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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영화사상 초유의 크로스오버

영화/ㅇ 2012.04.28 10:43 Posted by 페니웨이™

 

 

 

지금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이언맨]을 처음 봤을 때 나오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설마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벤져스]가 진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기획 당시부터도 드림 프로젝트라 불리며 초미의 관심을 모은 그야말로 전세계 슈퍼히어로 마니아들에게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영화라 할 수 있죠. 이 분야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관객들은 ‘야~ 또 근사한 블록버스터 한 편 나왔다보다’ 싶겠지만요, 마블 코믹스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목숨걸고 사수해야 할 작품인 겁니다.

몇 년전부터 마블 측에서는 [어벤져스]를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습니다. [아이언맨] 1,2편, [인크레더블 헐크], [천둥의 신: 토르], [퍼스트 어벤져]까지 [어벤져스]의 떡밥이 아주 깨알같이 뿌려질 수 있었던 건 이 영화들이 온전히 마블의 통제하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덕분에 [아이언맨 2]같은 경우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어벤져스]의 예고편격으로 전락하는 실수도 범했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대를 위한 소의 희생쯤이야. 쯧.

기대가 큰 건 사실이었지만 불안한 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각 영화들에서 타이틀롤을 맡아온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좋은데, 이들의 영역을 고르게 분배하고, 이야기가 삐걱거리지 않게 균형을 잡는 건 별개의 문제니까요. 아무리 내공깊은 감독이라 할지라도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스 웨든의 감독 선임은 최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익히 알려진데로 그는 [엑스맨]의 감독으로 고려된 바 있을 만큼 히어로물의 열광적인 마니아이기 때문입니다. (‘난 괴수물에 별로 흥미가 없다’며 장르물을 우습게 보다가 시덥잖은 망작이나 찍어댄 한국의 모 감독과는 결정적인 차이죠)

결론부터 말해 [어벤져스]는 진정한 의미의 히어로물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이 영화와 [다크 나이트]를 동일선상에 놓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다크 나이트]는 히어로물의 장르적 영역을 뛰어 넘어 논해야 할 중량감 있는 걸작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히어로물의 탈을 쓴 범죄 느와르죠) [어벤져스]는 슈퍼히어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말하자면 장르물로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아마 마블 코믹스의 팬들이라면 매 순간마다 숨이 꼴깍꼴깍 넘어갈 거라고 확신해요.

ⓒ Marvel Enterprises, Marvel Studios . All rights reserved.

[어벤져스]가 기존 마블 영화들을 본 관객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조스 웨든은 그렇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유연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각 캐릭터가 지닌 개성, 과거, 그리고 그들의 약점까지 모두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고, 속된 표현처럼 ‘쩌리 캐릭터’로 전락할 법한 인물들을 적시적소에 배치에 모두 구제해 냅니다. 특히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노출 빈도가 극도로 낮았던 호크아이 같은 경우는 초반부터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심어줍니다.

토니 스타크의 껄렁거리는 유머는 여전하며, 팀의 리더로 적합한 캡틴 아메리카의 모범생적인 이미지, 토르의 압도적인 파워나 첩보원 특유의 심리전을 구사하는 블랙 위도우의 새로운 모습, 후반부에 경이적인 활약상을 펼치는 헐크 등 뭐하나 버릴게 없이 영화는 꽉 찬 느낌입니다. 덕분에 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으로 늘어지긴 했지만 (조스 웨든은 원래 3시간짜리로 편집을 했다 하더군요. 삭제된 장면들에선 캡틴 아메리카의 비중이 큰 편인데 이는 DVD출시때 공개될 듯) 러닝타임의 2/3를 채우는 액션의 홍수로 인해 조금도 지루해할 틈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영화 속에는 충분히 공감할만한 드라마도 녹아있습니다. 특히나 팬서비스를 위한 눈요기 수준이 아니라 히어로들의 개성으로 인해 빚어지는 충돌과 조화, 궁극적으론 히어로가 힘을 합해 연합작전을 펼치는 진정한 팀플레이의 묘미야 말로 다른 여타의 히어로물이 갖지 못한 [어벤져스]만의 진정한 재미입니다. 중간중간 빵터지는 유머의 향연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소죠.

ⓒ Marvel Enterprises, Marvel Studios . All rights reserved.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진 않습니다. 악역인 로키의 감정선을 조금 더 잘 살렸더라면 영화의 가벼움을 조금은 줄일 수 있었을텐데, 태생적인 어드벤티지를 제대로 부각하지 못해 막판에는 히어로 영화사상 가장 굴욕적인 악당으로 남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어벤져스 팀과의 밸런스를 맞추기엔 로키 한 사람의 카리스마가 너무 빈약해보인다는 점이 단점으로 남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쿠키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속편에서 더욱 강력한 악당으로 대치되면서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되었던 에드워드 노튼의 부재는 아쉬움과 만족감이 반반입니다. 아쉬움이라면 배우의 교체로 인해 [인크레더블 헐크]와의 완벽한 연결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겠고, 만족이라하면 의외로 마크 러팔로 버전의 헐크가 무난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아니, 오히려 오히려 역대 브루스 배너로 따지자면 가장 그럴듯한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이로서 마크 러팔로가 등장하는 헐크 영화도 한번 보고 싶어졌네요.

무려 4년을 기다린 퍼즐조각들은 만족스런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영화사상 초유의 크로스오버이자, 히어로물의 정점에 선 얼티밋 에디션, [어벤져스]의 출발은 매우 순조로워 보입니다. 비록 지향점은 다릅니다만 이로 인해 2012년에 격돌할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삼파전 양상은 영화 외적인 기대감을 낳게 하는군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P.S (스포일러 있습니다)

1.정말이지 빵빵터지는 유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머조차 결코 허투루 만든게 아닙니다. 가령 캡틴 아메리카가 내기돈으로 10달러를 닉 퓨리에게 건네는 장면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캡틴의 성격 자체가 매우 모범생적이고 고지식하다는 것을 관객에게 심어주기 위한 설정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조스 웨든이 꼼꼼하다는 뜻이죠.

2.쿠키씬에서는 속편에서 타노스와 데스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로키 하나 등장한 것 만으로도 멘하튼을 초토화시켰는데, 과연…

3.포털을 통해 외계종족이 지구로 침략한다는 설정은 작년의 [트랜스포머 3]와 거의 유사합니다. 그러나 설득력에 있어서나 재미에 있어서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그만큼 영화의 흐름과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4.콜슨 요원… 정말 안타깝습니다. 원래부터 그렇게 의도된 것이었는지, 조스 웨든이 내린 특단의 조치였지는 몰라도 그렇게 희생양이 되다니… 너무 슬퍼요. 콜슨 요원을 주연으로 한 스핀오프나 하나 만들어 주지..

5.스탠 리 영감님.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 주시고, 원조 헐크인 루 페리노는 이번 작품에서 무려 대사까지 있습니다. 근데 그 장면이 너무 웃기는 씬이라.. 지못미 로키. ㅎㅎㅎ

6.닉 퓨리의 오른팔인 마리아 힐 역의 배우는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태드, 모레나 바카린, 제시카 루카스 등이 물망에 올랐는데, 결과적으로는 코비 스멀더스가 캐스팅되었죠. 그저 감사할 따름.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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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I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영화<어벤져스>'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4.30 10:55 신고
  3. 종이모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님이 뎃글을 달아 주시다니 감격!!!

    캡틴이 아이언맨한테

    넌 희생을 아나? 자신을 위해서 싸울뿐이지. 넌 히어로가 아니야. 라고 했던걸 아이언맨이 핵들고 희생하면서 비서한테 전화하는 장면에서는 감동과 '제발 전화를 받아줘! 우주의 미아는 안돼! 아이언맨!!'.

    콜슨요원 죽을때 눈물이 찔끔.

    2012.04.30 12:42 신고
  4. tokarev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마 이 멤버들에 대항하고자 "익스펜더블 2"가 나오는 걸까요? 그동안 쉬고 계시던 척노리스 형님까지 포스터에 나오는 걸 보면...

    2012.04.30 13:0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 끌로드 반담 흉아도 합세하지요. 원래 컨셉자체가 예비역,현역 액션스타들의 총집합이니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겠구요, 개인적으로는 스티븐 시걸 흉아와 웨서방(깜방살고있죠 ㅠㅠ), 올리버 그루너, 빈 디젤도 합세했으면 좋겠어요 ㅠㅠ

      2012.04.30 12:55 신고
  5. 종이모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생과 같이 보러 갔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동생이 말하기를 콜슨은 죽지 않은것 같다고 하더군요.

    닉퓨리는 구라를 너무 잘쳐서 믿을수가 없다네요

    콜슨 요원은 기절한 것이라 다음 시리즈에서 멀쩡히 살아나와 뒤통수를 칠거라고.(관객+히어로들의 뒤통수)

    1번. 닉퓨리에 입에서 죽었다는 말이 나온점. (닉퓨리 말고는 콜슨요원이 죽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고 시체가 나오거나 확실히 죽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2번. 흰색의 옷을 입은 구급반이 콜슨요원에게 붙었다는점. (구급반원이 죽었다고 말하는 부분도 없고 기절한 콜슨을 구급반의 적절한 조치로 살아날듯 합니다.)

    3번. 콜슨의 사물함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카드를 꺼내서 가슴에 품고 있다고 했던 거짓말.

    4번. '팀의 협동(화합)을 위한 거짓말이 필요 했다.' 라고 거짓말한 부분이 결정적이라고요.

    2012.04.30 13:07 신고
  6. 빛창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블영화를 앞서 보지않구 사촌동생과 어벤져스를 보았는데요~
    이해되는게 없진 않았지만 나머지의 영화들을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CG효과이지만 역시 웅장한 전투신이었구요~ 중간중간 대화할때 약간 지루했지만 액션신이 나올땐
    눈을 땔수 없었습니다~^^ 저도 콜슨요원 죽을땐 그냥 목이 먹먹해졌어요 ㅎㅎ

    2012.04.30 13:27 신고
  7. 폴리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콜슨요원이 캡틴덕후 였을 줄이야... ㅎㅎㅎ 이로써 현대에서 다시 깨어난 이후에도 오히려 영화상으로는 2차대전때 입었던 코스튬보다 더 쫄쫄이 스러운 코스튬을 입게된 캡틴아메리카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설명 되는군요.
    조존스턴의 전작에서도 미국국기를 형상화한 코스튬을 입게 된 경위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 있는 플롯에 감탄을 했었는데 이런 신선한 설정 한방으로 납득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ㅎㅎ
    영화상에서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손수 준비한 코스튬을 캡틴이 처음 입은 모습을 보는 콜슨요원이 상상이 가네요... ㅎㅎㅎ 하악하악.....

    2012.04.30 14:15 신고
  8. 칼있으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정말 극장 찾아가기 바쁘네요 앞으로 남은 개봉 예정작들도 ㄷㄷㄷ 어느 것 하나 포기 하기 아까운 것들이...(다크나이트가 물론 가장 기대 됩니디만...) 등장 케릭터들 다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건 헐크 ㅎㅎㅎ(
    제가 워낙에 맨몸으로 쌈박질 하는 원초적 액션을 더 좋아합니다 ^^ ㅎㅎ) 아우 지금도 좋습니다만 7월은
    더욱더 기대됩니다.(<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S <다크나이트 라이즈>전 아무래도 다크나이트의 승리 예상!)

    2012.04.30 16:09 신고
  9.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상상 이상으로 잘 나온 영화였습니다...

    2012.04.30 18:01 신고
  10.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례 이렇게 기대만빵인 작품이 뚜껑까면 개작살이 기본인 세상이라 크게 기대하진 않았었는데요.
    평을 보니 꽤 괜찮은 모양입니다. :)

    2012.04.30 21:47 신고
  11. Set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무재밌었는데 보고 나오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입간판이 있더라구요. ㅋ
    다음 영화는 프로메테우스로 달려야겠죠~

    2012.05.01 09:33 신고
  12. <Tomorrow>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 님의 글은 역시 두 번 읽는 재미가 있어요.
    영화 직관하기 전에 한 번 읽고
    영화 직관하고 나서 한 번 읽고...
    티저와 스포의 가운데서 줄타기를 하시는 페니웨이 님의 노력이란...
    그나저나 속편을 어떻게 기다리나... ㅜㅜ

    2012.05.01 10:23 신고
  13. 진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콜슨 요원은 실제 죽지 않고... 팀에게 동기부여를 주기위해 짠거라는 어느 네티즌의설명이 있던데.... 제발 그랬으면 좋겠더군요...ㅋㅋ

    2012.05.01 11:58 신고
  14. warwick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이언맨만 보고(그것도 2편은 안보고), 극장에 갔습니다. 물론 이쪽 세계에 대하서는 거의 문외한이구요.

    초중반까진,,,,, 먼가 이해할려고 애를 썼습니다.
    중후반 액션은 정말 최고네요....ㅎㅎ
    결론은 충분히 재밌습니다.


    p.s 굳지 3D로 볼필요는 없더군요.

    2012.05.01 23:20 신고
  15. 베어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블 코믹스 팬이라서 (엄연히 말하자면 마블 영화 팬, 또는 마블코믹스 캐릭터의 팬 이라고 해야겠지만요 ㅋㅋ)
    그런지 이 리뷰에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ㅎㅎ 그냥 근사한 블록버스터가 아니죠 ㅠㅠㅠ 정말 언제부터 기다려왔는지 모를 그런 꼭 봐야 하는 영화인 것이 맞죠 ㅎㅎㅎ

    2012.05.02 02:10 신고
  16. 폴리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사판 어벤져스를 접한 후 한가지 더 떠오르는 생각은.... 마블이 완벽한 통제 하에 제작된 개별 수퍼히어로 영화들이 최소한 중박 이상의 성과를 이루어 내면서 마지막 카운터펀치로 등장한 어벤져스로 인해 더더욱 승승장구 하며 앞으로도 관련 시리즈들의 전망 또한 밝은 것에 반해 라이벌 DC의 경우는 영화판 저스티스리그까지의 길이 여전히 험란해 보이네요.
    제 생각에는 DC의 저스티스리그 영화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아닌 놀란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 관객들은 DC의 배트맨이 아닌 놀란의 배트맨에 열광을 하고 있고 (조금전 새로 나온 예고편을 보고 기대감이 한층 더 상승하였습니다. 이런...) 이미 다른 캐릭터들과는 공유할 수 없는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였으니 처음부터 같은 밑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마블의 캐릭터들이 어벤져스라는 공간에서 만났을때 (서로의 세계관 공유가 전작에서 꾸준히 진행된 관계로) 극히 자연스러웠던 것에 반해 고담시 상공을 날고 있는 수퍼맨을 상상해보면 그것만큼 부자연스러운 장면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블 캐릭터의 영화화가 어벤져스까지 오게 된 그 발단이 아이언맨1편의 흥행성공이겠죠. 만약에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 1편의 마지막 쿠키영상의 의도는 그냥 비하인드 스토리로 남았겠지요. 아무튼 DC 의 입장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그린랜턴' 이 이러한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줬어야 하는데 뭐 다들 아시다시피 결과는 안습이었죠.
    DC가 마블의 방법론을 꼭 따라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마블은 수퍼히어로물의 영화화 에 대한 정석을 보여주고 있고 DC 는 자사 캐릭터의 장악에 실패한 모양새를 띄고 있습니다. 뭐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이 DC 가 이런쪽으로 마블보다 일찍 눈을 떴다면 놀란의 배트맨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는 거겠죠.. ㅎㅎ
    아직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저스티스리그를 위한 배트맨 리부트 얘기가 나오는 걸보면 그 진위여부에 상관없이 DC가 어벤져스를 보고 자극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놀란의 배트맨이 가진 넘사벽 위용을 생각하면 이른 리부트는 별로 좋은 생각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캐릭터 구축과정을 생략하고 캐스팅을 새로이 해서 저스티스리그 캐릭터들을 한영화에 몰아 넣는 것도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걸림돌이 많은 저스티스리그 영화화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DC가 이 매력적인 프로젝트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과연 이러한 문제들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앞으로의 관전의 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왕이면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멋지게 영화화에 성공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2.05.02 15:36 신고
    •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리를 하다가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가 있는데, DC에게 현 시점에서 저스티스리그를 밀어붙이는 건, 예전에 페니웨이님이 리뷰했던 조잡한 저스티스리그의 2부나 찍어내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라리 한 차례 숨 고르기를 해도 될 것 같은 게, DC가 어디 가나요? 수퍼맨도, 배트맨도 그대로 있으니까요. 물론 정면대결을 피했다는 비아냥을 들을 가능성이야 있지만, 차라리 그럴 지라도 작품을 박살내는 것보단 나을 겁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저스티스 리그와 어벤져스는 팀 이름에서 어느 정도 색이 드러나 있습니다. 과연 '정의'를 이름에 박은 자들이 어벤져스에서 보여주는 개성있는 갈등 같은 걸 녹여 낼 수 있을 것인지? 게다가 어벤져스에 비해 저스티스 리그의 참여자들의 복장이 현실성을 부여하기에 문제가 더 많은 듯하고요. 결정적으로, 수퍼맨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저스티스 리그의 영화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아닐까..... 살폿 걱정합니다. 같은 'Invulnerable' 내성을 가진 헐크의 경우에는 단점이 워낙 많은 그림자지만, 수퍼맨은 좀...... 엄친아 같은 느낌일까요? 물론 후대에 나온 각종 변이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저스티스 리그용은 아니죠.

      2012.05.03 10:4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초부터 DC의 [져스티스 리그]는 [어벤져스]와는 조금 다른 기획으로 나간 독립된 작품으로 여겨야 할것 같습니다. [어벤져스]가 기존 작품들을 아우르는 꼼꼼한 떡밥으로 인해 이루어진 유기적 연결의 완성체였다면 [져스티스 리그]는 단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 나오는 영화일 뿐이죠. 1회성 이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뜻입니다. 이것도 나와봐야 알겠지만 여튼 별로 기대는 안합니다.

      2012.05.03 13:01 신고
  17. 추억의 영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블팬은 아니지만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여러가지 면에서 본받지 말아야 할 나라지만
    영화만큼은 유구무언이네요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전 그냥 완벽히 압도당했습니다
    오늘 이영화를 보면서 다시 느낀점이지만
    헐리우드영화의 기술적인 면은 넘사벽입니다
    우리의 경우 어설픈 CG에 돈을 쳐 들이고 형편없는 영화나 만들지 말고
    그 돈을 영화제작 환경을 개선하는데 쓰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2012.05.02 21:4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한국의 환경개선이 우선이죠. [디 워]사태에서 볼 수 있듯 암만 관객들이 밀어줘도 스탭들이 밥굶는 환경이라면 이건 뭐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된건데... 에휴...

      2012.05.03 13:04 신고
  18. rainis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MAX 3D를 앞 세째 줄에서 보느라고 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부터 3D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 2D로 볼 걸 그랬네요. 쩝.

    2012.05.03 15:58 신고
  19. 아도니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벤져스 정말 재밌게 봤는데 조조에, 어린이들이 너무 몰려서 애고... 이게 좀 안타깝네요.
    관련글 적고 갑니다. 글쓰다.. 유튜브를 짬짬이 봤는데 양덕은 일본 저리가라 할정도에요.

    2012.05.03 18:36 신고
  20. d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어벤저스를 못봤지만
    그래도 에드워드 노튼의 부재가 넘 아쉬워요 ㅠ
    헐크 토르 퍼스트어벤저 아이언맨 모두 보았는데(아이언맨은 2만봄)
    그래도 각 케릭터를 잘살릴수있고 또 전편의 모두가 그대로 등장했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입니다

    2012.05.13 19:12 신고
  21. k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스핀오프 시리즈가 만들어졌네요 ㅋㅋㅋㅋ

    2013.07.02 04: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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