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속이 있어 외부에 나와 있는데, 잠시 메일함을 확인했더니 네이버측으로부터 한통의 황당한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pennyway 회원님의 네이버 오픈캐스트 캐스트보드가 노출제한되었습니다.
ㅡㅡ;; 이건 무슨 자다가 뜨거운 물 마시고 벽치는 소린가 싶어 메일 내용을 열어봤더니 역시나 가관이다. 누군가가 즐겨쓰는 '오해'의 소지가 없게하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캡쳐해서 올려보겠다.
즉 요약하자면 이거다. '내가 발행하는 오픈캐스트에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링크해 저작권 침해의 요지가 있으니 나를 보호해주는 차원에서 네이버님께서 알아서 차단시켜줄테니까 황송한줄 알아라'란 거다. 허허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따로있나?
해당 포스트인 [작전] 리뷰인 http://pennyway.net/1030는 내가 내 블로그에 직접 쓴 리뷰다. 일부 리뷰처럼 다른 매체에 송고하거나 권리를 양도한 적 없는 나한테 100% 저작권이 귀속된 글이라는 얘기다. 아니 저작권자가 자기글을 링크시켜 발행하겠다는데 이런 딴지를 건다는게 말이 되나? 자기 글을 자기가 발행했는데,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링크했으니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방지차 알아서 보호해주겠다는 포털서비스는 전세계 네이버 밖에 없을거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코미디가 없다.
ⓒ 増田こうすけ/集英社・キッズステーション・スカパー!ウェルシンク
만약 네이버가 자의적으로 저런 미친짓(좀 과격한 표현인가? 달리 더 순화해 표현할 말도 없다)을 하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해당 리뷰가 무단으로 링크된 것이라고 신고했을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만 그렇다면 최소한 누구에 의해서 그런 신고가 접수되었는지 신고자의 프로필을 알려주는게 관계법상의 도리가 아닌가? 해당 사실여부의 확인 - 실제 저작권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색 및 조사 - 도 없이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덜렁 메일만 보내놓고 차단시키는 네이버의 오만함을 오늘 또한번 제대로 느꼈다.
네이버가 처음 오픈캐스트의 베타테스트에 참가하라고 지들이 먼저 메일을 보낼때부터 불안하긴 했다. 이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온다는게 수상쩍긴 하더라만... (당시 오픈캐스트 베타테스터용 인증키를 무려 3개나 보내더라) 항의 메일은 보내놨으나 이들이 제대로 대응이나 할런지도 의문이다. 오늘부터 오픈캐스트고 나발이고 네이버쪽엔 얼씬도 말아야 겠다.
P.S: 칫솔님께서 댓글로 네이버의 이러한 조치는 무단링크에 대한 제재가 아니라 링크된 글의 어떤 것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그런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을 주셨기에 첨언한다. 나 역시 혹시나 링크된 포스트 자체에 문제가 있는가 (하다못해 영화를 심하게 혹평했다거나 영화 관련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거나 스틸샷을 과도하게 썼다든지 하는..) 살펴보았으나 그 어떤 문제점도 찾지 못했다.
아닌말로 내가 남의 글을 그대로 베껴적은 것도 아니고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리가 있겠는가), 사용된 스틸컷과 예고편은 프레스블로그의 홍보용 프로모션으로 적극 사용을 권장하는 허가된 자료인데 무슨 문제가 생긴단 말인가.
설사 백번 양보해서 해당 포스트에 네이버측에서 판단한 '그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면 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거나 적어도 해당 포스트를 무단링크했으니 제재를 가한다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는 성의없는 처리는 하지 않았어야 한다.
P.S 2: 드디어 네이버로 부터 답변이 왔다. 일단 답변을 함 보고 얘기하자. 아 혈압올라.
실로 네이버스런 대답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답변은 나를 더 어이없게 만든다. 나는 처음 메일을 받은 이후 문제가 된 링크를 수정한 적도, 지운적도 없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긴 커녕, 내가 링크를 수정했으니 제한을 해제하겠단다. 그 어떤 미안한 마음이나 (진심에서 나온) 사과의 표시는 보이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나는 이런 일을 절대 그냥 넘어갈만큼 착한 성격이 아니다. 앞으로의 진행상황은 본 포스트에 주기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그나저나 다음 블로거뉴스는 40명이 넘게 추천한 글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 건가? ㅡㅡ;;
또 하나 첨부하자면 답글로 어떤 분이 스틸컷에 Reviewed by ... 라고 본인의 닉네임을 인각한것이 저작권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주셨는데, 이 분 말고도 가끔 그런 문제제기를 하는 분이 계신다. 인각을 새기는 이유는 리뷰의 출처가 이곳에서 나온 것이라는 표시이자(가끔 리뷰를 무단으로 퍼가는 무뢰한들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스틸컷을 다른 사람이 무단으로 사용함으로 본의아니게 내가 스틸컷의 제공자가 되는것을 방지하려는 차원이다. 이런걸로 일일히 태클걸다간 네이버 블로그 절반은 폐쇄해야 한다.
P.S 3: 어이없는 사태수습과 일처리로 인해 이번일을 이런식으로 무마시킨다면 나도 비록 힘은 없지만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강력한 내용의 항의를 보냈다. (어떻게 보면 별거아닌 문제일 수 있지만 나름 저작권에 꽤 민감하게 신경쓰는 나로서는 때아닌 시비와도 같은 메일땜에 왠종일 밖에서 일보며 이 포스트 업데이트 하느라 하루를 까먹고 있다. 부르르~) 그랬더니 답신이 도착했다.
이 답신과 관련해서는 어떤 코맨트도 하지 않으려 한다. 잘 하려다보니 실수 좀 했다. 니가 이해해라..라니. 할말을 잃었다. 오늘부터 네이버 오픈캐스트와는 안녕이다.
P.S 4: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기에 적기엔 너무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별도의 포스팅을 했으니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런 사실은 다른 사람들도 좀 널리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이 글만은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IPLeft] [ Subject: [IPLeft] [ From: Date: Fri, 02, Jun 2006 13:30:53 +0900 To: ip@list.jinbo.net 온라인서비스제공자를 검열관으로 만들지 말라! 이제 포털 사이트를 떼어 놓고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네이버의 1일 방문자수가 1,000만 명이 넘고, 네이버에는 130여만 개의 카페가 있으며, 싸이월드의 하루 페이지뷰는 8억이 넘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종합..
* 어떤 해프닝이 벌어졌는가를 잘 모르신다면 이전 포스트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드디어 오늘(2월 9일) 오후 4시경에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해당 사건을 일으켰던 당사자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이번 일이 일어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간단히 언급해 주더라. 내용인 즉슨, 네이버 담당자: 고객님께서 링크해 놓은 포스트를 확인하던 중 발견된 예고편 부분이 저작권 위배라고 판단해 그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글자하나 틀리지 않고 쓴것은 아니지만..
블로그의 링크문제로 발생된 몇몇 글을 읽고, 그나마 그동안 살면서 배운 도둑질 중에 하나인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에 대한 지식 가운데, 블로그의 링크와 저작권은 어떤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쓰려고 하다가 블로그와 현행 저작권법의 관계를 대략 개괄하는 것이 순서인 듯 해서 현행 저작권법상 블로거의 권리, 링크에 대한 권리 등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본다. 잘못된 내용은 지적을 바라고 훌륭한 법 전문가님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