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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3

그대를 사랑합니다 - 영화를 이끄는 배우들의 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에 이어 강풀 원작의 웹툰을 영화화한 네 번째 작품이다. 일반적인 제본만화가 아니라 웹툰이 이렇게 자주 영화화 된 건 드문 케이스라 볼 수 있는데, 언급한 이전 세 작품이 원작의 인기에 비해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건 제작자들로서는 조금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할 부면이리라. 원인이 무엇일까...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웹툰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영화는 그만큼 표현하지 못했다는 게 되겠지만, 사실 [바보]의 경우는 원작의 캐릭터 싱크로와 내러티브의 구조가 거의 90%이상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었음에도 외면받고 말았다. 원작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해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원작에서 너무 많이 변색된 [아파트]나 설정 변경 및 삭제가..

영화/ㄱ 2011.02.19

굿모닝 프레지던트 - 이상적인 대통령, 장진 감독의 정치 판타지

국내 영화계에서 장진 감독처럼 고유의 색깔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영화인도 드물다. 그는 이른바 '장진사단'으로 불리는 고정 스탭과 캐스트를 보유한 몇 안되는 감독이며, '장진식 코미디'로 일종의 장르적 특화에도 성공한 사람이다. 그가 흥행 감독인지에 대해 누군가가 질문을 던진다면 그 대답에는 아직까지 의문부호가 따라 붙을지 몰라도 장진이라는 이름만으로 극장을 찾을 관객들이 제법 많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장진 감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왔다. [간첩 리철진]같은 변종 첩보물이나 [아는 여자]같은 로맨틱 코미디, [박수칠 때 떠나라]의 수사극, [거룩한 계보]의 조폭물까지 그의 영화에는 경계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장진의 영화는 늘 '코미디'라는 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남들처럼 수..

영화/ㄱ 2009.10.22

괴작열전(怪作列傳) : 대괴수 용가리 - 괴수물의 걸작 혹은 졸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8 아마 70년대 생인 필자와 비슷한 연배이거나 그 이전에 출생하신 분이라면 '고지라'라는 괴수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이것이 나중에 헐리우드로 넘어가면서 영어식 발음인 '고질라'에 더 익숙해져 버렸지만, 한때 '고지라'는 괴수물의 상징적인 아이콘이었습니다. [고지라]가 처음 등장한 것이 1954년. 원자폭탄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일본인의 의식을 반영이라도 하듯, 방사선에 의해 돌연변이화 된 이 괴수의 이야기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수많은 모작들을 생산해 냈습니다. 고지라의 창시자인 혼다 이시로 감독이 직접 관여한 고지라만 하더라도 무려 10여편에 달하니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지요. 일본 괴수물의 상징적인 캐릭터, 고지라 얼마전 (2007.11.2) 충무로 영화제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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