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보면 특정 감독의 영화에는 늘 출연하는 배우들이 있다. 이런 경우 흔히들 그 배우는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하는데 이렇게 만남이 쌓이고 쌓여 일정수준에 이르면, 스타와 감독의 콤비네이션이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한번의 작업만으로도 손발이 안맞아 손사래를 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배트맨 포에버]에서 새로운 배트맨으로 낙점된 발 킬머에 대해 감독인 조엘 슈마허는 '두번 다시' 그와 작업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결국 후속작 [배트맨 앤 로빈]에서 배트맨 역은 조지 클루니에게 돌아갔다. 어떻게 보면 평생의 배우자를 구하는 것 만큼이나 좋은 파트너를 만나 영화를 찍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사람과 다시 손발을 맞추기 보단 이미 익숙해진 서로와의 작업이 훨씬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