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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5

부천만화박물관에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릴 여력은 안되고... 그렇다고 방치하긴 뭐해서, 잡담 하나 올립니다. 어제, 그러니까 8월 15일 광복절에 부천에 다녀 왔습니다. 지금이 부천만화축제(BICOF) 기간이거든요. 때마침 부천 측에서 이정문 선생님의 [철인 캉타우]를 소재로 특강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 강사로 와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좀 시간이 촉박했지만 뜻깊은 자리이기도 해서 라는 주제의 PPT 강의를 준비해 갔습니다.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밖엔 사람이 붐볐지만 강의실은 좀 썰렁해서 지인들(?)만 데리고 강의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꾸준히 객석을 채워 주셔서 무사히 강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이정문 쌤의 캉타우 특강이 있었구요.. 강의 후엔 사인회도 조촐하게 가졌답니다^^ 한국의 로봇물을 ..

웹툰 [캉타우]에 대한 주절주절

가만 보면 한국인들은 참 성질이 급하다. 뭔가 결과가 도출되기도 전에 결론을 내려 한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갈 때가 없진 않다만서도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이번에 이정문 화백의 [철인 캉타우]를 리메이크한 [캉타우]가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되었다. 2007년 유경원, 조민철 작가의 [철인 캉타우 리턴], 2011년 PUNEW, 데굴데굴 작가의 [철인 캉타우 시그마]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리메이크 작이다. 사실 위의 두 리메이크작은 연재 매체의 한계로 인해 중도 하차한 불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캉타우 컨텐츠의 생명력이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속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캉타우]는 이른바 슈퍼스트링 프로젝트의 부분 집합이다. 이미 [신 암행어사], [테러맨], [심연의 하늘], [..

슈퍼로봇열전 2018.08.17

로케트보이 - 추억의 로케트 밧데리, 그리고 이정문의 슈퍼히어로

아마 연식이 좀 된 분들은 다 알만한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중에 로케트전기라는 업체가 있다. 지금이야 에너자이저니 듀라셀이니 하는 외산 업체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몇 십년전만 하더라도 로케트라는 상표가 건전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는 법. 2015년에 기업청산과 더불어 첫 국산 건전지를 만들어냈던 로케트전기는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로케트가 유독 기억에 남았던 건 아마도 해당 회사에서 사용했던 마스코트때문일 것이다. 귀여운 소년이 R자가 새겨진 핼멧을 쓰고 빙긋 웃고 있는듯한 이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으리라. 그런데 놀랍게도 이 로케트 밧데리의 마스코트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만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바로 이정문 작가의 [로케트보이]다...

철인 캉타우의 아버지, 이정문 선생님과의 만남

지난 금요일 저녁, [철인 캉타우], [설인 알파칸]의 아버지인 이정문 선생님을 뵙고 출판기념회 겸 회식을 가졌습니다. 동승하신 분들은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에서 일러스트를 작업하신 lennono님, 그리고 한스미디어 담당자분들이 함께 하셨지요. 장소는 분당의 모 식당. 불금이라 다들 약속시간에 조금씩 늦었는데, 이정문 선생님 홀로 일찍 나오셔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죄송스럽게시리... 저를 제외하면 나머지 일행들은 이정문 선생님과 초면이었지만 아무 거리낌없이 환대해주시는 바람에 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소맥 한모금이 들어가자마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시는 이선생님. 자신의 작품 세계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등 3시간이 넘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

철인 캉타우 - 한국슈퍼로봇 만화의 기념비적 걸작

한국의 만화계, 그 중에서도 로봇만화에 있어 기념비적이라고 할만한 작품들은 얼마나 될까? 이 분야 주류 작품들이 일본에서 생산된 것이다보니 무분별한 캐릭터 표절과 베끼기 관행에 물들어 오늘날까지 제대로 평가받는 작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 얼마전까지 독도를 수호하는 로보트 태권브이 조형물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가 여론의 심한 질타를 맞아 계획을 철회한 사태는 당시 관행적인 행태의 결과로 인해 우리 문화를 대표할만한 로봇 캐릭터 하나도 떳떳하게 내세우기 힘들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고유성 화백의 대표작 [로보트 킹]은 어떠한가. 1990년대까지만해도 한국의 자존심이라고 불릴만큼 토종 로봇만화의 이미지가 강한 작품이었다가 요코야마 미츠테루 원작의 [자이언트 로보] OVA가 국내에 암암리에 유입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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