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니콜라스 케이지가 헐리우드 영화계를 평정할 때가 있었다. <더 록>으로 시작한 그의 히트작들은 <콘에어>와 <페이스오프>를 거쳐 <내셔널 트레져>까지 쉴새없이 달려왔다. 오락물과 작품성있는 영화에 고루 출연해 폭넓은 연기를 구사하는 그는 지금도 같은 연배의 배우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다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는 <더 록>시절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다작배우의 단점이 바로 작품의 선택에 있어 기복이 심하다는 것인데, 니콜라스 케이지의 경우는 최근들어 실망스런 모습이 좀 더 많이 보인다는게 문제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고스트 라이더>는 흥행여부를 떠나 원작의 팬들의 원성을 들어가며 비평가들의 혹평에도 시달려야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들춰보자면 그야말로 '졸작'이었다.
그렇다면 바로 뒤를 이어 선을 보인 <넥스트>는 어떠한가? 대체로 평작 이상의 작품들을 만들어온 리 타마호리 감독과 줄리안 무어, 제시카 비엘 등 쟁쟁한 여배우들도 동참한 <넥스트>는 솔직히 필자에게 있어서도 <고스트 라이더>이상의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거기에다 그 유명한 필립 K 딕의 원작이라니!
미래를 오직 자신과 관련된 일에 한정에 '2분'앞의 상황만 알 수 있는 주인공이 미지의 여인을 쫒아 여행을 하는 와중에 테러리스트들의 핵테러를 막고자 주인공의 능력을 필요로하는 FBI의 얘기라... 왠지 줄거리만 들어도 필립 K 딕 특유의 쫒고 쫒기는 긴박함이 연상되지 않는가! <넥스트>의 시사회에 초대되었을 때 필자는 잠시나마 행복한 기대감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넥스트>는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한 영화였다. 필립 K 딕 원작의 영화중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페이첵>에 못지 않은 작품이랄까... 미래를 예측한다는 설정에 비추어 볼때 필립 K 딕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페이첵>과의 유사성도 느껴지지만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짝퉁'의 냄새가 풍긴다.
배우나 스탭의 이름만 보더라도 이 이상의 결과가 나와야 할 터인데, 각색의 실패는 둘째치더라도 무기력하고 성의없어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는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줄리안 무어는 이미 <한니발>에서 보여준 여성 FBI 팀장의 모습을 다시 재탕한 것일 뿐인데도 <한니발>에서의 영리한 연기는 어디간채 주인공의 초능력에만 메달리는 허울뿐인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한니발>에 이어 두 번째로 FBI요원을 연기한 줄리안 무어.
비슷한 역할임에도 캐릭터에 활기가 없다
제시카 비엘이야 최근들어 떠오르는 신예로서 <넥스트>에서 역시 큰 역할을 기대하지는 않았건만, 굳이 출연한 이유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나름대로의 열연을 펼치고 있음에도 그간 여러 영화들에서 보여준 그의 캐릭터에서 한걸음도 발전하지 못한 채(어떤 면으로는 후퇴한) 식상함만 안겨주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넥스트>는 관객을 속이는 면에 있어서 너무 서투르다. 반전이라고 내놓은 그것에 관객들이 전율을 느낄정도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그야말로 오산이다. 적어도 시사회장의 관객 반응은 "이게뭐야? 이걸 반전이라고 한거야?"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젠 한두 번 겪은 낚시도 아니고 반전아닌 반전에 너무나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그정도의 충격요법은 먹히지도 않는다. 게다가 그렇게 설득력 떨어지는 소재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어쨌든 현실은 게임과는 달리 '리셋'버튼 하나로 끝날만큼 간단하지 않잖은가.
필자의 예상대로 <넥스트>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는 <내셔널 트레져2>로 2007년 3번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말 작품에 대한 욕심은 대단한가 보다. 1년에 세편씩 영화를 내놓은 배우가 어디 흔한가.
아, 빼먹을 뻔 했네. 자신의 부인인 엘리스 킴을 출연시킨건 어떤 면으로는 좋았다. 적어도 사람들은 "서울"이 한국에 있는 도시라는 것 쯤은 알았을테니 말이다.
2분 뒤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우에 따라서는 대단한 행운을 거머쥘 수도 있고, 크나큰 재앙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발한 상상을 작품으로 만들어낸 인물은 바로 유명한 공상과학(SF) 소설의 대가 필립 K 딕이다. '토탈리콜' '블레이드 런너'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유명 SF 영화의 원작을 줄줄이 써온 그는 미래를 예지하는 사나이를 주인공으로 ‘골든맨’이라는 단편 소설을 썼다. 리 타마호리 감독의 영화 '넥스트'(..
이 작품보단 <데자뷰>가 훨씬 나은편이죠. 요즘 나오는 필립 K 딕 작품들은 예전에 만들어진 영화들보다 월등히 떨어집니다. 너무 화면빨과 CG위주로 가다보니 정작 플롯의 탄탄함을 유지하는 것에는 신경을 안쓰는 경향이 있지요. <넥스트>의 경우도 사실 그렇게 큰 스케일을 필요로하는 영화도 아닌데 마치 블록버스터처럼 포장해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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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스트 라이더가 넥스트보다 더 좋았습니다...슈퍼히어로물을 좋아해서 관대하게 본 것 같습니다 ^^.
2007/07/18 15:42줄리안 무어도 기복이 좀 있는 배우지요. 아쉬웠답니다.
리 타마호리도 007 이후 모처럼 작품인데 예전만 못하더군요. 앞으로는 분발을...
아아..고스트 라이더나 넥스트나 저에겐 도토리 키재기였습니다 ㅠㅠ 케서방 요즘 너무 헤매는거 같아요. 리 타마호리의 작품은 특히 <디 엣지>를 좋아하는데 요즘 침체기인가 보네요. 영 작품이 안나와요~
2007/07/18 16:27우와 이게 필립 k딕의 원작이었다니 그게 더 엄청 충격이네요.. 영화보는 내내 이거 덴젤 워싱턴 최근 출연했던 시간여행개념의 영화랑 쌍박을 다툴만큼 졸작이네 생각했는데 ...하여튼 시나리오를 발로 썼나 하면서 봤는데...
2007/07/19 02:51아 12 몽키즈가 왠지 생각나네요
이 작품보단 <데자뷰>가 훨씬 나은편이죠. 요즘 나오는 필립 K 딕 작품들은 예전에 만들어진 영화들보다 월등히 떨어집니다. 너무 화면빨과 CG위주로 가다보니 정작 플롯의 탄탄함을 유지하는 것에는 신경을 안쓰는 경향이 있지요. <넥스트>의 경우도 사실 그렇게 큰 스케일을 필요로하는 영화도 아닌데 마치 블록버스터처럼 포장해놨죠.
2007/07/19 09:35이 영화를 보고 남은 것은...특이하게도 물고기 비 였던거 같아요.
2007/12/06 08:48니콜라스케이지랑 제시카 비엘이랑 차 타고 가는 장면에서 물고기 비 얘기를 했었거든요.
찾아봤는데 진짜로 물고기 비가 내린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FBI요원이 너무 마술사한테만 휘둘리는거 같아서 그게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뭔가 주체적이지 못하고 너무 기대는 느낌이;;;
저도 그 물고기 비 얘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저도 지구상에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현상에 엄청 관심이 높은지라.. 관련 서적들도 참 많이 봤더랬죠 ^^
2007/12/06 09:44전 Next를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평은 별로군요.
2007/12/28 15:59다소 예측 가능한 진행과 결말이라는 단점은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었거든요...
아마 재미를 느끼셨다면 필립 K. 딕의 원작에서 묻어나오는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 때문일겁니다. 영화 자체는 진짜 뷁~ 이었거든요. 연출력의 부재랄까.. 암튼 영 아쉬웠어요~
2007/12/28 16:02원작에서 가져온건 1%도 안되더군요. 원작 그대로 만들었으면 아마 '엑스맨'이 되었을듯......
2008/03/24 13:49분명한건 영화는 확실히 듣보잡이었다는거.. ㅡㅡ;;
2008/03/24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