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ll That Review 1702

애경그룹 웹진 AK1525에 제 컬럼이 실립니다

전체적인 웹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5년전에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블로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주춤하고 있고, 특히 한국의 상황에서는 메이저 언론이 블로그 때리기 연타를 시전하고 있어서 대안미디어로서의 신뢰도가 추락한 상태죠. 티스토리를 인수한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블로그 사업을 계륵처럼 생각하고 있는 듯 하고, 그나마 메이저 포털인 네이버에서만 전략적으로 블로그를 키우는 형국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주류 계열의 블로거들이 살아남을 길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대로 영원한 마이너리거가 되거나, 아님 그냥 강호를 떠나거나, 혹은 네이버로 옮겨 주류에 편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정도죠. 예전처럼 컨텐츠의 우수성 하나만을 가지고 무명에서 단숨에 유명 블로거로 떠오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마왕 - 1000원짜리 만화책, 1500만원이 되다

운영진들의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운영방식 때문에 탈퇴한지 꽤 되었다만 코베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지금은 구하기 힘든 옛날 만화들이 경매에 속속 올라온다. 멸시받던 우리 고유의 컨텐츠들이 재조명받으면서 진가를 인정받는 것을 보면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반면, 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얄팍한 장사치들의 모습도 썩 보기 좋진 않다. 작년인가… 차성진 작가의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마왕]의 원고가 1500만원에 경매가가 시작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실 외국과는 달리 작가의 원화가 보존되는 일이 극히 드문 한국의 현실상 그나마 가장 마니아층이 두터운 태권브이 작품의 오리지날 원고가 나왔으니 관심을 받는건 그럴수 있다쳐도 도대체 1500만원이라는 가격은 뭘 근거로 책정한 것일까. 아마 기억으로는 이 일이 신문에도..

건축학개론 - 풋풋한 첫사랑의 보편적 감수성

[건축학개론]은 오랜만에 접하는 정극 멜로물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 가장 잘 맞도록 추억의 여러 단편들을 주워담아 이쁘장하게 포장한 작품이죠. 여기에 아련하게 떠오르는 첫사랑을 소재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에 배우들의 사랑스런 비주얼이 어우러져 제법 맛깔스런 재미를 연출합니다. 여기서 ‘비주얼’이라고 하는 것에 일단 유의해 주시고요^^ 한발짝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영화를 보자면 [건축학개론]은 유치한 면이 많습니다. 이야기도 단순하고, 주인공 남자는 속된말로 좀 찌질하죠. 아니, 결혼까지 한 유부녀가 잊혀진 옛 사랑을 불쑥 찾아온다는 설정도 무리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이 상황에서의 현실은 영화처럼 그리 멋진 장면이 연출되진 않잖아요. 그 찾아온 첫사랑의 그녀가 한가인급이라면 모를까. 뭐 그..

영화/ㄱ 2012.05.15

영화 속 크로스오버의 세계

‘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필자가 어렸을 때 꼬꼬마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이런 질문은 아마도 서로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한 작품에서 보길 원하는 원초적 욕구의 충족을 드러내는 가장 직설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국적도 원작자도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이 어찌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물론 저작권 개념이 희미하던 시절에는 간혹 이런 상상속의 일이 실현되곤 했습니다. 일례로 영국의 대표적인 명탐정 셜록 홈즈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괴도 뤼팽이 한 작품에 등장해 불꽃튀는 대결을 펼치는, 가히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게 있어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맞대결이 실현된 적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 , 에서 세차례나 흥미진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칩니..

보관함 2012.05.09

[블루레이]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 홈즈, 숙적을 만나다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 1편의 리뷰를 보려면 블루레이 리뷰 바로가기 세계 최초의 ‘컨설팅 디텍티브’ 셜록 홈즈는 1887년 로 데뷔해 명탐정의 롤모델이자 빅토리아 왕조시대 대중문화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작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싸구려 문학으로 치부되었던 추리소설은 셜록 홈즈 덕분에 대중문학의 한 장르로 당당히 자리잡을 수 있었고, 이후의 수많은 장르문학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집필로 큰 반향을 일으킨 코난 도일은 한순간에 부와 명예를 얻게 되었지만 그로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셜록의 팬들은 1893년 아서 코난 도일이 발표한 24번째 단편 을 읽다가 그만 패닉상태에 빠진다. 냉철한 두뇌와 소름끼치도록 ..

영화/ㅅ 2012.05.08

베가레이서의 특화기능, 시크릿뷰 살펴보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교적 후발주자인 스카이 제품군이 취하는 전략은 기존 폰들의 벤치마킹이 아닌 특화기능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모션인식과 더불어 베가레이서를 통해 선보인 시크릿뷰 기능 역시 특화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제 곧 베가레이서2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베가레이서2를 비롯한 추후 스카이 스마트폰 라인업에는 시크릿뷰 기능이 필수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생활 노출이 문제시되는 요즘 버스나 지하철, 또는 다른 사람들이 쉽게 엿볼 수 있는 환경에서 문자는 물론이고 폰뱅킹이나 기타 여러가지 업무를 보는 건 왠지 좀 부담스런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대형화되는 현 추세에서는 더욱 더 문제가 커질 확률이 높지요. 베가..

백설공주 - 21세기식 재해석, 의적 백설공주

올해는 그림 형제의 동화집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에 수록된 유명한 동화 ‘백설공주’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놓고 헐리우드에서는 두 편의 백설공주 관련 영화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지요. 그 중 먼저 선을 보이는 건 타셈 싱 감독의 신작 [백설공주]입니다. [백설공주]의 오프닝은 사악한 왕비(줄리아 로버츠 분)의 냉소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익히 알고있는 동화의 줄거리를 삐딱한 시각을 가지고 여기저기 비틀어 버리는 셈이죠. 그러면서 왕비는 [백설공주]가 화이트 스노우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임을 강조합니다. 어찌보면 신선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가지 설정들에 있어서 [백설공주]는 원작의 공식을 손질해 나갑니다...

영화/ㅂ 2012.05.04

스냅드래곤 s4를 채택한 팬택 스카이 베가레이서2 미리보기

각 제조사의 후속작 발표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팬택 스카이의 베가레이서2가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작인 베가레이서는 다소 주춤했던 스카이 제품군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히트작 반열에 오른 제품입니다. 그러나 발열문제와 배터리 소모에 대한 단점을 지적받아 차기작에서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되었죠. 이번 시간에는 출시를 앞둔 베가레이서2의 특징을 살펴보는 일종의 프리뷰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보도자료등을 통해 뿌려지는 기본적인 사양들은 생략하고 베가레이서2로 넘어오면서 추가되었거나 눈여겨볼만한 변화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로 하죠. 수많은 스마트폰들이 하드웨어 스펙경쟁을 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하드웨어의 수치상 스펙경쟁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어벤져스 - 영화사상 초유의 크로스오버

지금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이언맨]을 처음 봤을 때 나오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설마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벤져스]가 진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기획 당시부터도 드림 프로젝트라 불리며 초미의 관심을 모은 그야말로 전세계 슈퍼히어로 마니아들에게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영화라 할 수 있죠. 이 분야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관객들은 ‘야~ 또 근사한 블록버스터 한 편 나왔다보다’ 싶겠지만요, 마블 코믹스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목숨걸고 사수해야 할 작품인 겁니다. 몇 년전부터 마블 측에서는 [어벤져스]를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습니다. [아이언맨] 1,2편, [인크레더블 헐크], [천둥의 신: 토르], [퍼스트 어벤져]까지 [어벤져스]의 떡밥이 아주 깨알같이 뿌려질 수 있었던..

영화/ㅇ 2012.04.28

파리의 도둑고양이 - 포스트 모더니즘적 작화가 압권인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마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인 [어벤져스]의 개봉으로 그리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파리의 도둑고양이]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수작입니다. 포스터만으로는 이 작품의 성격을 쉽게 가늠하기 힘듭니다.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에 헐리우드가 아닌 프랑스 애니메이션, 게다가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다 보니 무슨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인가 오해하기 쉽지요. 물론 본 작품이 아이들과 함께 봐도 무방한 가족영화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작품의 형식이나 장르에 있어서는 다소 파격적일 정도로 의외성을 지니고 있어요. [파리의 도둑고양이]는 마치 한 권의 동화책을 보는 듯한 화풍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화면으로 보기엔 낯설지만 시도만큼은 참신합니다. 이야기를 잠시 살펴보자면, 실어증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