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의 압제가 온 나라를 무겁게 짓눌러 소리없는 규제와 탄압속에서 신음하고 있던 시절, 만화라는 미디어는 아이들의 전유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아이들을 타겟으로한 만화마저도 반공의식 고취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일이 비일비재 했으니 당시의 만화가들이 겪었을 고충은 당사자가 아닌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다.
그런데 아동만화의 언저리에서 머물던 만화계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공포의 외인구단]이란 만화였다. 신군부의 우민화정책인 3S의 일환으로 1982년에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1년 후부터 연재된 이 만화는 그간의 만화적 규범에 반기를 던진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주정꾼 아버지를 둔 오혜성이 소년시절부터 알고지낸 엄지의 권유로 야구계에 입문, 숙적인 마동탁을 만나면서 엄지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를 엮어가는 한편, 선수생명의 위기에 놓인 시점에서 인생의 낙오자가 된 선수들이 만나 '공포의 외인구단'을 결성해 프로야구 후기리그 50연승의 기적과 코리안 시리즈 3연승을 달성하는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본격적인 성인층을 대상을 한 최초의 만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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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애절하면서도 비극적인 결말의 충격은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눈물을 쏟게 만들었고, 사회적 약자들이 벌이는 승승장구의 연승행진을 보면서 군사정권에 억눌려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대중들은 짜릿한 희열을 느꼈다. 엘리트이자 야심가인 마동탁이 승리를 위해 연인도, 스포츠맨 정신도 버리는 냉혈한으로 그려진 것과는 달리 오직 한 여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오혜성의 순애보는 이들의 삼각관계가 지극히 통속적인 스토리임에도 신선한 매력을 부여했으며, 자칫 야구만화로만 치우칠 수 있는 작품의 균형을 잘 유지시켜 주었다. 이 두 사람의 대결구도는 향후 이현세의 작품세계에서 비록 장르는 바뀌더라도 꾸준히 반복되면서 작가의 각기 다른 페르소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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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최관이나 백두산 하국상 등 매력만점의 조연급 캐릭터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드라마적 완성도를 높여주었고, 특히나 외인구단의 감독으로 나온 손병호의 카리스마는 작품 전체를 지배하면서도 퇴장과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렇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의 생동감이야말로 [공포의 외인구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대성공을 거둔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6년에 영화화되는데, 그 당시 영화의 개봉명은 [이장호의 외인구단]. 왜 굳이 원작의 제목을 쓰지 않고 촌스럽게 감독의 이름을 갖다붙였는가 의아하게 생각할 분도 있겠지만, 이게 다 그 당시 정치적 상황과 관련되어 있었다. 암암리에 공포정치를 자행한 신군부 정권으로서는 대중적 문화상품인 영화 제목에 '공포'라는 단어를 붙이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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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성기, 최재성, 이보희 등이 주연한 [이장호의 외인구단]은 28만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며 당시기준으로는 대박을 터뜨렸다. 더불어 원작의 대사 중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를 가사로 담은 정수라의 주제가 "난 너에게"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만큼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미쳤던 영향은 대단했던 것이다.
20년이상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도 [공포의 외인구단]은 전혀 촌스럽거나 이질적이지 않다. 오히려 작품이 지닌 드라마적 구성의 절묘한 조화는 한국만화계를 잠식한 어떤 일본만화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특히나 시대적 상황을 절묘하게 야구로 표현한 이현세의 선구안적 시각 역시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리메이크해도 좋을 듯 하다.
* [공포의 외인구단]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이현세/ 학산문화사.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정식 발매본을 이용합시다.
내 어릴 때 나의 이상형은.... 순정만화(특히 황미나!)에 나오는 남자답지 않게 휘날리는 긴머리에,, 정상적인 인간의 몸으로는 이상발육으로 볼 만큼 다리길고, 얼굴을 비롯하여 온몸은 언제나 아침에 피죽 한그릇 못 먹은 듯 비쩍 마른 ,, ... 발육부진의 그런 남자 주인공이 아니었다.! 20살이 넘고도 한참 동안 누가 내게 이상형을 물으면 나는 항상 "오혜성"으로 대답했다.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른 설명 없이도 바로 알 것이다. 오혜성이 누구인..
지난 6월 2일. 과천 현대 미술관에서 한국만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막을 열었다. 한때 청소년 유해매체로 규정지어져 해마다 5월 5일이면 만화책 화형식을 집행하는 등 온갖 수모와 굴욕을 겪었던 한국만화의 역사가 벌써 1세기나 되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필자가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1980년대는 그 중에서도 만화시장의 황금기였다.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가정용 게임기가 발달했던 시기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극장가의 문턱이 낮았던 것도 아니다...
흐음...그 평가가 좀 갈리는 상황이군요. [외인구단]영화의 경우는 당시 기준으로 볼때 충분히 공감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영화의 기술적 완성도가 뒤쳐져있다는 얘기도 되겠구요, 그래서 저도 리메이크를 언급하고 있는겁니다^^;; 사실 하국상 같은 캐릭터는 권용운이 연기하기엔 다소 오버가 심했죠. 양동근이면 모를까..^^;;
외인꾸딴~ 외인꾸딴~
머리속에 테마곡이 흐르는 듯 하군요.
개인적으로는 공포의 외인구단의 중간 세대가 아님에도 코믹스로는 수십번을 읽고 중고책방 뒤져 소장까지했던 작품입니다.
사실 영화를 처음 본것도 집에서 채널을 돌리던중 NHK에서 방영하는 것을 처음으로 보고 비디오가게를 한참 뒤져서 보았었습니다.
저는 지금봐도 재미있지만 리메이크를 한다고해도 최근 한국영화계가 안전빵을 노리는 경향이 많아져서 완성도를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얼마전 이만기씨가 무릎팍도사에 나올때 이현세씨의 작품중 뿌사리까치 라는 씨름만화가 생각나더군요.
상당한 수준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포함된 씨름만화였는데 그 작품도 영화나 드라마화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NHK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었군요^^ 사실 [외인구단]은 2년전에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로 계획한다는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렇다할 진전은 없는 상태구요, 가장 관건이 되는건 아무래도 캐릭터와 매칭이 잘되는 배우들의 확보겠지요. 오혜성 역에 최재성씨는 딱이었는데, 과연 이만큼 잘 맞는 배역을 고르는것도 장난이 아닐테고...
지난 주에 GQ 허지웅 기자가 윤종신의 두시의 데이트에서 재밌는 스포츠영화 이야기하면서 <지옥의 링>과 <이장호의 외인구단>을 한참 동안 언급했죠. 당시엔 생뚱맞으면서도 꽤 재밌다는 생각이었는데 몇 일만에 또 외인구단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이걸 어디서 구해봐야 하려나.
영화는 드라마로서는 훌륭했는데 경기 장면의 스케일이 너무 안습이라... 투수가 던진 공이 날아 가고 딱! 소리가 나는 순간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는데 아나운서는 잔뜩 흥분해서 2루타! 2루타!! 를 외쳐대고 순간 썰렁한 관중석이 '우와아~'하는 싼티나는 효과음과 함께 휙 지나가는...
같은 시기에 본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내츄럴"의 마지막 장면에서 굿바이 홈런과 함께 경기장의 관객이 일제히 기립하는 장면과 비교가 돼서 더욱 안타까웠던 기억입니다.
묘한 향수가 느껴지는 리뷰 잘 봤습니다. 현재의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리메이크 된다면 영화에서 느낀 아쉬움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글고보니 그 시절 재미있게 본 만화들이 많았는데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공포의 외인구단도 그랬고.. 까치독사..까치 살모사 같은 만화도 재미있게 봤었고.. 지옥의 링도 그랬고.. 추억을 되살려 주셔서 감솨^^
치고박고 싸우던 오빠 덕에 남동생 같이 자라나면서, 남자들이 열광하는 문화상품들은 모두 고루 경험했는데, 그것들이 '영웅본색','로보캅',영웅문','외인구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 남자들의 알량한 로망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덕분에 남자를 일찍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달까요. 이해는 되어도 끝까지 공감은 안 가더라구요. ^^
만화는 당시 충격적인 (높은) 수준이었지만, 영화는 저도 괴작에 한 표입니다.
당시에도 티가 팍 나는 얼굴에 검은칠 하고는 혼혈로 봐달라는 분장이나,
지옥 훈련을 하고 왔다는데, 별로 험하게 망가지지 않은 복장이나...
드라마가 기획중이라는데, 멋지게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덧, 요즘도 정신력 기른답시고 몇몇 종목 올림픽 대표 선수들 특수훈련 받게 하던데, 만화는 만화일 뿐이라는 거...)
'카멜레온의 시'영화 촬영을 저희집에서 한적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비맞으면서 처량하게 서있는데 친구가 집으로 들여보내 주는 장면.) 집앞 대문에서 찍었고 나중에 영화 개봉하면 보라고 연락처(?)를 줬던것으로 아는데 정작 개봉할때 영화는 못봤습니다. 나중에 TV에서 봤죠. 지금은 집을 이사가버렸고 옛날 집도 헐렸습니다.
공포의 외인구단 하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네요. 원작에 나오는 유부녀 엄지와 까치의 사랑이 당시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심의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죠, 근데 당시 심의위원들이 만화의 재미에 빠져 이걸 그냥 놓쳤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얘기가 있네요. 어디 책에서 본건지 잡지에서 본건지 기억은 안 나지만...
요즘은 받아 들이기 힘든 사상을 가진 만화였죠. 힘이 모든것이다. 힘을 키워라. 손병호 감독의 충고는 80년대 한국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던 사상이었죠. 쿠테타를 일으킨 박정희를 존경하던 시대였으니 힘이 최고라는 주제의 이 만화가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졌죠. 당시는 그게 당연시되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주 호전적 반 민주주의적 만화입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반영했던 만화인건 틀림없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아아아 이거 알아요 ㅎㅎ
2008/02/07 19:45예전에 봤었어요 ㅎ
다시 봐도 재밌습니다^^
2008/02/07 21:47걸작이죠 ㅇ_ㅇb 어렸을때 보고 커서 다시 보니까 느낌이 틀리더군요.
2008/02/07 19:47맞습니다. 나이가 든 후에 다시보니 정말 감흥이 다르더군요. 더 짠~ 하더라는..^^
2008/02/07 21:48원작은 걸작. 영화는 솔직히 괴작......
2008/02/07 20:29다시 한번 만들어도 먹힐 가능성은 충분한 만화입니다. 80년대 스타일만 좀 제거하면요.
최재성의 오혜성은 제법 괜찮았다고 봅니다. 다만 80년대필이 좀 강한게 흠이지요. 현대에 맞게 각색하면 충분히 승산있을듯.
2008/02/07 21:48우와. 오늘 이거 읽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뭔가 달라보이는데요?ㅋ
2008/02/07 20:31우연인가요? ㅎㅎ 즐감하십시오~
2008/02/07 21:49이현세씨 작품은 말은 많이 듣고, 보기도 찔끔찔끔 본 것들은 이것저것 있는데
2008/02/07 21:58제대로 봤다고 기억 나는 건 남벌 하나 뿐이네요. -_-;;
공포의 외인구단 이것도 보긴 봤던 것 같은데... --a
캐릭터가 다 똑같아서 일까요? ㅎㅎ
2008/02/07 23:46감독이 바뀌었는데도 "이장호"라는 타이틀을 그대로 사용했다니 신기합니다. 그리고 속편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2008/02/07 22:01이보희씨 모습을 이렇게 보니 무척이나 새삼스럽습니다.
속편에서는 총제작지휘라는 직함으로 물러났죠. 속편에서는 잘 아시는 이응경씨가 엄지역을 맡았습니다^^
2008/02/07 23:47공포의 외인구단 만화책을 봤는데 마지막이 너무 슬펐어요ㅠㅡㅠ
2008/02/08 01:29재미있는데 너무 슬퍼서 다시 보고싶지않네요-ㅁ-;;
하지만 꼭 한번은 읽어봐야할 만화죠:D
어떻게 그런 멋지고 슬픈 결말을 생각해 냈는지.. 이현세씨의 스토리 텔링이 정말 돋보이는 작품이었죠 (요즘은 너무 감각적으로 변질되었습니다만)
2008/02/08 08:19영화도 당시 기준으로는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말씀하신대로 노래도 인기있었구요. 이보희씨의 캐스팅은 좀 논란이 있었죠. 무릎과 무릎사이, 그리고 어우동으로 굳어진 이미지가 엄지와는 안어울렸던 ^^;;;
2008/02/08 04:14같은 시기의 신의 아들과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도 생각이 납니다. 언제 한번 관련 기사를 써주시면 안될까요? 최민수는 그때도 싫어했지만, 조민수의 청순함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
<신의 아들>, <지옥의 링>, <카멜레온의 시> 등의 작품들이 줄줄히 이어졌습니다. 다만 흥행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요. 나중에 기회되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2008/02/08 08:22이보희씨의 캐스팅은 확실히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외람된 말이지만 제 눈에 영화는'괴작'이란 말이 더 어울려 보이더군요.
2008/02/08 11:13-_-
흐음...그 평가가 좀 갈리는 상황이군요. [외인구단]영화의 경우는 당시 기준으로 볼때 충분히 공감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영화의 기술적 완성도가 뒤쳐져있다는 얘기도 되겠구요, 그래서 저도 리메이크를 언급하고 있는겁니다^^;; 사실 하국상 같은 캐릭터는 권용운이 연기하기엔 다소 오버가 심했죠. 양동근이면 모를까..^^;;
2008/02/08 11:22공포의 외인구단에서 80년대 필을 빼고 나면, 오히려 리메이크가 괴작이 되는 건 아닐지..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봅니다. ^^
2008/02/08 11:44뭐 그만큼 깔끔한 각색이 필요하겠지요^^ 역량있는 감독을 만난다면 가능할거라 봅니다.
2008/02/08 12:02외인꾸딴~ 외인꾸딴~
2008/02/08 12:22머리속에 테마곡이 흐르는 듯 하군요.
개인적으로는 공포의 외인구단의 중간 세대가 아님에도 코믹스로는 수십번을 읽고 중고책방 뒤져 소장까지했던 작품입니다.
사실 영화를 처음 본것도 집에서 채널을 돌리던중 NHK에서 방영하는 것을 처음으로 보고 비디오가게를 한참 뒤져서 보았었습니다.
저는 지금봐도 재미있지만 리메이크를 한다고해도 최근 한국영화계가 안전빵을 노리는 경향이 많아져서 완성도를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얼마전 이만기씨가 무릎팍도사에 나올때 이현세씨의 작품중 뿌사리까치 라는 씨름만화가 생각나더군요.
상당한 수준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포함된 씨름만화였는데 그 작품도 영화나 드라마화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NHK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었군요^^ 사실 [외인구단]은 2년전에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로 계획한다는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렇다할 진전은 없는 상태구요, 가장 관건이 되는건 아무래도 캐릭터와 매칭이 잘되는 배우들의 확보겠지요. 오혜성 역에 최재성씨는 딱이었는데, 과연 이만큼 잘 맞는 배역을 고르는것도 장난이 아닐테고...
2008/02/08 12:25지난 주에 GQ 허지웅 기자가 윤종신의 두시의 데이트에서 재밌는 스포츠영화 이야기하면서 <지옥의 링>과 <이장호의 외인구단>을 한참 동안 언급했죠. 당시엔 생뚱맞으면서도 꽤 재밌다는 생각이었는데 몇 일만에 또 외인구단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이걸 어디서 구해봐야 하려나.
2008/02/08 15:13그런가요? 우연의 일치군요^^
2008/02/08 17:09영화는 드라마로서는 훌륭했는데 경기 장면의 스케일이 너무 안습이라... 투수가 던진 공이 날아 가고 딱! 소리가 나는 순간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는데 아나운서는 잔뜩 흥분해서 2루타! 2루타!! 를 외쳐대고 순간 썰렁한 관중석이 '우와아~'하는 싼티나는 효과음과 함께 휙 지나가는...
2008/02/08 16:24같은 시기에 본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내츄럴"의 마지막 장면에서 굿바이 홈런과 함께 경기장의 관객이 일제히 기립하는 장면과 비교가 돼서 더욱 안타까웠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리메이크가 필요한 거지요^^ 한국영화의 스케일이 그만큼 커졌으니까요~
2008/02/08 17:09묘한 향수가 느껴지는 리뷰 잘 봤습니다. 현재의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리메이크 된다면 영화에서 느낀 아쉬움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글고보니 그 시절 재미있게 본 만화들이 많았는데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공포의 외인구단도 그랬고.. 까치독사..까치 살모사 같은 만화도 재미있게 봤었고.. 지옥의 링도 그랬고.. 추억을 되살려 주셔서 감솨^^
2008/02/08 18:44재밌게 보셨다면 더 바랄것이 없습니다^^
2008/02/08 18:50치고박고 싸우던 오빠 덕에 남동생 같이 자라나면서, 남자들이 열광하는 문화상품들은 모두 고루 경험했는데, 그것들이 '영웅본색','로보캅',영웅문','외인구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 남자들의 알량한 로망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덕분에 남자를 일찍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달까요. 이해는 되어도 끝까지 공감은 안 가더라구요. ^^
2008/02/08 21:56아하하...^^;; 라이님, 남자들의 로망이 알량하다니요, 얼마나 순수하고 소년같은데요^^;;
2008/02/08 21:57ㅎㅎ.알량하단 게 욕이 아니구요. 여자들의 '왕자님'기다리는 '공주님'컴플렉스 나 평강공주컴플렉스와 별 다를바 없어서 순수하고 귀엽다는 거에요. ^^
2008/02/11 00:09ㅎㅎㅎ 순수하기로 따지면 남자들의 로망이 훨씬 순백의 순수함에 가깝지 않습니까? 후훗 (뭔 소린지..ㅡㅡ)
2008/02/11 00:11페니웨이님~ 공포의 외인구단 드라마 기획중입니다.
2008/02/09 14:29대본은 만화가 황미나가 쓰고 있어요. 알고계세효~?
파란토마토님께도 뿌렸던(?) 거지만 여기도 훗...기사에 따르면 올해 중반쯤 나온다는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1/25/2008012500059.html
기획중이긴 하군요^^ 기대됩니다. 올해 중반이면 얼마 안남았군요.
2008/02/09 17:26만화는 당시 충격적인 (높은) 수준이었지만, 영화는 저도 괴작에 한 표입니다.
2008/02/09 16:41당시에도 티가 팍 나는 얼굴에 검은칠 하고는 혼혈로 봐달라는 분장이나,
지옥 훈련을 하고 왔다는데, 별로 험하게 망가지지 않은 복장이나...
드라마가 기획중이라는데, 멋지게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덧, 요즘도 정신력 기른답시고 몇몇 종목 올림픽 대표 선수들 특수훈련 받게 하던데, 만화는 만화일 뿐이라는 거...)
당시의 영화기획수준이 그정도니까 딱 그 눈높이에서 봐줘야 할 영화이지요^^;;
2008/02/09 17:27앞에 감독의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었군요..예전에 만화로 영화로 모두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최재성의 오혜성연기가 필이 잘 통했다는 기억이 납니다.
2008/02/09 18:25다시 영화로도 나온다니 기다려 봅니다.^^
정확히는 "드라마"군요^^ 과연 누가 오혜성 역을 맡게될지가 관건입니다. 궁금해지네요^^
2008/02/09 18:26비밀댓글 입니다
2008/02/09 18:27악! 저번에 똑같은 실수를 했었는데 또..ㅡㅡ;;
2008/02/09 18:28지적 감사드려요~ ^^;;
전 만화만 봤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았었죠..^^
2008/02/09 21:37그후로 이현세만화 엄청 봤다는...^^
카론의 새벽이나 야수의 전설 같은 걸작이 있죠^^ 요즘은 솔직히 좀 식상하긴 합니다~
2008/02/09 21:42'카멜레온의 시'영화 촬영을 저희집에서 한적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비맞으면서 처량하게 서있는데 친구가 집으로 들여보내 주는 장면.) 집앞 대문에서 찍었고 나중에 영화 개봉하면 보라고 연락처(?)를 줬던것으로 아는데 정작 개봉할때 영화는 못봤습니다. 나중에 TV에서 봤죠. 지금은 집을 이사가버렸고 옛날 집도 헐렸습니다.
2008/02/09 22:49호오~ 그것 특별한 추억인데요? 인증샷이라도 보고싶은 심정입니다^^
2008/02/09 22:51이야 제가 제일루 좋아하는 이현세 만화입니다 감사합니다 *^^*
2008/02/10 11:26영화판에서는 맹상훈씨가 마동탁 역을 했는데 좀 안어울렸습니다. 지옥의 링의 마동탁인 김승환씨가 더 어울렸을 듯... 그외 나한일 (최관), 조상구 (조상구-본명 최재현이죠), 손병호 (안성기) 모두 굿 캐스팅이었습니다. 최재성은 최고였죠.
영화는 피카디리에서 보았는데 한국영화치고는 참 잘만들었다고 생각했어요. 유성 구단이 해태 타이거즈로 바뀌는 아스트랄함도 있었지만...
DVD가 나오지 않아 참 안타깝습니다.
그러게요.. 나름 흥행작인데 DVD로 볼 수 없어서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사실 캐스팅은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아요. 은사장님 지적처럼 굿 캐스팅도 있었지만, 맹상훈씨는 좀 안어울리죠. 개인적으로는 이보희씨도 나쁘진 않았는데, 전혀 엄지에 안 어울린다는 분도 계시고..^^
2008/02/10 11:28이보희 누님은 청순계열이 아니라서요 ^^ 엄지를 소화하기엔 나이도 좀 있으셨고...
2008/02/10 11:37저는 조용원 누님이 하셨으면 했습니다.
오~ 조용원씨 좋죠^^ 역시 은사장님 ㅡㅡb
2008/02/10 11:40이보희씨가 므흣계열에 좀 출연해서 그렇지 얼굴은 청순형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느꼈는데 ^^;; 나이에 비해 얼굴도 동안이고.. 요즘 배우들 중엔 누가 좋을까요? 이보영? 한가인?
그런가요..저는 이보희님은 항상 색기가 넘치는 얼굴로 생각했는데 ㅎㅎ (눈꼬리도 그렇고)
2008/02/10 11:53요즘 엄지는 말씀하신 이보영씨가 딱입니다.
혜성이는 류승범, 손병호는 최민수 이야기가 있던데 어찌 될런지..
비밀댓글 입니다
2008/02/10 11:27뭐 이미 가이드 라인은 공지에도 적어놨고, 협회측에도 직접 문의해서 반영한 결과이니 큰 문제 없을 겁니다.
2008/02/10 11:29어릴적에 공포의 외인구단 영화화 된거 극장가서 보았더랬죠. 그때 최재성을 엄청 좋아했던지라...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2008/02/10 17:45팬들이 많으시군요. 솔직히 오래된 작품이라 인기가 있을까 했는데 기우였군요^^
2008/02/10 21:24캬~~~ 이걸 쓰시다니요!
2008/02/10 21:54저도 공포의 외인구단 글 하나 쓸까 해서 자료 모아놨는데
글쓰는 것에 대한 공포심으로 엄두가 안나서 미루는 중이에요.
페니웨이님은 저랑 텔레파시가 통하신 건가요? ㅋㅋ
암튼 이 작품은 최고의 걸작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그 몰입도 하나는 끝내주죠.
저는 이상하게 감정과잉되는 작품은 싫어하면서도
처절한 작품을 좋아하게 되네요.
오옷. 파란토마토님도 팬이셨던 겁니까?
2008/02/10 22:25파란토마토님께서 쓰신 공포의 외인구단 관련 글도 읽고 싶어요! 어서 써주세요~
만화책도,만화도,영화도
2008/02/12 22:27모두 너무 너무 재밌게 봤던..ㅋ
최재성이 참 잘 어울렸었어요.
노래도 너무 좋았구..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뭐든지 할수 있어~~"
대사가 예술입니다.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정수라씨의 주제곡이 의미하는 바를 만화책에서 제대로 느낄수가 있죠.
2008/02/12 22:29와 영화포스터 굉장히 인상깊어요..
2008/02/14 01:25전 90년생이라 자세한건 기억이안나지만
어른들이 좋아햇던게 생각나요!ㅠㅠ
ㅎㅎ 90년생이시면 거의 접할기회가 없으셨겠네요.. 영화보다는 만화를 먼저 보세요~
2008/02/14 08:10저도 극장에서 봤는데요 ㅋㅋ
2008/02/16 15:12조상구씨의 인상이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름도 아예 바꾸셨다죠...
조상구씨 마스크가 상당히 카리스마 있으시죠^^ 저는 이분이 '시라소니'역으로 나올때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딱이더라구요
2008/02/16 15:15공포의 외인구단 포스팅을 거의 다 완성한 시점이라서 한번 더 읽고 갑니다.
2008/03/04 02:14으아~~~~~~ 지금 할말이 마구 떠오르는데요..ㅋㅋ 나 미쳤나봐요.ㅋㅋ
1. 엄지에 대한 비판은 제 글에서
2. 최재성 눈빛.. 오혜성.. 혜성아.. 흑흑..ㅠㅠ
3. 맹상훈.. 뷁~ ㅡㅡ;;
4. 류승범이 오헤성에? 엄지에 이보영이??? 으앟./ㄷ~ㅗ아ㅣㅗ389213"@&?9
페니웨이님... 저 뒷목 잡고 쓰러지는 거 보고 싶으세요?? 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진짜 쓰러지비닫.ㅁ. 앙ㄴ돼요3!@$@!!!
5. 어쩜 이렇게 감정적인 오버없이 차분하게 글을 써내려 나가십니까?ㅠㅠ
딱딱하고 깔끔한 것이 (좋은 의미의) 신문기사 같네요.
저는 갑자기 제 글을 공개하기가 부끄러워진;; 너무 오버를 해놔서리;; 흑..
6. 이 글 올라오기 한참 전부터 공포의 외인구단 제목을 저장해놓고
준비 중이었으니.. 제 글쓰는 속도도... 참 엄청 느리네요.
아.. 물론 매일 손보진 않고 한동안 잊고 지냈지만요.
너무 뜸들여서 쓴 건데 별로 자랑스럽진 않습니다.
감정과잉되서 쓴 것이라서 이글 읽고 나니 너무 유치하네요.ㅠ
감정이 과잉된 글이라도 모두가 소중한 글이랍니다. 오히려 중립적인 입장에서 글을 쓰다보면 글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게 되지요^^ 어서 가서 읽어봐야지~
2008/03/04 09:44페니웨이님.. 외인구단 글 이젠 메인에서 내리셨군요..
책 표지 정도는 공개해도 되겠죠?
2008/03/15 09:37제가 그만큼 오래 뜸을 들인 것이겠죠. ㅋ
오늘 아침엔 문득 외인구단을 공개해볼까 싶네요.
페니웨이님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어서 먼저 달려왔습니다.
트랙백으로 걸게요~~
사실....ㅠㅠ 혜성이가 "넌 나에게 신이었고, 니 편지는 내게 성전이었다."라고
말하는 컷....... 그 컷을 꼭 싣고 싶은데..... 저작권 무서워서 벌벌벌..ㅠㅠ
오옷 당장 달려가서 읽겠습니다~
2008/03/15 09:42아.. 그 컷 말고 만화책 한 권 정도의 분량이 스캔(?)되서 올라온
2008/03/15 09:40다음 파이(사진 모음 서비스)가 있더라구요.
처음에 여기 와서 댓글 적을 때는 그 파이 서비스를 첨부했다가...
불안해서 링크만 첨부할까 하다가 지금은 링크도 지워버렸어요.
진짜 혜성이의 눈빛은 직접 만화를 보지 ㅇ낳고는 실감이 안나는데.. 이유.ㅠ
저도 압니다. 야후에서 검색하니 바로 뜨더군요 ㅡㅡ;;
2008/03/15 09:43어릴때 이해도 못하고 그냥 무작정 재미로 본 만화인데..
2009/06/04 14:25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때 고등학생,대학생 형들이 이 만화에
그렇게 빠졌는지 공감이 됩니다^^
마지막 결말은 정말 잊을 수가 없지요....
저는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듯한 경험이었습니다.
2009/06/05 20:58공포의 외인구단 하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네요. 원작에 나오는 유부녀 엄지와 까치의 사랑이 당시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심의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죠, 근데 당시 심의위원들이 만화의 재미에 빠져 이걸 그냥 놓쳤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얘기가 있네요. 어디 책에서 본건지 잡지에서 본건지 기억은 안 나지만...
2009/06/04 14:47맞습니다^^ 이걸 애들만화라고 하면 말이 안되죠.
2009/06/05 20:58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재밌는 만화지요.
2009/06/04 20:46이현세 화백의 만화는 마초스러움이 아주 팍팍 묻어나기도 하구요
이현세 화백의 마초적 매력은 나름 장점이기도 합니다만.. 이게 너무 지나치면 좀 그렇더라구요. 외인구단정도가 딱이랄까요.
2009/06/05 20:59외인구단이라............
2009/06/05 18:38현재 전혀 매치 안 되는 애들 모아서 드라마하고 있죠 아마?
토,일요일 M모 방송사던가.........(엄지가 김민정인걸 보고 이미 out of 안중이지만 --
20화 완결인데 16부로 조기종영한답니다 ㅡㅡ;;
2009/06/05 20:59공포의 외인구단...정말 걸작이지요.
2009/06/06 20:21제목부터 뭔가 있어보이지 않습니까?
작명센스가 일품이죠. 정말 뭔가 있어보입니다^^
2009/06/26 07:52요즘은 받아 들이기 힘든 사상을 가진 만화였죠. 힘이 모든것이다. 힘을 키워라. 손병호 감독의 충고는 80년대 한국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던 사상이었죠. 쿠테타를 일으킨 박정희를 존경하던 시대였으니 힘이 최고라는 주제의 이 만화가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졌죠. 당시는 그게 당연시되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주 호전적 반 민주주의적 만화입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반영했던 만화인건 틀림없습니다.
2010/07/23 11:52힘의 논리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트랜드였습니다. 강한자가 이기는 것이다 라는...
2010/07/23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