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기기 리뷰

LG 옵티머스 2X Blogger Day 현장 스케치

페니웨이™ 2011. 1. 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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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월 7일 한강시민공원 마리나제페에서 'LG 옵티머스 2X Blogger Day'라는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초대를 받고 갈까말까를 망설였습니다만 늦어도 괜찮다는 말에 참석을 결정했더랬지요. 사실 영화블로거가 이런 모바일이나 IT기기 런칭행사에 자주 가는것도 좀 뻘줌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번 글은 제품설명에 대한 것 보다도 행사 그 자체에 대해 조금 몇가지 소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원래 제가 받은 초대장에 적힌 행사시간은 7시부터 9시까지로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회사일을 마치고 빠듯하게 도착해도 7시 반은 넘을테니 대략 저녁먹을 시간에는 비슷하게 맞춰서 가겠구나 싶더군요. 날씨는 추웠지만 오랜만에 강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보니 기분은 상쾌해서 좋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한강둔치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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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제페 안으로 들어가니 이름표를 나눠주고 있더군요. 허겁지겁 이름표를 챙겨서 2층의 행사장으로 가니 왠걸... 아직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대략 7시 50분쯤이었는데, 다들 늦게 도착한 탓일까요? 뭐 저로서는 다행이다 싶기도 했지만서도 일찍오신 분들은 그만큼을 더 기다리셔야 했으니 가급적 이런 행사는 정시에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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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본격적인 런칭행사가 시작했는데, 뭐랄까요, 행사가 조금 에러였던 것이 8시가 넘어가는 시점이면 참석자들의 배가 슬슬 고플때란 말이지요. 이럴때를 대비해 간단한 핑거푸드라도 테이블에 마련하는게 좋은데, 테이블 뒤에는 맛있는 뷔페식 메뉴가 식어가고 있고, 배는 고파오지, 행사는 이제 시작했지, 다들 기운도 많이 빠진데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딱 좋은 타이밍에 본론으로 들어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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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자체는 그리 질질끈다거나 지루한건 아니었습니다. 딱 필요한 만큼의 제품설명과 질의타임, 게다가 특별출연으로 공유씨까지 등장시켰으니 주최측에서는 아주 성심성의껏 준비를 한 셈이지요. 인정합니다. 근데 톱스타 연예인까지 등장해 청중들을 웃겨보려고 했음에도 청중석의 반응은 싸늘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회자는 블로거들의 특성 자체가 조금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거 같았습니다만 틀렸습니다. 아마 누굴 불러다 놨어도 어제처럼 저녁을 쫄쫄 굶은 사람들을 앉혀다놓고 열변을 토해봤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청중들의 호응을 얻어내기란 힘들겁니다.


그건 사회자나 다른 분들이 열심히 안해서가 아니에요. 그들은 할만큼 했습니다. 오히려 이것저것 대본대로 열심히 하려던 공유씨가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민망해지더군요. 차라리 식사를 하는 와중에 행사를 진행시키던가 아니면 먼저 저녁식사시간을 가지고 행사를 진행했다면 어제의 발표회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꽤 만족스럽게 진행되었을 겁니다. 준비는 참 많이 한거 같은데, 진행순서에 있어서 아쉬움을 남겼던 행사였습니다. (아, 음식은 훌륭했습니다^^) 

이제 간단히 옵티머스 2X에 대해 잠깐 언급해야겠죠. 일단 세계최초의 듀얼 CPU를 채용한 하드웨어적인 스펙을 강조하는 스마트폰입니다. 일단 애플이나 삼성, HTC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작년의 부진으로 볼 때 LG로서는 뭔가 '최초'라는 이름의 타이틀로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려는 것 같습니다. 옵티머스 2X에서 눈에 띄는 건 풀 HD급 동영상 재생 및 녹화, 그리고 이것을 TV 등의 화면으로 출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또 하나는 PC와 거의 동급의 인터넷 서핑 속도, 그리고 완벽해진 플래시 지원 등의 퍼포먼스적인 측면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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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높은 만족도를 선사한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의 성공 요인이 하드웨어적인 스펙이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을 사로잡는 소프트웨어적인 NEEDS의 반영, 그리고 군더더기없는 디자인이었다는 사실을 LG에서 어떻게 수용하고 받아들여 옵티머스 2X에 적용시켰나 하는 점이 되겠죠. 어제 잠시 만져본 옵티머스 2X의 기기적인 외형 자체는 기존 제품에서 큰 차별성을 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질의응답에서도 누군가 이 점을 지적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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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속도나 터치감, 인터페이스 같은 요소들은 이미 국내 유수의 안드로이드폰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기에 이에 대한 불만은 크게 느껴지지 않구요, 아무래도 안드로이드폰이 가진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기에 가급적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줄이기 위한 어떤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찬찬히 더 사용해봤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스펙만 향상시켰다면 이걸로는 답이 안나오는걸 개발자들도 알테니, 그나마 국내에서는 성공작으로 알려진 경쟁사의 갤럭시보다 매력적인 그 무엇인가를 빨리 사용자들이 인지하도록 전략을 짜야 하겠지요.

이상입니다. 기기적인 측면의 리뷰나 그런 부분은 다른 IT관련 얼리어댑터나 블로거들이 더 자세한 글들을 올릴테니까 그쪽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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