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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열전(續篇列傳) : 정무문속집 - [정무문]의 정통 후속편을 찾아서 (2부)

속편열전(續篇列傳) No.32 -2부- 지난 시간에 예고한대로 이번 시간에는 [정무문속집]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영화는 전작인 [정무문]의 줄거리를 대강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Previously on 정무문'이 끝나면, 진진의 장례식이 거행됩니다. 이소룡의 영정사진을 목에 건 채 (어이어이, 고인을 도대체 몇번이나 죽일텐가) 슬퍼하는 정무관 식구들이 마침내 진진의 관을 땅에 묻는 순간 상복을 얼굴까지 덮어 쓴 려아가 그만 슬픔을 이기지 못해 자결을 하고 맙니다. -_-;;; 한편 진진이 떠난 정무관은 예전의 무력한 도장으로 전락해 다시금 나타난 일본인 패거리들에게 온갖 수모와 조롱을 당하게 됩니다. 급기야 일본인들의 행패가 극에 달해 대사형은 모진 술고문끝에(물고문이 아닙니다) 알콜..

속편열전(續篇列傳) : 정무문속집 - [정무문]의 정통 후속편을 찾아서 (1부)

속편열전(續篇列傳) No.31 최근 추억의 영화를 재개봉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리마스터링'이라는 핑계 하에 [라붐], [시네마천국], [터미네이터 2] 같은 작품들이 개봉되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지요. 이런 재개봉 사례들은 개인적으로도 환영할만한 것이, 옛날에는 극장 한번 찾아간다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사치에 가까운 문화생활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유명한 영화라 하더라도 극장에서 놓친 작품이 꽤 되거든요. 아무튼 이런 재개봉 추세 속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지난 8월 29일에 개봉된 [정무문]이 그것이었습니다. 사실 생전에 고작 5편의 작품을 남기고 간 (뭐 [그린호넷]이나 [말로위]같은 작품은 예외로 둡시다) 터라 이소룡의 최고작을 꼽으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정무문..

속편열전(續篇列傳) : 베이비 사우르스 돌리 - 아기공룡 둘리, 그 씁쓸한 뒷담화

속편열전(續篇列傳) 번외편 미국의 미키 마우스나 일본의 도라에몽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캐릭터의 필요성이 대두될때마다 늘 거론되는 작품이 있으니 김수정 화백의 [아기공룡 둘리] 입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이 작품은 1983년 만화월간지 '보물섬'의 간판코너로 군림하며 단행본 10권의 분량으로 완결되어 TV애니메이션과 극장판, 그리고 수많은 캐릭터 상품으로 오늘날의 '뽀로로'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지요. 평범한 샐러리맨 고길동의 집에 나타난 공룡 둘리, 깐다삐야별에서 온다삐야별로 이동 중에 지구로 불시착한 외계인 도우너, 서커스를 탈출한 타조 또치, 외국으로 나간 친척이 맡긴 아기 희동이, 옆집에 이사온 가수지망생 마이콜 등 다채로운 개성만점의 인물들이 좌충우돌 소동을 벌이는 [아기공룡 둘리]는..

[선댄스 채널] 로우 윈터 썬 - 좋은 경찰, 나쁜 경찰 그리고 범인

[CSI] 이후로 미드의 수사물 장르는 각종 'xx전담반' 이야기가 붐을 이뤘던 적이 있다. [CSI 뉴욕]이나 [CSI 마이애미] 등 각종 스핀오프는 말할 것도 없고, [크리미널 마인드], [NCIS], [넘버스], [본즈] 등 뭔가 특수한 분야의 전문 수사관들이 활약하는 범죄 수사극이 트렌드였다. 물론 각각의 작품들은 나름의 재미와 개성이 있지만 이 같은 장르의 흐름이 너무 한쪽으로만 편중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케이블 방송용으로 제작된 [로우 윈터 썬]은 이런 흐름에서 조금 벗어난 범죄 수사극이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은 2006년 영국의 채널4에서 방영했던 미니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에서 주인공 프랭크 애그뉴 역을 맡았던 마크 스트롱이 동일한 배역으로 다시 ..

드라마, 공연 2013.11.01

[블루레이] 스타트렉: 다크니스 - 21세기형 엔터테인먼트의 결정체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스페이스 오페라의 역사를 다시 쓴 [스타워즈]보다도 더 오래된 시리즈인 [스타트렉]은 수십년동안 트레키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장수 SF 프렌차이즈로 자리잡았다. 허나 국내에서의 인지도나 인기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아마도 그건 [스타트렉]이 활극 위주의 오락물이 아니라 인물간의 관계와 과학적인 현상에 비중을 둔 드라마적 요소가 더 강한 작품이었고,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중파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또 한가지 [스타트렉]은 방대한 세계관을 무한대로 확장해 간 만큼 마니아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시리즈이지만 정작 일반 관객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J.J. ..

영화/ㅅ 2013.10.28

공각기동대 ARISE 보더: 1 고스트 페인 - 성급한 리부트 혹은 프리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극장판 [공각기동대]나 이를 what if 버전으로 만든 TV판 [공각기동대 SAC]는 같은 원작을 놓고 다른 방향성을 추구했지만 모두가 나름대로 뛰어난 작품들이었습니다. 오시이 마모루는 이를 통해 사이버 펑크 문화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고, 카미야마 켄지는 '공각기동대'란 타이틀에 걸맞게 공안9과라는 기관요원들 활약상에 초점을 맞춘 수사물로 탈바꿈 시켰지요. 확실히 리부트나 프리퀄은 비단 헐리우드의 트렌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가나 봅니다.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모토코가 공안9과에 배속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 나올 정도니까요. [공각기동대 ARISE 보더: 1 고스트 페인]은 총 4화의 극장판 시리즈로 기획된 작품으로서 '소령'으로 불리..

그래비티 - 우주를 경험하는 90분간의 황홀경

[그래비티]는 우주에서 보이는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 위에서 우주 비행사 맥 코왈스키가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우주 비행사 라이언 스톤 박사가 허블 망웡경을 수리하면서 휴스턴의 미션 콘트롤 센터와 통신을 주고 받습니다. 위험천만해 보이는 일이지만 이들에게 있어 고요한 우주에서의 일상은 그저 평온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내 영화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 위기를 맞이하는 생존 스릴러로 돌변합니다. 사실 최근에 우리는 꽤 많은 조난극을 접해왔습니다. 대니 보일의 [127시간]이나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 M. 나이트 샤말란의 [애프터 어스], 그리고 2013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올 이즈 로스트]까지 고립된 인간의 생존투쟁을 그린 작품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는것..

영화/ㄱ 2013.10.22

블랙아웃 - 21세기 형설지공의 현주소

고전이 되어버린 1951년 영화 [지구 최후의 날]에서 외계인 클라투는 지구인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지구의 전기가 30분간 정지되는 상황을 만듭니다. 고작 30분,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이 시간동안 전 세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또 한편의 영화 [트리거 이펙트]는 어느날 갑자기 전기가 끊겼을때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파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스릴러물입니다. 이 작품 역시 며칠동안 전기가 끊기는 것 만으로도 상상못할 비극이 벌어지는 미국 사회를 그려내며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영화였지요.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더웠던 한 해였습니다. 뉴스에서는 기상 기록 경신에 대해 거의 매일 같이 보도했고, 최악의 전력대란을 우려한 정부 차원에서 냉방 자체를 촉구하는 ..

영화/ㅂ 2013.10.21

내 취향을 분석하는 영화 추천, 왓챠 어플리케이션

영화를 고르는 데 있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평점이다. 시사회 후기나 20자평 같은 간단한 정보도 유용하지만 직관적이고 한눈에 쏙 들어오는 평점이야말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선별 기준일 것이다. 물론 영화는 개인차가 심하다. 아무리 A,B,C가 10점을 메겼어도 내가 재미없으면 1점을 줄 수도 있는 거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의 장난이나 혹은 평점 알바들의 분탕질로 인해 평점이 심각하게 왜곡된다면 신뢰도에 있어서 심각한 결함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단적인 예로 영화 [클레멘타인]에 대한 모 포털 영화사이트의 평점을 보자. 오늘 날짜 기준으로 평점이 무려 9.25다. 대다수 관객들에게 폭탄수준의 평가를 받은 [영웅: 살라맨더의 비밀]은 9.27이다. 반면 개인적으로 최고의 도시 스릴러 영화 중 한..

잡다한 리뷰 2013.10.13

비히클 19 - 억세게 운없는 남자의 하루

[분노의 질주]를 통해 폴 워커를 첨 봤을땐 대성할만한 기질이 보이는 신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모는 헐리우드에서도 순위권에 들어갈만큼 준수한대다 연기력도 제법 괜찮은 배우였거든요. 그런데 아쉽게도 [분노의 질주] 이후 그의 캐리어는 줄곧 내리막이었습니다. 빈 디젤이 빠진 [분노의 질주 2]는 심심하기 그지 없었고, 폴 워커가 주연급으로 등장한 영화들은 하나같이 평단과 흥행 모두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죠.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성공작이라고 할만한 작품들이 죄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라는건 참 아이러니합니다. 결국 폴 워커가 그 눈부신 매력을 가장 잘 발산할 때는 그가 운전대를 잡고 있을 때였다는 얘기죠. 본인도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일까요? 실제 레이싱 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는 폴 워커가 직접 제작과 주연까지 ..

영화/ㅂ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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