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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걸까 기다리며 봐온지도 어언 10여년... 그 시간이면 이미 자라서 고등학생, 아니 대학생이 되어있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마저 품게 만드는 일본의 국민만화 [명탐정 코난]. 이 밑도 끝도 없는 사건의 연속은 언제쯤 그칠것인지... 이러다가 일본 국민 다죽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텐데, 어느덧 극장판도 11기가 나왔단다. 바로 [감벽의 관 (졸리 로저)]이다.

코믹스판이나 TV판의 특징이 사건이 터지면 주변 용의자로부터 범인을 색출하는 탐정물의 전형적인 구조로 진행되는 반면, 극장판은 좀 더 다변화된 모험과 이벤트, 그리고 액션이 대거 보강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TV판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작화의 퀄리티도 한몫해,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은 매년 일본 박스오피스의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롱런하고 있다.

ⓒ 青山剛昌/小学館・読売テレビ・日本テレビ・小ण

무려 11편이나 만들어진 [명탐정 코난] 극장판. 참 징하게도 울궈먹는다.


이번 11기 극장판 [감벽의 관]은 코난을 비롯해 '초딩 탐정단' 전원과 아가사 박사, 란, 모리 코고로, 소노코와 경시청 사람들이 총출동한다. 언제나 그렇듯, [감벽의 관]도 석연찮은 살인사건과 함께 큰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뭐랄까 이번만큼은 너무 약하달까...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서스펜스의 강도가 급격히 줄어들었을 뿐더러, '추리의 맛'도 현저히 떨어진다. 아마 [명탐정 코난]을 꾸준히 보아온 사람이라면 이내 범인이 누구라는 것쯤 쉽게 맞출 수가 있을텐데, 문제는 맞춰도 별로 짜릿하지가 않다는 거다.
 
탐정물에서 범인을 알아내는 재미를 빼면 무엇이 남을까?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가 정답이다. 그만큼 [감벽의 관]은 지나치게 심심하다. 살인사건의 충격도, 범인에 대한 공포도 실종되었고 탐정인 코난의 우선순위는 살인사건의 범인 색출보다 보물찾기 놀이에 맞추어져 있다. 영화 [구니스]를 연상시키는 해적 전설이 등장하지만 유감스럼게도 흥미를 자극하지는 못한다.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건 오프닝의 루팡3세와 후지코 패러디씬 정도?

ⓒ 青山剛昌/小学館・読売テレビ・日本テレビ・小ण


[감벽의 관]은 성장을 멈춘 코난처럼 회를 거듭할 수록 신선도가 떨어지는 시리즈물의 전형적인 단점을 보여주는 실망스런 작품이다.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3기인 [세기말의 마술사] 이후 탄력을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후의 작품들을 보면 너무 스케일 키우기에 치중한 설정들 (아무리 그래도 주인공이 초딩아니냐!), 쓸데없이 얼굴만 비추는 코믹스 캐릭터들의 산만함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 아무래도 원작 자체가 단편 에피소드에 최적화된 스토리 라인을 극장용에 맞추어 무리하게 늘이다 보니 처음엔 '이것도 괜찮은데?' 싶던 것이 나중엔 식상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 青山剛昌/小学館・読売テレビ・日本テレビ・小ण


실제로 갈수록 떨어지는 흥행부진의 결과때문에  10기가 마지막 극장판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제작된 11기는 앞으로 제작될 12기의 입지마저 매우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 그나마 봐줄 만했던 시리즈가 8기 [은빛날개의 마술사]부터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에게로 넘어간 이후에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보면, 감독의 교체도 시급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언제봐도 정겨운 코난이긴하지만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코난은 별로 반갑지가 않다. 이쯤에서 코난이 즐겨쓰는 명제를 패러디 해 볼까? '언제나 진실은 하나! 재미없는 작품은 관객들이 찾질 않는다는거지'

P.S: 이거 가면 갈수록 코난과 하이바라의 묘한 애정지수를 높이는 이유가 뭐냐! 나중에 란의 응징을 어떻게 감당할려고!


* [명탐정 코난 : 감벽의 관]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2007 青山剛昌/小学館・読売テレビ・日本テレビ・小ण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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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풍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빨리 봐야 하는데 아직 못 봤네요^^

    아! 주제가는 사에구사 유카씨와 아이우치 리나씨가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

    2007.10.19 14:15 신고
  2. 기차니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보니까, 짱구는 못말려도 십몇번째의 극장판을 한다고 했던것 같은데,
    코난은 좋아하는 시리즈물이니까 한번 봐야겠어요.

    2007.10.19 21:26 신고
  3. 제노몰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난도 재밌게 보긴 하지만 저는 김전일 쪽이 훨씬 좋더라구요. 코난의 첨단기기(?)들이 잘 와닿지 않는달까요.^^;;

    말씀대로 코난은 이제 더이상 범인을 맞춰도 짜릿하지가 않더라구요. 어차피 관객은 한사람 한사람 의심을 두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의외의 결과라는 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모두가 의심이 대상이 되면서 충격이 완화되는 거랄까요. 그럼 추리물의 매력은 확 떨어지는게 당연하죠.

    근데 루팡3세 패러디는 재밌을 것 같습니다. 혹 그것때문에 보게 되지 않을까... ^^;;

    2007.10.20 16:19 신고
  4. 도대체 언제끝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난 참 질질끌어서 그런지 이제는 완결되면 엄청 섭섭할꺼같은 느낌이네요.
    ^^코난 11기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1~11기까지중에 그래도 괜찮더군요.
    그리고 CG도입한지가 아마 7기부터일때는 이제 CG도 자연스럽고 또한
    캐릭터선도 이뻐져서 뭐랄까 일본만화 특유의 재미가 올라오는데...
    극장판은 재밌는 데, 솔직히 이젠 TV판, 만화책은 손도 안가네요...
    매일 말장난이나 하고 앉아있고, 추리푸는 것도 거의 말장난으로 푸는것도 있고,
    어쩌다가 좀 제대로된 트릭나오나 싶으면 그다지 실용성이 없고,
    뭐랄까...코난 캐릭터때문에 보는거 같아요. 코난과 란과의 러브스토리때문에

    2007.10.22 11:55 신고
  5.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는 코난과 포켓몬이 극장가를 지배하더군요 ^^. 개인적으로는 김전일이 더 재미있던데..

    2007.10.23 13:45 신고
  6. 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저도 요번 극장판 11기 많이 식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편은 1기,4기,5기,6기,8기 였던것 같습니다 ^^;;
    내년에 개봉할 극장판12기는 음악을 주제로 다룬다는데.. 요번에 실망을 많이해서 썩 기대가 되진 않군요 ^^;

    2007.10.29 15:38 신고
  7. 아포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난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님의 후기(?)를 흥미롭게 읽어봤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내용에 공감이 갑니다.
    저도 처음엔 10기가 마지막일까 걱정했었고, 11기 제작결정소식을 들었을때 굉장히 기대 했었어요.
    그런데 11를 봤을때 그 기대는 무너젔어요ㅠㅠ
    이번엔 추리도 사라지고, 박진감도 사라지고,,,, 완전 실망했음..(그리고 영화중반부에 란한테서 작화붕괴가 일어나는건 또 뭐야ㅡㅡ)
    개인적으로 8,9기를 싫어했었는데(커플신은 꽤 맘에 들었음), 이제 11기가 최악으로 남을 듯 해요...
    앞으로 12기 관련 소식중에 '감독이 1~7기의 코다마켄지'감독으로 바꼈다!' 라는게 나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과연 그런일이 일어날 수 있을것인가..)
    정말 예전에 명탐정 코난 극장판이라고 하면 완성도가 높고, 신선하다고 했었는데,
    8기부턴 뭡니까;;;(그나마 10기는 공들여서 만든게 티나서 좋지만)

    ...시간이 부족해서였는지, 뭐가 잘 안맞았었는지, 가장 급하게 만든게 티가났던 11기는 이제 보내고,
    12를 기대해보자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5기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이 가장 좋았습니다.)

    2007.11.15 00:3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타치히로 감독으로 넘어간 다음부터 코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퀄리티의 차이가 이렇게 눈이 띌 정도라면 감독교체가 가장 시급한 문제일텐데요.. 안타깝습니다. ㅡㅜ

      2007.11.15 08:05 신고
  8. 은제탄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감독이 바뀐 퀄리티 낮은 코난 TV판에 너무 실망을 많이 하고있답니다.
    저도 코난을 6년 넘도록 바라보며 살아왔지만,
    믿던 극장판 퀄리티마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줄은 몰랐어요.
    이번에 11기 자막을 만들어서 그런지 모든 장면이 다 기억나지만
    만들면서 "재밌었다" 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더라구요.

    1~7기 감독이셨던 코다마 켄지님은 스케일이 아무리 커도 잘 소화해내셨고,
    또 긴박감과 스릴, 추리, 러브신, 그리고 팬서비스까지 훌륭하셨는데
    타이치로 감독님은 스케일은 크면서 그것에 맞는 재미는 별로 없고
    원작과 조금 빗나가게 코난과 하이바라의 비중을 너무 크게 넣는것같습니다.

    빨리 애니판도, 극장판도 5년 전으로 복구를 해야할텐데...
    팬들이 원하지도 않는 이상한 캐스팅의 드라마를 제작할 돈이있다면말이죠.

    코난을 이렇게 망쳐놓다니.. 너무 슬픕니다..

    2007.11.21 05:55 신고
  9. 이의제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난극장판은 코난TV판과 많은 차이점을 두고 성장해왔습니다. 코난 극장판 초기에는 추리적인면에 많이 중점을 두다 5기때부터 블록버스터 적인 요소를 중점으로 해왔습니다 5기 마지막 장면에서 자동차를 타고 폭탄폭발화염에 힘입어 탈출하는 장면과 6기에서 가상 게임속 어드벤쳐를 중점으로 7기에서는 추격신등 몇몇장면은 블록버스터적인 면이 있엇지만 결국 7기는 암호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데 중점을 두었죠,,, 하지만 8기에서는 추리는 뒷전이고 왠만한 미국할리우드 블록버스터수준으로 그려냈죠,, (비행사가 독약먹어 다치고 엔진이 하나부서진 비행기를 소노코,란,코난,키드가 연합해서 간신히 부두에 착륙시킵니다.)9기에서도 드러난 범인 뒤에 숨겨진 범인을 찾아내는 수수께끼가 중점이었지만 폭탄을 터트린 범인을 초딩탐정단이 보트로 쫒아가 코난이 점프한뒤 쓰러트리는 장면과 마지막 헬기구조에서 코난이 점프하는 것을 가슴졸이게 잘그려놨더군요..그다음 10기도 물론 추리중점으로 이루어졌지만 11기에서는 추리는 마치지도 않은채 배제시키더군요,,,, 그런장면은 좀 아쉬웠지만 여느 코난극장판보다 스케일이 컷다고 볼수있겟죠.. 그리고 마지막에 코난과 소노코,란이 합동해서 해적선을 탈출하고 바다위에 나오는 장면은 가히 최고라 말할수 있겟습니다. 그다음 마지막 코난의 안과 메어리의 진실의 대한추측하고 엔딩장면또한 좋았고 특히 엔딩곡선택을 탁월하게 했더군요...물론 11기에서 아쉬운점은 많았지만 마지막 화려한 블록버스터적인 장면과 감성을 자극할만한 엔딩곡은 그 아쉬운점을 메꾸고 남을 정도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2007.11.24 18:0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바로 그 블록버스터적인 변화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극장판에 걸맞게 스케일을 키우는 것은 좋지만, 추리가 아닌 액션에 비중을 두어서야 코난의 진짜 묘미가 살아나질 않지요. 적절한 모험과 추리를 적당히 섞었던 3기를 제가 좋게 보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2007.11.24 20:08 신고
  10. Jan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난을 첨에는 무지 조아했었는데 이제는 티비판도 점점 실망하고 있습니당
    저는 개인적으로 극장판 7기를 젤루 조아하는데
    이번 11기를 보면서 얼마나 실망이 가던지...
    그리구 젤루 맘에 안드는 점은
    왜 자꾸만 코난하고 하이바라의 아이마이한 느낌을 집어넣는지
    불만스럽게스리....

    2007.12.14 15:4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하이바라는 게다가 연상아닙니까~ 연재기간으로만 따져도 이미 아줌마 나이일것인데.. ㅡㅡ;; 하긴 그러고보면 코난은 이미 어른이 다 됐겠죠. ㅡ,.ㅡ

      2007.12.14 15:54 신고
  11. 적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아 진짜로 잼있는데 말이에요 ㅎ
    아직 완결이 나지 않공ㅎ
    궁금증은 더해가고~ 한때는 정말 중독으로 가지 간적도 있어요 ㅎ

    2008.02.01 01:41 신고
  12. 13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3기 나오면 진짜 대박일 것 같에요~~ 검은 조직이랑 완전 싸우던데;;; 만화도 앞지를 것 같을 정도로..ㅋ

    2009.02.14 0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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