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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만화/ㄹ,ㅁ,ㅂ 34

마린블루스 -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사랑스런 웹툰

만화대여점과 스캔본의 난립, 일본만화의 무차별한 공습 등으로 고사직전에 있는 국내 만화업계 속에서 웹툰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순정만화], [일쌍다반사]의 강풀이나 [다세포소녀]의 B급달궁은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인 스타 만화가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이들의 작품들 중에는 이미 영화화 되었거나 추진중인 작품들도 있다. 성게군(본명: 정철연)의 [마린블루스] 역시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인 웹툰이다. 모든 등장인물을 '해산물'로 둔갑시켜 그려낸 이 사랑스런 웹툰은 1,2시즌에서 성게군이 서울로 상경해 자취생활을 시작하면서 성게양과의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일상, 연애담을 실시간으로 그려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현재는 캐릭터 리모델링을 한 시즌 2.5가 얼마전에 완결된 상태다. [마린블..

브이 - 태권브이의 슬픈 부활

여러분 중에 최규석이라는 신인 만화가가 그린 단편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를 기억하는 분이 있는가? 김수정의 빅 히트작 [아기공룡 둘리]에 바치는 오마주이긴 해도, 태생이 명랑만화였던 원작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비극적인 구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 작품이다. 경제란의 여파로 생활자체가 살벌한 전쟁터가 되어 버린 현실을 반영해서인지 더욱 소름끼치게 와닿았던 것일까. 현실앞에선 명랑만화도 없다는 충격적인 설정의 팬팩션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브이]역시 앞서 소개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와 비슷한 맥락을 지닌 작품이다. 바로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를 모티브로 한 팬픽션인 것이다. 애초에 제피가루라는 신인작가가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공모전에 4회분량의 단편극으로 선..

몬스터 - 고품격 미스테리 만화의 대표작

동네의 한 이발소에서 사람들이 밀려있어 대기중에 집어든 한권의 만화책, 그것은 '만화에도 이런 연출이 가능한가?'하는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 만화책의 제목은 [몬스터]. 고질라급 괴수들이 한바탕 레슬링을 벌일 것 같은 제목이지만 정작 내용은 '괴물'같은 인간성을 지닌 살인마를 추적하는 미스테리 스릴러 물이다. 출세지향적인 삶과 의사로서의 본분 사이에 갈등하다 결국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유망 외과의 텐마. 머리에 총상을 입은채 응급실에 실려온 요한이란 소년을 구한 대신, 그는 직장에서의 지위와 약혼자, 그리고 의사로서의 출세길을 잃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좌절은 한순간이었던가. 어느새 주변에서 자신을 압박하던 부패한 동료들과 병원장이 수수께끼의 독살사건으로 살해되고, 코마상태였던 요한은 쌍둥이..

라이어 게임 - 거짓과 진실, 인간 심리의 묘미

필자는 인간 심리를 묘사하기에 가장 탁월한 매체가 바로 만화라고 생각한다. 그림으로 표정이나 몸짓의 묘사가 가능하면서도 내면의 소리를 "글"로서 표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이는 배우가 연기하는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이런 만화의 장점을 잘 살린 심리 드라마의 대표작은 얼마전 연재가 종료된 [데쓰노트]와 인기리에 연재중인 [도박묵시록 카이지], 그리고 [검은 사기]다. [데쓰노트]가 '사신의 노트'라는 매개체를 둘러싼 L(혹은 N)과 라이토의 무시무시한 두뇌싸움을 소재로 하였다면,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백수청년 카이지의 도박중독으로 인한 막장인생의 탈출극에 초점을 맞췄고. [검은 사기]는 사기꾼들의 사기수법에 맞서 또다른 사기로 파멸에 몰아넣는 사기극을 다룬다. [데쓰노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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