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열전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을 발간했습니다

페니웨이™ 2017. 6.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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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5년 만입니다. [한국 슈퍼로봇 열전]이 나왔을 때 이런 책을 또 쓸 날이 내 생애 중에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그래서 더 필사적으로 담고 싶은 내용을 하나라도 더 우겨넣었던 기억들… 그렇게 탄생했던 [한국 슈퍼로봇 열전]이 벌써 5년 전의 산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우연찮게 제가 블로그를 통해 ‘속편열전’이란 코너를 진행하긴 했습니다만 (아~ 왠지 과거형이라니 좀 서글프네요. 분발할게요 ㅜㅜ) 속편이란 것이 이런 부담을 갖게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머리 속 한 켠에서는 마치 [에이리언 2020]으로 대박을 쳤다가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으로 홀랑 말아먹은 데이빗 토히 감독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

자세한 내용, 출간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는 추후에 또 언급할 일이 있으리라 보고,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 역시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을 겪은 책이라는 점을 우선 밝히고 싶네요.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 슈퍼로봇 열전]의 경우 이미 어떤 형태로인가 ‘완성된’ 원고 전체를 손에 쥐고 출판을 타진한 반면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은 20% 정도의 원고와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출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던 터라, 심리적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도 독신시절과는 달리 매우 제한적인데다 블로그를 소흘히 한 탓에 글쓰는 감각이 많이 무뎌져 있어서 집필 속도도 느려졌고, 작업 환경, 자료의 입수 등 모든 것이 전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다시 낼 수 있게 된 건 든든한 아군이 되어준 가족들과 그 밖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 덕분이었죠.

전작이 애니메이션 속 한국 슈퍼로봇의 연대기를 통해 과거를 재구성하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만화책 속 한국 슈퍼로봇의 변천사를 살펴봅니다. '5월의 화형식'으로 상징되는 만화책에 대한 멸시 풍조, 서슬퍼런 검열과 심의의 제도적 억압 속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창작과 모방의 역사를 통해 독자들은 다시 한번 애증과 희비가 교차되는 감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도 발견하게 되겠지요.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은 전작인 [한국 슈퍼로봇 열전](352페이지)의 거의 2배에 달하는 636페이지 분량입니다. 처음 집필을 시작할 때는 전작의 2/3만큼만이라도 쓰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결과물을 보고 스스로도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허허허….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소개하고 싶었던 작품을 입수하지 못해 미처 싣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차마 실을 수 없었던 작품들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개정판을 통해 그러한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이번 책에서도 굴지의 일러스트레이터 lennono님이 참여하셨습니다. 건강도 안좋으신데, 격무에 시달리시면서도 생전 처음 작업해보는 수많은 로봇들의 리파인 일러스트를 그려주셨습니다. lennono님이 새롭게 그린 철인 캉타우를 보는 순간 그만 감동의 눈물이… ㅜㅜ

또 하나 감격스런 점 중 하나는 [철인 캉타우], [설인 알파칸]의 작가, 이정문 선생님께서 직접 추천사를 써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을 구상하는 시점에서부터 추천사를 써 주실 적임자는 이정문 선생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전까지만해도 친분도 안면도 없었던 터라 한숨만 푹푹 쉬다가 예상치 못한 인연을 계기로 뜻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리게 마련입니다.

끝으로 책의 디자인을 잠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DVD Prime의 오랜 회원으로서 콜렉터라면 전작과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 역시 전작과 동일한 판형에 표지 엠보싱이나 유광처리 또한 동일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권을 한 책장에 넣어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한정판으로다가 박스셋을 출판사에 요구할 생각입…..읍…읍.

가장 중요한 가격은 정가 30,000원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일반적으로 10%의 D,C를 받으실 테고요. 올컬러로 6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을 생각해보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소장가치가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했으니 꼭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 판매처 안내

예스24: http://bit.ly/2qHz0GS 

알라딘: http://aladin.kr/p/eoVLo

교보문고: http://bit.ly/2ss56aN

반디앤루니스: http://bit.ly/2rf8ckK

11번가: http://11st.kr/QR/P/1769787593

 

 

한국 슈퍼 로봇 열전 : 만화편 - 10점
페니웨이 지음, lennono 그림/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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