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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2

언터처블: 1%의 우정 - 담백하고 진솔한 휴먼 드라마

때론 이변이라는 게 일어난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이 헐리우드의 쟁쟁한 대작들을 제치고 프랑스 박스오피스 정상을 무려 10주 연속이나 차지했던 일은 분명히 이변이라 부를만 하다. 유명배우도, 유명 감독의 이름도 보이지 않는 이 작품이 유럽의 박스오피스를 석권하고 세자르 영화제에서도 선전하며 비평과 흥행 모두를 성공시킨 이면에는 과연 어떤 힘이 있는 것일까? 우선 이 영화는 실화다. 휴먼 드라마에서 약간의 코믹한 요소를 더했지만 기본적으로 흥행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장르다. 흑백간의 인종을 뛰어넘은 우정이라는 캐캐묵은 설정 또한 그리 새로울 것은 없다. 하반신이 마비된 부유한 백인과 그를 돕는 흑인 도우미의 우정.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 해도 이 정도의 감동을 주는 영화는 흔하다. 그럼에도 [언터처..

영화/ㅇ 2012.03.22

버터플라이 - 소녀, 노인을 만나다

영화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를 보면 죽어가는 국경살쾡이(류승범 분)가 다찌마와 리(임원희 분)에게 이런말을 한다. '좋은 시절이었다면 우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텐데...'. 이에 대해 다찌마와 리는 어떤 대답을 할까? '천만에, 어차피 나이 차이가 있어서 네놈하곤 친구가 될 수 없다'다. '찬물도 위 아래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장유유서(長幼有序)'식 유교관에 사로잡혀 단 한 살차이가 나도 존대와 하대를 까다롭게 따지는 한국의 현실상 나이를 초월한 친구관계를 조명한 영화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손자와 외할머니의 기막힌 일주일간의 동거를 다룬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대박을 터뜨린것도 세대를 초월한 두 캐릭터가 보여주는 신선한 시도가 돋보였기 때문이지만 이 ..

영화/ㅂ 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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