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로딩중입니다.

 

 

 

 

 

 

 

 

 

* 아주 미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의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영화적 재미나 완성도를 떠나 캡틴과 아이언맨 중 누구의 선택이 옳고 그른지에 다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걸 보면 분명 영화가 관객들에게 멋진 논쟁거리를 준 건 분명해 보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일개 슈퍼히어로 영화에 이렇게까지 많은 담론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이 말입니다.

 

사실 [시빌 워]의 원작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정치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MCU에서 너무 빨리 '시빌 워'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아직 MCU 페이즈3가 끝나지 않은 이상 굳이 잘나가는 캐릭터들을 소모시킬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죠.

 

바꿔말하자면 (여느 MCU 작품이 그랬듯) [시빌 워] 역시 원작을 따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원작에서 가져온 틀은 유지하겠지만 단독 무비도 아니고 '캡틴 아메리카'의 세번째 시리즈로 선택된 이상 정해진 바운더리 내에서만 이야기를 가공하는 것이 허용될테니 그 정도 선에서 기대치를 올려놓고 보면 되는 영화입니다. 원작과의 비교우위를 논하는건 알파 센타우리로 날려버려야죠.

 

얼핏 보기에 [시빌 워]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로 양분된 어벤저스 팀의 비중을 거의 엇비슷하게 맞춘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외견상 마치 [어벤져스 2.5]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실제론 캡틴의 이야기에 살짝 더 무게 중심이 실리는 건 이 영화가 [캡틴 아메리카 3]이기 때문입니다.

 

 

ⓒ Marvel Enterprises, Marvel Studios . All rights reserved.

 

 

'콜레트럴 데미지'의 딜레마를 놓고 서로의 신념을 찾아가는 히어로들의 이야기입니다만 점차 사적인 복수의 영역으로 전환되는 건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설정이 맘에 듭니다. 왜냐하면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도 지능형 빌런을 써먹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이 설정이 두 주인공의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는데 전반부의 거창한 딜레마보단 훨씬 더 효과적이고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영화입니다만 중간중간 섞어놓은 유머도 유효적절하며 인트로를 비롯해 공항씬으로 이어지는 액션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블랙펜서의 등장이 다소 뜬금없고 히어로의 기원을 설명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하긴해도 스파이더맨이나 앤트맨을 끌어들인 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시리즈의 측면에서 보면 전작인 [윈터솔져]만큼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케일이 더 커졌고 캐릭터를 아우르는 솜씨는 더 능수능란해졌습니다만 서로 다른 두 장르의 교집합을 이끌어내는 장르전환의 쾌감은 역시 [윈터솔져]쪽이 압도적이었지요.

 

영화를 보고나니 루소 형제가 만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어쩌면 관객이 기대한 것 이상의 영화를 내놓기 위해 [시빌 워]에서는 살짝 몸을 낮춘 것일지도요.

 

P.S:

 

1.영화게시판을 돌아다니다보니 'Civl war'에 왜 'Civil'는 없느냐는 불만을 토로하는 글도 보이더군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Civil war'는 그냥 내전입니다. '시민' 전쟁이 아니라고요. (사실 좀 유명하다면 유명한 모 평론가-혹은 기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써놨던데 좀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2.그러고보면 [다크 나이트]가 히어로물에 끼친 영향은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짜 놓은 계획 위에서 주인공들이 놀아나는 모습을 보는 지능형 빌런의 클리셰를 구축했으니까요. 이번 지모 남작은 현재까지 마블 영화 최고의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

 

3.좀 논란이 있을것으로 예상되지만 캡틴의 선택이 이기적이었다. 혹은 그가 소코비아 협정에 반대한 이유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잠시 첨언합니다. 사실 이러한 주장들은 MCU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잘 섭렵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말할 수 없는 거라고 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캡틴은 [윈터솔져]편에서 조직의 아젠다가 변질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몸소 경험한 인물입니다. UN에 의해 통제되는 어벤저스란 캡틴의 경험과 신념에 비추어 용인할 수 없는 지점인 거죠. 또한 누명에 의해 도망자 신세가 된 적이 있는 캡틴이 버키를 돕는  이유가 단순히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폄하해 버리면 곤란합니다. 이 이야기들은 이미 전편들을 통해 충분히 설명이 된 바 굳이 [시빌 워]에서 반복할 이유는 없죠.

 

원래 성향대로라면 자유분방한 스타크가 소코비아 협정에 반대하고, 국가가 곧 정의라고 믿는 스티브가 찬성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두 캐릭터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된 심리에 주목해보면 그들의 선택에 나름 수긍이 갑니다. 이 얘기는 좀 길어질거 같으니 여기까지만.

 

4.스파이더맨의 숙모 역은 분명 노리고 한겁니다. 노리고.. (잘 모르시겠으면 [온리 유]라는 영화를 참고하시길.

 

5.스탠 리 영감님 여전히 까메오 나오고요,

 

6.쿠키 영상 두 개 있습니다.

 

7.가만 생각해보니 어벤져스가 UN의 관리하에 있는거라면 최고 책임자는 반기....?!!!!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권리가 있습니다.

신고


▶ 저작권 관련사항 ◀

본 블로그의 모든 글에 대한 권리는 ⓒ 2007-2017 페니웨이™에게 있습니다. 내용 및 이미지의 무단복제나 불펌은 금지하며 오직 링크만을 허용합니다. 또한 인용된 이미지는 모두 표시된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무단으로 사용해서 발생하는 책임은 퍼간 사람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아울러 본 블로그의 이미지 컷 등의 사용에 대한 저작권법 준수는 해당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옵대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달전에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게 그나마 DC 진영의 유일한 강점이었던 부분마저 마블한테 빼앗긴 모양새네요. 이토록 오락적이면서도 어둡고, 진지하고, 내면갈등과 인물간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다니요. 저스티스 리그는 뭐랄까...진지함을 위한 진지함, 무거움을 위한 무거움, 그러다가 맥이 풀려버릴 정도로 어이없는 갈등해소, 촌스러운 떡밥제시, 그리고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갈피를 못잡다보니 마지막에 그렇게 때려 부수는데도 전혀 감흥이 안 오더군요. 다크나이트를 언급하셨는데 DC는 아무래도 다크나이트의 딜레마에서 아직 벗어나질 못하는 듯 합니다. 시빌워가 진지하고 오락적인 히어로무비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수 가르쳐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016.05.02 10:4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다크나이트]로 히어로무비의 새지평을 열었던 DC이지만 오히려 이게 독이 될줄은 몰랐겠죠. 마블은 마블 나름대로 착실하게 여러 실험들을 하고 있었고, 인재발굴에도 성공적이었어요. 반면 DC는 전권을 부여한 인물이 잭 스나이더..OTL

      2016.05.02 11:05 신고
  2.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vS 리뷰를 안 쓰시기에 이것도 거르실 줄 알았습니다만, 쓰셨네요?
    모처럼 다시 곱씹어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치가 어쩌고 인류가 어쩌고, 이런 것보단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 풀이를 좋아해서 그런가 생각할 게 많더군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전 로즈가 재활하면서 보여주었던 대사와 표정 연기가 몹시 맘에 들었습니다. 언제나 개그캐릭터 같은 면만 보여주더니 그렇게나 냉소적이고 쓸쓸한 연기를 하다니요.
    영화 하나의 완성도를 보자면 윈터솔저가 좀 더 낫다곤 생각해요. 하지만 이 영화에는 윈터솔저에는 없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전에도 한 번 흘린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놀란 연출 스타일하고 궁합이 안 맞아서인지, 아직도 다크나이트가 그렇게 좋은 영화인지는 모르겠어요. 특히 배트맨 영화로선 말입니다. 그래서 시빌워와 BvS의 너저분한 팬싸움을 보면서도 별로 DC팬들 편을 못 들어주겠더라고요. 애초에 놀란 삼부작은 DC영화라고 부르기도 무리가 있지만......

    2016.05.02 13:3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1.배대슈는.... 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했고... 참... 뭐라 할..말이.. 나중에 그냥 시간나면 쓸까 합니다.

      2.윈터솔져와는 많이 차이나는 영화더군요.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꽤 미끈한 영화를 속속 뽑아내는 루소 형제에 탄복했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 친구들은 어디 짱박혀있다 갑툭튀 한거야? 랄까요... 이번 [시빌 워]를 보면 더 잘만들 수 있는데 뭔가 주저한 듯한 느낌이 아주 살짝 들었어요. 미끼를 툭 던져놓고 반응을 관찰하는 느낌이랄까.. 최선을 다했다기 보단 주어진 숙제를 잘 풀어낸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3.놀란의 액션은 뭐.. 굉장히 아날로그하면서도 올드하죠. 개인적으로는 [다크 나이트]의 위대함은 액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거의 천재지변급의 장르변용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전 오히려 배트맨 영화로선 [다크 나이트]가 최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6.05.02 13:51 신고
  3. lelelelel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번 작품에서의 캡틴의 행보는 MCU전체는 챙겨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전작들인 퍼스트어벤져와 윈터솔져만 감상해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론 캡틴의 행동이 토니와 버키 모두를 구할 수 있었다고 봐요. 현재까지 이어진 아이언맨의 멘탈상 감정에 휘둘려(이건 어쩔수 없다고는 보지만) 버키를 살해했다면 다시금 그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인해 재기불능이 되어버렸을 것 같다고 느꼇어요.
    결과적으론 어벤저스의 기둥인 저 두명의 행동에 대해 다 이해가 가더라고요, 감정과 오해와 피할수 없는 상황이 얽히고 엮여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긴 했지만, 후속작도 루소형제가 감독이기에 인피니티워에서는 좀 더 극적인 화해의 장면이 연출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영화 초반의 토니의 MIT연설은 이런 걸 위한 안배가 아닐까요?)
    루소형제는 개봉전 인터뷰 때 영화의 엔딩이 논란을 불러올거라고 발언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되버린 것 같아요. 팬들 사이에서는 토니에게 감정이입하는 쪽이 많긴 하지만, 캡틴의 처한 상황과 그 선택에 대해 이해하는 분들도 꽤 계신 것 같았어요... 이번 작품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 로다주의 연기력과 각본의 안배 덕분에 아이언맨의 손을 들어주게 되지만, 전작들과 mcu전체를 통틀어 묘사된 캡틴의 성향을 생각하면 캡틴의 편도 들어주고 싶어지더라구요... 영화 내의 몇몇 상황들과 대사, 그리고 최종전투씬에서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100% 완벽한 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어느정도 각본의 한계도 좀 있는 것 같다고 느꼇어요) 여러가지 제약과 한계속에서 자기 몫은 훌륭하게 해낸 준수한 오락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저 많은 캐릭터들을 질서정연하게 잘 표현해내다니....

    2016.05.02 19:08 신고
  4.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하게 이벤트성 이슈였던 원작을 비슷한 시기에 영화로 풀어냈는데, 둘의 완성도가 너무나 차이가 났습니다.
    역시 잭스는 잭스일 뿐...

    여러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무척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2016.05.02 21:0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이런 류의 작품이 범하기 쉬운 우가 몇가지 있는데 굳이 열거하긴 뭐하고... [시빌 워]는 그걸 요리조리 잘 빠져나간 반면, [배대슈]는... 아주 그냥 정통으로 범해버리더군요. 하아...

      2016.05.02 21:06 신고
    • lelelelele  댓글주소  수정/삭제

      페니웨이 // 정말 말씀하신 바가 맞다고 느꼇어요... 정치적인 소재같은 민감한 사항은 정면돌파를 시도한다기보단 MCU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액션, 극중내 다양한 장치들, 이벤트등을 통해 매끄럽게 비켜나가면서 감독과 스튜디오가 의도한 목적지(어벤저스 디스어셈블드)에 제대로 다다른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원작도 그런점에서 어설픈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정치적인 대립으로 다다른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민감하고 심오한 소재를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고 시리즈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부분이 아쉽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소재는 이런영화에서 쉽사리 다루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이 부분에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에게는 함량미달의 영화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요..
      세계관에 묶여 한계가 명확하지만, 그렇기에 그 안에서 자신들이 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해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게 지금의 MCU의 제작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흔히 말하길 히어로무비에 장르를 도입했다고 하지만 이것도 그렇게 보이도록 영화의 여러가지 장치를 사용해 관객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제작해왔다고 느꼇거든요..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의 작품군을 봐도 제작진들의 목표는 '다크나이트' 같은 유형의 작품이 아니라 '어벤져스1' 같은 적절히 완성도 있는 유쾌한 오락영화를 만들어 자사의 캐릭터들이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아닐까 싶네요..

      2016.05.02 22:05 신고

카테고리

All That Review (1550)
영화 (421)
애니메이션 (113)
드라마, 공연 (26)
도서, 만화 (92)
괴작열전(怪作列傳) (149)
고전열전(古典列傳) (30)
속편열전(續篇列傳) (40)
슈퍼로봇열전 (7)
테마별 섹션 (114)
웹툰: 시네마 그레피티 (15)
원샷 토크 (21)
영화에 관한 잡담 (202)
IT, 전자기기 리뷰 (119)
잡다한 리뷰 (49)
페니웨이™의 궁시렁 (152)
보관함 (0)
DNS Powered by DNSEver.c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페니웨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페니웨이™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
페니웨이™'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