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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5

강철비 - 우연과 필연 사이의 영리한 줄타기

[강철비]는 [브이] 때 부터 함께 작업했던 제피가루-양우석 콤비의 웹툰 [스틸레인]을 실사화 한 작품입니다. 웹툰의 시나리오 작가보단 영화 [변호인]의 연출로 더 성공을 거두었던 양우석 감독이 자신이 쓴 웹툰을 실사로 옮긴 특이한 이력을 가지게 되었지요. 연재 당시에도 북한 쿠데타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담아서 꽤 화제를 모았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한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정권이 바뀌는 과도기적 시기에 북한에서는 쿠데타 세력이 개성공단 공격을 감행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쿠데타를 막아내기 위해 막후실세들의 암살 임무를 맡은 전직 요원 엄철우는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려 절명상태에 놓인 북한 ‘1호’를 남한으로 이송하게 되지요. 뜻밖의 쿠데타에 비상에 걸린 건 남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달 후면 ..

영화/ㄱ 2018.01.23

검우강호 - 클래식한 무협액션물의 진수를 맛보다

잠시 홍콩영화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려 보자. [영웅본색], [첩혈쌍웅]의 오우삼은 홍콩 느와르라는 장르에서 자신의 장기를 극대화시켰다. 반면 [영웅본색 3]의 실패가 알려주듯 홍콩 느와르에서는 별다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서극은 느와르의 시대가 끝나자 이를 기다렸다는 듯, [소오강호], [황비홍] 등의 무협 액션물로 정점에 섰다. 그리고 두 사람은 헐리우드로 갔다. 비교적 일찍 짐을 싸고 홍콩으로 돌아온 서극과는 달리 오우삼은 꽤 오래 버텼다.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 2]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페이첵]으로 몰락하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말이다. 비록 헐리우드로 간 두 사람의 라이벌전을 지켜볼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2010년 서극과 오우삼이 각각 무협 액션물을 들..

영화/ㄱ 2010.10.14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보여주기 위한 영화, 핵심은 액션 뿐

2008년 한국영화계의 화두는 단연 [놈놈놈]이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라는 제목이 알려주듯, 이 작품은 과거 [석양의 무법자] (원제: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에서 가져온 한국식 서부극이다. 물론 [놈놈놈]은 단순히 마카로니 웨스턴을 복사한 복제품은 아니다. 오히려 이 작품의 모티브는 1970년대 초의 만주 웨스턴 [쇠사슬을 끊어라]에서 나왔다. 김지운 감독은 [놈놈놈]을 침체된 한국영화계의 불씨를 살려냄과 동시에 잊혀진 추억의 장르물을 부활시키려는 커다란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올 여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는 [놈놈놈]은 과연 어떤 작품인 것일까? 1.[쇠사슬을 끊어라]의 오마주 김지운 감독 스스로도 [놈놈놈]은 [석양의 무법자]보다..

영화/ㅈ 2008.07.18

슬램덩크 - 농구의 저변을 확대한 걸작만화

필자가 처음 농구를 배우기 시작한 건 1994년. 필자가 대학생일 무렵, 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농구대잔치의 연세대학교 돌풍이 불면서 (이 당시 연대 멤버는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스타급 플레이어 였다)등 국내에 바스켓 신드롬이 확산될 시기였다. 당시만 해도 키가 그리 크지 않은 나에게 농구는 그저 '거친 운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우연히 친구녀석 집에서 시간때우느라 집어든 한권의 만화책. '그것' 때문에 나의 주 운동종목이 바뀌게 될 줄이야..... 우연히 접한 [슬램덩크]. 필자의 주종목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 국내의 바스켓 신드롬에 불을 지핀 이 만화가 바로 그 전설적인 [슬램덩크]다. 농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포츠 만화가 여성팬..

유령 - 한국영화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잠수함 1호

잠수함 연작 No.4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1999년- 한국영화사를 다시 쓴 획기적인 한해 1999년 여름, 당시 의 역사적인 흥행호조로 인해 고무된 한국 영화계는 그간의 제작관행을 뒤엎고 보다 많은 제작비와 스텝들의 고급화, 그리고 마케팅의 차별화 등 영화계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 지금 소개할 도 그 흐름에 동참한 작품으로서 그 때까지는 꿈도 꾸지 못했던 잠수함 영화를 한국에서 자체기술로 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관심을 끌 만한 작품이었다. 또한 인기절정을 누리던 청춘스타 정우성과 액션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최민수의 투톱이라는 캐스팅역시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다만 헐리우드 영화 에서 보여준 선내 상급자들간의 선상반란이라는 소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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