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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의 차이로 인해 금지된 사랑을 하게 된 두 남녀, 때론 주변의 반대로 비극을 맞이하는가 하면 때론 역경을 딛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이야기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다룬 영화 중 근래에 보았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라면 아마도 앤드류 니콜슨 감독의 [가타카]겠지요.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정해진 미래에서 불굴의 의지로 유전자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 이야기는 계급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을 드러내는 수작이었습니다.

단편 [머리없는 남자]로 주목받은 신예 후안 솔라나스 감독의 [업사이드 다운] 역시 기존의 ‘로미오와 줄리엣’식 스토리에 SF적인 요소를 도입해 계급사회의 룰을 거슬러 사랑을 쟁취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어딘지 확실치 않은 미지의 세상입니다. 위와 아래가 맞붙어 서로 다른 중력의 법칙을 적용받는 초현실적인 세계, 이 상반된 세상에서 상부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부유하지만 하부세계에 사는 사람은 가난하게 살고 있지요. 무엇보다 두 세계는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어 서로의 구역으로 넘어가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가난한 아래 세상의 청년이고, 여자 주인공은 부유한 윗 동네 처녀입니다. 어릴적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알게 된 두 사람은 몰래 사랑을 키우며 만나왔지만 어느날 수비대에 발각되어 도망치던 도중 여자는 그만 머리에 충격을 받고 기억 상실증에 걸리게 됩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다시 재회하게 된 이 커플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이번에도 역시 큰 역경에 직면합니다.

ⓒ Jouror Productions, Onyx Films, Studio 37. All rights reserved.

[업사이드 다운]의 장점은 스토리의 탄탄함이나 심오한 주제가 아닌 비주얼에 있습니다. 맞닿아 있는 두 세계를 비추는 풍경은 신비로우면서도 한 장의 윈도우즈 바탕화면 같은 예술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중 중력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인해 다양하고도 기발한 상황들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진기한 볼거리들이 연출됩니다.

반면에 [업사이드 다운]의 이야기는 사실 [가타카]만큼의 통찰력과 비판의식을 수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업사이드 다운]은 그러한 날카로움이 제거된 동화풍의 SF영화입니다. 이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매우 기계적인 장치일 뿐 시스템의 헛점을 뚫으면 그만인지라 그리 애절하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말하자면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건 기껏해야 공무원일 따름이죠. 그러니 그냥 조금 멀리 떨어진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의 고생담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이 영화가 지닌 여러가지 디테일한 설정과 발상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채 남녀의 진부한 러브스토리에 그저 들러리 정도로만 이용된다는 건 매우 아쉽습니다. 그냥 시간 떼우기용으로 화면에 예쁘고 착한 스토리의 러브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겠지만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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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퍼마리오 게임에 이런 스테이지들이 있는데... 크크
    http://tvpot.daum.net/my/ClipView.do?ownerid=jMuXecvJXiE0&clipid=45691448&lu=v_title
    관심은 좀 생겼었는데 그런 시간 때우기 정도의 사랑이야기라니 그냥 지나가야겠네요. ^^

    2012.11.08 09:32 신고
  2. RGM-7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엔딩이라니.. 좋아요.
    사는 것도 힘든데 영화도 꼭 힘든 걸 봐야할 필요가 있는지..

    2012.11.08 11:19 신고
  3.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F라기보다는 판타지라 해야겠죠?
    SF라면 저렇게 중력이 양방향으로 작용하는 세상이 존재할리가 없을테니까요.
    (구형의 세계는 확실히 아니겠고 판형 세계이려나요?)
    커스틴 던스트를 좋아해서 보긴 봐야겠는데, 극장에서 봐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2012.11.08 17:1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든 SF는 상상력에 기초하고 있죠. 이 작품도 마찬가지고...나름 과학의 힘으로 난관을 통과하려는 주인공의 모습도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2012.11.08 18:42 신고
  4. uinu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부한 러브스토리란 말에 공감하지만

    영화소재 자체가 특별하고 세계관을 훌륭하게 표현하기 땜시 아주 기억에 남는 영화였네요..

    제가 이글보고 제목을 수정하자면
    기발한 상상력에 2% 아쉬운 러브스토리로 쓰고싶네요.

    2012.11.08 19:45 신고
  5. 그린게이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땐 장거리 연애가 더 애절했는데 나이가 드니 좀 귀찮아졌던 기억이 드네요 ㅜㅜ 가타카를 능가할 영환 당분간 없을 듯 싶습니다 오늘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1.09 00:14 신고
  6. 만두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아쉽달까요. 일단 시각적인 부분은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다만 스토리부분이 좀.. 개인적으로 페니웨이님 말씀처럼 중력이 서로 다른 두 세계의 차이가 주는 간극을 극으로 끌어올려 좀 더 비극적이면서 애달픈 그러면서도 해피엔딩(바라는게 많다.;)을 바랐습니다만 현실은 공무원들 말고는 이둘의 사랑을 막는게 없단 거였죠.(중력 그까이거 그냥 원거리 연애일뿐)

    이러한 세계관적 설정을 좀 더 멋드러지게 활용하지 못한게 아쉽긴 합니다만 해당부분에서 실망스러움을 느낀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실망한 건 마지막 극적 긴장감이 해결되는 부분이죠. 이게 뭐랄까요..너무 쉽게 해결이 된다는 겁니다. 갈등을 최고조로 올려놔놓고 풀이해놓은 부분을 보면

    "어? 해결 됬음? 그렇게 빨리?"

    하며 좀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뭐랄까 갈등을 최고조로 올려 놨으면 좀 긴장감을 주면서 어렵게 풀어나가는 장면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도달하는게 어땠을까 하는 거죠. 너무 급하게 해결, 마무리졌다고 여겨지더라구요. 그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2012.11.09 23:53 신고
  7.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정이 생각보다 특이한것 빼고는 이야기가 확실히 아쉽더군요. ^^

    2012.11.10 00:32 신고
  8. 봉봉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재에 비해 스토리가 너무 아쉬운 작품인 것 같습니다. ^^

    2012.11.14 1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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