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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5년 만입니다. [한국 슈퍼로봇 열전]이 나왔을 때 이런 책을 또 쓸 날이 내 생애 중에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그래서 더 필사적으로 담고 싶은 내용을 하나라도 더 우겨넣었던 기억들… 그렇게 탄생했던 [한국 슈퍼로봇 열전]이 벌써 5년 전의 산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우연찮게 제가 블로그를 통해 ‘속편열전’이란 코너를 진행하긴 했습니다만 (아~ 왠지 과거형이라니 좀 서글프네요. 분발할게요 ㅜㅜ) 속편이란 것이 이런 부담을 갖게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머리 속 한 켠에서는 마치 [에이리언 2020]으로 대박을 쳤다가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으로 홀랑 말아먹은 데이빗 토히 감독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

자세한 내용, 출간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는 추후에 또 언급할 일이 있으리라 보고,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 역시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을 겪은 책이라는 점을 우선 밝히고 싶네요.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 슈퍼로봇 열전]의 경우 이미 어떤 형태로인가 ‘완성된’ 원고 전체를 손에 쥐고 출판을 타진한 반면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은 20% 정도의 원고와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출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던 터라, 심리적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도 독신시절과는 달리 매우 제한적인데다 블로그를 소흘히 한 탓에 글쓰는 감각이 많이 무뎌져 있어서 집필 속도도 느려졌고, 작업 환경, 자료의 입수 등 모든 것이 전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다시 낼 수 있게 된 건 든든한 아군이 되어준 가족들과 그 밖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 덕분이었죠.

전작이 애니메이션 속 한국 슈퍼로봇의 연대기를 통해 과거를 재구성하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만화책 속 한국 슈퍼로봇의 변천사를 살펴봅니다. '5월의 화형식'으로 상징되는 만화책에 대한 멸시 풍조, 서슬퍼런 검열과 심의의 제도적 억압 속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창작과 모방의 역사를 통해 독자들은 다시 한번 애증과 희비가 교차되는 감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도 발견하게 되겠지요.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은 전작인 [한국 슈퍼로봇 열전](352페이지)의 거의 2배에 달하는 636페이지 분량입니다. 처음 집필을 시작할 때는 전작의 2/3만큼만이라도 쓰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결과물을 보고 스스로도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허허허….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소개하고 싶었던 작품을 입수하지 못해 미처 싣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차마 실을 수 없었던 작품들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개정판을 통해 그러한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이번 책에서도 굴지의 일러스트레이터 lennono님이 참여하셨습니다. 건강도 안좋으신데, 격무에 시달리시면서도 생전 처음 작업해보는 수많은 로봇들의 리파인 일러스트를 그려주셨습니다. lennono님이 새롭게 그린 철인 캉타우를 보는 순간 그만 감동의 눈물이… ㅜㅜ

또 하나 감격스런 점 중 하나는 [철인 캉타우], [설인 알파칸]의 작가, 이정문 선생님께서 직접 추천사를 써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을 구상하는 시점에서부터 추천사를 써 주실 적임자는 이정문 선생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전까지만해도 친분도 안면도 없었던 터라 한숨만 푹푹 쉬다가 예상치 못한 인연을 계기로 뜻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리게 마련입니다.

끝으로 책의 디자인을 잠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DVD Prime의 오랜 회원으로서 콜렉터라면 전작과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 역시 전작과 동일한 판형에 표지 엠보싱이나 유광처리 또한 동일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권을 한 책장에 넣어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한정판으로다가 박스셋을 출판사에 요구할 생각입…..읍…읍.

가장 중요한 가격은 정가 30,000원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일반적으로 10%의 D,C를 받으실 테고요. 올컬러로 6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을 생각해보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소장가치가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했으니 꼭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 판매처 안내

예스24: http://bit.ly/2qHz0GS 

알라딘: http://aladin.kr/p/eoVLo

교보문고: http://bit.ly/2ss56aN

반디앤루니스: http://bit.ly/2rf8ckK

11번가: http://11st.kr/QR/P/1769787593

 

 

한국 슈퍼 로봇 열전 : 만화편 - 10점
페니웨이 지음, lennono 그림/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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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큭... 뜻하지 않는 지출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는 아니고 지난번 포스트 보고 어떤책일까 궁금했는데 설마 속편을 준비하셨을줄은 ^^ 살포시 구매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포스트, 책들 부탁드리겠습니다!

    2017.06.02 10:47 신고
  2.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 사이트에서 책 소개 글 제목만 보고 '아 이거구나'하고 바로 블로그로 달려왔습니다.
    (블로그로 달려오기 전에 인터넷 서점을 먼저 갔다 왔어야 했나... ^^;;; )
    점심 먹고 슬슬 지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 됩니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2017.06.02 12:00 신고
  3. 케독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겠습니다~~

    2017.06.02 12:29 신고
  4. 로시난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페니웨이님 블로그에서 귀중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많이 얻어갔습니다.. 책의 내용이야 말할것도 없이 귀한것이겠지만.. 그것에 상관없이 그간의 고마움으로 충분히 책을 사야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간 축하드립니다~~

    전.. 알라딘으로 갑니다~~

    2017.06.02 12:40 신고
  5. marlow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이지 수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책 좀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제 친구는 [코스모스]를 샀다가 한 달도 안 되서 자체분리가 되었다고 불평하더군요.

    2017.06.02 14:41 신고
  6. 암흑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야말로 대규모의 발굴작업이었겠네요?
    그나마 자료가 남은 작품 보다도 자료조차 남아있지 않는 작품이 더 많지 않았나요?

    2017.06.02 22:0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은 작품보다 남아있지 않는 작품이 더 많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고요, 다만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건 그 남아있는 자료들 마저도 접근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는 점이었습니다. 몇몇 대승적인 마인드를 가진 소장가 및 관련기관 담당자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작업이었겠지요.

      저 또한 많은 자료들을 사비를 털어가며 입수하느라..... ㅜㅜ 집에서 안 쫓겨난게 다행입니다.

      2017.06.02 22:39 신고
  7. 황금날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드시 구매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지난번 슈퍼로봇열전 이후 로봇이 나오지 않는 고전애니에 대한 조감을 다룬 책이 나왔으면 했습니다. 언젠가는 나오겠지요? 부탁드려봅니다.^^

    2017.06.02 22:15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한국 극장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계보를 재정리하는 작업은 꼭 필요하겠지요. 제가 감히 할만한 자격이, 혹은 능력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생의 작업으로 생각해볼 가치는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6.02 22:42 신고
  8. lennon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편도 그랬지만 이번작업은 페니웨이님께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산고의 고통이 있었겠나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결과물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2017.06.02 23:33 신고
  9. 칼있으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책이 집에 택배로 도착했네요. 다음에 나올 책도 기대하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17.06.03 20:33 신고
  10. 오거 부스터 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컴맹이라 페니웨이 블로그를 최근에 알았고, 얼마전에 한국 슈퍼로봇 열전 2권 샀어요. 1권은 집에 소장, 1권은 자주 가는 카페에 기증했어요(많은 사람 보라고요ㅋㄷ) 일단 이 책부터 독파하고... *^^*

    2017.06.08 23:44 신고
  11.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나왔군요. 드디어.
    조만간에 사인 받으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2017.06.10 21:46 신고
  12. 암흑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제노 왕국]이라는 인형극을 아시나요?

    태극아이 505라는 인형극이 방영했던 시대의 작품인데, 마법의 수정구슬을 가지는 사악한 거인 타이탄이 동굴 속에 있는 요정들의 세계 마제노 왕국의 보물 황금구슬을 빼앗으려 하고, 거인들로부터 황금구슬을 지키기 위해 요정들의 거대 로봇을 만들어 대항한다는 내용 입니다.

    첫번째 로봇은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타입인데, 그 리모콘을 잃어버려 거인에게 로봇을 빼앗기는 사태가 벌어지고, 두번째 로봇(이름이 아마, 마제노 엑스)은 음성인식으로 조종하는 타입으로, 광선계 무기 외에도 검을 장비하고 있지요. 두 로봇의 조종수는 요정들의 왕자.

    타이탄에게 반항했다가 바위가 되어버린 착한 거인과 어둠 속에서 눈코입만 존재하는 제3 세력 등의 설정이 독특했지요.

    2017.06.13 00:32 신고
  13. 인민전사패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책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페 선생님!
    서점에 사러 갔을 때 책이 전공서적 수준의 두깨란 걸 알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주에 구매해서 농담하나 안붙이고 정말 매일매일 읽고 있습니다
    처음에 앉은 자리에서 완독을 한 뒤로 좋아하는 페이지를 펼쳐서 다시 읽고
    로봇의 생김생김이 맘에드는 페이지를 펼쳐서 또 다시 읽고 계보가 궁금해져서 또 다시 읽고
    머리깨에 두고 그렇게 계속 읽습니다.
    Part.2 철인의 시대는 특히나 전혀 모르고 있었던 내용이었기에 더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르고 있었던 역사와 마주하는 것은 늘 보물상자를 열어보는 것만큼 즐거워지는 일입니다
    저는 용자물이 세대교체를 끝난 뒤에 태어났기에 고전 슈퍼로봇이 노스텔지아가 되지는 못했지만
    진마징가 충격 Z편과 북두의 권을 좋아했던 중학생때부터 고전B급영화의 테이스트에 심취했던 고등학생때를 지나 지금까지 올려주시는 포스팅 계속 재미있게 애독하고 있습니다!

    2017.06.14 19:11 신고
  14. 인민전사패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서지 작가님의 뿔에 대한 언급이 적은 이유가 대본소 작품이라 5권을 제외하곤 유실되었기 때문인가요?
    정보가 부족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는게 전부이긴 했지만은 모 블로그에서 본 5권이 유일해서요...

    2017.06.15 14:42 신고
  15. 데커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5년 인가요? 전작에 대해 리뷰하면서 작가님께서 직접 댓글도 달아주시고 했었는데.. 이번편도 오늘 주문했습니다.ㅎ 척박한 환경에서 노력하심에 서브컬쳐 동호인(?)의 한사람으로서 항상 응원드립니다.

    2017.06.18 22:15 신고
  16. 데커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님, 금일 책을 받아보고 쭈욱 읽어봤습니다. 너무나 충실한 내용에 역시나 감탄하면서 보고 있는데, 옥에 티랄까요. 426페이지 영혼기병 라젠카 넥스트 앨범에 대한 각주의 내용에 오류가 있어 짚어봅니다. 넥스트는 라젠카 앨범인 4집 이후 당시의 멤버를 해체했으나 신해철을 중심으로 새 멤버를 꾸려 이후에도 정규앨범 2장, 미니앨범 1장 등등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엄연히 넥스트 5집, 6집이 존재하기에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라는 설명은 오류가 있는것 같아요. 혹여 나중에라도 수정하는것이 좋을것 같아 실례를 불구하고 글 남겨 봅니다.

    2017.06.20 22:2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적사항 감사합니다^^

      오리지널 멤버의 마지막 앨범이라는 의미인데, 다시보니 의미전달에 문제가 있는 문장처럼 보이긴 하네요. 증쇄시 참고하겠습니다~

      2017.06.20 22:29 신고
  17. 암흑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까 태권브이 관련 작품 중에는 [SD프로젝트]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SD 스타일인데 작화가 의외로 좋았었지요.

    2017.07.06 21:12 신고
  18. 도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 님께.
    페니웨이 님의 네이버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습니다.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2017.07.14 1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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