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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한 문화 환경과 반비례하는 극장 메너

페니웨이™ 2007. 10.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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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종 시사회, 예매권 혜택 덕분에 사람들이 극장을 찾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필자야 모 사이트에 의무적으로 3편이상의 리뷰를 올려야 하는 지라 좋든 싫든, 극장을 한달에 3번은 찾게된다. 부득이 DVD로 떼우는 경우도 있지만서도..

남들 다 쌍쌍이 영화볼때 혼자 궁상맞게 훌쩍거리며 영화를 봐야 한다는 비참함을 빼면 뭐 나름 나쁘진 않다. 그정도야 감내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왜 이리 메너없는 인간들이 극장에 득실거리는 거냐. 어차피 내 블로그니까 말나온김에 몇가지 궁시렁대야 겠다.


첫번째 경우. 지각하면 고개 좀 숙이고 다니시지!


가장 많이 목격되는 무개념이 바로 지각생들이다. 뭐 자기 돈주고 산 티켓으로 일찍오든 늦게오든 그건 내 알바가 아니다. 근데 꼭 이렇게 늦게오는 것들이 고개를 빳빳히 들고 스크린을 가리거나 심지어는 좌석 찾는답시고 핸드폰의 플래쉬 불빛을 여기저기 번쩍대며 돌아다닌다 ㅡㅡ;; 깜깜한 극장안에 밝은 플래쉬 불빛이 떠다니면 그쪽으로 시선이 가는게 당연지사. 덕분에 몰입도 강한 초반부를 넘겨버린 영화가 한둘이 아니다. 제발 상영시간안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줬음 한다. 늦으면 살그머니 와서 앉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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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에 이러면 곤란하지... 콱 그냥!


두번째 경우. 앞 사람 좀 가만 놔둬!

말할 필요도 없이 앞좌석을 발로 차는 X들이다. 그래서 요즘 나 웬만하면 CGV스타관만 골라 다닌다. 그나마 앞뒤좌석간격이 넓어 이런 일은 덜 겪으니까. 그래도 차는 놈들은 여전히 차더라. 그럴땐 정말 영화고 뭐고 벌떡 일어나 이렇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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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자꾸 발로 찰래? (그림 출처: 미상 ㅡㅡ;;)


세번째 경우. 극장에선 핸드폰 좀 꺼두자!

심한 경우 극장에서 핸드폰 받는 쌍팔년도 무개념들도 있더라. 또는 핸드폰으로 중간중간 시간확인하는 인간도 있다. 깜깜한 극장안에 옆에서 훤한 핸드폰 액정 불빛 밝히고 있으면 그거, 좀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제발 극장에서는 핸펀 좀 끄고 살자. 영화보다 말고 문자는 왜보내는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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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DVD Prime의 renif 님 제공


네번째 경우. 스포일러 좀 제발!

상영중에 옆사람한테 스포일러 까발리는 인간이 있다. 특히 여친 델구 와서 마치 해박한 지식이라도 있는양, 떠벌떠벌 대는거 제발 그만둬라. 옆사람 미친다. 영화 두번보는거야 좋다만 처음 보는 사람 생각도 해 줘야지 동행이 물어본다고 그걸 대답해주고 있는건 도대체 무슨 심보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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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해라~ 많이 들었다 아이가.


몇달전,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보는데 (물론 혼자봤다 ㅠㅠ) 내 옆에 왠 초딩이 앉았다. 엄마는 좌석만 찾아주고 나가버리더라.ㅡㅡ;; 근데 이녀석이 영화내내 자세를 바꾼답시고 계속~ 들썩들썩 하는거다. 그럴때마다 좌석은 흔들흔들하지, 애라서 뭐라 할 수도 없고 미치는 줄 알았다.

한국의 영화 시장은 자꾸 커져만 가고 관객수 천만이 넘은지가 벌서 몇년짼데...영화관 메너.. 아직 멀었다. 조금만 더 남을 배려해서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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