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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열전(古典列傳) No.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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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멜빌의 원작 '백경  Moby Dick'은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대서사극입니다. 얼핏보기에는 고래잡이 선원들과 거대한 흰고래 모디빅의 사투를 다룬 작품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백경]은 출간당시부터 지금까지 미국 문학사에 있어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형식을 취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여기에 포경업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과 고래의 생태에 대한 언급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부분은 멜빌 본인 스스로가 2년간 포경선에서 작살잡이로 생활했던 경험에 기초하고 있지요. 정작 소설은 멜빌의 당대에는 그 파격성으로 인해 크게 인정받지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백경'은 텍스트에 담긴 상징성에 대한 해석으로도 많은 논란이 된 작품입니다. 어떤이는 포경선 피쿼드호의 운명이 멜빌의 생존 당시 노예제도의 존폐논란으로 국가적 분열에 이르렀던 정치적 담론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모비딕과 에이합 선장으로 대변되는 인간과 자연의 갈등에 대한 투쟁을 다룬 작품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고, 여튼 다양한 시각에서 이처럼 많은 접근법이 존재하는 소설도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처음으로 영화화 된 건 1930년 로이드 베이컨 감독의 [모비딕]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습니다만 정확히는 1926년 밀라드 웹의 무성영화 [바다의 야수 The Sea Beast]가 최초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1930년판 [모비딕]은 [바다의 야수]의 유성영화판 리메이크인 셈이지요. 이 두 작품은 멜빌의 원작에서 등장인물과 플롯을 가져오긴 했으나 원작에 충실한 작품은 아닙니다.

두 작품 모두 에이합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멜빌의 소설속에는 언급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이를테면 에이합 선장이 원작과는 달리 매우 핸섬하고 로맨틱한 영웅적 인물로 묘사된다는 점, 그리고 두 다리가 모두 성하다는 점, 역경을 딛고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연인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한다는 점 등 모든 면에서 소설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멜로영화가 되어 버렸지요. (두 작품 모두 존 베리모어가 에이합 역을 맡았습니다)

이후 여러차례 멜빌의 소설이 영화화되었지만 영화사적인 의미로 볼때 가장 각색이 잘된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은 1956년 존 휴스턴 감독의 작품 [백경]입니다. 이 작품이 눈에 띄는 이유는 우선 '거장'이라는 칭호를 가져간 두 인물의 이름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감독인 존 휴스턴과 메이플 목사 역으로 출연한 오손 웰즈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여러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두 사람 모두 감독이면서 배우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는 것, 헐리우드에서도 괴짜, 혹은 촬영장의 독재자로 알려진 인물이었다는 점 등이 그것이지요. 오손 웰즈가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시민 케인]을 발표한 바로 그 해에, 필름느와르의 장르적 원형을 제시한 존 휴스턴의 [말타의 매]가 개봉되었다는 것도 우연이라기 보다는 숙명적인 느낌을 받는 대목입니다. 한편 오손 웰즈는 [백경]의 출연료를 가지고 자신이 제작을 맡은 연극 '백경'에 투자했습니다. (이 연극에서는 명배우 로드 스타이거가 에이합 역을 맡았습니다)

ⓒ MGM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사실 존 휴스턴은 [백경]을 만들기 위해 여러 제작사를 전전해야 했는데 그 이유는 원작의 내용이 너무 어둡고 여배우가 전혀 등장하지 않아 멜로코드가 전무하다는 점 등 흥행에 있어서 불리한 요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제작에 관심을 보인 워너측에서는 한가지 조건을 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스타급 배우를 기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인물이 바로 그레고리 펙입니다.

원래 존 휴스턴은 저명한 배우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월터 휴스턴을 에이합 역으로 기용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월터 휴스턴의 사망으로 이 계획은 불발로 돌아가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레고리 펙의 캐스팅 사실에 우려를 표명했는데, 실제로 펙은 여러차례 그에게 들어온 악역 제안을 거절한 바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가 그동안 맡아온 정의로운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지요.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에이합 역에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 MGM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소설 '백경'의 이야기는 크게 네 개의 플롯으로 나뉩니다. 내레이터를 맡은 이슈마엘의 이야기, 실질적인 주인공인 에이합 선장의 이야기, 포경업에 대한 고찰, 그리고 모비딕의 추적과정이 그것입니다. 존 휴스턴은 원작에서 포경업과 고래의 생태에 대한 언급을 대폭 축소하는 한 편, 이슈마엘의 비중을 줄이고 모비딕을 추적하는 과정에 무게를 싣습니다. 이슈마엘과 퀴퀘드가 만나 피쿼드 호에 상선하는 초반부와 고래잡이 광경을 보여주는 중반부의 전개까지는 솔직히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요.

그럼에도 [백경]은 원작의 철학적이고 모호한 내용들을 영화적으로 각색하기 위해 분투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백경]이 그렇게까지 잘만든 작품이 아니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영화적 재미만을 따진다면 [백경]은 결코 썩 흥미진진한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텍스트를 지닌 원작을 이 정도의 수준으로 영화화시켰다는 것에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주어야겠지요.

영화는 후반부로 흐를수록 긴장감을 더해 갑니다. 모비딕에 대한 분노를 불태우는 에이합과 그의 복수에 동참해 무모한 사냥에 이끌리는 선원들의 모습은 망망대해에서 벌어지는 선상의 광기어린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모비딕이 등장해 사투를 벌이는 피쿼드 호의 선원들과의 처절한 대결은 50년대라는 시대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꽤나 훌륭한 특수효과로 이루어진 박진감을 자랑합니다.

ⓒ MGM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특히 인상적인건 마지막 에이합의 최후입니다. 모비딕에 매달려 끝까지 작살로 공격을 멈추지 않다가 결국 고래와 함께 로프로 칭칭 감겨 바다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굉장히 큰 임팩트를 전달합니다. 숨이 끊어진 에이합의 손목이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을 보고 '선장이 우리에게 오라고 손짓한다!'며 중얼거리는 선원들의 대사가 아직까지 기억나는군요.

이 클라이막스의 장면에서 그레고리 펙은 미니어처를 사용한 특수효과로 처리할 줄 알았었는데, 막상 촬영이 개시되자 존 휴스턴 감독은 펙을 실제 크기로 제작된 고래 모형에 매달아 그대로 물속에 처박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펙은 상당히 마음이 상해서 휴스턴과 한동안 냉전상태를 유지했다는 미확인 루머도 있습니다만 이듬해인 1957년, 두 사람이 멜빌의 또다른 원작 '타이피 Typee'의 제작을 논의했던 것으로 보아 이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고, 실은 이것보다 나중에 펙이 자신을 에이합 역으로 캐스팅한 것이 휴스턴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제작사의 압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크게 실망한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펙은 휴스턴이 자신을 속였다고 믿게 되었고, 두 사람은 끝내 두 번 다시 얼굴을 보지 않았지요.

ⓒ MGM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알려진것과는 달리 개봉당시에 평론가들은 그레고리 펙의 연기에 대해 그리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펙 자신은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른 뒤에야 스스로도 자신이 그 당시 에이함 역을 맡기에는 너무 젊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역할을 맡을 당시 펙은 38세였죠. 원작에서는 58세로 묘사됩니다) 뭐 그렇다 하더라도 후대의 많은 사람들은 [백경]에서 그레고리 펙이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요. 사실이지 소설을 보면 원작 속 에이함의 캐릭터를 펙이 매우 잘 이해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MGM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지금 보기에는 다소 엉성하긴 해도 [백경]은 원작소설의 실사화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작품 중 단연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특히 CG가 없던 시절 수작업으로 완성한 거대 고래와의 사투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모범이 되었지요. 훗날 [죠스]로 해양 어드벤처 영화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또한 [백경]에 대한 오마주로서 퀸트 선장이 극 중 [백경]의 한 장면을 감상하는 씬을 넣으려고 했습니다만 그레고리 펙이 자신의 연기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거절해 결국 이 장면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P.S

1. 존 휴스턴과 오손 웰즈는 라이벌이자, 친구로서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괴작이 되어 버린 [카지노 로열 (1969)]의 감독을 맡았던 존 휴스턴은 다시 한번 오손 웰즈를 르쉬프 역으로 등장시키지요. 반면 오손 웰즈 역시 생애 말년에 메달렸던 [바람의 저편 The other side of the wind]에 존 휴스턴을 출연시킬 예정이었습니다만 결국 완성되지 못하고 맙니다.

2. 개인적으로는 [백경]의 B급 컨버전이 [올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죠스]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류작이긴 합니다만 스토리적인 기반은 [백경]에 [프랑켄슈타인]을 살짝 첨가한 느낌이랄까요.

3. 유일하게 선장에게 반기를 드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은 오늘날 세계 최고의 커피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배이름인 피쿼드가 먼저 고려되었습니다만 이것이 반려된 후에 선택된 이름이지요.

4. 애니메이션으로는 데자키 오자무 감독의 [백경전설]이 있습니다.  

5. 이 작품은 1998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제작한 TV용 영화로 리메이크 됩니다. 여기서 그레고리 펙은 오손 웰즈가 맡았던 메이플 목사 역으로 까메오 출연하고 있으며, 에이합 선장은 [스타트렉]으로 알려진 패트릭 스튜어트가 맡았습니다. 누가 더 연기를 잘했느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그레고리 펙은 신비스럽고 카리스마적인 에이합을 보여준 반면, 패트릭 스튜어트는 에이합의 광기를 더 잘 묘사했지요.

ⓒ American Zoetrope, Nine Network Australia, USA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6.2010년에는 괴작전문 어사일럼에서 원작의 무대를 현대로 옮긴 [모비딕 2010]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소개할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괴작열전으로 가겠지요. [죠스]를 패러디한 저 포스터의 센스라니.. -_-

ⓒ The Asylum. All rights reserved.


7.'백경'의 새로운 리메이크작에는 티무르 베프맘베토브 감독이 지명되었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모비딕을 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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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ac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트렉 퍼스트컨택에서 패트릭 스튜어트는 보그로부터 엔터프라이즈호를 지키려고 부하들에게 되지도 않는 방어를 하라고 광기어린 명령을 내리는데, 여자 조연이 모비딕의 에이합 선장을 예로 들며 교훈을 줘서 생각을 고쳐먹죠.
    패트릭 스튜어트가 "나도 모비딕을 읽었소"라고 큰소리 칠때 아주 웃겨 죽을뻔...;; 읽은 수준이 아니라 연기했잖아.ㅋㅋㅋ
    (사실은 패트릭 스튜어트의 모비딕 TV시리즈가 더 나중이지만...퍼스트 컨택을 제가 나중에 봐서 -_-)

    2011.03.23 10:26 신고
  2. 제너시스템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영화로는 본 적이 없지만 어릴 때 책으로 읽은 적은 있어요.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상하게 내용이 엄청 무섭고 불쌍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뭔가 찐득찐득한 느낌의 책이었던 것 같아요^^

    2011.03.23 15:20 신고
  3. 77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경>이라고해서 처음에는 뭔가했더니 <모비 딕>이었군요^^
    영화를 볼때 처음엔 <로마의 휴일>에서 나온 남주인줄 몰랐다능...

    2011.03.23 17:04 신고
  4. 연금술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페니웨이님의 리뷰, 재밌게 잘 보고 있는 애독자 입니다 ^^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2011.03.23 19:19 신고
  5. 앤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어렸을 때 본 기억이 납니다. 모비딕의 몸에 매달린 선장이 칼(제 기억엔 분명히 칼입니다. 서부시대 장교들이 쓰는 것 같은 모양의 칼)로 모비딕을 찌르면서 바닷속으로 들락날락 하는데 모비딕의 눈동자가 선장쪽으로 돌아가는 장면도 있었고 마지막에 선장이 죽어서 모비딕몸에 밧줄로 칭칭 감겨있는데 한쪽손이 흔들거리는 장면도 기억이 납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11.03.23 22:01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된 일이라 기억에 약간의 착오가 있으신듯.. 에이합이 모디빅의 몸에 꽂는건 칼이 아니라 작살입니다. 일면 칼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자세히 보시면 끝에 작살에서 볼 수 있는 끝이 마름모로 된 작살머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1.03.24 09:22 신고
    • 앤빌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살이였군요. 난 왜 칼로 기억하고 있느건지..ㅎㅎ

      2011.03.24 20:04 신고
  6.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경은 동서고금을 통털어 제가 좋아하는 소설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고, 그것도 앞에서 1, 2위를 다툽니다. 엄청난 양의 텍스트 속에서 느껴지는 현장감과 유기적인 광기가 읽다보면 흥분되게 만들어요. 이 소설의 시작 부분 또한 가장 좋아합니다.

    영화는 어렸을 때도 보았고, 얼마전에 EBS에서 또 했던 것 같군요? 어린 나이에는 펙옹의 젊음보다는 그 커다란 눈에서 번뜩이는 광채가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최근에 방송된 거 보니까 커다란 흰 고래가 너무 물찬제비처럼 날아다니더군요. :) 특수효과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2011.03.23 22:3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으로부터 거의 60년전 영화니까 이 정도 특수효과면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난해한 소설을 영상으로 옮기는 방향성도 나쁘지 않고 말이죠.

      2011.03.24 09:23 신고
  7. octoch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모비 딕'이 얼마나 유명한지,
    'Age of the Dragons'라는 영화로도 최근 리메이크 됐네요.
    imdb에 감상평 올라온 걸 보니 '그럭저럭'이라고.
    대니 글로버 옹이랑 비니 존스가 나오고.

    그러고 보니
    '메이저 리그'에서 톰 베린저가 '모비 딕' 때문에 애인이랑 왔다갔다 했던 것도 기억이 나고요.

    2011.03.24 01:54 신고
  8. 이준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전 KBS3에서 클라이맥스 부분만 처음 봤었죠. 말 그대로 공포영화로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2. 촬영 당시 필름을 의도적으로 어둡게 해서 고래와의 싸움 부분은 많이 암울한 티가 나게 했다고 하더군요

    3. 그레고리 팩은 중년에는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에서 극단적인 악역도 맡는데요 ^^;; 여기서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사실 당시 사람들로서는 링컨 코스프레를 하고 나온게 더 말이 많았습니다.

    4. TV 영화판은 CG가 영 아니더군요 ^^;;;

    5. 원작초판은 그냥 저냥한 모험물이었는데, 작가가 발표전 전면 개작을 했습니다. 그나마 처음 나온판은 이슈메일의 생존을 이야기하는 결말장은 없어서 유령의 회고담이라는 암시를 두었지요. 불멸의 고전으로 알려진 현대와 달리 당시에는 영국에서만 인기를 얻었던 저주받은 걸작이었습니다. ㅋ

    2011.03.24 06:3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잔혹한 음모](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은 원작의 발뒷꿈치에도 못미친 평작으로 대단히 실망한 영화였습니다. 정말이지 그레고리 펙과 로렌스 올리비에, 제임스 메이슨 같은 희대의 명배우들을 모아놓고도 그런 결과라니....

      2011.03.24 09:27 신고
    •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잔혹한 음모, 가 그건가요? 히틀러 부활? 계획 다룬 거. TV에서 보면서 뭔가 상당히 허접해 보이는 영환데 명배우가 나오네? 그랬던 것 같은데요. 아닌가... --;

      2011.03.24 18:5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거시기. ㅎㅎ 근데 그거 스포일러임. ㅡㅡ;;

      2011.03.24 21:47 신고
  9. nax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제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이 잔혹한 음모가 되었다면.....영화 브라질이 여인의 음모가 된 것과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_-; 브라질과 음모라.....흠.....웃자고 한 이야깁니다 ^^

    그런데 패트릭 스튜어트의 스타트렉에서 역활이 피쿼드 선장이지 않았나요?

    2011.03.25 22:02 신고
  10. gfd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요?

    2011.03.25 22:12 신고
  11. 아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티브이판에서 이스마일을 헨리 토머스가 맡았더군요.

    이티에서 주인공 꼬마 엘리엇을 연기하던 그 배우

    2011.03.30 19:26 신고
  12. 아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불어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에이해브 선장 얼굴이 링컨 판박이라서 극우적인 보수주의자들이 링컨을 광기어린 복수귀같은 이미지로 만들었다고 언짢아했기에 당시 그레리고 펙 평이 안 좋았다는 이야기.

    2011.03.30 19:27 신고
  13. 별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티무르 감독이라니....
    포경선이 고래 옆구리를 질주하거나 작살이 휘어서 날아가거나 할라나요???

    2011.04.02 01:49 신고
  14. 천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 만든 영화죠.^^
    작살을 고래에 박은 다음 빠르게 끌려가는 줄이 감긴 나무말뚝이 줄과 마찰하는 것을 식히려고 물을 뿌리는 장면등 고래잡이의 세부묘사에도 신경쓴 작품이었죠.

    참고로 영화의 에이허브선장이 모비딕의 몸에 묶인체 손을 움직이는 장면은 원작에서는 선장이 선실에 몰래 데리고 있던 "모비딕 사냥팀(?)"의 리더가 죽은 모습이었죠. 소설 마지막에 에이허브선장이 그의 시체가 모비딕에 묶인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며 저놈이 우리를 부른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이 대사를 (선장에게 가장 반항적이었던) 스타버그가 (선장이 우리를 부른다는 식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1.04.04 09:3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장이 손짓을 한다고 말하는건 말씀하신 사냥팀의 그 리더입니다. 스타벅은 선원들을 선동해 모비딕 사냥에 돌격지시를 내리게 되지요. 참 아이러니한 결말이었던...

      2011.04.04 13:30 신고
  15. 오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딩때 영어 교과서에 모비딕을보러 극장에 간다는 내용이 있을정도로 유명한 영화였나봅니다. 그레고리옹의 열렬한 팬이라서 영화를 나중에 보게 되었는데 연기는 솔직히 좀 과장된듯.소설은 제가 고교때 읽어서 그런지 내용이 너무 건조한 느낌이었읍니다.

    2011.04.04 21:56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당시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연극적인 면이 있어요. 이러한 경향을 탈피한 세대가 더스틴 호프만 이후의 배우들이죠. 로렌스 올리비에나 그레고리 펙 같은 시대의 배우들은 다분히 연극적 기질이 남아있습니다.

      2011.04.04 23:32 신고
  16. 엉뚱뽀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에 EBS에서 방영해주었을 때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바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어린나이에 보기엔 다소 어렵더군요. 솔직히 지금봐도 그렇지만요. ^^;

    2011.05.15 00:15 신고
  17.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이 참 엄청났죠. 무엇보다 작가인 멜빌 자신이 고래잡이를 하면서 만나고 알던 동료들이 흑인.중국인.남미 원주민.폴리네시아인들 다양한 인종을 만나서 친하게 지낸 탓에 그 시대 백인으로선 참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백경만 봐도 여러 인종이 나오는데 영화에선 백인이 다수로 나오죠.

    준주인공급이던 퀴퀘그를 봐도 당시 백인이 쓴 소설에선 꽤 드문 인물이죠, 처음에는 사람 해골뼈를 판다고 하여 기겁하지만 그와 친하게 지내면서 그도 사람이고 문화가 다른 것 뿐이라고 이해하는 모습.

    원작에서 퀴퀘그를 사람잡아먹는다고 멋대로 식인종취급하던 백인 선원이 물에 빠진 걸 퀴퀘그가 구해주자 이스마엘이 넌 그 식인종이라고 욕하던 사람 아니었으면 죽었다고 그 선원을 비꼬죠

    멜빌의 다른 작품인 타히티 인이나 오무를 봐도 오세아니아 섬 사람들이 대단히 좋게 나오는 반면. 백인 . 그 중에서도 개신교인들은 침략자에 오만불손한 우월주의자로 나오며 엄청 악랄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멜빌의 작품들은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못한 원인이기도 하죠

    2011.07.03 22:38 신고
  18. 돌다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그레고리 팩! 정말 오랫만에 듣는 그리운 이름이군요.

    그리고 머나먼 훗날 우주세기 0079년 하얀 강철 고래와 지상을 달리는 피쿼드 호가 보름달과 중력의 바다에서 다시 격돌합니다. Panzer Vor!

    모비 딕을 읽으면서 금화를 돛대에 박으며 선원들을 부추키던 에이헵 선장의 광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2012.03.27 20:21 신고
  19. 돌다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담 MS IGLOO 중력전선 2화 '지상의 왕자 앞으로' 입니다.
    건담 시리즈의 들러리인 지구연방군 61식 전차가 주역인 이야기입니다.
    하얀 자쿠 '화이트 오거'가 모비 딕이고 - 사실 이넘도 에이헵 선장과 비슷한 역입니다.
    이넘한테 한 다리를 잃고 복수의 투혼을 불사르는 전차장 얀델 중위가 에이헵 선장.
    그리고 그가 탑승한 61식 전차는 갈 곳 없는 포경선 피쿼드 호가 되는 겁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이야기를 전하는 전차 조종수 레이지 슬레 중사는 1인칭 주인공 이슈마엘입ㄴ디ㅏ.

    2012.03.28 18: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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