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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는 원래 댄 브라운의 로버트 랭던 시리즈 중 네 번째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에 이어 다시 영화판의 연출을 맡게 된 론 하워드 감독이 [로스트 심벌]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바람에 영화로는 세 번째 작품이 되어버렸지요. 뭐 어차피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도 순서가 바뀌긴 했습니다만.

랭던 시리즈의 기본 프레임이 그러하듯 이 번 작품 역시 중세 역사와 예술품, 그리고 기호학적 퍼즐풀이가 뒤엉킨 서스펜스 스릴러입니다. [인페르노]만의 특징이라면 랭던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 도입부가 생략된 채 이미 사건이 벌어져 있고, 누군가에 의해 습격을 받아 단기 기억상실이 온 랭던이 잃어버린 이틀 간의 행적을 유추해가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을 동시에 풀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있기 때문에 플롯을 따라잡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소설과 비주얼로 보여지는 영화는 분명 차이가 있고, 러닝타임의 제한을 받는 영화로서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설명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어딘가 엉성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악당 조브리스트가 인류의 반을 죽이면서까지 바이러스를 살포하려는 의도와 맥락이 너무 추상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소설에선 그래도 인구수를 조절하려는 조브리스트의 계획과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거든요. 적어도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 Imagin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하지만 영화가 실망스러운 건 반드시 이 차이만은 아닐겁니다. 거창하게 시작한 음모론의 시각은 주인공과 악당의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엉성한 행동들로 인해 무너져 내립니다. 이중 삼중의 반전을 끼워넣긴 했지만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늘어지고 서스페스는 옅어져 갑니다. 연출의 한계도 있지만 이건 원작 자체의 이야기가 그리 매력적이 않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배우의 고정 배역이라 함은 적잖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예컨데 해리슨 포드의 인디아나 존스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터미네이터 같은 식으로 말이죠. 여기에 같은 감독과 배우의 조합이라면 그 시리즈가 갖는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로버트 랭던 시리즈는 그런 파괴력이 없어 보입니다. 론 하워드나 톰 행크스 같은 거물급 감독과 배우가 함께하는데도 말입니다. 벌써 랭던 3부작이 완성되었지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걸 보면 안정적인 자기복제에 안주한 원작을 굳이 영화화한 부작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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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댄 브라운의 글은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를 수박 겉 핥듯 써내려가는, 참으로 얄팍한 소설이죠. 괜찮은 각본가나 감독이라면 두께를 붙이려 애를 쓸 텐데, 론 하워드가 이름값을 못하는 게 좀 의외네요.

    2016.12.02 23:2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트 오브 더 씨] 같은 굵직한 작품을 만드는거 보면 연출력이 뛰어나긴 한데, 희안하게 로버트 랭던 시리즈만 맡으면 그냥 고용감독 스타일로 바뀌니... 원작 자체가 론 하워드와 안맞는다고 봐야겠지요.

      2016.12.05 1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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