나이가 들면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라지만 특히나 액션배우로서의 생명력은 더욱더 짧을 수밖에 없다. 아직도 B급영화속에서 둔한 몸동작을 펼치는 스티븐 시걸 형님이나 대머리..

영화/ㄹ 2007.07.07

스캐너 다클리 - 독특한 시도가 인상적인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

2006년, 필자의 관심을 끄는 특별한 두 개의 작품이 있었다. 두 편 모두 미래를 소재로 한 작품이고,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중간 형태를 띈 특이한 장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다. 그 중 하나는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앙 볼크만의 [르네상스]였고, 다른 한편은 [비포 선라이즈], [스쿨 오브 락]으로 유명한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스캐너 다클리]였다. 키아누 리브스의 애니메이션화. 독특한 발상이 아닌가! 특히 [스캐너 다클리]는 키아누 리브스, 우디 해럴슨, 로버트 다우니 Jr.,위노나 라이더 등 쟁쟁한 캐스팅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들 헐리우드 스타들의 실사를 그대로 덧칠해 애니메이션화 한 로토스코핑 기법이 특징이다. 게다가 그 유명한 필립 K. 딕의 원작이라니! 군침을 ..

영화/ㅅ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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