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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특집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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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하필 박쥐죠?  
- 내가 무서워 하는 거니까.. 적들과 공포를 공유해야지.

- [배트맨 비긴즈] 중 알프레드와 브루스의 대화.



1.정체된 배트맨 프로젝트

[배트맨과 로빈]을 제작하면서 조엘 슈마허는 (팀 버튼이 빠진) 자신만의 [배트맨]이 실패할 것이라는 의심은 하지 않았다. [배트맨과 로빈]은 무려 1억 2천 5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있었고, 아놀드 슈왈제네거 같은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까지 합류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후속작에 대한 계획까지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었다.

[배트맨과 로빈]의 차기작은 [배트맨 트라이엄펀트 (Batman Triumphant)]로서 이미 3편의 출연에 동의한 조지 클루니와 크리스 오도넬 콤비가 배트맨-로빈 콤비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며, 새로운 메인 악당으로는 허수아비가 등장할 예정이었는데 이 역에는  제프 골드블럼, 스티브 부세미, 크리스토퍼 로이드, 니콜라스 케이지 등이 거론되었으며, 또다른 게스트로서 조커 역의 잭 니콜슨을 일부 회상장면에 재등장시킬 계획도 세웠다. 바로 조커의 딸로 설정된 할리 퀸이 서브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JOKER/HARLEY TANGO ⓒ ALEX ROSS

[배트맨과 로빈] 차기작의 악당은 할리 퀸?


[배트맨 트라이엄펀트]는 2001년에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이 꿈같은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한 여름밤의 꿈이 되고 말았다. [배트맨과 로빈]이 완전 쪽박을 찼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도 [배트맨]의 후속작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 왔다.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비롯해, 애니메이션의 실사버젼인 [배트맨 비욘드], [배트맨 대 슈퍼맨]등 지속적인 계획안이 제시되었으나 막상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했다.


2.배트맨: 원년

[배트맨]의 차기작이 난항을 겪게 되자, 조엘 슈마허는 자신의 [배트맨과 로빈]이 실패한 이유가 너무 아동친화적이었다는 것에 착안해 '하드코어한 배트맨을 만드는건 어떻겠소?'하며 워너측에 또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프랭크 밀러의 원작 '배트맨: 원년' (Batman: Year One)을 영화에 맞춰 각색한 스크립트를 내놓았으며, 워너의 제작자들은 이 계획안을 가지고 신중히 검토했으나 이 원작만으로는 너무 '폭력적'이라 영화화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배트맨: 원년'의 원작은 1970년대의 범죄물, [택시 드라이버], [프랜치 커넥션], [서피코], [데쓰 위시] 등의 영향을 받았었는데, 이 내용을 그대로 영화화 했다가는 '최초의 R등급' [배트맨]이 등장할 판국이었다.

ⓒ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

[배트맨 비긴즈]의 초석이 된 '배트맨: 원년'


하지만 '배트맨: 원년'의 스토리는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었다. '배트맨: 원년'에 기초하되, 폭력적인 부분을 최대한 삭제하고 대신 다른 원작에서 따온 설정들을 덧붙여 아동취향을 버린 진지한 배트맨으로 돌아가는 것에 동의한 워너 사는 마침내 2003년 3월, [메멘토]로 천재적 연출감각을 드러낸 신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만해도 워너측은 새로운 배트맨이 팀 버튼 계열의 후속작 형태로 제작되는 것이라고 여겼다. (실제로 [배트맨 비긴즈]의 프로젝트명은 '배트맨5'였다) 그러나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배트맨의 차기작을 맡게 된 놀란은 이번 작품이 '배트맨'을 재창조하는 것이 되길 바랬다. 그는 캐릭터의 기원에 보다 초점을 맞추었으며, 이전 영화속에서 결코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새로 들려주길 원했다. (덕분에 영화상에서 배트맨이 등장하는 것은 영화가 시작되고 무려 1시간이나 지난 후다.)

ⓒ Warner Bros. Pictures/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

천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그는 배트맨의 탄생과 기원에 대한 심층적인 줄거리에 보다 관심을 가졌다.


놀란과 각본가 데이빗 S. 고이어가 무엇보다도 중점을 둔 점은 바로 '리얼리티'였으며, 기존의 배트맨 영화들이 스타일에 보다 중점을 두었다면, 놀란은 자신의 작품에서 드라마에 중점을 두었다. 이런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다름아닌 리처드 도너의 1978년작, [슈퍼맨]이었는데, 캐릭터의 성장에 큰 비중을 할애한 [슈퍼맨]처럼 놀란은 관객들이 단지 '배트맨'만이 아니라 인간 '브루스 웨인'에게도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배트맨의 기원에 대해 놀란에게 영감을 준 작품은 1989년에 출간된 "Batman: The Man Who Falls"였고, 이 작품에서 브루스 웨인은 부모님을 잃은 후 세계를 돌면서 각종 무술을 익히며 다시 고담시로 돌아와 배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한다. [배트맨 비긴즈]의 초반부는 바로 "Batman: The Man Who Falls"의 플롯을 상당부분 채택한 것이다.


3.캐스팅

제작진과 놀란은 이번 [배트맨 비긴즈]에서 새로운 배트맨 역을 젊고, 대스타는 아니지만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재능있는 배우에게 맡기길 원했다. 그 과정에서 빌리 크루덥, 제이크 질렌할, 킬리언 머피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놀란은 크리스천 베일에게 눈을 돌렸다. [아메리칸 사이코]부터 [샤프트], [머시니스트]에 이르기까지 음침한 분위기를 드러낸 베일은 [이퀄리블리엄]에선 히어로의 역할도 소화해낸 바 있었다. 확실히 베일은 제작진이 찾고 있던 빛과 어둠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배우였다. 배트맨 역에 캐스팅 될 당시 베일은 [머시니스트]의 촬영을 위해 무려 30kg을 감량한 상태라 브루스 웨인의 배역에 맞는 체격을 만들기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구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 Paramount Classics/ Warner Bros. Pictures &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


한편 배트맨을 돕는 알프레드 집사역에는 명배우 마이클 케인이, 브루스의 스승이자 궁극적으로는 악역이 될 듀카드 역에는 리암 니슨이 출연해 [스타워즈 Ep.1]에서 보여준 멘토의 역할을 다시금 맡게 되었다. 배트맨 역으로 물망에 올랐던 킬리언 머피는 또다른 악역인 허수아비 역으로 캐스팅되었는데, 특히 허수아비는 [배트맨 트라이엄펀트]부터 줄곧 [배트맨] 후속작의 메인 악당으로 거론되어 온 캐릭터여서 주목을 받았다. 그 외에도 모건 프리먼, 게리 올드만, 와타나베 켄, 룻거 하우어, 케이티 홈즈 등 주조연을 막론하고 [배트맨 비긴즈]의 캐스팅은 역대 [배트맨]의 배역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4.공포와 맞서는 배트맨의 리얼리티

실제로 [배트맨 비긴즈]는 팀 버튼 계열의 [배트맨]시리즈와는 달리 철저한 '리얼리티'를 바탕에 깔고 있다. 일례로 배트맨이 타고다니는 배트카는 잘빠진 스포츠카가 아니라 탱크에 가까운 투박함을 보여주며, 허수아비 또한 주문제작된 코스튬이 아니라 푸대자루를 뒤집어 쓴 '원초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훨씬 실감나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계획한 대로 [배트맨 비긴즈]는 무게감 있으면서도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서사극으로 변모한 것이다.

ⓒ Warner Bros. Pictures/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

[배트맨 비긴즈]의 허수아비. 역대 배트맨의 악당들과는 달리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캐릭터로서 만화적인 인물이라기 보다는 현실세계의 악당에 훨씬 가깝다. 이같은 캐릭터의 변화는 향후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이 추구할 방향성을 어느정도 짐작케 한다.

또한 '이중적 자아'의 고뇌에 초점을 맞춘 팀 버튼의 [배트맨]과는 달리 [배트맨 비긴즈]는 '공포'라는 테마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브루스 웨인이 왜 '박쥐'를 선택해 자신의 또다른 내면세계를 표출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함과 동시에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얻게 된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브루스 웨인의 내면세계를 설득력있게 표현하는 역할을 했다. 이로서 [배트맨 비긴즈]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모습을 띄고 있으나 심리극의 요소까지 갖춘 진지한 드라마로 복귀할 수 있었다.


5.팀 버튼 시리즈의 연장선?

[배트맨 앤 로빈] 이후 8년만에 돌아온 [배트맨 비긴즈]는 비록 팀 버튼의 진지함으로 돌아오긴 했으나 사실상 이 작품은 프리퀄이 아니다. [배트맨 비긴즈]의 개념은 '리셋'에 가까우며 이는 '조 칠'이라는 캐릭터와 조커(혹은 잭 네피어)를 완전히 분리해 냄으로서 보다 분명해졌다. 팀 버튼의 작품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B급 취향의 천박함도 완전히 제거되었다.

ⓒ Warner Bros. Pictures/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

조커의 등장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 이는 [배트맨 비긴즈]가 팀 버튼의 [배트맨]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착각을 일으켰지만 본질적으로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속편인 [다크 나이트]에서 놀란은 '잭 니콜슨'을 지울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트맨 비긴즈]는 팀 버튼 계열의 배트맨과 다르다는 것을 굳이 강조하지는 않았다. 마지막 조커의 등장을 암시하는 장면도 어딘지 모르게 팀 버튼의 [배트맨]으로 연결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지만 분명한 점은 [배트맨 비긴즈]를 [배트맨 앤 로빈]으로 끝장난 배트맨의 후속편으로 보는 (이를테면 [배트맨5] 라든가.. ㅡㅡ;;)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6.시리즈의 성공적인 부활

[배트맨 비긴즈]는 미국에서만 오프닝 주말 3일동안 4,875만불의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더군다나 [배트맨과 로빈]으로 배트맨 시리즈에 대해 싸늘한 눈길을 보냈던 평론가들도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으로 배트맨의 새출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리즈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엇다.

ⓒ Warner Bros. Pictures/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


이제 [배트맨 비긴즈]는 때아닌 '비긴즈'의 신드롬을 영화사업 전반에 확대시켜 이로 인해 [007 카지노 로열]이나 [한니발 라이징] 같이 주인공의 기원을 다룬 영화들이 등장하는데에도 일조했다.
[배트맨 비긴즈]는 그 자체로도 완성도가 높았지만 속편을 암시하는 소소한 디테일을 찾는 팬들에게 있어서 또다른 재미를 안겨 주었다. 속편을 위한 복선을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지방검사 핀치의 죽음: 이는 매우 간단하게 다루고 넘어갔지만 실은 새 검사로 부임할 하비 덴트의 등장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2) 허수아비의 도주: 악역이지만 허수아비는 유일하게 생존을 보장받은 캐릭터다. 영화의 마지막에 고든 서장은 그가 '아캄의 죄수 절반을 풀어줬다'는 얘길 하는데, 이는 비단 [다크 나이트]만이 아니라 이때 풀려난 각종 범죄자들이 몇편이 될지 모르는 속편들 속에서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는 설정이 되었다. 물론 살아남은 허수아비 역시 속편에 등장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커졌다.

3) 조커의 카드: 조커의 카드를 보여주면서 끝내는 엔딩의 강렬함은 속편의 제작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로인해 사실상 [배트맨 비긴즈]는 팀 버튼 계열의 배트맨과 완전히 결별할 수 있는 포석을 깔아놓았다.


이제 [배트맨 비긴즈]의 씨퀄에 대한 무성한 소문은 끊임없이 팬들사이에서 회자되었으며, 그 실체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팬들이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을 보기까지는 3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홍보기획자들이 정교하게 뿌려놓은 무수한 떡밥과 함께 말이다.


-계속-



* [배트맨 비긴즈]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Warner Bros. Pictures/ DC Comic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조커와 할리퀸 (ⓒ ALEX ROSS " JOKER/HARLEY TANGO "), 머시니스트(© Paramount Classics. All Rights Reserved.), 배트맨: 원년(ⓒ DC Comic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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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yudo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비긴즈의 부활은 베일이 한몫함.... ㅋㅋ

    2008.07.25 23:11 신고
  2.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르면 내일쯤 (자정 넘었으니 정확히는 오늘) 비긴즈를 감상하게 될 것 같은데
    좀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군요. ^^

    2008.07.26 00:41 신고
  3. 천용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보니 3년전에 심야로 잠이 홀라당 날아간 그 기분이 다시 떠오릅니다.

    다크나이트도 그냥 극장을 사수해야죠.

    2008.07.26 00:55 신고
  4. PAR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있습니다...ㅋ

    비긴즈도 겁내 재밌게 봐서 그런지 더기대되는군요

    다크나이트에 대한글은 영화보고 보겠음...ㅋ

    2008.07.26 10:03 신고
  5. 훔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긴즈는 전편의 판타지를 죽여놓아서 많이 아쉬운 작품입니다.

    더구나 비긴즈는,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을 여기저기서 표절했습니다.

    공포 극복이라는 핵심 소재도,

    숙제를 풀기 위해 일부러 만든 설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트맨과 로빈]의 유아적 색체가 팀버튼이 구축한 배트맨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캐릭터는 확실히 남지 않습니까?

    비긴즈는 굉장히 생뚱맞은 컨셉이라고 보이네요.

    고담 시티의 판타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008.07.26 10:1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밥 극장판을 표절했다는 얘기는 첨 듣는군요.

      팀 버튼과 놀란은 추구하는 방향자체가 다릅니다. 원래대로라면 팀 버튼의 [배트맨]은 팀 버튼의 작품으로서 훌륭한 것이지 원작의 색체를 완전히 반영했던건 아닙니다. 판타지적인 색체는 팀 버튼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것이었죠. 놀란은 현실주의적인 노선입니다.

      물론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묘사한 부분은 뛰어난 선택이었습니다만 조커와 배트맨의 갈등구조를 단순한 '복수극'으로 축약시킨건 팀 버튼의 [배트맨]이 가진 약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놀란은 [다크 나이트]에서 이 숙제를 훌륭하게 풀어냈지요. [배트맨 비긴즈]는 [다크 나이트]를 위한 포석에 지나지 않는달까요.

      2008.07.26 10:32 신고
    •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트맨과 로빈]의 유아적 색채가 팀버튼이 구축한 배트맨에 가깝단 얘긴 처음 듣는군요.
      너무나 특이한 시각인듯

      2008.07.26 12:46 신고
    •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댓글의 주제는 2가지군요.

      1. 비긴즈는 [비밥] 표절이다.
      2. 비긴즈는 판타지를 보여주지 못해 생뚱맞다

      1 → 근거를 좀 제대로 들어보시죠. 공포 극복이라는 소재가 [비밥] 한 편 뿐이었나요?
      2 → 판타지는 팀 버튼의 색채, 극 리얼리티는 놀란의 색채.

      2008.07.26 17:28 신고
    • 훔훔~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우보이 비밥을 보세요.
      표절한 부분은 기차 액션 신이랑
      세균전에 대한 의뢰 등등
      곳곳의 장면입니다.
      공포 극복이라는 소재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카우보이 비밥과 유사한 구도의 장면이
      한두 장면이 아닙니다.

      2008.07.27 00:02 신고
    • 훔훔~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긴즈.는 실패한 작품입니다.

      원작과 떨어져서,
      영화 자체로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원작과의 관련성을 없애고
      영화만 놓고 본다면,
      쓰레기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2008.07.27 00:05 신고
    • 훔훔~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제발 카우보이 비밥 보시고,
      비긴즈 다시 한번 보세요.

      이런 걸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면,
      박진영이 스타일 베껴놓고
      표절 안 했다고 우기는 거랑 비슷하답니다.

      2008.07.27 00:07 신고
    •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덕분에 비밥 극장판 오랜만에 봤습니다.
      (나도 비밥 팬이라 TV판부터 몇번씩 본 사람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영화 사상 최초로 사람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는 약"과 "모노레일"을 도입한 최초의 영화/만화가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이라고 하죠.

      [비밥]에선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약과 관련된 장면이고, 3번의 대형 액션 중 하나가 모노레일 액션입니다.

      그런데, [배트맨 비긴즈]의 러닝타임 139분 48초 중 이 소재가 사용된 것은 10분 남짓입니다.
      [비긴즈]의 내용의 대부분은 라스 알굴과의 만남을 통한 각성이며, 후반부 액션 및 약 부분은 이 각성을 구체화시켜주는 소재로서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걸 가지고 "표절"이라면서 "쓰레기에 가까운" 영화라고 얘기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하긴, 이 표절이란 숙제를 풀기 위해 2시간에 가까운 도입부를 표현했다고 하니 더 할 말도 없군요)

      그리고, 그 표현대로라면 [배트맨 비긴즈]를 박진영에 비유한 것인데, 이 비유는 말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자살할 소리군요)

      어쩌다가 영화 한 편 봤는데, 마침 좋아하는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과 비슷한 장면 나오니까 상당히 뿌듯하면서 씹어댈 소재가 생겼다는 것 같군요.

      제발 영화 좀 더 보세요.
      비슷한 소재로 비슷한 내용이 나오더라도 엄청나게 다른 의미를 보여주는 영화가 한 두 편이 아닙니다.

      2008.07.27 04:30 신고
    •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분 덕분에 다시 비밥을 보게 되는군요....블루님 말씀대로 도대체 어디서 표절을 느껴야 하는 것인지...비밥을 보시기는 한 건지...아니면 어디서 줏어 들은 것을 얘기한 것인지...

      2008.07.28 17:1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따지면 가두 퍼레이드에서 독가스를 살포한다는 발상은 [천국의 문]이 [배트맨]을 표절한것이 되죠.. 원.. 억지를 부려도 정도껏 해야지..

      2008.07.28 17:17 신고
  6.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지 우주 최강의 스승은 리암 니슨이라능…
    대충 길러낸 제자가… 아나킨 스카이워커, 오비완 케노비, 배트맨… 덜덜덜

    2008.07.26 12:45 신고
  7. ozworl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 읽고 갑니다. 배트맨의 광팬이자 팀 버튼 전편들의 팬으로 생각해보자면, 나중에 나온 작품들이 너무 '아버지'의 영향을 심하게 의식한 반면에 비긴즈는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오이디푸스적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놀란 감독의 색과 그의 리얼리티가 강렬하게 표현되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크 나이트가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더군요.

    2008.07.26 16:57 신고
  8. batman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좋은 글입니다만, 중간에 "팀버튼의 작품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B급 취향의 천박함"이라는 발언은 좀 문제있다고 봅니다.

    2008.07.28 14:12 신고
  9. marlow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는 불만스러웠습니다.
    베일은 대학생치고는 너무 늙어보였고, 홈즈는 너무 어려보여요.
    최강의 적이라 할 만한 라스 알 굴을 너무 축소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쌓아올린 세계관과 영화의 차이가 컸습니다.
    [다크 나이트]가 기대반 걱정반이네요.

    2008.07.28 15:4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긴즈가 불만이셨다면 [다크 나이트]는 어떻게 생각하실지가 궁금하네요. 저는 비긴즈가 너무 좋았던지라.. [다크 나이트]는 환상이었습니다.

      2008.07.28 17:15 신고
  10. j4blo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에 배트맨이란 캐릭터를 좋아해서인지 서커스쟁이 로빈, 고무옷이 터질려고 했던 배트걸이 나왔던 것도 꾹꾹 참으며 봤었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중적 자아로 고민하던 배트맨과 캣우먼이 나왔던 '배트맨2'와 컴플렉스의 성공적 극복이라는 주제를 가진 -_-a '비긴즈'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비긴즈에서의 베일은 그 후까잡는 목소리가 워낙에 흐뭇하게 들어서..-_-;;;
    다크나이트는 기대와방입니다.

    2008.07.29 14:46 신고
  11. 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2008.07.29 16:03 신고
  12.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트맨 비긴즈를 3번 봤죠. 좋아서 본 게 아니라 케이블 딴 영화를 볼 게 없어서...-_-; 뭐 조엘 슈마허가 워낙 시리즈를 말아드셔 주는 바람에 '이 정도나마 개념 잡은 게 어디야'라는 반가운 마음도 들었지만, 너무 실사스러운 공간 구성이 제법 훌륭한 내러티브에의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팀 버튼 빠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배트맨의 핵심은 고담시라는 공간 자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이 현개판 소돔과 고모라를 표현하려면 팀 버튼이 접근했던 만화적 공간 연출이 정답이라고, 조금 양보해서 <300> 과 같은 만화적 색감이라도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터라서... 이제 비긴즈로 좀 팀 버튼의 잔재를 걷어내기는 했으니 다크나이트에서는 제대로 영화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07.30 18:3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크나이트]는 비긴즈에서 한단계 더 발전해 아예 가상도시라는 설정자체가 무색해져버린 영화입니다. 팀 버튼의 [배트맨]을 그리워하시는 분이라면 번짓수를 잘못찾았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2008.07.30 20:25 신고
  13. 바구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쳔 베일은 정말 아무리봐도 배트맨에 적역인 것 같습니다.
    잘 생기고 몸도 좋고 부티도 나는데 어딘가 모르게 그늘진 구석이 있죠.
    화사하고 긍정적인 영웅상은 정말 아니예요.

    2008.07.30 21:11 신고
  14. 물고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듀카드의 음모로 정신병자들이 대거 탈출하는 병원 이름이

    무려 "Arkham Asylum"이었죠. (지나가는 지도에서 문득 치고 들어오는 이름)

    러브크래프트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되는 도시인 어크햄(Arkham)에서

    등장인물들이 곧잘 잡혀가곤 하는 곳인데, 그게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걸 보고 놀란 감독이 러브크래프트의 숨은 팬이거나

    그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사람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죠.

    러브크래프트에 대해 언급하는 작가들은 대개 스티븐 킹이나 클라이브 바커

    처럼 본격적인 공포 소설 작가들인 경우가 많아서, 놀란과 러브크래프트는

    언뜻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만 말입니다.

    2008.10.02 17:5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크햄 보다는 아캄이라고 하시는게 맞습니다. 배트맨 비긴즈에서도 여러차례 언급되지요 http://pennyway.net/919 에 보시면 아캄에 대한 내용을 추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2008.10.02 18:21 신고
  15. 물고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캄 어사일럼은 놀란 감독의 창작이 아니라 원작부터 이어진 설정이었군요. 에구 민망해;

    2008.10.02 19:19 신고
  16.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은 여러번 읽었는데, 지금에야 오자를 발견했군요.
    맨 마지막 박스에서 알칸 → 아캄 요...

    그런데... 저 위의 '흠흠~' 이 친구 지금 생각하니 깜찍하군요.
    비밥을 좋아하는 중딩 형한테 줏어들은 초딩 동생 분위기...

    2009.01.11 0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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